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중 한분이 돌아가셨을떄

ㅇㅇ 조회수 : 2,001
작성일 : 2016-07-08 00:28:47

형제가 둘이나 있지만 결혼해 따로 살고

전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별로 친하지 않고 거의 말도 안하고

서로 틀어진 사이였음에도


장례를 치루고 집에 와서 익숙한 거리를

다시 보았을때

그 낯선 감정...


여기에 내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것처럼

뿌리 없는 나무 처럼

느껴졌었어요..


그리고 뿌리가 없다는게

얼마나 큰 외로움인지...


누가 나를 반드시 집에 있어야 한다고

여기 있어야 한다고 붙잡는 사람이 없어지고


내가 왜 여기 이동네 이집에 살아야 하나

강력한 동기가 없어진 느낌...


생전처음 이방인의 외로움을 이해하게 되었네요..


이제 엄마 마져 돌아가시면

천애 고아가 되고


그때는 정말 어떻게 버틸까...


밤만되면 이런생각에 술이 당기네요...

IP : 211.37.xxx.1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6.7.8 12:48 AM (211.229.xxx.150)

    저도 그런 생각해요.

    이제 완전한 가족이 없다는거
    더이상 이승에서 만날수 없다는거
    이제 가족들 하나둘 사라질거라는거

    앞으로 내 행복은 100%는 없을거라는거....

  • 2. 삶이그런거
    '16.7.8 1:17 AM (221.145.xxx.83)

    장례를 치루고 집에 와서 익숙한 거리를
    다시 보았을때
    그 낯선 감정...

    여기에 내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것처럼
    뿌리 없는 나무 처럼
    느껴졌었어요..

    그리고 뿌리가 없다는게
    얼마나 큰 외로움인지...

    누가 나를 반드시 집에 있어야 한다고
    여기 있어야 한다고 붙잡는 사람이 없어지고
    내가 왜 여기 이동네 이집에 살아야 하나
    강력한 동기가 없어진 느낌...

    진짜... 쓸쓸하게 느껴지네요.
    갑자기 말만했다하면 큰소리나는 친정부모님 두분 다 살아계심에 감사함 느껴집니다.
    힘내세요...

  • 3. 나이들었지만
    '16.7.8 1:35 PM (121.147.xxx.214)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2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이 세상에 전 천둥벌거숭이같다는 생각

    저를 그리도 사랑해주시던 어머니 생각이 가끔 목이 매이는 순간이 있어요.

    눈물도 질금질금 나고

    지금 내 곁에 그리도 살뜰하게 챙겨주고 아직까지도 사랑해주는 남편이 있는데

    아직도 사랑해같은 말을 수시로 해주는 사람이 있는데도

    어머니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4771 무료사주보는 링크좀 찾고싶어요 7 ㅇㅇㅇ 2016/07/08 4,557
574770 최근 사용품중 단연 추천하고 싶다 하시는것 8 .... 2016/07/08 2,441
574769 백인들에게 유독 친절한 이유가 뭘까요 15 ㅇㅇ 2016/07/08 2,459
574768 클랜징 워터 vs 클렌징 젤 - 어떤 게 더 많은 양을 쓰나요?.. 3 클렌징 2016/07/08 1,311
574767 생리통이 생리 기간 내내 계속 있어요 8 배야 2016/07/08 1,913
574766 대치동의 스타 강사 7 ..... 2016/07/08 3,911
574765 소개팅보기도 전에 까였어요 62 .. 2016/07/08 25,017
574764 이사업체 영구나 2404면 무난한가요? 6 이사 2016/07/08 2,272
574763 단감콩포트가 많은데 처치방법 있을까요? 3 ... 2016/07/08 675
574762 베드버그 도움 말씀 주세요 12 고민 2016/07/08 3,880
574761 컴고수님들, missing operating system? 6 자유 2016/07/08 735
574760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 2 moony2.. 2016/07/08 887
574759 에어컨 설치할때 배관연장비용만 13 2016/07/08 5,807
574758 저는 오늘 직장생활 만30년째 입니다.... (조기 아래에 50.. 21 오늘 자축~.. 2016/07/08 5,836
574757 닭백숙을 닭볶음탕으로 양념해서 끓이면 이상한가요? 5 닭시러 2016/07/08 949
574756 소심한 중학생이 신체적 자신감을 가질만한 스포츠로 뭐가 좋을까요.. 16 떼쟁이네 2016/07/08 2,039
574755 많이읽은글에 여자애미워하는 아줌마는 자기얘기하는걸꺼예요 14 aa 2016/07/08 2,893
574754 사먹는 김치 맛있는곳 부탁드려요 2 dd 2016/07/08 1,166
574753 남편이 샤워하고 나서 갑자기 온몸이 간지러워 미칠지경이라는데 7 .. 2016/07/08 3,208
574752 [펌]전세대출 43兆 급증에 제동 건다 2 2016/07/08 1,290
574751 인기많은 캐릭터 디자이너들은 수입이 좋을까요 7 qqqq 2016/07/08 1,473
574750 대한민국 꼰대들이 주입시킨 안좋은 사상... 3 ㅇㅇ 2016/07/08 1,111
574749 불닭볶음면과 목살 10 쭈쭈 2016/07/08 1,891
574748 서울에 핸드폰 악세사리 예쁜거 많이 파는곳 2 eofjs8.. 2016/07/08 607
574747 외국이라 흑설탕없어요 4 Fff 2016/07/08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