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 돌 딸 생일

엄마 조회수 : 695
작성일 : 2016-05-20 09:35:54

엊그제 두 돌 된 우리 딸 생일이었어요.

맞벌이인지라 6시에 부리나케 칼퇴근 하고 간단하게 중국집에서 탕수육이랑 짜장면으로 고전적인 저녁을 먹고

(생일 기념으로 난생처음 짜장면도 줘봤지요)

집에가서 딸래미가 먹고싶다고 해서 미리 주문해놓은 바나나케이크에 불 붙이고 생일축하 노래 불러줬어요.

얼마 전부터 생일케이크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연습한지라 촛불을 한방에 끄더라구요.

환호하며 축하해주고 케이크도 나눠먹고 참 좋았어요.

 

남편이 그 순간을 동영상을 찍어뒀는데 어제 지하철에서 소리 죽이고 영상만 나오는걸 봤더니

생일축하 노래 불러줄 때 우리 딸 표정이 정말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입을 살짝 벌리고 미소 띈 얼굴로 노래불러주는 할머니, 엄마, 아빠 얼굴을 차례로 한 번씩 쳐다보고

또 찬찬히 할머니, 엄마, 아빠 얼굴을 두 번 쳐다보니 노래가 끝났고 그제서야 촛불을 후 불더라구요.

아기가 어떻게 그렇게 찬찬히 축하해주는 사람들 얼굴을 바라보며 행복해할 수 있을까요?

그때 그 표정이 자꾸 떠올라서 마음이 벅차고 기분이 너무 좋네요. ^^

 

 

 

 

IP : 168.248.xxx.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5.20 9:47 AM (14.33.xxx.206)

    축하드려요~^^
    상상하니 너무 예쁠거같아요ㅠ찡하고.
    우리딸은 곧 돌이에요
    행복해하는 표정 보면 너무 좋죠...

  • 2. 축하드려요
    '16.5.20 10:04 AM (115.41.xxx.210)

    님 글 덕분에 기분좋게 아침시작하네요!
    며칠전 제 딸 두돌이었는데...
    난생처음 맛 본 케이크 생크림이 맛의 신세계였는지 눈은 하트뿅뿅 반달로 변해있고 온 사진이
    얼굴에 크림 범벅~~~ㅋㅋ
    두돌이라고 제 딸처럼 다 케이크에 정신팔리고 그런건 아니군요.
    지금 크롱에 형광펜 칠해대고 있어서 전 이만.

  • 3. ..
    '16.5.20 10:15 AM (175.223.xxx.46)

    아휴 얼마나 행복하세요 ㅎㅎ
    아이 웃음속에 세상이 다 들어있죠
    아기 생일 축하드립니다~~

  • 4. ..
    '16.5.20 10:52 AM (210.217.xxx.81)

    글 읽는 제가 다 감동스러워 눈물이나네요

  • 5. 엄마
    '16.5.20 1:49 PM (168.248.xxx.1)

    축하 고맙습니다.
    정말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세상에 부러울 게 없더라구요.

    탕수육에 짜장면을 너무 먹었는지 정작 케이크보고 달려들진 않았지만
    다음날부터 또 열심히 먹고 있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4409 한글 문단모양 잘 아시는 분 좀 봐주세요 ㅠㅠ 답답 2016/06/04 1,187
564408 저는 시부모님만나는건 싫지 않은데... 4 000 2016/06/04 2,627
564407 하임리히 하니 생각나는 에피소드 5 홍두아가씨 2016/06/04 1,141
564406 영국민박 문의 4 여행갑니다... 2016/06/04 1,197
564405 세월호781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7 bluebe.. 2016/06/04 649
564404 ?갑상선 항진?갑상선 저하? 증상이 뭐에요? 3 .. 2016/06/04 2,487
564403 법원, "전광훈 목사 '빤스' 발언 적시 명예훼손 아니.. 4 자유 2016/06/04 1,166
564402 오늘은 돈 좀 썼어요 5 빚이있지만 2016/06/04 3,585
564401 디어 마이프렌즈 보고 마지막에 울었어요 7 매번 울리네.. 2016/06/04 4,345
564400 화장 어떻게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4 ㅇㅇ 2016/06/04 1,734
564399 혹시 시집이나 친정 형제 자매중에 3 궁금맘 2016/06/04 1,944
564398 19금 아님. (성추행,성폭행,강간에 관하여) 00 2016/06/04 2,061
564397 햄버거 빵만 많아요.. 6 2016/06/04 1,349
564396 고현정씨 피부끝내주네요 17 ... 2016/06/04 8,472
564395 정신과에서 우는 경우 흔하나요? 3 .. 2016/06/04 2,253
564394 견주 입장에서 강아지를 만지려하는 행인은 어떤 느낌인가요? 16 .. 2016/06/04 3,104
564393 지방에서 주말에 서울가면 승용차 안가져가야되나요? 8 카레라이스 2016/06/04 951
564392 헤어스프레이 매일 사용하시는분 있나요? 2 딸기체리망고.. 2016/06/04 2,497
564391 갑자기 고양이가 넘 귀여워요^^ 7 동네고양이 2016/06/04 1,567
564390 아들은 원래 이런건지, 이 인간이 이상한건지 6 .. 2016/06/04 2,318
564389 외국은 평상시 옷.화장 다 갖추고 다니나요? 19 ㄱㄴ 2016/06/04 5,540
564388 중딩 딸 친구집에서 자고 오게 하세요? 4 ... 2016/06/04 1,561
564387 엄마들 중에 자식한테 오래된 반찬이나 남은음식 먹게하는 분 계신.. 11 ..... 2016/06/04 3,534
564386 이번주 파파이스 보신분? 13 ㅇㅇ 2016/06/04 1,550
564385 마흔노처녀 친구없이 혼자다녀요 28 밍키 2016/06/04 15,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