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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 벤치 옆자리 노년 커플의 대화를 듣고...기분이 이상하네요.

로맨스그레이? 조회수 : 5,765
작성일 : 2016-03-24 16:42:04

낮에 전철역 승강장 벤치에 잠시 앉았는데
바로 옆에 노년의 남녀 커플이 앉아 있었어요.
엿들으려한 건 아니고, 나이들 분들 귀가 어두워서 목소리가 크시잖아요. 그분들 쪽으로 살짝 등지고 앉아 있는데도 말소리가 계속 들리더라고요.

짐작이지만 남자분은 70대 중후반
여자분은 60대 후반 정도?
부부는 아닌 것 같았어요.
그런데 여자분이 배고프다며 가방 뒤적이다 초콜렛 나오니까, 이런건 여자가 까줘야 맛있다며 교태부리듯? 호호홋 웃는데
막 소름이 오소소 돋더라고요.
여자분이 자기는 해외 여행도 많이 다녔고 여행 나가면 선물도 많이 사오고 입맛 없으면 돈 생각 않고 백화점에서 맛난거 사먹는다며 은근 돈 있다는 과시를 하고
남자분은 자신이 아주 교양있고 유식해보이고 싶어하는 게 대화에서 막 느껴졌너요.

여자분이 남자분에게 뭔가 사기를 치려고 포석을 까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 할아버지는 자기 부인에게도 저렇게 다정한 말투로 말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노부부들 같이 다니는 거 보면 서로 찌증내고 몇발짝씩 앞뒤로 떨어져다니고 그러는 분들이 많잖아요.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니 어쩐지 기분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부부 아닌 노인 커플이 닭살스럼 대화를 하든말든 내 알 바 아닌데 말이죠.

IP : 180.224.xxx.20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3.24 4:43 PM (180.224.xxx.207)

    스마트폰으로 쓰다보니 오타가 몇 개 있네요...

  • 2. 왜그러세요
    '16.3.24 4:45 PM (61.102.xxx.238)

    혼자사는분들 자식들과재산때문에 재혼은싫고 친구로 만나는분들도 많아요
    너무 색안경으로만 보지마세요
    늙어서 혼자 외롭게 사는것보단 그렇게라도 살아야지요

  • 3. ...
    '16.3.24 4:46 PM (115.95.xxx.172)

    기분안좋을것까지있나요 그냥
    그러려니하세요 노인들끼리 만나서 얘기도하고 친목다지는게 더 낫지 젊은애들하고노는것보단 낫잖아요

  • 4. ...
    '16.3.24 4:48 PM (175.121.xxx.16)

    배우자를 여의신 경우라면
    친구로 재밌게 지내시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요.

  • 5. 나이
    '16.3.24 4:48 PM (183.104.xxx.245)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한다죠
    늙어도 여자고 남자 예요
    부부가 아닌 들 사별한 이들 끼리 정담을 나눈 들 아님 님이 생각 하는 대로 불륜인 들..
    그런데 의외로 사이 좋은 부부도 많아요
    서로 보듬어 주고 아껴주고..
    80 넘어도 여자고 남자죠
    벤치에 앉아 해바라기 하는 노부부나 부부 아니어도 전 보기 너무 좋던 데..

  • 6. 도대체
    '16.3.24 5:44 PM (1.225.xxx.91)

    저 노인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는걸요?

  • 7. ..
    '16.3.24 5:47 PM (114.204.xxx.212)

    10대나 70대나 남녀 만나면 똑같아요
    여잔 애교 남잔 허세

  • 8.
    '16.3.24 7:09 PM (180.224.xxx.207)

    등산복을 입고 있어서 저도 모르게 선입견이 생겼나봅니다.
    요즘 등산복이 편하고 질이 좋아서 평상복 외출복으로 많이들 입으신다던데...
    어쩐지 여자분이 약간 사기삘이 있고 남자분은 가족에겐 무뚝뚝하면서 남들에겐 자상한 스타일일꺼라고 혼자 상상을 해서 더 그랬나봐요.

  • 9. 아이고
    '16.3.24 7:12 PM (61.78.xxx.161)

    저도 이혼하고 혼자가 되기 전에는
    나이도 있는 남여가 결혼했을 것 같은데
    왜 따로 만나나
    불륜인가 '부부는 아닌 거 같은데.. 뭐 이런 생각 꽤 했어요.

    근데 지금
    이혼하고 혼자되니
    혼자사는 나이많은 남여들 모임이나 만날 기회들 꽤 있더라고요.
    모임도 있고, 서로 어울리고

    어울린다는게 보통 생각하는 그런 섹스 파트너 뭐 이런게 아니라
    나이들면 그냥
    이성과 이야기 하는 거 자체에도 위로를 받고
    이성이 아니더라도
    그냥 정상적인 내 또래 성인과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그립더라고요.

    혼자살면 그래요.
    님아
    이해는 못하시더라도
    색안경은 ㅠㅠ

  • 10.
    '16.3.24 7:37 PM (180.224.xxx.207)

    요즘 이혼이든 사별이든 원래 독신이든 솔로인 분들 많으시니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야겠네요.

  • 11. ....
    '16.3.24 9:46 PM (211.232.xxx.26)

    그 할머니가 교태있게 애기한다고 왜 소름끼치나요?
    무슨 끔직한 금기를 어기는 것이라도 본 것처럼 소름이 돋던가요?
    아니면 너무나 더럽고 끔직한 것이라도 봤나요?
    70이 가까와도 여자는 여자고 남자는 남자죠.
    늙으면 그저 아무 감정도 없어야 되고 설령 있더라도 꽁꽁 숨기고 남눈에 띄면 안 돼나요?
    원글님이 그 나이가 되면 그런 감정 없고 그런 말 전혀 안 한다고 보장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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