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체취

일욜아침 조회수 : 3,737
작성일 : 2016-04-24 09:49:30

남편과 저는 대학시절에 만나 오빠동생으로 7년을 지내다가 연애를 하고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 입니다.

남편을 처음 만났을적에 아직도 기억나는게 남편의 체취에요. 살냄새라고도 하더라구요.

암튼 그 남편의 체취가 그리 좋은 향은 아니였어요. 그렇다고 땀냄새나 암내 뭐 그런것도 아닌...

아주 특이한 체취였고 뭐 가끔만나는 사람에게서 나는 향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냈죠.

그렇게 친구로 지내다가 어쩌다보니 눈이 맞아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참 희안한게

연애를 시작하면서 그 7년동안 남편에게서 풍기던 냄새가 안나는거에요. 진짜 코를 대고 킁킁해도 안나요

남편이 향수를 바꾼것도 아니고, 더 잘씻는것도 아니고 그사람은 평소와 똑같이 생활하고 있는데말이에요.

참 신기하다 다행이다 생각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고 있는데...

실종되었던 그 냄새가 또 언젠가부터 스멀스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남편이 아침에 출근하고 나면 제일먼저 침실 창문을 열어야 할정도로 말이에요.

샤워할때 향이 좋은 비누도 줘보고, 향이 진한 로션도 사줘봤는데 그게 쉽게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애둘 키우며 둘다 일하며 그렇게 정신없이 전우애로 살고있다가

요즘 우리사이를 좀 각성해야겠다고 생각하긴했는데 어떠한 계기로 갑자기 남편이 예뻐보이기 시작하니

그 냄새가 또 안나요 ㅋㅋㅋ

그래서 생각끝에 내린 저의 결론은 남편을 향한 애정도가 상승하면 냄새가 안나고

애정도가 떨어지면 냄새가 다시 난다 에요 ㅋ

이게 과학적으로 맞는 이야기 일까요?

근데 진짜 요 몇일 다시 냄새가 안나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이 글을 읽을확율은 제로에 가깝지만 이말은 꼭 해주고 싶네요.

여봉 평생 그냄새 안맡고싶어요. 우리 계속 사이좋게 지냅시다. :-)

IP : 211.108.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24 9:54 AM (106.252.xxx.214) - 삭제된댓글

    ㅋㅋ 그냥 원글님이 상대한테 좋은 감정이 있을때 그 냄새를 인식하는기능이 마비되는거 같은데요.

  • 2. ...
    '16.4.24 9:59 AM (122.40.xxx.85)

    미울땐 냄새도 강하고 이쁠땐 냄새가 안나고..그런것 같기도 해요. ^^

  • 3. 맞아요
    '16.4.24 10:00 AM (110.70.xxx.72) - 삭제된댓글

    가족끼리는 서로 냄새 인식 못 하죠
    집 특유의 냄새도 타인만 인식함

  • 4. 원글
    '16.4.24 10:05 AM (211.108.xxx.7)

    네 이유야 어찌되었든 증말 냄새가 안나니 좋아요 ㅋㅋㅋ 다시 냄새가 나면 저의 애정도가 떨어진걸로 알고 분발해야겠어요~

  • 5. ..
    '16.4.24 10:09 A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암내가 독한 냄새잖아요?
    그런데 인연이면 그 암내도 못느낀다네요.
    신기해요.

  • 6. .....
    '16.4.24 10:14 AM (117.111.xxx.11)

    아주 편리한 코.
    애정이 생겨 결혼할 맘이 생기면 결혼에 방해가 되는(원초
    적인 말로 짝짓기) 요소가 저절로 해소되는 것...
    즉, 쓰잘떼기 없는 과민 냄새 탐지.

  • 7. 어맛
    '16.4.24 10:15 AM (220.90.xxx.67)

    ㅋ ㅋ ㅋ
    그마음 알거같아요
    제가 딱 그래요
    맨날 살에 코대고 킁킁거리면서 냄새난다고 씻어라고 잔소리하는데 남편은 씻었는데도 그런다고 스트레스받으려하고 ㅠ
    그런데 어느날 냄새가 안나길래 이상하게 생각해보니
    딱 그거 애정도가 증가하는때이더라구요 ㅎ

  • 8. 원글
    '16.4.24 10:17 AM (211.108.xxx.7)

    어맛님!!!!!!!!!!!!!
    제가 이상한게 아니군요 ㅋㅋㅋㅋㅋ
    평생 이정도의 애정도로 살고파요

  • 9. 아!
    '16.4.24 11:42 AM (125.178.xxx.133)

    울남편도 똑같네요.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땀냄새 비스므리한..
    애정의 척도인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897 이런 경우 누구의 잘못인지 봐주세요 23 어렵다 2016/04/24 5,296
551896 중국어 하시는분 해석한개만 부탁드려요 4 .. 2016/04/24 956
551895 평상형 침대 써보신분 계시나요? 6 살까요 2016/04/24 3,457
551894 속이 계속 용용거리고 배는 고픈듯 먹고 싶은것도 없어요. 3 gg 2016/04/24 798
551893 이제 검은 스타킹 못신겠죠?ㅜ 2 일요일 2016/04/24 1,963
551892 뇌질환치료제는 그냥 먹어도되는건가요 2 바닐라 2016/04/24 847
551891 욱하는 남편 8 슬픈. 2016/04/24 2,115
551890 원피스분 무서워요 ㅠ 2 원피스 2016/04/24 3,075
551889 태양 보신분 16 판타스틱듀오.. 2016/04/24 2,405
551888 싱크대 수도 위치 변경 가능할까요 3 타공법 2016/04/24 3,138
551887 방금 열린음악회...박진영 백댄서 춤... 5 엄마는노력중.. 2016/04/24 4,197
551886 아이 가구 언제쯤 바꿔주시나요? 4 ... 2016/04/24 1,150
551885 딸아이 방에 놓을 가구 7 고심 2016/04/24 1,592
551884 제 딸 철들었나봐요..^^ 5 2016/04/24 2,048
551883 복면가왕 음악대장이요...., 20 .. 2016/04/24 6,836
551882 결혼한 여자가 다닐만한 직장인 것 같나요 5 마누 2016/04/24 2,835
551881 소파방석 광목맞춤 고속터미널 또는 동대문 추천 부탁드려요~ 6 문의 2016/04/24 2,466
551880 일회용 렌즈, 마스크 질문해요 5 왕궁금 2016/04/24 1,188
551879 욱본 헛똑똑이 아닌가요? 2 욱씨남정기 2016/04/24 1,731
551878 혹시 드럼세탁기 터치(버튼)패널 교체해 보신분 계세요? 4 2016/04/24 1,375
551877 윈도우 7 설치시 의문 사항? 6 .... 2016/04/24 750
551876 근데 진짜 실제로 대학 사칭하는 사람들 주위에 있어요?? 25 .... 2016/04/24 4,940
551875 과도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으면 욕먹는거 같아요. 4 자부심 2016/04/24 1,382
551874 작곡가 김형석, '더불어민주당 로고송' 저작권료 전액 기부 11 멋지네요 2016/04/24 3,887
551873 워킹맘인데 게을러져서 큰일입니다 9 ㅇㅇ 2016/04/24 2,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