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쳐버린 나의 30대 후반 연애사

ㅡㅡ 조회수 : 2,947
작성일 : 2016-05-15 10:30:30
82쿡 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친구처럼 편하고 위로가 되는 제 유일한 안식처..
이젠 너무나 유명해져서 사생활을 오픈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일요일 오후 숨이 차고 답답해서 글 올려요

30대 초반에는 일하느라 바빠서 시간이 흐르고
본격적으로 결혼하고 싶어서 삼십대 중반 부터 지금까지 노력 했는데
결국 다시 혼자예요

열심히 운동하고 시술도 살짝 살짝 해서 그런지 연애 상대는
계속 있었지만 제가 변한 만큼 예전에 20대 후반에 만난 사람들이랑
확실히 다르고 계산적 이쟎아요
누군가는 저보고 나이도 있는데 인기도 많고 재주가 좋다고 하는데
저도 잘나가는 때는 남자 없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갔어요

참 신기하죠 제 연애는 한번에 확 몰리다가도 확 빠지고..
예전에는 조금만 가꾸고 남자 많은 곳에 가면 사람 만나기 어렵지 않은데요..
예쁘고 참한 어린 아가씨들은 플라워나 요가 쿠킹 클래스에 있는데
어찌 남자들 만날 수 있나요..

그런데
올 초에 만난 남친은 바람 피우다가 들켜서 헤어졌어요
결혼을 생각해야할 40대 남자가 그러니 평소 아쉬운 면이 있어도
이해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헤어지고 수신거부 하니
요즘 날마다 공중 전화로 연락하네요 40대도 철이 없어요ㅠ

그후에 우연히 1년 반전에 헤어진 남친을 다시 만났는데
그 전 이랑은 너무나 다르게 잘하고 편한 마음에 결혼하고 싶었어요

그러고 몇달 지나보니 예전이랑 다를게 없더라구요
또 시간만 낭비 했어요


이 남친이 에이비형이 인데 남들이랑 조금은 생각이 다르고
데이트 비용 쓸때 좀 인색해요 마음 가는데 돈 간다고 하는데
절 좋아는 했어요 잘하려고 했구 저도 그 만큼 하려고 했구요...

저한테는 인색한데 이번에 그 남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급 효자 모드로
돌변하는데 은근히 서운해서 그 일로 계속 싸우다가 헤어졌어요

효자 예비 남편은 상관 없는데...
결혼 생각 있는 여친한테 인색한거는 못 참았거든요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잘 될 확률은 서로 없고 시간만 보낸게
너무나 속상하고 답답해요
나이 들수록 좋은 사람은 안보이는데..

제 꿈은 40대 윤종신 같은 남편 만나서 예쁜 아이 하나 낳고 싶습니다ㅠ








IP : 203.236.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5 11:10 AM (118.33.xxx.46)

    결혼이나 연애나 타이밍이라고 하는데 ...제가 봤을때는 사람 보는 눈 같아요.

  • 2. ㅡㅡ
    '16.5.15 11:46 AM (203.236.xxx.18)

    타이밍..제게도 결혼 타이밍이 올까요?
    무모한 희망을 갖아도 될까요??

  • 3.
    '16.5.15 11:55 AM (124.28.xxx.124)

    저평가 우량주를 찾는 안목을 기르시길... 윤종신, 백종원 , 박명수 등등 외모가 볼품없디만 내여자에겐 최선 다하는 외모는 조금 포기 하시구요.

  • 4. ㅡㅡ
    '16.5.15 11:57 AM (203.236.xxx.18)

    댓글들 감사해요
    외모는 예전부터 포기하고 있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8312 제가 미쳤나봐요..혼좀 내주세요. 8 000 2016/05/15 3,558
558311 피겨 차준환선수, 정말 유연하네요. 10 ㅇㅇ 2016/05/15 2,456
558310 잠시후 TV문학관 어떤 여름방학이 해요 10 조금있다 2016/05/15 2,830
558309 호주산생고기가 한우보다 더 비싸네요 14 2016/05/15 3,310
558308 원글 삭제합니다. 118 답답 2016/05/15 21,367
558307 직장 일도 힘들고 감정소모도 힘드네요 8 2016/05/15 2,277
558306 이제 생필품은 해외내수용만 써야하나요? 1 alice 2016/05/15 1,010
558305 어버이날에 고등아들에게 초콜렛한개받았어요. 8 ... 2016/05/15 1,785
558304 첨으로 강아지가 얄미워요.. 21 .. 2016/05/15 5,608
558303 부모님 이런 질문은 어찌 답해야하나요ㅠ(19금) 5 2016/05/15 3,547
558302 시골 사시는 노인분들 월 50만원으로 16 ㅇㅇ 2016/05/15 5,208
558301 비오는날 배달음식 시키나요? 10 11 2016/05/15 4,166
558300 포맘스 마마루 사용하시는분? ㅗㅗ 2016/05/15 674
558299 그립군요 일상으로의 .. 2016/05/15 585
558298 백화점에서 산 수입신발에서 양말이 얼룩덜룩하도록 염색이 묻어.. 4 .. 2016/05/15 1,789
558297 예전에 아빠의 따뜻한 정에 관한글좀 찾아주세요 .. 2016/05/15 583
558296 도움 말씀 부탁 드려요! 67세 남자 어지럽고 구토 5 어지러워 2016/05/15 1,548
558295 밥안먹는 강아지 어쩌나요?? 10 강아지 2016/05/15 1,609
558294 여대생이 비뇨기과에 갈수 있죠? 7 엄마 2016/05/15 2,094
558293 옥시, 김앤장-서울대 이메일 확인 ........ 2016/05/15 1,434
558292 아스피린이 잘듣는분 계세요 1 약? 2016/05/15 977
558291 도올선생 프로그램 보시나요? 13 역사는반복 2016/05/15 2,432
558290 3억 대출받아서 아파트 사는거 무리될까요? 17 궁금 2016/05/15 9,377
558289 세월호761일)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게되시기를. ... 5 bluebe.. 2016/05/15 537
558288 경제신문 어떤걸로 보세요? 4 ... 2016/05/15 1,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