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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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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형님

ㅎㅎ 조회수 : 6,501
작성일 : 2016-02-10 19:24:37

형님 나이가 60대 후반..

맏며느리라 부모 제사 물려 받은 죄로 아직도 제사 명절 차례 다 하십니다.

이제 본인은 몰론이고 아랫동서 둘도 며느리 사위 다 봤구요.

지금까지 30여년을 동서 하나랑 같이 일을 했죠.

시집 오고 촌에서 시부모랑 농사 지어가며 시동생들 도시락 싸가며 일 다한 세월은 46년차.

가까운데 살기도 했지만 다른 동서들은 멀리 살고 직장 다니고 그러니

그 핑계로 일에서는 좀 자유로왔어요.

도와주는 사람 하나 있으니 형님도 오라오라 소리 안했지만

지들도 일하러 오기 싫고 멀고 그러니 잘 못왔죠.

그러니 둘이서 8남매 대식구 먹을 음식 하는게 하루종일 걸립니다.

장 보는 것도 이삼일에 걸쳐 보고 하루전부터 대충 음식재료 손질 다 하고..

이젠 늙어서 힘들다 하시죠.

그런데 그 동서도 이젠 며느리를 봐서 본인 집에서도 음식을 하는데

형님 도와줘야 하니 자기 집서 음식하고 또 형님 집에 와서 음식 하고..

아주 음식에 치여 죽습니다.

어느날 보다 못한 형님 딸이 이제 숙모 그만 오시라고 해라..

숙모도 늙었다.. 엄마는 엄마가 원해서 제사 없애지도 않고 있으니

엄마 고생은 알아서 하고.. 숙모는 이제 그만 졸업 시켜라..

그래도 형님은 그런 딸에게 이게 내 제사냐 저희 시부모 제사지..

하며 아랫동서 졸업시킬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다른 동서들은 수십년을 태평세월인데 순둥이 아랫동서는 참 복도 없지요.

허기사 형님도 늙기는 마찬가지인데 혼자서 그 일을 다 할수도 없으니

택도 없는 소리 한다고 생각을 하는게 어쩜 당연하죠.

듣고 있는 딸은 한숨과 함께 그럼 이제 내가 와서 도울테니 숙모는 졸업 시켜라..

시부모 시집살이 보다 동서 시집살이가 더 무섭다고 하더니 엄마도 어지간히 좀 해라..

형님 아무말씀 안하십니다.

딸년이 도운다면 동서 졸업시키는 것도 생각을 해보고

자신도 이제 지친다는 표정이 함께 보이기는 하는데..

.

.

.

.

.

.

그 형님이 바로 우리 친정엄마 입니다^^

IP : 112.173.xxx.19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10 7:30 PM (39.121.xxx.103)

    제사 계속 지내던 친정엄마입장에서는 제사 없애는게 쉬운일이 아니죠.
    원글님 딸입장과 아버지형제 8남매 입장 다른거구요..
    시부모님 제사라면 엄마혼자 하시는게 아니라 형제들 다 같이 해야하는게 맞는거죠.
    그냥 어머니랑 숙모님들이 알아서 하시게 하세요.
    우리집도 큰집이고 우리집고 숙모님들 다 아직 오셔서 하세요.
    대신 딸들도 돕고..아들들도 돕고 합니다. 며느리들도 같이 하구요.

  • 2. 그러게
    '16.2.10 7:43 PM (112.173.xxx.196)

    제사 없애는 일이 그게 그리 어려운 일이지 엄마 고생도 짠하고 작은 숙모도 안쓰럽고..
    우리 친정은 남자들은 음식하면 먹는 줄만 알지 손 대는 분위기가 아니구요
    작은 숙모 며느리 보신지가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오셔서 음식 한다는 소리 듣고 제가 너무 답답했고
    일 하던 사람은 당연히 한다고 생각하는 엄마 생각도 놀라워 내 엄마지만 당황스럽더라구요..

  • 3. 그걸 뭘
    '16.2.10 7:46 PM (175.209.xxx.160)

    그 동서는 형님의 오더(?)를 기다리나요. 그냥 내가 판단해서 더이상 못가겠다, 알아서 줄이시든 말든 하시라고 딱 잘라 얘기해야죠. 싸우는 것도 젊을 때 일이지 60 어쩌구 정도 나이에 뭐가 무섭나요. 동서가 결단을 내려야죠.

  • 4. ...
    '16.2.10 7:49 PM (39.121.xxx.103)

    그냥 어머니뜻대로 하시게 하세요..
    제사 없애는거 형제들 뜻도 맞아야하고 그 나이에 어른들 머리아픈일보다 몸쓰는게 낫다..하실거에요.
    그리고 며느리들 보셨으면 며느리들도 같이 일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명절에 차례 작은집도 같이 님네서 지내자 해보세요.
    우리집은 그렇게해요.
    동서들 오랜만에 보고 좋다하십니다.
    평생 제사 지내는거 당연하다 생각하신 그 연세분들껜 쉬운일이 아닌것같고
    우리대부턴 좀 바뀌지않을까..싶네요.

  • 5. 작은숙모가
    '16.2.10 7:52 PM (112.173.xxx.196)

    바로 아랫 동서도 아니고 위에 형님이 하나 더 있는데도 그 세월 묵묵히 큰형님 도와 일을 하신 분이세요.
    그러니 형님 나 못하겠네.. 소리도 못하시는건지 안하시는건지.. 그건 저두 잘 모르겠구요.
    다만 다행히 저희 어머니가 맏동서로 푸근하고 인성은 좋으셔서 나쁜 형님이 아니니 그냥 동서지간에
    사이 좋게 일을 하는 것 같았어요.. 젊을 적에도 명절 제사 아니여도 서로 자주 오고가고 하셨거든요.
    숙모가 차마 안간다 소리는 못하는 것 같고 엄마도 니 오지마라 소리 안하니 계속 진행중 같은데
    저는 엄마보다 그런 숙모가 같은 여자로써 너무 힘들겠다 싶어요.

  • 6. ...
    '16.2.10 8:00 PM (39.121.xxx.103)

    그러니까..원글님 보는거랑..
    어머니랑 숙모님이 느끼는거랑 다를거라는거죠.
    그 나이에 동서끼리 사이 나쁘고 일하기 싫고 그러면 이런저런 핑계만들겠죠..
    근데 오랜세월 그리 지내다보면 자주 못보고 명절때보면 반갑대요.
    우리 엄마랑 숙모랑도 서로 엄청 챙기시거든요..
    음식하시면서 이런저런 얘기하시고..
    오늘은 숙모님댁에 결혼한 사촌여동생 온다고 초대하셔서 거기 가셨어요.
    원글님이 숙모님 그리 생각하신다면 따로 선물하고 그래보셔요..
    전 따로 꼭 챙겨드려요.

  • 7. 방금
    '16.2.10 8:04 PM (112.173.xxx.196)

    생각 났는데 언제가 한번 제사 음식을 저도 도우다가 제기에 올려진 음식을 떨어트려 얼릉 다시 주워 담은 적이 있어요.
    그때 숙모님이 저에게 바닥에 떨어진 건 안되니 다른걸로 바꾸라고 하시던게 생각이 나는데
    제 생각엔 우리 숙모님도 저희 엄마 못지않게 제사에 대한 맹신이 좀 있으신 분 같아요.
    그러지 않고서야 저 세월 저리 못하실 것 같거든요.

  • 8. ...
    '16.2.10 8:09 PM (39.121.xxx.103)

    그게..제사에 대한 맹신이 아니라..
    시부모님 상이라고 생각해서죠..
    어른들 상에 떨어진 음식 다시 놓진않잖아요?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
    어른들이 불만없으신데 내가 보기에 불합리한것같아 바꾸려고 그러는것도 보기 안좋아요.
    나중에 힘드신다..그만하고 싶다..그럴때 힘이 되어드리세요.

  • 9. ㅋㅋ
    '16.2.10 8:11 PM (112.173.xxx.196)

    갑자기 글 올리면서 생각을 하니 울 엄마랑 숙모님은 제사가 곧 종교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 같아요.
    기독교에만 광신도가 있는 게 아니라 유교에도 광신도가 존재한다는 걸..ㅋㅋ
    저는 제사는 뉘집 개나 저버리라 하는 입장이라 엄마처럼 살지는 않구요.

  • 10. ^^
    '16.2.10 8:19 PM (112.173.xxx.196)

    엄마는 아들 제사 안준다 하시는데 정작 아들이 장가를 못가고 있으니
    내내 엄마 차지가 되어 보는 딸은 안타깝고 그런것 같습니다.
    남동생이 결혼을 해야 제사가 없어질 것 같은데.. 그 녀석이 꼼짝을 안하니
    일복 많은 울 엄마 평생 저러다 가실 것만 같고 친정일에 나서는 성격은 아닌데
    숙모님 여태 오신다는 이야기 듣고는 이 노인네들을 어찌하면 좋을꼬 싶어서 조금은 답답한 맘이 들었는데
    댓글을 보니 그냥 알아서 하시게 내버려둬야겠네요.

  • 11. 당신 마음에 달린거
    '16.2.10 8:29 PM (124.53.xxx.131)

    친정엄마가 마음만 바꾸시면 여러명 해방 맞겠네요.

  • 12. 흠.
    '16.2.10 9:34 PM (39.118.xxx.242)

    그런 식으로 저희 시어머니 일흔 중반까지 하셨고 워낙 깔끔하신 분이라 명절 전에 그 많은 이불 다 빨고 그 이후에 다시 빨아 넣고 집 청소에 사남매와 그 자손 먹을꺼리 준비하시다 명절 증후군으로 쓰러 지시고 명절 전에 입원하시고 이렇게 몇 년 하시다 작은집들 명절에 오지 마시라 했습니다.

    큰집 큰며느리인 형님은 간호사. 큰집 막내 며느리인 저는 다른 지역에 사는 회사원.
    어머님만 준비하는 입장이셨고( 며느리들이 아무리 주문해드려도 집청소 준비. 이건 어머님과 아버님 일이니까) 결국 무리가 와요.

    일년에 몇 번 만나니 반갑다? 네 저희 어머님도 반가와 하셨어요. 그치만 반가운것도 나이든걸 못 이깁니다.

  • 13. .....
    '16.2.10 11:27 PM (183.101.xxx.235)

    글만 읽어도 갑갑하네요.
    망국의 병이라고 할수밖에..
    어머니 인생도 불쌍하고 작은 어머니도 안됐고 아버지가 결단내리셔서 제사좀 없애면 안되나요?
    아님 이제 각자 자식들하고 명절을 보내든가...
    시대가 바뀌면 사고도 바뀌고 형식도 좀 바꿔야죠.
    산사람이 살아야지 죽은 사람이 뭘 안다고 참..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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