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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대화법

이런 조회수 : 1,823
작성일 : 2016-04-10 23:08:03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은 머리회전이 빠른편이고 임기응변도 되는반면,
전 반대의 경우라 말하다보면 벙쪄서 암말도 못하요ㅠ

아침에도 물끓이는데, 제가 설거지하다가 저도모르게 가스불을 껏나봐요,
저는 남편이 물이 끓어서 꺼준줄 알고서 
당신이 가스껐어?
아니 안껐는데 하고 짜증을 내며 말해요,
저는 남편이 물이 끓어 꺼줬다면 고마워서 물어본건데, (가끔 남편이 꺼주긴해요)
남편이 짜증을 내서,
난 물어본건데 말하니,
그게 말투가 물어본거야? 하네요,
그래서 어,난 당신이 끈거면 고마워서 물어본건데?
하니 아무말 안해요,

그러더니 오늘 아이들과 이발하고 왔는데,
아이 앞머리 중 몇가닥 길게 안잘인게 있길래,
내가 잘라줘야겠다라고 말하니,
남편이 망치지 말고 그냥 두라길래,
아니, 몇가닥 안잘린게 보기 그런데 왜 그리 부정적으로 말하냐고 ,
당신이 말할때 내가 옆에서 나서서 부정적으로 말하면 싫어하지 않냐고?
하니 가만히 있네요,

저번에는 시아버지가 남편과 통화하는데 
남편말투가 살갑지않고 바쁘다며 따증섞인 목소리로 말하니,
저한테 다시 전화해서 남편말이 와 그러냐고 하시거니,
급기야는 시어머니는 저만나고 그리 되었다고??
그래서 제가 그전에는 그럴일이 없었나보죠,
말했는데,
저 억울하네요,
IP : 112.148.xxx.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투
    '16.4.10 11:25 PM (211.201.xxx.244)

    직접 들은 게 아니니까 제 주변을 예로 들면요.
    글로 쓰면 평이한 내용인데,
    말투가 시비거는 듯한 말투이면 혼내는 것처럼 들리더라구요.

    사투리가 섞여서 워낙 그런 줄 알면서도, 화났냐고 물어본 적 있어요.

  • 2. ==
    '16.4.10 11:44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남편하고 대화를 많이 하세요. 무조건 많이.
    문자도 하고, 카톡도 하고, 텔레비전보면 같이 앉아서 물어보고 대답하고.
    애들 얘기 먼저 꺼내서 칭찬하고 도움도 청하고.

    서로 대화를 안해서 그래요. 모르니 오해가 쌓여서 그렇죠.

  • 3. 조용하고 부드러운 말씨.
    '16.4.11 12:11 AM (223.62.xxx.169)

    부드러운 말씨가 중요해요.
    "여보. 혹시 가스불 껐어요?"

    그리고 당분간은 남편말에 바로 반박하려 하지마세요.
    "아. 그래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그렇게 할께요"

    말주변 없는 사람이 말을 조리있게 하는건 어려운 일이예요. 그런데 말투는 부부간에 서로 닮아가는건 맞는거 같아요. 남편분이 원글님에게 부드럽게 긍정적으로 말해주길 원한다면. 원글님이 먼저 그렇게 말씀하셔야 되요.
    간지럽겠지만 드라마에 말씨 고운 사람들 따라해보는 연습해보세요 (예를 들면 "기억"에서 와이프)

  • 4.
    '16.4.11 4:53 AM (112.148.xxx.72)

    남편이 저랑 동갑이라 그런지 존댓말이 안나와요,
    카톡으론 가끔 -요는 붙이긴하는데,
    말할때는 -요가 안붙으니 서로 대화하다 오해가 생기나봐요,
    대화가 적은게 사실이고요,
    그래도 짜증이 많은 남편인데,
    제가 하나하나 참고 해야하는건가요?
    아내들은 슈퍼우먼이 되어야 하나봐요

  • 5. 희생이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하세요.
    '16.4.11 8:19 AM (223.62.xxx.81)

    책에서 보면 상대방을 내가 바꿀수 없다. 내가 할수 있는 일을 하자. 그렇다면 내가 바뀌자. 하고 나와요.
    꼭 아내라서 희생한다기보다는 내가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서 노력하자. 라고 생각하셔야 마음 편하실꺼예요. 장기적으로 자식이 아빠 언어습관을 보고 그대로 자라길 바라진 않으시잖아요.

  • 6. 남편
    '16.4.11 9:08 AM (222.107.xxx.182)

    경상도 분인가요?
    제 남편이랑 비슷해서요
    무슨 말을 해도 화난 사람처럼 이야기하고
    불평불만에 시끄럽습니다
    경상도 분들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말투 자체가 억세서 그런 느낌을 주는 것도 있는 듯해요
    나만 그렇게 느끼는가 싶었는데
    얼마전에 아는 분이 남편과 몇시간 같이 있어본 후
    저보고 남편 코칭기법 이런거 교육 받게 하라고 말하더라구요
    생각은 못바꾸겠지만
    말하는 방식이라도 좀 바꾸게요

  • 7. ..
    '16.4.11 1:18 PM (223.33.xxx.67) - 삭제된댓글

    당신이 가스불 껐어? 가 의도가 분명치않은 문장이라 말투에서 의도를 짐작할게 될것같긴해요.
    당신이 가스불 꺼준거야? 가 말 자체에서 오해요지가 좀없을것같다고 생각되네요.근데 원글님과 남편분 사이에서 이런저런 위의 일화들은 단편적인 어떤사례를 드신걸테고,말투하나로 인해 빚어진 오해나 습관이라기보단 기저에깔린 근본적인 마인드에서 말이 나오는거니 그전부터 서로 어떤식으로 대화를 했고 등등.. 대화방식자체만이아닌 소통에 주력해보심이 어떨까싶어요.

  • 8. 달땡이
    '16.4.11 1:41 PM (211.107.xxx.108)

    저도 동갑 부부이고요.. 연애, 결혼기간 합쳐 내년이면 20년차에 아이들은 둘다 고딩되니 저녁 시간이 둘만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불과 작년만 같았어도 둘이 손꼽아 기다리던 시기인데(둘이 오붓이 있는시간) 이상하게 얘기만 하면 결국 말싸움이 되고 말투가 기분 나쁘게 들리고 무시하나 싶은게 자주 투닥거리게 되더만요....ㅠ.ㅠ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도 해봤는데.. 일단 큰 아이가 고등학교 간뒤로 부부의 교육관이 달라 많이 부딪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전같지 않고

    엄마인 제가 온통 거의 99% 관심이 아이들에게 쏠려있다보니 남편은 상대적으로 소외감과 서운함이 드나보더라구요..

    윗분들께선 더많은 대화를 하라고 조언하시기도 했지만 저는 오히려 말을 줄이려고 합니다... 각자 취미를 가지고 저녁 시간을 보내는게.. 그리고 서로의 취미에 대해 터치말고..

    쉽게 말해 권태기라 결론 지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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