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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여아가 부모없이혼자 입원해도 되나요?

병원입원 조회수 : 2,867
작성일 : 2016-03-12 23:26:32
제가 겪은일인데 지금 생각해도 진짜 이상해요

감기로자주아픈 우리애가 폐렴끼있고 고열이 심해
가까운 준종합병원에 입원했었어요ㅡ우리애는유치원다닐때

병실이 없어서 일단 6인실에 입원시켰는데
그날 새로들어온 애들이 3명이나 있었거든요
그중에 초3여아, 유치원생 남매 2명 이렇게 입원해 있었고

우리딸옆침대에 그 초등 여자애가 누웠고 바로건너 앞침대는
유치원생남매 2명이 동시 입원을 했었죠

그런데 어느 나이든 허리도 굽은 할머니 혼자 남매둘을챙기고
울딸옆침대 초등여자애 까지 셋을 돌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놀라서 할머니혼자 애셋을 돌보시는거냐 물었더니

아니래요
남매는 자기 손자,손녀고 ..
그 초등3학년여아는 모르는애라고 ..
근데 혼자 입원하는거 도와주다가 같이 여기로 오게된거래요
진짜 너무 놀랐었고 아니 어떻게 아픈 초3애를
혼자 입원시키게 하는
부모가 누군가 싶고
도무지 이해가 안갔었죠..아무리 회사일이 바빠도 그렇지..

그러다 저녁이지나고 밤이되어서 불을 끄는데도
그아이 엄마.아빠.. 그누구도 안나타나고
개미새끼 한마리도 오질않더라구요
애는 폐렴이걸린거라는데 어찌나 심하게 밤새껏 기침을하는지
토하기까지하고 울다 또 자고..

제가 자다가 울애 열때문에 물마사지 해주는데
그애도 힘든지 숨도 제대로못쉬고 기침너무 심하게해서
같이 물마사지해주고 ..간호사불러 해열제먹이고..
등두드려주고 밤새 울애랑 같이 돌봤거든요
진짜 그때 너무 힘들었었는데..

하도 이상해서
간호사들 있는곳에 가서 저아이 너무 힘들어하는데
왜 엄마는 안와요? 했더니
아까 낮에 소아과에 전화해서 이따 밤에 오겠다고 전화했는데
안와서
간호사들이 입원수속도 다 밟아준거래요

어쨌든 하루지나고 이틀지나고 삼일째 퇴원준비하는데
그아이 아빠인지.. 삼일째되는날 겨우나타났는데요
글쎄 지딸한테 말한마디도 안걸고 뭐에 화가났는지
인상만팍쓰고 짐챙기고 퇴원수속하러 데려가더라구요
애는 고개푹숙이고 기가팍죽어 뒤에 겨우 따라가고..

저랑 맞은편할머니도 그모습보고 하도 벙쪄서 한동안
얼음처럼 서있었네요
사실 입원내내 저와 그할머니가 그애까지 같이 병간호한거나
마찬가지인거였는데 ..휴 ...,

대체 그상황은 무슨상황이었고
초3여자애는 어떻게 혼자 3일내내 입원을해있었고
부모라는것들은 모하길래 나타나지도않다가
퇴원날 아빠혼자 아무말도안하고 인상쓰고 나타난걸까요?
그때 그 차가운분위기는 아직까지도 생생해요

특히 지금도 안타깝고 안되었던건
밤새 기침하던 그아이의 작은어깨가 들석들석거리는 모습이
참 마음찡하게 만드네요

잘가라고 손잡고 말한마디 해줄껄..
아동학대니 뭐니 그런기사접할때마다 저도 그아이가 생각나서
가슴한켠이 시려오네요

어쨌든 그 아이상황 참 이상한건맞죠?
아님 다른 특수한이유라도 있었던걸까요?
IP : 49.175.xxx.9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돼지귀엽다
    '16.3.12 11:27 PM (175.208.xxx.128)

    정말 부모같지 않은 부모가 많아 큰일이예요.

    아유 맘아파 ㅠㅠ

  • 2. ㄱㄴ
    '16.3.12 11:30 PM (39.7.xxx.172)

    이혼자녀 같아요.
    ㅠㅠ
    엄마가 곁에 있었으면
    밤에 나타났을 거예요

  • 3. 이해가
    '16.3.12 11:30 PM (49.175.xxx.96)

    아무리 엄마직업이 바쁘다해도
    밤에라도 올수는 있는건데 말이에요

  • 4. 아동학대죠
    '16.3.12 11:30 PM (121.55.xxx.31)

    병원에서 바로 신고해야 할텐데요.

  • 5. ㄱㄴ
    '16.3.12 11:32 PM (175.223.xxx.74)

    이번케이스와 비슷할지도

  • 6. 계속
    '16.3.12 11:34 PM (49.175.xxx.96)

    엄마라는 사람과 첫날 통화는 했었대나봐요
    밤에 가겠다고 ㅜㅜㅜ

  • 7.
    '16.3.12 11:34 PM (118.42.xxx.149)

    미친..낳았다고 다 부모가 아녜요.

  • 8. 에휴
    '16.3.12 11:35 PM (61.100.xxx.229)

    아빠가 온 걸 보니 엄마가 새엄마인 듯. 저렇게 애 방치하고 학대하는 부모들 참 많네요.

  • 9.
    '16.3.12 11:37 PM (42.147.xxx.246)

    우리 아이 일본에서 5살 때 입원했는데 거기는 밤에는 부모라도 같이 못 있어요.
    3살 먹은 아이도 부모가 같이 밤에 못있고 집으로 가라고 합니다.(특별한 일이 없는 한 )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아이가 쓸쓸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10. 이름도
    '16.3.12 11:41 PM (49.175.xxx.96)

    하도 어이가없고 충격적이어서
    지금도 그아이 이름도 기억하고 얼굴도 또렷히 생각나요
    초3치곤 아이가 어찌나 차분하던지..

  • 11. ///
    '16.3.13 1:00 AM (61.75.xxx.223)

    학대 맞네요.
    신체적 학대는 모르겠지만
    일단 방임 당한거잖아요.
    아동방임도 심각한 학대 맞아요.
    애들 부모 없을때 많이 아프면 친척들이 아무리 알뜰살뜻 보살펴 주어도
    다 나았어도 엄마, 아빠 오면 어리관 부린다고 엄청 울잖아요.

    그런데 애가 오히려 기가 죽고 주눅든것을 보니 장기간 학대 받는 아이 같아요.

  • 12. ...
    '16.3.13 7:12 AM (182.222.xxx.120)

    근데 학대받는 아이 발견시 어디로 신고하나요?

  • 13. ...
    '16.3.13 9:35 AM (1.246.xxx.64)

    112로신고하면된데요

  • 14. 세상에 불쌍해요
    '16.3.13 11:46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

    아고..우리 막내가 초3인데 저 애기같은애가 혼자서 입원을??? 상상이 안되네요 그 아이 너무 불쌍하네요ㅠ 아마도 이혼부모 아니었을까요 그래도그렇지 엄마든 아빠든 너무하네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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