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 시계를 무서워함

.... 조회수 : 1,465
작성일 : 2016-05-05 11:56:01

고양이가 화장대 위를 늘 난장판을 만들어요. 나 좀 봐, 하고 싶을 때 으응, 하면서 앞발로 화장대를 휘젓지요.

어제도 그러다 화장대 위 손목시계가 떨어져서 그게 화장실 앞까지 굴러갔어요.

화장실 앞 베이지 매트 위에 검정 시계가 놓여 있었지요.

고양이는 저랑 같이 화장실에 들어와서 놀다가 나가려고 문을 앞발로 당겨서 열더니 갑자기 얼음, 하는 것처럼 꼼짝도 안 하고 가만 있는거에요. 왜? 하면서 들여다보니까 화장실 문 앞에 놓인 그 검정 손목시계를 초집중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어요. 제가 문을 건드리려고 팔을 뻗었더니 갑자기 공중으로 1미터는 점프했어요. 정말 귀신 본 것 처럼 놀라더군요.


저도 꼼짝도 안 하고, 어쩌나 보니까, 한 2분을 그 시계의 눈치를 엄청나게 보면서 살금살금 시계를 우회해서 지나갔어요. 어찌나 웃기던지. 다 지나갈 때까지 시선은 시계에 고정시키고 갓난아기 깨우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할머니 같은 걸음으로 숨도 안 쉬고 조심조심. ㅋㅋㅋㅋ.


유튜브에 보면 밥먹는 고양이들 뒤에 오이를 놔두거든요. 그럼 고양이가 돌아서다 발견하고 혼비백산해서 이렇게 1미터 점프하는 영상들이 있어요. 어디서 보니 고양이가 뱀을 조심하는 본능 때문에 그렇다는데.


하여튼 늘 터프한 깡패가 이렇게 조심하는 거 정말 처음봤네요.

IP : 118.32.xxx.1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5 12:00 PM (110.70.xxx.120)

    ㅎㅎㅎ.귀여워여

  • 2. ....
    '16.5.5 12:37 PM (221.148.xxx.36)

    오이 보고 기겁하는게 그 이유였군요.
    고양이들이 예상치 않은 걸 무서워하나봐요

  • 3. 우리집 건달,,
    '16.5.5 3:42 PM (211.197.xxx.83)

    어스렁거리면서 여기저기 뒤집어 놓는 우리냥이도 화장대위 악세서리들 하나씩 떨어뜨리며 놀다가
    떨어진것 튕겨가며 아주 잘 놀고 러그 확 뒤집어지게 우다다도 하고 침대 세워진것 위에 한순간에 뛰어올르고 책장 엄청 높은데 점프해서 뛰어오르고 냉장고 위에 올라가서 내려올때는 쿵하는 소리가나고 이불장에 들어가서 자고 한번씩 현관밖으로 도망가서 짝대기 들고 차밑으로 도망가는 냥이랑 씨름하고 담 난간에서 애교부리며 뒤집기 하려해서 가슴 스널하게 하고 계단에서 한쪽 눈만 보이게 앉아서 우리를 살펴보고 있고,잠 자고 있으면 죽었는지 확인하러 오고 ㅋㅋ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이놈 땜에 웃습니다.찹쌀모찌 같은 발이랑 앉으면 홍량홍량 너무 기분좋은 느낌,,단지 털이 문제지 말입니다.잘때 되면 자기몸을 무장해제 시켜 만질수 있는 기회가 최대로 긴시간이죠.작은방에 혼자 자거든요.자고 싶은땐 가서 자자 하면 자기가 먼저 달려가 잠자리에 누워요.멸치달라고 등뒤에서 발로 등짝을 긁어요.안주면 뒤집어가며 애교부리고 먹고는 쌩하니 가버리는 밀당의 고수 우리길냥이랍니다.

  • 4. 고든콜
    '16.5.5 7:11 PM (223.62.xxx.110) - 삭제된댓글

    오이실험 해봐야지~~하며 신나하는 철없는 주인ㅋㅋㅋ

  • 5. ....
    '16.5.5 7:49 PM (118.32.xxx.113)

    깡패는 뒤집기를 자주 안 해요. 유일하게 아쉬운 점. 대신 막 비비는 거 잘해요. 그리고 제가 청바지에 다리 넣으면 갑자기 달려와서 거기 자기 발톱 갈아요. 눈은 저를 보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3777 동요대회 나가보라고 권유받앗는데 , 타겟인가요? 6 2016/06/02 1,480
563776 마트갔다가 문열어주기?로 좋게 실랑이했어요 5 마트 2016/06/02 2,198
563775 엑셀 배운지 2주째입니다 4 엑셀 2016/06/02 2,211
563774 안하무인 아주머니 공주병 아가씨들 진짜 별로.... 27 ㅇㅇㅇ 2016/06/02 8,922
563773 저같은 사람 아가씨 볼 수 있을까요? 10 영화 2016/06/02 3,445
563772 미용실은 비싸다고 잘하는것도 아니고 9 복불복 2016/06/02 3,226
563771 이 선생님 왜이러실까요?? 4 고딩 2016/06/02 2,035
563770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수리공 통화 왜 숨겼나 6 비열한 조선.. 2016/06/02 3,955
563769 안철수에 대한 생각들 19 2012대선.. 2016/06/02 1,726
563768 영어절대평가제 도입 후 4 음... 2016/06/02 2,561
563767 쌍꺼풀 없는데 이국적으로 생긴사람 본 적 있으세요? 2 ........ 2016/06/02 1,443
563766 매실주 담글때 설탕 넣어야할까요? 5 매실 2016/06/02 1,701
563765 엄마들은 큰딸이 만만한가요? 15 .. 2016/06/02 5,133
563764 노키즈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17 ㅇㅇㅇ 2016/06/02 4,018
563763 . 5 ... 2016/06/02 2,716
563762 한살 연하남자..어떨까요? 5 한살차이 2016/06/02 5,399
563761 램프 필요없는 젤네일 있는데 led램프에 큐어링해도 될까요? 2 .. 2016/06/02 1,446
563760 길치인데 카카오내비에 도보 길안내도 있나요? 3 ... 2016/06/02 2,039
563759 우리 친정엄마 23 ㅇㅇ 2016/06/02 5,729
563758 40대 초반 원피스 추천 부탁드려요. 추천부탁 2016/06/02 1,286
563757 분당 미금역 건영빌라 어떤가요? 34 매매 2016/06/02 11,557
563756 빌라 매수했어요 봐주세요 2 ... 2016/06/02 1,716
563755 베스트에 배우랑감독 루머인가요? 11 .. 2016/06/02 8,165
563754 공부하던말던 가만 두시나요 6 중고생 2016/06/02 2,161
563753 아가씨 방금 보고 왔어요 2 김태리 2016/06/02 3,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