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철역 벤치 옆자리 노년 커플의 대화를 듣고...기분이 이상하네요.

로맨스그레이? 조회수 : 5,588
작성일 : 2016-03-24 16:42:04

낮에 전철역 승강장 벤치에 잠시 앉았는데
바로 옆에 노년의 남녀 커플이 앉아 있었어요.
엿들으려한 건 아니고, 나이들 분들 귀가 어두워서 목소리가 크시잖아요. 그분들 쪽으로 살짝 등지고 앉아 있는데도 말소리가 계속 들리더라고요.

짐작이지만 남자분은 70대 중후반
여자분은 60대 후반 정도?
부부는 아닌 것 같았어요.
그런데 여자분이 배고프다며 가방 뒤적이다 초콜렛 나오니까, 이런건 여자가 까줘야 맛있다며 교태부리듯? 호호홋 웃는데
막 소름이 오소소 돋더라고요.
여자분이 자기는 해외 여행도 많이 다녔고 여행 나가면 선물도 많이 사오고 입맛 없으면 돈 생각 않고 백화점에서 맛난거 사먹는다며 은근 돈 있다는 과시를 하고
남자분은 자신이 아주 교양있고 유식해보이고 싶어하는 게 대화에서 막 느껴졌너요.

여자분이 남자분에게 뭔가 사기를 치려고 포석을 까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 할아버지는 자기 부인에게도 저렇게 다정한 말투로 말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노부부들 같이 다니는 거 보면 서로 찌증내고 몇발짝씩 앞뒤로 떨어져다니고 그러는 분들이 많잖아요.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니 어쩐지 기분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부부 아닌 노인 커플이 닭살스럼 대화를 하든말든 내 알 바 아닌데 말이죠.

IP : 180.224.xxx.20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3.24 4:43 PM (180.224.xxx.207)

    스마트폰으로 쓰다보니 오타가 몇 개 있네요...

  • 2. 왜그러세요
    '16.3.24 4:45 PM (61.102.xxx.238)

    혼자사는분들 자식들과재산때문에 재혼은싫고 친구로 만나는분들도 많아요
    너무 색안경으로만 보지마세요
    늙어서 혼자 외롭게 사는것보단 그렇게라도 살아야지요

  • 3. ...
    '16.3.24 4:46 PM (115.95.xxx.172)

    기분안좋을것까지있나요 그냥
    그러려니하세요 노인들끼리 만나서 얘기도하고 친목다지는게 더 낫지 젊은애들하고노는것보단 낫잖아요

  • 4. ...
    '16.3.24 4:48 PM (175.121.xxx.16)

    배우자를 여의신 경우라면
    친구로 재밌게 지내시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요.

  • 5. 나이
    '16.3.24 4:48 PM (183.104.xxx.245)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한다죠
    늙어도 여자고 남자 예요
    부부가 아닌 들 사별한 이들 끼리 정담을 나눈 들 아님 님이 생각 하는 대로 불륜인 들..
    그런데 의외로 사이 좋은 부부도 많아요
    서로 보듬어 주고 아껴주고..
    80 넘어도 여자고 남자죠
    벤치에 앉아 해바라기 하는 노부부나 부부 아니어도 전 보기 너무 좋던 데..

  • 6. 도대체
    '16.3.24 5:44 PM (1.225.xxx.91)

    저 노인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는걸요?

  • 7. ..
    '16.3.24 5:47 PM (114.204.xxx.212)

    10대나 70대나 남녀 만나면 똑같아요
    여잔 애교 남잔 허세

  • 8.
    '16.3.24 7:09 PM (180.224.xxx.207)

    등산복을 입고 있어서 저도 모르게 선입견이 생겼나봅니다.
    요즘 등산복이 편하고 질이 좋아서 평상복 외출복으로 많이들 입으신다던데...
    어쩐지 여자분이 약간 사기삘이 있고 남자분은 가족에겐 무뚝뚝하면서 남들에겐 자상한 스타일일꺼라고 혼자 상상을 해서 더 그랬나봐요.

  • 9. 아이고
    '16.3.24 7:12 PM (61.78.xxx.161)

    저도 이혼하고 혼자가 되기 전에는
    나이도 있는 남여가 결혼했을 것 같은데
    왜 따로 만나나
    불륜인가 '부부는 아닌 거 같은데.. 뭐 이런 생각 꽤 했어요.

    근데 지금
    이혼하고 혼자되니
    혼자사는 나이많은 남여들 모임이나 만날 기회들 꽤 있더라고요.
    모임도 있고, 서로 어울리고

    어울린다는게 보통 생각하는 그런 섹스 파트너 뭐 이런게 아니라
    나이들면 그냥
    이성과 이야기 하는 거 자체에도 위로를 받고
    이성이 아니더라도
    그냥 정상적인 내 또래 성인과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그립더라고요.

    혼자살면 그래요.
    님아
    이해는 못하시더라도
    색안경은 ㅠㅠ

  • 10.
    '16.3.24 7:37 PM (180.224.xxx.207)

    요즘 이혼이든 사별이든 원래 독신이든 솔로인 분들 많으시니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야겠네요.

  • 11. ....
    '16.3.24 9:46 PM (211.232.xxx.26)

    그 할머니가 교태있게 애기한다고 왜 소름끼치나요?
    무슨 끔직한 금기를 어기는 것이라도 본 것처럼 소름이 돋던가요?
    아니면 너무나 더럽고 끔직한 것이라도 봤나요?
    70이 가까와도 여자는 여자고 남자는 남자죠.
    늙으면 그저 아무 감정도 없어야 되고 설령 있더라도 꽁꽁 숨기고 남눈에 띄면 안 돼나요?
    원글님이 그 나이가 되면 그런 감정 없고 그런 말 전혀 안 한다고 보장할 수 있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932 아이폰 기계만 샀는데 단통법 폐지 자급제 06:15:42 56
1738931 나이먹어 흰머리나고 불륜 하는사람들 대단해요 나이 06:15:33 84
1738930 챗지피티는 숫자엔 약한듯..초복 날짜 틀려요 1 이궁 06:15:29 25
1738929 책장정리 06:08:54 63
1738928 민생지원금 한 금융사에 여러개 카드 1 ... 05:55:21 222
1738927 이제 서울에서도 바나나 자람 바나나 05:51:11 231
1738926 여가부는 이름부터 갈라치기 1 .. 05:46:58 137
1738925 gpt랑 싸웠어요 5 ... 04:47:15 1,057
1738924 카톨릭대 상담심리대학원 어떤가요? 5 상담심리대학.. 04:05:56 474
1738923 이게 뭔소리래. 알리 코리아가 한국기업이 됐다니. 7 03:52:44 2,032
1738922 대통령실, 야권에 직격 "재난을 정쟁에 이용말라.. 선.. 20 .. 03:37:25 1,650
1738921 새로 시도한 요리 - 태국 그린커리 3 요리 03:15:56 442
1738920 하루의 마무리... 그리고 도시락 추천좀 해주세요 일상 02:25:03 356
1738919 핸폰으로 음악 들으실 때 구독하시나요 3 음악 02:10:25 318
1738918 마트에서 파는 평양냉면이요 1 평냉 01:44:14 659
1738917 gpt 난리네요 사람들 2 Fjsjie.. 01:42:07 4,300
1738916 나이 들어서 제일 초라하게 보이는 것은 7 01:40:15 3,266
1738915 조상의죄를 대신갚는 사주가 있나요? 2 조상의죄 01:30:15 580
1738914 민생쿠폰 22일이니까 2, 7인 분들 지금 신청해보세요 16 민생쿠폰 01:11:15 2,202
1738913 소비 쿠폰 코로나땐 택시 되었는데 4 ㅇㅇㅇ 00:54:37 774
1738912 인간사, 인간관계에서 깨달은 점 11 새삼 00:54:27 2,805
1738911 민생쿠폰 3 민생쿠폰 00:39:54 1,157
1738910 매미 변기에 버려도 될까요? 20 00:32:44 1,916
1738909 저는 온라인쇼핑이 활성화돼도 패션쪽은 안될거라고 굳게 믿어왔거든.. 4 ㅇㅇㅇ 00:30:51 1,650
1738908 소상공인 경감크레딧 임대사업자도 되나요? 3 박카스 00:25:46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