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둘째 들이는 문제..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복이어멈 조회수 : 2,186
작성일 : 2016-04-07 18:07:27

아래 게시글에 혼자는 외로워 둘째 입양을 고려하시는 글이요.

냥바냥. 아이의 성격도 중요하지만 제가 생각할때 제일 중요한건 반려인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이건 사람 아기 더 낳는거랑 똑 같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혼자 지낼 아이가 외로울까봐 형제를 만들어 줄까 고민하는거랑 같아요.

하지만 사람들은 망설이잖아요. 아이 양육에 들어가는 비용이며. 아이 낳고 양육에 얼마나 신경쓸수 있는가.

길냥이 생각하면 집안에서 배부르고 등따신게 어딘가 싶다가도.

요즘 사람들도 수명 늘어서 자연사 하는 경우 드물잖아요.

고양이도 마찬가지에요. 수명이 늘다보니 죽기전엔 신부전이니 심장질환이니 당뇨, 치아흡수병변..등등

많은 병에 시달려요. 고다 가시면 항암치료 받는 애들, 뇌에 종양있는 애들. 허피스 같은 면역 질환있는 애들

염증 때문에 평생 스테로이드 복용하는애들..

이렇게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를 생각하다보면 둘째 셋째 쉽게 들일 엄두가 안나요.

물론 천복을 타고나서 조용히 자는듯 가는 애들도 있지만 .. 사람만큼이나 그런 경우 드물더라구요.

키우다가 결혼 이사 양육 땜에 다른집에 보내버리고 .. 유기하고. 아프면 그냥 죽게 두는게 자연 법칙이라고

생각하고..뭐 이런 분들이면 상관없어요. 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거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내 손에 들어온 생명이 아파할때 나도 온몸으로 아파하고 케어해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내 상황과 통장 잔고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세요.

지금도 건강한 아이와 놀아줄 시간 조차 부족하다면 .. 아이가 아팠을땐 어쩌시려구요.

게다가 기본적인 검사만 몇개 해도 20만원 훌쩍 넘고. 며칠 입원이라도 시키면 일이백은 그냥 깨지는데..

그래도 건강한 아이들이면 여행이나 이사때 탁묘가 가능하지만 조금이라도 아픈 아이면 탁묘가 참 어려워요.

약을 먹이거나 주사, 수액처치 하는 아이들 같은 경우. 보호자가 아프고 싶어도 맘대로 아플수가 없어요.

내가 아파서 입원이라도 하면.. 아이들은 동물병원에 입원해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적절한 케어가 없어서 생명이 오락가락 할수도 있거든요.

쓰다보니 구더기가 무서워 장 못담그는 것 처럼 되버렸는데;;;;

그만큼 고양이가 주는 사랑이 너무나 커서. 그 아이가 아프거나 내 곁을 떠날때 슬픔과 상실감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이런 글 적어봤습니다.


IP : 58.140.xxx.18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4.7 6:59 PM (221.146.xxx.73)

    고양이가 원래 무리생활하는 동물은 아니잖아요. 한정된 영역에 개체수 늘면 스트레스받는다고 들었어요.

  • 2. 저도
    '16.4.7 7:10 PM (112.153.xxx.100)

    둘째 입양 망설이고 있어요.

  • 3. 끝까지 책임진다는 가정하에
    '16.4.7 8:50 PM (223.62.xxx.18)

    제경험으론 혼자 지내는것보다는 친구 하나 더 있는게 고양이를 위해서 좋아요.
    고양이나 강아지를 아파트에 하루종일 혼자 갇혀 지내게 하는것 보면 전 너무 슬퍼요.
    죽음으로 인한 이별의 고통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순리라고 생각해요.

  • 4. ....
    '16.4.7 9:48 PM (103.25.xxx.234)

    저도 망설이다가 결국 둘째냥이를 길고양이로
    입양했어요
    처음엔 기생충 때문에 병원신세많이지고 본의 아니게 첫째 냥이도.. 혹 감염됐나싶어서 병원신세졌죠...

    지금1년정도 지났는데
    건강하게... 사이좋게 잘 지내요
    혹 첫째 냥이가 둘째냥이한테 따당하지않을까 걱정했는데요... 그건 그들에게 맡기고.
    .지켜봤어요 ... 지금은 행복해요

  • 5. 3333
    '16.4.8 9:12 AM (117.111.xxx.13)

    근데 이게 키우다 보면 자식처럼 다른데 아껴지고 고양이 한테 돈 들어가더라구요..예를 들면 알뜰폰으로 바꿨거든요..그랬더니 한달에 3만원 정도 아껴지고..또 나 스벅에서 커피 사먹을 거 두번 덜 사먹으면 되고...이런 식으로...

  • 6. 백퍼공감
    '16.4.8 9:33 AM (119.192.xxx.231)

    러시안블루 외동 길러요
    고양이가 사람과 비슷해요
    혼자있는 시간도 필요하고
    같이하는 시간도 필요해요
    외롭다고 느끼는것은 주인마음이 이입되투영된
    경우도 많아 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8398 20개월 남자아기 또봇?로봇? 1 장난감문의 2016/04/14 504
548397 日언론 "韓총선, 여당 참패…위안부 합의 차질 .. 15 ㅋㅋ 2016/04/14 1,491
548396 조용히 울게 만드네요..이승환 신곡 10억광년..가사요 4 goingh.. 2016/04/14 1,576
548395 3분의 4분의1 = x분의 4 2 진짜 2016/04/14 691
548394 국민은 이미 오래전부터 투표를 잘해왔어요. 3 세상은 바뀌.. 2016/04/14 880
548393 더민주는 문재인의 개인당이 아닙니다. 17 정신차려라 2016/04/14 1,442
548392 채널A 지금 돌직구쇼 어떤 여기자 와 속시원히 말하는데 칭찬하고.. 13 희망 2016/04/14 3,134
548391 기분좋은 아침에 한바탕 할 뻔 했네요 답답 8 답답 2016/04/14 1,481
548390 개표 참관 다녀왔습니다. 24 ... 2016/04/14 3,368
548389 새누리는 왜 절반도 못 가져오고 망한 걸까요? 10 ㅇㅇ 2016/04/14 1,982
548388 더 민주 대단하네요..호남에서 뺏겨도 123석.. 13 1234 2016/04/14 2,387
548387 이번 당선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사진이라네요 29 ㅠㅠ 2016/04/14 17,940
548386 은율화장품..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것 같아요. 3 blueu 2016/04/14 4,248
548385 심은하도 참 복이 많네요 62 rt 2016/04/14 29,517
548384 아기 머리스타일 타박하는 시어머니 6 ... 2016/04/14 2,113
548383 학원 선생님 말 8 무슨뜻? 2016/04/14 1,731
548382 더민주가 호남당 아니어서 찍었다는 사람도 있어요. 10 ... 2016/04/14 1,007
548381 나경원 당선되는 이유를 분석해봅시다. 20 여러분 2016/04/14 2,903
548380 문지지자든 안지지자든 작작좀 13 심지지자 2016/04/14 564
548379 이번 총선 분석글 중 가장 합리적 내용(펌) 13 추천 2016/04/14 2,321
548378 맘고생 하면 늙는다는 말... 3 2016/04/14 2,113
548377 수도권 먹는당이 최고네요,, 12 우와 2016/04/14 2,661
548376 우리사장님의 아버지.. 투표하러 가시기전에 하신말씀.. 2 ㅋㅋ 2016/04/14 1,781
548375 대승을 하고도 욕을 먹네요. 7 에효 2016/04/14 1,420
548374 올해가 병신년이죠? 2 관음자비 2016/04/14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