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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알바비 떼 먹은 악덕(?) 고용주, 아직도 장사 잘하고 있네요

소심한 복수 조회수 : 2,871
작성일 : 2016-07-04 17:40:46

15년 전 대학교 1학년 때였어요.

여름방학 맞이해서 아르바이트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알아보던 중, 대학로 일대 전봇대에 붙어있는 모 피자가게 알바모집 광고가 눈에 들어왔죠.

유명한 피자집이에요. 사장이 예전 방송일 하던 사람. 이니셜만 대도 다 알테니 굳이 언급하진 않겠어요.


전화해보니 그 담주 월요일 몇 시까지 오라해서 갔었죠.

가보니 저처럼 알바 구하러 온 학생이 여럿 있더라구요.

따로 면접은 안 보고 다같이 일 시작해보래요. 시급 얼마 이런 것도 얘기 없었고, 일 잘하면 그 때 컨펌 주겠다 뭐 그런 식이었네요.

당연 지금 같으면 안 하죠. 근데 그 당시 제 첫 사회경험이었고, 알만한 아저씨가 그러시니 그런가부다 하고 시작했네요.


기억은 잘 안 나지만 한 7-8명이 같이 일을 시작한거 같아요.

첫 날 끝나고 사장이 그 중 3-4명한테 너네는 불합격이다,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 했어요.

전 남은 학생들에 속했구요.

화-수요일 동안 나머지 2-3명이 또 잘렸구요.

저랑 어떤 다른 친구가 남아서 목요일까지 일했어요.

그 때까지도 시급, 처우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당연 일당도 못 받았구요, 일 끝나고 피자 한 조각씩 얻어먹었네요.

근무시간은 기억에 저녁 장사동안 이었구, 아마 4시부터 10시 뭐 이랬던 거 같아요. 6시간은 족히 일했죠.

원래 일하고 있던 직원 언니들이 몇 있었는데, 니가 일 잘해서 뽑힐 거 같다, 뽑히면 월급은 섭섭찮게 준다, 뭐 그러더라구요.


목요일에 저랑 같이 남은 친구가 잘리고...

금요일엔 저 혼자 출근했네요. 7-8대 1의 경쟁을 뚫고 내 인생 첫 알바 직장을 가졌구나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일했죠.

퇴근하는데 사장아저씨가 부르더만 이제 그만 나오라면서 봉투를 건네더라구요.

그 안에 만 원 들어있네요.

전 뭐라 말도 못하고 그거 받고 집에 왔어요.

하루 여섯시간 5일 빡세게 일하고 만원 받은 거죠.

엄마가 속상하셔갖고 앞장서라고, 가서 따지겠다고 막 뭐라 하셨는데 전 그냥 속상해서 참고 넘어갔어요.


스무살 어린 마음에 어찌 해야 할지도 모르고, 자존심도 상하고 그래서

그 피자가게 지나갈 때마다 욕하고 그랬는데..

그 날 이후로도 그 피자가게 알바 구함 전단은 사시사철 365일 붙어있더라구요. 제가 학교를 그 동네 다녀서 계속 봤거든요.



지금은 외국 나와 나름 잘 살고 있는데, 문득 문득 그 어처구니 없던 어린 날의 노동력 삥뜯김이 생각나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그 가게 아직 잘 되고 있네요.

이번에 한국 들어가면 한 번 찾아가볼까..라고 생각도 드는데, 뭐 좋다고 그 가게 매상을 올려주나 싶기도 하고..

이제 진짜 어른이 되었으니 그 사장 얼굴 한 번 똑바로 보고 싶기도 하고,

진상피워서 나름 소심한 복수 해볼까 생각도 들고..

뭐 그렇네요.



그렇게 하면 그 옛날 억울한 기억을 좀 지울 수 있을까요?



IP : 169.145.xxx.1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16.7.4 5:41 PM (220.127.xxx.135)

    어머 혹시 그분요? 대학로에서 피자 . 우리가 다 아는??

  • 2. /////
    '16.7.4 5:42 PM (222.110.xxx.76)

    원숭이? 맞죠?

  • 3. 이원숭?
    '16.7.4 5:49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

    와....진심 미친....

  • 4. ..
    '16.7.4 5:54 PM (116.126.xxx.4)

    개그맨요?

  • 5. 찿아가보세요
    '16.7.4 5:54 PM (112.173.xxx.251)

    가서 솔직하게 말하세요.
    대학때 이런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때 사장님 좀 너무 하셨다..
    지금이라도 알바비 제대로 챙겨 달라구요.
    그 사람도 이제 나이 먹었으니 양심이 있음 챙겨 줄거에요
    이야기 하면 다 기억합니다.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떼면 영원히 쓰레기로 기억하시구요.

  • 6. ㅁㅁㅁ
    '16.7.4 6:03 PM (119.196.xxx.247)

    악덕에 왜 ?를 붙이셨어요~
    그 당시, 그 이후 그렇게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 같네요.
    복수할 묘안이 있으면 좋겠어요. ㅠㅠ

  • 7. ㅡㅡ
    '16.7.4 6:03 PM (110.70.xxx.108) - 삭제된댓글

    근데
    알바로 일하면서 제대로 돈받는것도
    복이에요
    표현이 이상한데
    우리나라 자영업자들 돈떼먹는 사람
    너무 많아서

    원글은 알바지만
    작은 사무실 작은 중소기업가면

    연말정산떼이는일도 있고
    한달월급떼먹고
    퇴직금 연봉합산 등
    너무 열악해요

  • 8. ㅡㅡ
    '16.7.4 6:05 PM (110.70.xxx.108) - 삭제된댓글

    님만겪는일 아니고
    원숭이놈 진짜나쁘네요

  • 9. 원글
    '16.7.4 6:06 PM (169.145.xxx.12)

    그 사장 누구인지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겠어요.
    글 올린 건.. 위에 어느 분이 말씀하셨듯, 복수할 묘안이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에요. 네 저 말고도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겠죠. 혹 82 회원중에도 있을듯요.
    소심한 복수 묘안 생각나시는 분들 제안해주세요 ㅎㅎ

  • 10. 디마떼옹옹
    '16.7.4 6:15 PM (110.70.xxx.108) - 삭제된댓글

    음식장사하는놈들
    남의명의로 가게열어서
    탈세해요
    여러개운영하는놈들이

    원산지속이는경우많으니
    음식재료원산지 표기했는지
    메뉴판이나 벽에 표시해야되거든요
    그거 의심되면
    신고하는곳 있어요
    120다산콜센타 물어보세요

  • 11. 디마떼옹옹
    '16.7.4 6:16 PM (110.70.xxx.108) - 삭제된댓글

    거기 비싸니 카드결제가 주를이룰거고

    소심한복수 성공하심
    다시 글써주세요

  • 12. //
    '16.7.4 6:17 PM (222.110.xxx.76)

    지금 이렇게 글 올리는 것도 복수죠.
    원글님은 절대로 누군지 밝히지 않으셨지만..

    이 글 때문에 그 피자집 이미지가 안 좋아졌어요.

  • 13. 원글
    '16.7.4 6:25 PM (169.145.xxx.12)

    그러게요. 생각지도 않은 소심한 복수가 되었네요, 그 집이 그리 유명한가봐요.
    피자는 맛있었던 거 같아요. 아님 그 시절 저녁도 못 먹고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계속 서서 일한 다음 먹었던 피자 한 조각이어서 그렇게 꿀맛이었던걸까요?
    가끔 그 피자가 생각나요. 내가 배곯다가 먹어서 맛있었던가, 아님 정말 맛있었을까..
    확인해러 정말 한 번 가볼까요? ;;

  • 14. 보리보리11
    '16.7.4 6:58 PM (211.228.xxx.146)

    그 사장 딱 생긴대로 노네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 15. ..
    '16.7.4 8:16 PM (183.97.xxx.104)

    와...충격

  • 16. ++
    '16.7.5 12:42 AM (39.120.xxx.5)

    원글님께 위로를. .
    무슨 서바이벌로 알바를 채용하나요.
    언젠가 자게에서 피자집 사장 평판이 안좋은걸 봤는데
    티비에선 좋아보여서 좀 의외다 했는데, 원글님 글 읽고 행여라도 가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댓글에도 있듯이 복수아닌 복수가 되었네요.

  • 17. ...
    '16.7.5 5:43 AM (211.108.xxx.216)

    세상에, 그 집 가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데 그런 사람인 줄 몰랐네요.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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