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많은 걸 바란 게 아니었어요

바람 조회수 : 1,613
작성일 : 2016-04-03 03:11:41

그냥 우리는 오래된 친구니까 그 사람이 내 얘기를 듣고 아, 그래, 좋겠네, 축하한다

이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말을 결코 안해요.

살아봐야 아는 거라고, 똑똑하고 잘하는 거랑, 결혼해서 잘 사는 건 다르다고 이러네요.

좀 있으면 제 동생이 결혼해서 걔는 똑똑하니까 결혼해서도 잘할거라고 제가 그러니까 친구 대답이 그랬어요.

그러고보니 몇년 전에 내가 고통스러운 걸 털어놓았을 때에도 위로의 말을 못 들었어요.

그냥 사람한테 기대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난 친구가 힘들어할 때 그래도 다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그랬는데...

사람에게 기대하지 말라는 둥, 결혼해서도 살아봐야 안다는 둥 이런 친구의 말도 일리있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난 친구가 뭔가 일을 앞두고 있을 때 그런 말은 안했어요.

굳이 그 친구가 아니어도 이제껏 살면서 전 다들 당연하게 주고받는 아주 작은 축하의 말이나 위로의 말조차 잘 듣지 못했어요.

원망은 하지 않아요. 그런데 마음이 많이 쓸쓸합니다. 그리고 많이 지치네요

IP : 49.1.xxx.2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리부인
    '16.4.3 5:17 AM (1.232.xxx.19)

    친구가 품성이 안좋아서 그래요 멀리하시고 품성이 좋은 사람을 만나보세요

  • 2. 좋은 친구를
    '16.4.3 5:39 AM (121.163.xxx.73)

    자꾸 만드세요...
    안좋은 친구한테 시간들일 노력으로..

  • 3. 헐...
    '16.4.3 5:50 AM (178.191.xxx.29)

    친구도 아니네요. 공감도 위로도 칭찬도 못해주는 친구, 친구도 아니죠.
    지가 뭐라고 왜 가르치려드나요? 동생결혼에 저따위 말이라니, 저라면 다시 안봐요. 시간낭비.

  • 4. ㅡㅡ
    '16.4.3 6:42 AM (223.62.xxx.55)

    제 친구랑 똑같네요,, 입에서 좋은 말이 안 나와요!
    그런데 희안하게 주변에 지인(이웃,학부모모임,친구)는 저보다 훨씬 많아요..

  • 5. 원글
    '16.4.4 12:29 AM (49.1.xxx.224)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친구가 원래는 안 저랬어요. 근데 결혼하고서 별로 행복하지 못해요.
    제가 동생 결혼에 저런 말을 하길래 나는 이런 경우에는 그냥 축하한다는 말만 듣고 싶다고 얘기하니까
    그 친구 말로는 제 동생이 그럴 거라는 게 아니라 친구 자신의 얘기를 한 거니까 오해하지 말래요.
    오해...저는 이 말도 가슴에 박히는게
    제가 오해한 게 아니라 본인이 말을 잘못한 거잖아요.
    저런 식으로 말하는데 누가 저처럼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래도 이런 제 마음을 얘기 다 못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7275 남편 수염이 정말 진해요^^;; -면도기 질문 4 15 2016/04/11 1,219
547274 수시는 기회박탈과 사교육 엄청 조장해요 43 2016/04/11 4,255
547273 4번 정의당 천호선님 7 ^^ 2016/04/11 1,172
547272 우울증인지.. 하아~~ 1 업! 2016/04/11 783
547271 수입산과자 저렴하고 괜찮던데요? 2 ㅇㅎㅇㅎㅇㅎ.. 2016/04/11 827
547270 헐...문재인 여수 동영상 보셨어요? 15 호남은 반갑.. 2016/04/11 4,233
547269 상속때문에 가족과 싸우고 미칠듯 9 엄마의 아들.. 2016/04/11 7,388
547268 믿을만한 유기농 건포도 추천해주실분? 2 aaa 2016/04/11 897
547267 이런경우 수학머리가 없는건 아니죠? 6 작은기대 2016/04/11 1,729
547266 젤좋은 호텔이 11 전국 2016/04/11 4,242
547265 잠실 5단지.왜 갑자기 시세가 확 올랐나요? 8 .... 2016/04/11 4,417
547264 원목마루에 로봇청소기 어떤가요? 1 야식왕 2016/04/11 1,775
547263 오늘 접한 매너쉽과 되새김질 30 네올로지즘 2016/04/11 6,734
547262 참여연대 트윗...선거자료 정말 많네요.... 1 ㅇㅇ 2016/04/11 480
547261 40대주부님들 힐신고다니나요? 49 ㅎㅎ 2016/04/11 6,757
547260 출산 앞두고 이런 생각하신 적 있나요? 5 고민 2016/04/11 1,169
547259 엄마 우리반 친구들 다 또박또박 쓰는데 누구누구만 못해요 그러네.. 1 아이가 2016/04/11 1,236
547258 부동산에서 월세 구하는데요 이럴경우 확인해야할 서류 알려주세요 1 .. 2016/04/11 607
547257 좀물어봅시다 8 한알밀 2016/04/11 874
547256 울 동네는 새누리당으로만 나오면 다 걸려서 짱나요.. .. 2016/04/11 425
547255 코스트코 양념된 고기 맛있나요? 5 .... 2016/04/11 2,179
547254 죽 제조기 사용하신분 편리한가요 세척은 2 7777 2016/04/11 1,049
547253 아버님 생신...시누가 예약하고 돈은 안내고 가네요 8 제목없음 2016/04/11 4,355
547252 포도당과 설탕(과당) 은 다른가용?? 2 캔디 2016/04/11 1,075
547251 김홍걸 "이희호 여사, 권노갑 국민의당 입당하라 한 적.. 14 추하다 2016/04/11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