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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 탔는데 어린 여고생들에게 추파던지는 노인네

에휴시러 조회수 : 3,347
작성일 : 2016-05-23 11:23:19

  어제 볼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게 됐는데요..

  제 자리에서 맞은편에서 맨 가쪽에 한 70대쯤으로 보이는 노인네가 앉게됐는데..

  기껏해야 중, 고생으로 보이는 어린 여자애들 두 명이 빈 그 사람과 좌석하나를 두고

  앉게 되었어요. 저도 가는 길이 길다보니 심심해서 맞은 편을 보고 있는데

  노인네가 슬금슬금 옆자리로 가더니 왼쪽 여자애 바로 옆으로 옮기는 거예요.

  뭔 짓인가, 뭔가 불쾌한 느낌이 스치고 지나가서 계속 보는데

  여자애들한테 어디가냐? 할배는 뭐 어쩌고저쩌고~~ 하며 계속 말을 걸고,,  이상한 수작걸려고

 말 붙이는 뽄새였어요. 옷차림이 짧은 반바지이고 요새 애들은 다리가 길잖아요.

첨부터 그걸 훑어보더라구요.  애들은 아직 어리고 순진한데다, 나이 많은 노인이니까 말 거는거를 싫어라하는

 눈치였어도 어쩔수 없이 예예,,하면서 또 쓸데없는 얘기를 받아주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노인네는 아~무것도 아닌척 말하면서 뻔뻔하게 반바지 입은 아이 맨살 다리를 쓸어내리고 참 나...

 정말 토나오고 역겹더라구요. 저는 반대쪽에서 지켜보는 입장인데도 너무 역겹고 거부감이 들어서 노인네,,

 주변 사람들 시선 좀 의식하라고  레이저쏘는 눈빛으로 일부러 뚫어지게 쳐다봤거든요.

 쓱 보고 못본체하고 애들한테 계속 말걸고..30대 여자의 시선도 별로 아랑곳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주시하면서 지켜보니까.. 자기도 결국 의식했는지,,,갑자기 대화주제를

 시시껄렁한 잡담에서 북한 얘기로 바꾸더군요. 너희가 자라서는 희망??이니 북한 김정은이네가

 침공못하게 때려잡아야한다던가, 견제해야한다던가..뭐 그러더라구요 황당ㅡㅡ;;

 넘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하나 지켜보는데 애들이 내릴때가 되어서 일어서니 또 추한 노욕이 발동을 했는지,,,

 느끼한 눈길로 짧은 반바지입은 애들 뒷태를 쓸어내리더군요.

아...추태인지 뭔지도 모르고 안가리고 노골적으로 흑심드러내는 노인네들 너무 싫습니다. .

그래서 좀 알아먹으라고 혐오스런 눈길로 쳐다보면서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왜? 왜쳐다보는데??!"  그러더라구요. 그냥 "뭐요?" 이러고 내려버렸습니다.  


그 상황이 보기가 너무 좀 그래서... 제딴엔 애들한테 딴데로 가라면서 자리옮기게 할려다가,,

지나가는 행인으로서 그것까진 좀 너무 오버인거 같고,, 나서서 행동하긴 또 쑥쓰러워서;;; 그냥 있었어요.

평소 어른답지 않은 노인네,,어린애들한테 추파던지고 성추행하는 꼴을 보면 차마 두눈 뜨고 보겠는데..

이런 제가 너무 오버하고 핏대세우는 걸까요??? 





IP : 118.131.xxx.18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5.23 11:32 AM (180.70.xxx.147)

    잘하셨어요~~
    덕분에 다음부턴 좀 조심하길 바래요

  • 2. 조용히
    '16.5.23 11:33 AM (121.150.xxx.86)

    녹음합시다. **호선 할베로 같이 공유 좀 하죠.

  • 3. 지하철에
    '16.5.23 11:42 AM (182.208.xxx.5)

    할일없이타서 다리훑어보는 노인들 많아서 징그러워요. 썬글라스낀 사람도 왜그리많은지..쩝..

  • 4. 원글
    '16.5.23 11:45 AM (118.131.xxx.183)

    지지해주신분 고맙습니다~~ 여기는 서울 지하철은 아니예요;;
    내가 어른입네 내가 남자네~하는 꼰대들이 많은 지방이라 길가만 다녀도 왠지
    숨막히고 답답하네요. 노인들이 되서 쓸데없이 젊은 여자, 어린애들을 만만하게 보고
    뻘짓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그들의 시선, 행동 모두 징그럽게 느껴지고 거슬리네요ㅠ

  • 5.
    '16.5.23 11:46 AM (220.118.xxx.101)

    노인네는 아~무것도 아닌척 말하면서 뻔뻔하게 반바지 입은 아이 맨살 다리를 쓸어내리고 참 나...

    당사자 여자 아이는 아무 말도 안 하던가요?

  • 6. 원글
    '16.5.23 11:48 AM (118.131.xxx.183) - 삭제된댓글

    어휴..애는 우물쭈물 가만있고,, 노인네는 뻔뻔하지 어쩔줄을 모르겠대요
    그때 진짜 제가 발끈했고 그 손모가지 치우라고 하고 싶었는데..
    소심하게 그냥 있었어요. 그때 본 장면이 넘 놀랍고 충격이었던지 잊혀지지 않는데
    담엔 위험을 무릅쓰고 라도 행동하는 편이 낫겠죠?

  • 7. 원글
    '16.5.23 11:49 AM (118.131.xxx.183)

    어휴..애는 우물쭈물 가만있고,, 노인네는 뻔뻔하지 어쩔줄을 모르겠대요
    그때 진짜 제가 발끈했고 그 손모가지 치우라고 하고 싶었는데..
    소심하게 그냥 있었어요. 그때 본 장면이 넘 놀랍고 충격이었던지 잊혀지지 않는데
    담엔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행동할껄 그랬나 싶어요.

  • 8. ㅇㅇ
    '16.5.23 11:54 AM (223.33.xxx.87)

    님 용기있으시다
    박수 짝짝

    그리고 어린애들은 잘몰라요
    설마 저런 늙은이가 자기들을 여자로 보는거라 상상이나 하겠어요?
    님 잘하셨어요

  • 9.
    '16.5.23 11:57 AM (121.167.xxx.114)

    전 낼모레 오십 아줌인데 좀 세게 생겼어요. 키도 170넘고 등빨 좋고 ㅎㅎ. 공공 장소에서 어리거나 젊은 여자애들 만만히 보고 다가가거나 오래 쳐다보는 남자 있으면 험상궃게 노려보고 언제든지 얘들 내 딸이다 소리칠 준비해요. 그 분위기가 전해지는지 금방 고개 홱돌리더라고요. 저를 쳐다보면 저는 같이 노려봐요. 물론 젊은 애들 보는 의도가 아니라 이 아줌이 걸림돌이 될까 아닐까 따지는 눈길이지만.

  • 10. 원글
    '16.5.23 12:07 PM (118.131.xxx.183)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겉보기엔 입술도 바르고 화장하고 어느정도 성숙해보여서
    얘네도 눈치는 있겠지 했는데 방관한 꼴이 되어버렸네요. 다음엔 진짜 용기내봐야겠어요;;
    세게 생겼다는 흠님 멋있어요~!!! 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ㅋㅋㅋ 저는 체구가 156 정도고 덩치있거나
    인상이 쎈편도 아니라 만만해보이나봐요. 둥글둥글 순둥해보이기도 하고,,좀 나이보단 어려보여서요;;;

  • 11. ...
    '16.5.23 1:23 PM (222.237.xxx.47)

    노인네들 조심해야 되요..

    10년 전 쯤 종각 지하도를 혼자 내려가는데, 지하도 입구에 앉아 있던 웬 할배가
    순식간에 '아 예쁘다' 하며 제 다리를 만졌어요....

    너무 놀랍고 또 무서워서 바로 자리를 뜨긴 했는데
    그후론 노인네들 근처도 안 갑니다....조심해야 합니다...

  • 12. 원글
    '16.5.23 2:48 PM (118.131.xxx.183)

    제 동생도 오피스룩이라고 블라우스에 골반, 허벅지라인에 붙는 H라인 치마를 입고
    지하철을 탔다가 비슷한 일을 당했대요. 좌석에 앉아있는데 옆에 앉았던 노인네가
    쓰러지는척 어이쿠~~하면서 동생 허벅지에 그대로 엎어지면서 만졌다고 하네요.
    아 정말 전해듣고서 저도 깜짝놀랐고,,실제로 이런일이 종종 있구나 싶어서 너무 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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