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막힌 소식이라 들으면서도 믿기지 않지만
그래도 눈물이 나네요. 그 어린아이가 너무 가여워요.
오랫동안 아이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어떻게 그런 짐승을
부모로, 새엄마로 만나게 됐는지 누군가 막 원망스러워요.
하지만 울고 또 잊어버리면 이런 일은 자꾸 생기니까 우는 걸로
끝내면 안될 거 같아요. 다 살필 수 없다고 해도 일부라도 챙겨요.
혹시 같은 아파트에서, 지나는 골목길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자꾸 나면 벨이라도 눌러보고 문이라도 한번 두드려봐요.
100번중의 99번은 별일 아니라 욕을 먹을수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100명중에서 1명의 아이는 구할 수 있을지 몰라요.
아이 친구가 아니 모르는 아이라도 계절에 맞지않는 옷차림이나
빨지도 않은 꾀죄죄한 차림새거나 맷자국이나 멍자국이 보이면
한번쯤 그 아이에게 말이라도 걸어봐요.
아이가 고집이 세서 자기 맘대로 옷을 입고 나올수도 있고
멍자국은 놀다가 넘어져 다친 자국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 엄마들은 알 수 있을 거에요. 아이가 불안한 눈으로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듯 대답하면 다시 한번 알아봐요.
나라를, 시스템을 믿고 있기에는 이 나라가 너무 열악하네요.
지나가다 보이는 학대의 흔적, 학대의 현장 그냥 지나가지 말아요.
그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의 친구로, 선배로, 후배로 함께 자라서
살아야 하는데 짐승같은 것들 때문에 비참하게 꺽여버려요.
저는 이렇게 하려구요. 멀쩡한 사람, 멀쩡한 집을 의심했다고
욕을 먹을수도 있을 거에요. 그래도 그렇게 하려구요.
최소한 제가 구할 수 있었던 아이를 무관심으로 잃지 않으려구요.
참 생각이 많아집니다. 열심히, 잘 돌아보며 살아야겠어요.
그냥 그렇다는 글을 쓰려했는데 어떻게 끝내야할지.
마음이 많이, 너무 많이 아프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고 잊어버리지말고 우리부터 주위를 한번 돌아봐요.
... 조회수 : 560
작성일 : 2016-03-12 18:26:58
IP : 211.201.xxx.17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3.12 7:11 PM (182.215.xxx.227)네 맞아요
학대받는 아동들 우리의
관심으로 조금이라도
발견될수있으면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46793 | 리얼미터 이택수"문재인의 호남행은 효과를 거뒀다&quo.. 14 | 222222.. | 2016/04/10 | 1,906 |
546792 | 내일 혼자 부암동에 갈일이 있는데요.. 7 | 치즈케이키 | 2016/04/10 | 1,710 |
546791 | 초등 남아들 사이에서 인기 8 | Jh | 2016/04/10 | 3,047 |
546790 | 와이드팬츠 다들 입으세요? 13 | ^^ | 2016/04/10 | 7,035 |
546789 | 문재인님 저녁 일정 분당 안산 14 | 만나시길 | 2016/04/10 | 1,525 |
546788 | 미니멀리즘, 체력 달리는 직딩아줌마는 4 | 힘드네요 | 2016/04/10 | 2,728 |
546787 | 40명 등급 8 | 고등학교 | 2016/04/10 | 1,491 |
546786 | 베스트글에 남자들 재혼이요.. 8 | .. | 2016/04/10 | 5,108 |
546785 | 결과를 미리 안다는게 슬프네요 2 | ㅇㅇ | 2016/04/10 | 2,061 |
546784 | 부산 해운대 사는데 투표방법 2 | ㅇㅇ | 2016/04/10 | 407 |
546783 | 단 한명도 2 | 세윌호 | 2016/04/10 | 558 |
546782 | 남편이랑 대판 우리집에 막말.. 7 | 미미 | 2016/04/10 | 3,727 |
546781 | 손가락질 잘하는 남편 4 | 짜증 | 2016/04/10 | 1,359 |
546780 | 요즘 저녁 7시쯤 한강공원 나가면 어떤가요... 5 | 궁금 | 2016/04/10 | 1,119 |
546779 | 복면가왕 얘기해요 46 | ........ | 2016/04/10 | 4,437 |
546778 | 하얀 블라우스안에 검정 브래지어 착용 65 | 패션 | 2016/04/10 | 26,171 |
546777 | 찾는자료 도움청해요/ 어느 섬에서 돌봄없이 자란 아이들의 잘 자.. 2 | 별이남긴먼지.. | 2016/04/10 | 495 |
546776 | 전문대 4 | 자식 | 2016/04/10 | 1,503 |
546775 | 가벼운 바이올린 케이스 찾고있어요 3/4 | 바이올린 | 2016/04/10 | 983 |
546774 | 인비오 씨티 플레이어 추천 부탁드려요 | 눈꽃 | 2016/04/10 | 410 |
546773 | 20대가 들고 일어나야 세상이 바뀝니다 6 | 민주 | 2016/04/10 | 1,002 |
546772 | 2000년대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는 수명이 얼마나 될까요? 2 | fdhdhf.. | 2016/04/10 | 5,079 |
546771 | 유이 표정이랑 기럭지 다 좋네요 19 | ㅇㅇ | 2016/04/10 | 4,213 |
546770 | 전주에 가서 시장에서 만들어 놓은 반찬거리 사려면 1 | 아오이 | 2016/04/10 | 1,353 |
546769 | 유통기한 두달 지난 햇반 - 먹으면 안되겠죠? ㅠ 4 | 음식 | 2016/04/10 | 18,5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