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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안다니겠다는 대학교1학년 우리아이

.. 조회수 : 4,842
작성일 : 2016-03-24 11:04:25

아이가 친구관계를 비롯한 대인관계를 어려워 한다는 것을 알게 된것이 중2때였습니다.

위센터 상담도 받고, 신경과도 좀 다녔었고요.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에도 자퇴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하고 힘들어 했지만

어찌어찌 수능도 치고해서 지방국립대를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단체행사나 활동에 전혀 참여를 안하고 친구를 사귀려고도 안해서

요즘에는 혼자 밥먹고, 혼자 다니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남신경 쓰지말고 마음을 강하게 가지라고...그걸 조언이라고 했지요.


항상 불안하고 조마조마하던중에 아이가 학교를 안다니고 싶다고 하는겁니다.

그 말을 듣는순간 전신에 힘이 다 빠져나가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이후 계획을 물으니,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겠다고 하고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아이에게 그 말을 들은 이후 해 줄말이 생각이 안 나는겁니다.

울면서 말하는 아이를 위로도 하고싶고, 희망적인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은데

머리가 텅빈것처럼 아이만 보면 아무 할 말이 없는거예요.

그 많은 학생들 틈에 섞이지 못하고 혼자인 아무에게도 다가가지 못하고

누가 다가와도 밀어내 버리고 그러면서 혼자임을 감당못하고 외로워하고 괴로워했을 아이


이 아이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 주어야 할까요.

좋은 말씀들 많이 부탁드립니다.




IP : 180.69.xxx.7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24 11:10 A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대인관계가 어려운 사람은 공무원은 더 못하죠
    학교 가기 싫고 그 도피처로 공무원 준비를 말하는걸로 보입니다.

  • 2. 하정말..
    '16.3.24 11:11 AM (183.103.xxx.243)

    어머니 마음고생 너무 이해가 갑니다. 제 은사님에게 외동딸 .. 자식이라고 딱 하나 있었는데 상황이나 성격이 원글님 딸같았어요. 지방국립대 어찌 갔는데 잘지내나보다 하고있었는데 2학년때 자살했어요 ㅠ 제가 고1때 그이야기듣고 너무 충격이었어요. 진짜 미안한 말이지만 그럴수록 더 견뎌야한다고 악착같이 버텨라고 말해주고싶은데 본인은 그게 정말 힘든가봐요. 근데 공무원되면 거기도 직장이라 사람들과 무수히 만나게되는데... 그건 견딜수있다고 하나요?
    아님 정말 학교라는것 자체가 싫은지, 교우관계가 싫은지 구별할수있나 물어보세요.

  • 3. ...
    '16.3.24 11:12 AM (180.228.xxx.131)

    일단 휴학시키고
    도움이 될만한 건 다 시켜보세요
    외국에서 학교다녀보는것도 좋아요
    외국친구들은 좀 새로운관계로 다가오거든요
    한국에선 안되던게 외국인과는 될수도 있고
    안되면 여행이라도 그리고 심리치료나 종교활동
    할수있는거 돈이들더라도 도움이 될만한건 다 시켜보세요

  • 4. 메이
    '16.3.24 11:13 AM (175.223.xxx.55)

    저는 학교를 가고 안가고는 너의 선택사항 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학교를 안다니면 사회적 불이익은 따를 것이란건 알려주죠. 아이 인생이에요. 너무 가까이 개입하려 했다간 아이가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부모의 두려움이 아이에게 장애가 될 거에요.

  • 5. ...
    '16.3.24 11:13 AM (180.228.xxx.131)

    원글님이랑 자녀분 박수보내요
    어쨌든 고등학교까지 졸업을 했네요,,
    저런 성향에 그만두는 아이들 많이 봤는데
    일단 희망이 있네요

  • 6.
    '16.3.24 11:14 AM (124.54.xxx.166)

    일단 휴학하고 쉬면서 원한다면 어디든 배낭여행을 다녀보면 어떨까요? 공무원이 된다한들 또 사람과 섞여 지내야 할텐데 근본 치유가 필요할 것같아요. 중학교 때부터 안 다니고싶었던 학교. 제 아이라면 좀 쉬면서 맘 편히 지내보라고 하고 싶네요.

  • 7. 하정말..님
    '16.3.24 11:16 AM (180.69.xxx.77)

    저도 그 부분이 제일 무섭습니다. 삶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는것같아요.
    교우관계가 싫다보니 학교가 싫어지는것같아요. 단체로 하는 활동이 불편하고 싫다고 합니다.

  • 8. ...
    '16.3.24 11:32 AM (221.148.xxx.47)

    그래도 공무원시험준비라도 한다고하는걸 보면 착실하고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는건데..
    휴학은 하되 바로 공무원시험 준비하는것 보다는 해외배낭여행도 다니고 워킹할리데이하면서 돈도 벌다보면 사람들 차근차근 만나면서 다른 세계도 있다는걸 안다면 조금씩 알을 깨고 나오지 않을까요??

  • 9. ..
    '16.3.24 11:38 AM (180.69.xxx.77)

    아이는 정말 착합니다. 공부도 잘 했구요.
    서울 괜찮은 대학에도 합격했지만 염려되는 부분이 많아 우리지역 대학교에 갔고요.
    얼마전 서울 엑소 콘서트도 혼자 가길래 좀 좋아졌나 하던차에 이리되어 제가 더 할말을 잃었나봐요.
    저하고는 온갖얘기 다하고 영화보러도 잘 갑니다.
    걱정은 되지만 여행을 생각해봐야겠어요.

  • 10. ...
    '16.3.24 11:41 AM (114.204.xxx.212)

    상담이든 뭐든 해서 고쳐야죠
    아님 앞으로 어딜 가도 힘들어요

  • 11. 사회성
    '16.3.24 11:42 AM (1.239.xxx.146) - 삭제된댓글

    부족이고 내성적인 성격인가 보군요.지금은 도피처로 공무원 준비한다고 하지만 학교보다 사회는 더 냉정해요.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죠

  • 12. 최소한
    '16.3.24 11:47 AM (175.201.xxx.241)

    1학기는 다니고 휴학하라 하세요

  • 13. 지금
    '16.3.24 11:56 AM (121.160.xxx.191)

    지금 애가 학교를 안다닌댄다, 그럼 그담엔 뭘할까
    애가 뭘 할까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어떻게 살아야할까 그게 문제네요.
    삶에 즐거움을 모르니 이걸 해봐도 저걸 해봐도 계속 그렇겠죠...

    어딜 다니는게 문제가 아니라
    니가 진짜 좋아하는거, 뭘 할때 기쁨과 신기함을 느끼는거
    그게 뭔지를 찾아보라고 하세요.
    그리고 그걸 계속 하면서 기쁨과 즐거움의 힘을 충전하게 하세요.
    그 힘으로 살고, 학교도 다니고, 직장도 가지는 거예요.

    그게 여행일수도 있고, 사진찍는걸수도 있고, 요리일수도 있고, 청소일수도 있고...
    일단 뭐 하나를 찾는게 중요할 거 같아요.
    원글님은 도와주실수도 있지만 어쩌면 빠져주시는게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수도 있구요.
    원글님과 아이의 아픈 마음이 치유를 얻길 기원합니다...

  • 14. 저라면
    '16.3.24 12:08 PM (1.235.xxx.221)

    학교 그만다니고 그 후에 뭐할까 이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윗분 글에 동감.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니.그동안 꾹 참고 학교 다니느라 고생했다 우선 다독이시구요.
    그것만 하세요.

    그래서 앞으로 뭐할거니 라는 질문.아이는 안햇겠습니까.버텨보려고 해도 안되니 그런 결심을 한 거겠지요.
    공무원은 대학 보다도 더 사람들에 시달려야 하는 직업이니 제외하자고 하세요.휴학이라는 제도가 있으니까 ,우선 휴학은 해두자고 하세요.

    엄마랑은 사이가 좋다니,같이 상담도 다녀보고 ,좀 힘든 여행도 같이 다녀보면 좋을 것 같아요.

    세상에는 약하고 외로운 존재들이 무수히 많고 , 그래도 다들 살아내고 있다는 걸 아이가 깨달으면 좋을 텐데 말이에요.

    그리고 즉문즉설도 들어보시길 바래요.
    아이가 바뀌길 기대하는 것보다는 ,원글님이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 감이 잡힐 수도 있어요.

  • 15. .....
    '16.3.24 12:40 PM (223.62.xxx.244)

    아이가 어떻게 살아야할까 그게 문제네요.
    삶에 즐거움을 모르니 이걸 해봐도 저걸 해봐도 계속 그렇겠죠...

    어딜 다니는게 문제가 아니라
    니가 진짜 좋아하는거, 뭘 할때 기쁨과 신기함을 느끼는거
    그게 뭔지를 찾아보라고 하세요. 22222222

    본인이 정말 즐겁게 빠져들어서 하고 싶은거
    살아가야하는 이유와 목적등을 찾아보라고 하세요.
    여행이라든가 상담을 통해서요...

  • 16. 일단 휴학
    '16.3.24 12:46 PM (39.7.xxx.66)

    제 전 남친 친구 중에 그런애가 있었어요.
    친구가 없는 건 아니예요. 분반친구4명있음
    근데 수업 안 가고 기숙사에 혼자 남아 있고
    밥먹으러나오래도 안 나와서 가보면
    혼자 라이터 불 켜길 반복하면서 예쁘지않냐고 묻고
    이 미친 새끼야 담배도 안 피우는게 뭔 라이터야
    하면서 질질질 끌고가서 밥먹이고 하다가
    그 친구는 휴학 후 고향 내려갔고 여행 좀 하다 군대갔고
    다행히 자살안하고 제대해서 복학할 줄 알았는데
    대학중퇴로 게임회사 들어갔어요.
    일단 휴학 한 학기하고 공부아닌 다른 것에 관심갖게 하세요.
    인생 길어요 한 학기 쉰다고 일년 쉰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제 남편은 채플 빵꾸나서 어이없게 한학기 더 다녔어요. ㅎㅎ 겸사겸사 학점도 올리고;;
    일단 좀 쉬게 하세요. 백수도 그때 해야죠. 나이들면 불안해서 백수도 힘들어요

  • 17. 휴학
    '16.3.24 1:07 PM (202.30.xxx.180)

    저도 휴학 일단 권합니다.
    아이가 그래도 착하고 성실한 스타일인 것 같은데
    너무 힘든 거 억지로 보내지 마시고 일단 휴학하라 하시고
    바로 시험준비 안 해도 되니 자유롭게 시간 보내보자고 하세요.
    인생 정말 길구요.
    재수 삼수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깟 한 학기 일년 휴학 아무것도 아니에요.

  • 18. 일단 휴학
    '16.3.24 1:17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저도 일단은 휴학하는거 권하고 싶어요.
    쉬다가 생각의 여유 좀 갖고 이러다보면
    또 다니고싶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어요.
    쉬면서 공무원 공부하는것도 전 괜찮을것 같은데요.
    그러면서 엄마랑 영화나 외식 쇼핑 여행도 자주 하시고.

  • 19. ..
    '16.3.24 1:51 PM (180.69.xxx.77)

    여러 말씀들 다 감사합니다.
    아이는 시간이 많으면 많이 늘어져 있어요.
    잠이 많고 밤낮도 잘 바뀌고 하다보니 가족들이 싫어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슬프고 슬프지만 댓글 새겨읽고 참고할께요

  • 20. cinta11
    '16.3.24 5:57 PM (104.34.xxx.39)

    제 생각에도 힘들었겠구나..하면서 일단 휴학시키시고 혼자서 여행도 다녀보고 외국에 어학연수등도 경험시켜보세요. 오히려 미국같은 곳은 대학생활이 개인주의적이라 단체생활할 일도 거의 없거든요. 제가 미국에서 학교 다녔는데 그냥 수업만 듣고 애들과 어울릴기회는 내가 일부러 만들지않으면 없더라구요.
    저도 단체생활 싫어하고 비사교적인 성격인데 대학 1학년때 휴학하고 봉사활동도 이거저거 해보고 혼자 외국배낭여행 이나라 저나라 다니고 외국에서 공부도 하면서 성격이 좀 바뀌었어요. 결국 외국에서 학교를 다시 다니게된 계기도 되었구요. 그래도 버티라고 하지마시고 우선 하고 싶은대로 하게해주세요 . 화이팅

  • 21. ㅈ나다
    '16.3.24 7:51 PM (125.138.xxx.165)

    제생각도 억지로 다니게 하지 마시고
    일단 휴학이 나을거 같아요
    공무원되면 사회에서도 인간관계 힘들지 모르니
    혼자서도 꾸려갈수 있는 가게 같은거 열어주심 어때요
    적성이나 취미에 맞는걸로 생각해보자 하구요
    가게 하다보면 맘 맞는 사람들과 단골도 되고
    자연스럽게 사귀게 될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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