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대에 따라 불안하기도 편안하기도 한 사람의 내면...

깨달음... 조회수 : 1,491
작성일 : 2016-03-20 01:01:36
책을 읽고 있는데..

A라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불안해도 B라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왠지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는 공격성의 투사가 있고 없음의 차이이다.

노이로제가 있는 사람이 불안에 시달리는 것은 자신감 없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상대에게 들킬까봐서이다.
그런 까닭에 자신의 가치를 상대에게 과시하려 한다.
자신의 내면이 드러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딛고 일어서려는 힘겨운 몸짓이라 하겠다.
이는 기를 쓰고 자신을 변명하는 것과 같다.
이런 사람은 공격성을 억압한다.
거듭 말하지만, 상대에 대한 적의를 억압하면 그 적의가 투사되어 상대가 자신을 공격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만큼 자신의 약점을 과도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공격을 받는 곳은 당연히 자신의 약점이다.
따라서 공격성이 투사되는 A와 있으면 자신의 약점이 지나치게 의식되어 어떻게든 그것을 변호하려는 자세가 된다.
즉, 자신이 매우 뛰어난 사람임을 강조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반면, B와 있으면 공격성의 억압이 없기에 투사도 없으며, 자신의 약점이 공격당하리라는 불안도 없다.
따라서 자신의 약점을 방어할 필요도 없게 되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자기 내면에 자신감이 있다면 어느 누구와 함께 있더라도 방어적으로 되는 일이 없다.
사람은 자신의 나약한 내면세계를 들키거나 공격당할까 두려워 과잉 방어를 하며 자신을 과시하려고 안달하는 것이다.
애당초 자신의 내면세계를 누군가 엿볼지 모른다는 생각 자체가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다.

그동안은 줄곧 제 있는 그대로를 수용해주는 사람틈에 있다가 얼마전에 내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서 A 경우처럼 함께한 시간동안 무척 불안했고 방어적이었어요.
결국 좋은 결과를 맺지 못했고요.

이제껏 A같은 사람은 처음 경험했기때문에 그 원인을 상대에게서만 찾았는데, 1차적인 문제는 제 내면에 있었다는것을 지금 깨닫게 되네요.

IP : 175.120.xxx.17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은
    '16.3.20 6:19 AM (115.41.xxx.181)

    편안한 사람과만 교제할때
    익숙해지면 불편한 사람과도 잘지내기도 적당한 거리를 두기도 하는 시기가 옵니다.
    나를 이해하고 그들을 이해하게 되지요.

    가토다이조님의책을 보시는것 같은데
    인간관계에 죄책감을 가지시거나 신세졌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관계에서 편안하실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관계가 부모자녀 관계이지요.

  • 2. 진정한 사랑을
    '16.3.20 6:24 AM (115.41.xxx.181)

    줬다면
    죄책감이나 신세졌다는 마음을 심어주지 않습니다.
    그건 줄때부터 의도가 있었고

    바라는게 있었던 공생의 관계였던겁니다.

    모든 사람으로부터 자유하세요.

  • 3. 네..가토 다이조님
    '16.3.20 7:20 A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책을 읽고 있어요~^^

    댓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줄곧 난 사랑을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진정한' 이란 단어가 추가되니, 생각이 갑자기 복잡해집니다.
    그 당시 한사람을 두고 상반된 양가감정을 갖고 있어서 무척 힘든 시간이었거든요.

    댓글을 보고, 방금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이유'부분을 읽었는데..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 거 같은 충격이..ㅠㅠ
    반동형성에 대한 부분을 읽었어요.

    그동안은 관계에서 오는 불안감의 원인을 분리불안에서 찾았었는데,
    복합적인 문제였다는것을 지금 깨닫게 되네요.

    되돌아보면, 그 시간이 나를 잃어버린..나답지 않은 시간으로 남아있어요.
    내면을 살피고 돌보는 기회를 좀 더 일찍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 당시 분리불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기때문에, 주의를 기울이고는 있었는데도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서 무척 애를 먹었어요.
    반동형성에 대한 자각이 있었다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면을 살피는것이 때로는 내가 그동안 알지 못하던 못난 나와 맞닥뜨리는 순간이 돼서 힘들기도 하지만, 깨달음이 있기때문에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계기가 되네요.

  • 4. 네..가토 다이조님
    '16.3.20 7:21 A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책을 읽고 있어요~^^

    댓글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줄곧 난 사랑을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진정한' 이란 단어가 추가되니, 생각이 갑자기 복잡해집니다.
    그 당시 한사람을 두고 상반된 양가감정을 갖고 있어서 무척 힘든 시간이었거든요.

    댓글을 보고, 방금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이유'부분을 읽었는데..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 거 같은 충격이..ㅠㅠ
    반동형성에 대한 부분을 읽었어요.

    그동안은 관계에서 오는 불안감의 원인을 분리불안에서 찾았었는데,
    복합적인 문제였다는것을 지금 깨닫게 되네요.

    되돌아보면, 그 시간이 나를 잃어버린..나답지 않은 시간으로 남아있어요.
    내면을 살피고 돌보는 기회를 좀 더 일찍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 당시 분리불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기때문에, 주의를 기울이고는 있었는데도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서 무척 애를 먹었어요.
    반동형성에 대한 자각이 있었다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면을 살피는것이 때로는 내가 그동안 알지 못하던 못난 나와 맞닥뜨리는 순간이 돼서 힘들기도 하지만, 깨달음이 있기때문에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계기가 되네요.

  • 5. 네..가토 다이조님
    '16.3.20 7:38 AM (175.120.xxx.173)

    책을 읽고 있어요~^^

    댓글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줄곧 난 사랑을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진정한' 이란 단어가 추가되니, 생각이 갑자기 복잡해집니다.
    그 당시 한사람을 두고 상반된 양가감정을 갖고 있어서 무척 힘든 시간이었거든요.

    댓글을 보고, 방금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이유'부분을 읽었는데..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 거 같은 충격이..ㅠㅠ
    반동형성에 대한 부분을 읽었어요.

    그동안은 관계에서 오는 불안감의 원인을 분리불안에서 찾았었는데,
    복합적인 문제였다는것을 지금 깨닫게 되네요.

    되돌아보면, 그 시간이 나를 잃어버린..나답지 않은 시간으로 남아있어요.
    내면을 살피고 돌보는 기회를 좀 더 일찍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 당시 분리불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기때문에, 주의를 기울이고는 있었는데도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서 무척 애를 먹었어요.
    반동형성과 무관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고, 그것에 대한 자각이 있었다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

    내면을 살피는것이 때로는 내가 그동안 알지 못하던 못난 나와 맞닥뜨리는 순간이 돼서 힘들기도 하지만, 깨달음이 있기때문에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계기가 되네요.

  • 6. 글을 써주셔서 자신을
    '16.3.20 2:37 PM (122.37.xxx.51)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818 스트레이트 보세요 지금 20:39:52 146
1746817 공허함은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1 기댈 어깨 20:38:02 159
1746816 명장 김치찌개 250g x 4팩 (9,540원/무료) 정보 20:36:24 152
1746815 먹는 백내장 약이 나왔네요 ㅁㄴㅇㄹ 20:35:49 200
1746814 닌자 고기 구울때 에어프라이어? 그릴? 고기사랑 20:34:33 50
1746813 쿠팡 못보던 회수백이 생겼네요 ........ 20:31:17 381
1746812 23살 대딩 딸과 소리지르고 7 ... 20:29:00 931
1746811 따지듯이 왜 그렇게 어려보이냐는 여자.. .. 20:26:58 292
1746810 지금 고1이요 고1 20:26:46 132
1746809 자식을 학대하면서 양육권을 고집하는 이유 2 .. 20:21:59 347
1746808 허벅지에 좁쌀 같은 게 생겼어요 궁금 20:20:40 149
1746807 3617+4398=8015 우리나라 만세 4 하느님이보우.. 20:20:30 323
1746806 기도안차네요 도이치 무죄라던 검사 1 20:13:11 1,000
1746805 미역국을 끓여서 선물해요 18 저는 20:12:49 1,375
1746804 형제간 차이나게 살면요 12 Ww 20:10:29 1,016
1746803 오사카 숙소 추천부탁드려요 1 설레요 20:01:08 148
1746802 다이슨 에어랩 봐주세요 5 급질 19:59:17 575
1746801 악마는 그냥 악마인가봅니다. 1 19:58:15 960
1746800 엘세븐헤어 신촌점 (로빈 대표님) 혹시 아시는 분이요 ㅜㅜ 은하미용실 19:54:13 196
1746799 엄마께서 이명으로 작은소리를 못들으세요 3 여름 19:45:34 681
1746798 요즘 집보러 다니는데 위로 됩니다 8 ... 19:45:20 2,996
1746797 15년전에 서초구청 사무보조로 일했는데 11 아주 19:44:50 2,274
1746796 정명석 무죄 주장하는 여자 유튜버 유리지 19:40:36 517
1746795 외출 후에 집 현관문을 열면 2 .... 19:32:58 1,714
1746794 동생이 태국여행가서 발마시지받고 피부발진이 생겼대요 8 ... 19:30:54 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