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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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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죽도록 힘든 후 심각한 부조화가 있어요.

음음 조회수 : 2,567
작성일 : 2016-01-25 20:57:39
남편 때문에 탈모증 우울증 심각하게 서너해 힘들었어요.
시댁 식구들도 불난 집에 기름 잘도 부었구요.
지금은 그때처럼 죽도록 힘들진 않은데 그 후 책을 읽기도 힘들고 드라마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생각한걸 실천하기가 힘들어요.
기억력도 엄청나게 쇠퇴했구요.
차라리 통째로 멍청해졌으면 모르겠는데 지적인 호기심이나 능력 그리고 설렘은 죽지 않았는데 그걸 실천할 도구가 몽땅 처절하게 녹이슬어버린 느낌이에요.
초기에 반짝했다 뇌가 쪼글어드는 느낌이 들면서 발이 떨어지지 않는듯이 끙끙거리고 책도 제대로 못읽고 멍때니다가 흥미가 떨어지곤 해요.

처음엔 게으른 스스로를 탓했는데 계속 이러니 이것도 병이 아닐까 이런건 무슨 현상일까 누가 설명 좀 해줬음 좋겠어요.
이렇게 늙어가나 서글프기도 하고 병원이라도 가봐야할까 생각도 들구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둔 계실지요?
그냥 늙어가는걸까요?
IP : 39.7.xxx.2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5 9:20 PM (175.182.xxx.15) - 삭제된댓글

    극심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겪으면 뇌가 퇴화하기도 해요.
    마음의 자기보호기능이 아닐까 생각해요.
    다시 쓰기 시작하면 또 서서히 돌아오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할 수 있는만큼만 하지..뭐 ...그런 마음으로 책도 읽고 하세요.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조금씩 늘린다 생각하시고요.
    몇년에 걸쳐서 일어났던 일이니 몇년에 걸쳐 회복하겠지.하고 생각하세요.

  • 2. ..
    '16.1.25 9:31 PM (1.241.xxx.6)

    저같은분 계시네요. 금방 기억하고 외었던 가수이름도 생각은 안나지만 남편이 제게 상처줬던말이나 행동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뭘해도 집중이 안되고.. 이거잡았다..저거 잡았다... 윗분 말씀 제게도 큰위로가 되었어요.

  • 3. 그게
    '16.1.25 9:57 PM (122.44.xxx.36)

    뇌손상이더라구요
    회복이 힘들구요
    외적으로 교통사고나 수술후유증처럼 뇌도 그래요
    극심한 스트레스장애는 뇌 전두엽손상을 가져오는지 총기가 사라지네요
    저도 그냥 마음의 상처도 몸의 상처처럼 상흔이 남는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심리상담이라도 받으면 나아질지도 모르겠어요
    나쁜 남자하고 결혼하면 여자의 인생이 피폐해지고 병들어요

  • 4. ..
    '16.1.25 10:28 PM (1.229.xxx.199)

    아.. 제 얘기인줄...
    스트레스로 오는 뇌의 퇴화가 있군요....
    어쩐지 왜이리 멍청해졌을까 했네요...

  • 5. 정신건강의학과
    '16.1.25 10:59 PM (175.223.xxx.153)

    꼭 가보세요. 불안장애 공황장애 신경쇠약 번아웃증후군 우울증 단어만 다르지 결국 마음에서 시작된 병들이에요. 꼭 병원에 가서 상담하고 검사후 맞는약 복용하세요. 많이 좋아지니 걱정마시구요.

  • 6. 제가
    '16.1.25 11:18 PM (124.51.xxx.155)

    제가 그래요. 공부해야 하는 직업인데 그 일 있고 난 후, 논문을 한 편도 못 쓰고 있어요. 남의 글도 안 읽히네요. 벌써 3년이 지났는데 집중이 전혀 안 돼요. 일을 그만두어야 할까요...

  • 7.
    '16.1.25 11:22 PM (121.141.xxx.149)

    저도 그래요 상황이 나빠져서 정신차려야하는데 생각을 깊이 못해요 멍하고 ~ 책에 글이 눈에 안들어와요 말귀도 잘 못알아듣고

  • 8.
    '16.1.26 2:59 AM (218.147.xxx.189) - 삭제된댓글

    늦게단글이라 제 뒤로 글이 더 없을거같아 무지 슬픈데..... 저도 정말 제 얘기네요.
    그래도 첫 댓글님. 돌아온다니 ㅠㅠ 정말 불행중 다행이네요 ㅠㅠ

    저도 시댁의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애 셋을 혼자 도맡아 키우는데 정말 미쳐버릴거같았는데 문제는 낮에 절 보는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느끼질않고. 저도 애들 교육이며 올바른 식사 옷차림. 여가 정말 놓치지않고 사는 사람인데. 3~4년쯤 전엔 집공사와 더불어 극한 스트레스가 몰아쳐서 소리지르고 울며 화낸적도있고 애들 재우러 들여보내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어둠속에 앉아있고그랬어요. 야행성인데 새벽에 체력도 떨어지지만 너무 우울해져서 한동안 회피의 느낌으로 잠도 많이잔거같아요( 낮잠 이런건 원래 거의 안자고) 원래 호기심도 많고 사진도 찍고 글도 많이쓰고( 일하거나 애 하나일때까진) 중간에 아주 사소한것까지 다 포기했었거든요. 하고싶은게 생기면 마음이 괴로워서 일부러 머리를 지우려고 애썼어요.
    아효 ㅠㅠ.
    그런데 정신의학과 아무데나 가면 좀 글치않을까요?
    사실 티 안내는데. 공황장애인지는 몰라도 낯선곳에 혼자 가는걸 못하겠어서 고민중이거든요. 불안해서요

  • 9. 노화가 아니구요
    '16.1.26 5:58 AM (203.229.xxx.4)

    나쁜 사람, 내게 나쁜 짓 하는 사람과
    삶을 공유하고 난 다음... 의 후유증이 말씀하신 그런 증상일 거에요. 비슷한 경험 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거고요. 그런 사람과 같이 있는 동안에 정신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실은, 아니까요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걸. 그런데 그걸 인정하면, 그 인간이 쓰레기가 되는 거고 더불어 나도 쓰레기가 되는 것일 수도 있고. 그러니 부정하게 되고.. 알면서 부정하는, 그 부담) 엄청난 데다가, 결국 진실을 보고 인정하게 된 다음에도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엄청나죠. 낭비한 세월이 억울하기도 하고. 내가 내게 무슨 짓을 한걸까 싶기도 하고. 세상을 전적으로 다시 봐야 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얘기한다해도 듣고 이해할 사람도 많지 않겠고요) 없지만, 아마 보편적인 경험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짧고 견딜만했던 사람들도 있을 거고, 길고 고통스러웠던 사람들도 있을 테고요.

    이 기사 한 번 읽어보세요. http://newspeppermint.com/2016/01/17/exercize-makes-brain-younger/

    "운동이 뇌에 미치는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장기적인 혜택을 언급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더 오래, 더 규칙적으로 운동한다면, 말년에 인지기능저하나 치매로 고생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아마 여기엔 몇년간 꾸준히 운동하면서 젊고 건강한 해마세포를 꾸준히 생성해온 영향이 크겠죠."

    인지기능을 되살리기 위해선
    일단 나쁜 영향을 다 치워버리고, 그 다음 운동.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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