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 고양이와 행복
말도 안 듣고 고집도 세고 말썽부리면 아무도 못 말립니다. 식탐대마왕에다. 어찌 이런 고양이가 내 인생에 나타나게 되었을까요.
가끔 저한테 자식이 있다면 이 고양이 같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제 말이라곤 죽어도 안 듣고 말썽만 피우고. 저와는 정말 반대 성격이고. 만약에 고를 수 있었다면 이런 고양이는 절대 안 기른다고 했을 겁니다. 저는 작고 예쁘고 똑똑하고 얌전한 토종 암코양일 원했습니다 하느님. 크고 못생기고 목소리가 무척 큰 외국 품종 수코양이가 아니라요.
하지만 우린 어쩔 수 없이 가족이 되었어요, 이건 영원히 변할 수 없는 겁니다. 서로의 만족스럽지 못한 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냥 서로 사랑합니다.
고양이는 제 발소릴 듣고 현관에 버선발로 마중나와서 문이 열리는 동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반깁니다. 저는 그를 달랑 안아들고 하루 종일 기다린 정수리에 뽀뽀를 해줍니다. 집은 따뜻하고 우리는 배부르고 행복합니다.
- 1. qa'16.1.25 11:27 PM (39.113.xxx.71)- 글이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 2. 포근포근'16.1.25 11:49 PM (223.62.xxx.118)- 저도 따듯합니다. 
 원글님과 원글님 고양이 덕분에요.
- 3. 행복'16.1.25 11:50 PM (14.200.xxx.248)- 행복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4. ..'16.1.26 1:20 AM (116.123.xxx.13)-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사람이나 애완동물이나 외모집착이 강하더라구요. 
 그래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신걸압니다^^
 고양이의 매력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5프로도 안되는것같아요. 그외의 매력을 발견하는 집사의 됨됨이도 중요하더라구요.
- 5. ..'16.1.26 1:43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너무 이해되고 행복해요..저도 퇴근할때 수다쟁이 우리첫째냥이 고래고래는 아니고ㅎ 예쁘고 큰 목소리로 에옹에옹 버선발로 현관문앞에 달려나와 애가 닳게 반깁니다..세상 사랑스러운 존재..소중이에요^^ 
- 6. ..'16.1.26 1:44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고양이의 매력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5프로도 안되는것같아요.222222 
- 7. ..'16.1.26 1:45 AM (59.6.xxx.224)- 늘 기다려지는 깡패냥 소식~ 
 
 글보니 너무 이해되고 행복해요..저도 퇴근할때 수다쟁이 우리첫째냥이 고래고래는 아니고ㅎ 예쁘고 큰 목소리로 에옹에옹 버선발로 현관문앞에 달려나와 애가 닳게 반깁니다..세상 사랑스러운 존재..소중이에요^^
 
 고양이의 매력중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5프로도 안되는것같아요.222222
- 8. 미소가득'16.1.26 1:54 AM (211.212.xxx.82)- 우리 냥이도 나갔다 오면 부리나케 달려와 엥 하면서 머리를 제 다리에 부벼대요. 
 그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지난 가을엔 모처럼 일제스타킹 사서 신고 외출했다 돌아오니,반갑다고 다리에 깡충 뛰어올라서,보니 스타킹에 기스가 쫙...하루 입고 버렸지만, 그래도 반갑다 해주는 울 냥이가 넘 귀여워 화가 안나대요.
 원글님 깡패냥이랑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 9. 고양이는 더럽'16.1.26 5:55 AM (118.217.xxx.54)- 고양이는 더럽, the love.. 
 
 고양이는 별로. 내마음의 별로...♡
 
 넘 사랑스럽죠. 그냥 가만히 지 손발 핥기만해도
 이뻐 죽겠으니... 아주 사랑받으려고 태어난 동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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