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이야기

답없음 조회수 : 2,176
작성일 : 2016-04-22 18:48:35
 남편은 겉으로 보기엔 호인 입니다
체격도 좋고 잘 베풀고 붙임성도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기반도 있고 인맥이나 사업 모두 중상은 됩니다
근데 안에서는 반대입니다
조금의 어려움만 다가와도 흔들립니다 술주정과 한탄, 탄식과 괴성..
이런걸로 공포심을 갖게 합니다 어려움을 견디는 걸 조금도 못합니다 
그나마 아이가 성인이 되니 조금 조심은 합니다
문제는 둘이 있으면 비겁할 정도로 비아냥이 심해집니다
감정 조절이 안되고 어른답게 걸러서 내놓는 법이 없습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외부에선 제게도 잘합니다
이중인격 같습니다 분노조절장애 인것도 같고요
자기는 함부로 말하고 행동 하면서 남이 본인에게 그러는건 사소한 하나까지
참지 못하고 싸우려 듭니다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지고 본인의 실력으로 사업을 꾸려나가기가 점점 벅찬거
같습니다 시대가 자꾸만 변하니까요
물론 노력이나 공부는 하지않습니다 하고 싶은거만 하려고 하거든요
사업도 접겠답니다 하기 싫답니다
취직을 했는데 그일을 하려니 체면이 안서고 창피하답니다
몸이 나빠지는 걸 알면서도 참지 않아서(흡연 음주) 악화되니까 화만 냅니다
술마시고 들어와 죽는다고 소리지릅니다
세상 혼자만 가장노릇 하느라 허리가 휘고 불쌍한 놈이고 제게 빌붙어 사는 그지취급을하고
나가 돈 벌라고 우아하게 살림만 하니 좋냐고.. 난리도 아닙니다
결혼 이십이년차 저도 꾸준히 일했습니다 동네 친구 하나 못사귀고 일만 했습니다
최근 일년 사업을 축소하면서 제가 시간이 조금 여유있어 졌습니다
제가 집에 한가히 있는것도 빌미가 됩니다 비아냥이 심해 집니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다가 엎어져서 속상한 맘도 알겠고 워낙 욕심많은데 못했고 몸도 아프니 그럴수
있겠다 싶어서  두달가까이 지켜보고 맞춰주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어젠 참다못해 소리 질렀습니다
당신처럼 가장노릇 요란하게 하는 사람도 없을꺼라고..
이기적이고 못됬다고 죽고싶으면 죽으라고 했습니다
비겁하게 협박하지 말고 아이한테 상처주지 말라고 한번만 더 폭언하면 취중이던 뭐던 주변사람들 한테
다 알릴테니 망신 당하고 싶지 않으면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한숨 푹푹 쉬는 소리 소름끼칩니다
여자도 갱년기가 힘들듯이 남자도 그럴꺼다 생각해서 이해해 주는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기운은 정말로 사람을 갉아먹는거 같습니다
고구마 같은글 죄송한데 이렇게 쓰기라도 하니 낫네요



IP : 59.7.xxx.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4.22 6:49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힘드시겠네요...........

  • 2. 다음엔
    '16.4.22 6:53 PM (115.41.xxx.181)

    녹음과cctv다세요.
    이혼에 결정적 증거

  • 3. ..
    '16.4.22 6:54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에휴.....

  • 4. ㅇㅇ
    '16.4.22 6:58 PM (121.173.xxx.195)

    차라리 패는 건 물질적인 증거라도 남지만
    저런 건 사람을 피 말려 죽이는 짓이죠.
    힘드시겠습니다.
    정말 토닥 토닥 이외엔 할 말이 없군요.
    그래도 한번 뭐라 했으니 약발이 들길 바랄 수밖에요.

  • 5. 으악새 한마리 거기도 있네요
    '16.4.22 6:59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

    인간남자들 쪼잔함은 똑같나보네요.
    밖에선 호인이죠...아주 상남자 스럽다고 합니다. 겉으로 돈도 잘 꾸준히 법니다.만,,,,쬐금만 마음에 안드는 일 벌어지면...그걸저에게 징징징징징징....그사람욕을욕을 아주 늘어지게 해댑니다. 내가보기엔 그저그렇거든요. 이런말하면 니가 내편을들어야지 왜 그사람편을드냐~이러면서 또 삐져서는 내 욕을 해대요.
    아이고...애들 귀가 점점 더 커지는데 저도 미치겠어요...

    예전에 나폴레옹도 밤에는 부인에게 안겨서 징징대었다고 하죠....ㅋㅋㅋ 그 일화를 머릿속에 넣고 있어요.
    결국 이혼했음에도 나중에 나폴레옹이 가장 죽으면서까지 보고픈 사람이 그 부인이라고 하네요.

    결혼 햇수도 비슷하고...원글님 떼쟁이 첫쨰떄문에 서로 고생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615 지금 여유롭고 행복하고 싶네요. 1 ... 2016/04/23 1,237
551614 주방 후드안에 새가 집을 지었어요. 13 Deepfo.. 2016/04/23 3,668
551613 외국 초등학교 엄마 할일 더 많아요 23 기가막혀서 2016/04/23 5,447
551612 이상한 경험을 했어요 9 토요일 2016/04/23 4,960
551611 어떤 북맹에게 드리는 정보(평양 차량2부제) 1 무식한 농부.. 2016/04/23 652
551610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은 돈이에요. 생명이 아니에요 22 ... 2016/04/23 3,866
551609 강아지 관련 후원할 믿을만한곳 좀 추천좀 해주세요.. 32 .. 2016/04/23 1,354
551608 죽전수지맛집 2 맛집 2016/04/23 1,293
551607 독일 사시는 분들..VANIFORM이라는 약? 1 주니 2016/04/23 1,846
551606 세월호739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11 bluebe.. 2016/04/23 616
551605 스위치 주변 더러움 방지 커버(?) 어디서 사야할까요? 3 이쁜 집 2016/04/23 2,211
551604 두피 안가려운 샴푸좀 추천해 주세요 제발... 37 mm 2016/04/23 9,477
551603 제주민요라는데 뒤늦게 꽂혀서... 9 평화로운 저.. 2016/04/23 1,117
551602 길거리 현수막 걸면 광고 효과 있을까요? 4 ... 2016/04/23 985
551601 살좀 빠졌다고 잘난척 하는 친구..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53 비만녀 2016/04/23 13,501
551600 가화만사성에서 김소연이 자길 좋아하냐고 물었잖아요 드라마 2016/04/23 1,274
551599 유튜브동영상강의 즐거운토요일.. 2016/04/23 765
551598 밤에 서울 드라이브 코스 추천해주세요.북악스카이웨이 빼고요. 알려주세요... 2016/04/23 894
551597 디씨갤 하시는 분들 좀 알려주세요. 9 제아 2016/04/23 1,752
551596 뒷차가 박았는데요, 이 경우라면 8 여러분이라면.. 2016/04/23 2,396
551595 몽클 드라이클리닝 가격이 10 3만원 2016/04/23 3,289
551594 토마토 10키로를 샀는데 너무 빨개요 4 zzz 2016/04/23 2,101
551593 음식점에서 다친경우.. 4 ... 2016/04/23 1,065
551592 쌍수후 실밥이 밖으로 ... 2 재수술 2016/04/23 3,896
551591 아이가 유치원에서 겉도나봐요TT 어떻게 해야 하죠? 24 아이 2016/04/23 7,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