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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밥도둑 - 자리젓

깍뚜기 조회수 : 3,165
작성일 : 2016-01-19 21:59:39
아까 오늘 저녁에 먹은 것 쓰고 나서 
방금 다시 1/3 공기 밥에 자리젓 얹어 먹고 왔습니다. ㅠㅠ 
(최근에 3kg 쪘어요;;;)

이건 꼭 알려야 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제주 특산품 자리젓입니다. 
자리돔 젓갈이라고 해야 더 정확할까요? 
저는 결혼하고 처음 먹어봤는데요. 
자리돔을 먹을 일도 별로 없었고, 
집에서 젓갈도 즐겨 먹지를 않아서 잘 몰랐어요. 

자리돔이 흔하게 잡히는 제주도에서는 예전부터 멸치 속젓과 더불어 집집마다 만들어 먹던 젓갈이래요. 
요즘이야 제주도도 대부분 시장에서 사먹지만요. 
(기원전 3-5세기에 중국 문헌에 젓갈에 대한 기록이 최초로 등장했다고 합니다.       
 하긴 본격적인 농경문화 이전에라도, 생선을 보관하는 방법으로 유용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삼국사기>에 젓갈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

갈색빛 도는 연한 불그스름하고 작은 열대어처럼 생긴 자리돔은
여름에 물회로도 많이 먹죠. 이것도 첫 경험이 생경했던 것이...
글쎄 국물 양념을 된장 풀어서! 뭐지? 했는데 구수한 집된장과 잘 어울렸습니다. 
무랑 푹 쪄서 뼈째 먹기도 하고요. 
암튼 자리가 많이 나는 여름에 젓갈을 담가 겨울에 먹기. 
고급 생선이라기 보다는 흔하디 흔한 집생선 같은 인상이었어요. 

제주도 큰 시장에 한 바가지씩 소량으로도 팔더라구요. 
예전과 달리 염도도 낮추어서 아주 짜지 않아 먹을만 했습니다.
알싸하게 곰삭은 맛과 깊은 생선향의 조화. 그리고 조금 새로운 젓갈이라는 이국적인 기분마저(는 좀 오바인가ㅎ)
작은 그릇에 덜어서 기호에 따라 참기름, 청양고추, 고춧가루, 깨 뿌려서 먹으면...
으흠~~ 가시도 걸리고 건더기도 입에 걸리고 ㅎㅎ 조심해야죠. 
제주도 오겹살에 얹어 먹어도 일품이고요. 

아... 배가 터..질 듯 ㅠㅠ




IP : 122.38.xxx.10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넓은강
    '16.1.19 10:01 PM (61.80.xxx.7) - 삭제된댓글

    오호~~ 어디서 파나요? 군침 돌아요.

  • 2. o-o
    '16.1.19 10:02 PM (61.80.xxx.7)

    오호~~ 어디서 파나요? 군침 돌아요.

  • 3. 오드리닮고파
    '16.1.19 10:05 PM (61.80.xxx.95)

    쌈배추에 자리젓 얹어먹으면~~~~아삭아식 씹히는
    배추의 단맛과 아주 잘 어울리지요~~ㅎㅎ

  • 4. 깍뚜기
    '16.1.19 10:07 PM (122.38.xxx.101)

    저는 제주도 시장에서 샀는데,
    인터넷 쇼핑몰에도 많이 파는 것 같아요. (근데 비싼 듯? ㅠ)

  • 5. 라임
    '16.1.19 10:07 PM (113.190.xxx.170)

    가시 조심하세요. 잘못하면 입천장에 박히는 수가 있어요. ㅎㅎ 청양고추 썰어 넣고 여름에 물에 만 밥에 먹으면 딴 반찬 필요가 없지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밥상에서 친정아버지가 자리젓 머리 떼서 제 밥그릇에 얹어 주던 기억이 문득 나서 지금 눈물이 나요.. 참 주책이죠 ㅎㅎ 된장푼 국물에 뼈째 썰어넣는 자리물회는 제 남편이 젤 좋아하는 음식인데 제주도말로 참 배지근해요!!!

  • 6. 오드리닮고파
    '16.1.19 10:07 PM (61.80.xxx.95)

    제가 입덧이 심할때 여름이였는데 콩잎에 자리젓 싸먹고
    이겨냈었지요~

  • 7. 깍뚜기
    '16.1.19 10:09 PM (122.38.xxx.101)

    맞아요! '배지근하다' 딱이네요.
    (이제 이런 말도 알게 되었다니 혼자서 우쭐우쭐 ㅎㅎ)

    이것도 특별히 더 맛있는 손맛이 있을 텐데,
    담엔 다른 집에서 사봐야겠어요

  • 8. 라임
    '16.1.19 10:11 PM (113.190.xxx.170)

    어릴땐 콩잎 억세고 맛없더니만 어른이 된건지 넘 맛있어요
    . 여름에 콩잎 몇장 겹쳐 싸서 먹으면 캬~ 친정엄마에게 저 사는 육지 올때 콩잎 사오라 하니 임신했냐며.. ㅎㅎ 콩잎에 자리젓에.. 저녁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배고프네요..

  • 9. ---
    '16.1.19 10:21 PM (119.201.xxx.47)

    자리물회 먹고 싶네요
    울동네에 제주도에서 오신분이 하는 물회집 있었어요
    첨엔 이도 별로 안 좋아서 뼈 억센 물회못먹는다고 했는데
    한번 먹고는 중독됐어요
    바람 불어서 배 안뜨는 날이 그 횟집 노는 날...

  • 10. 뮤즈82
    '16.1.19 11:17 PM (112.162.xxx.12)

    자리돔 젓갈도 맛있지만 갈치 속젓도 아주 맛나죠..
    특히 여름에 입맛 없을때 매운 뗑초좀 썰어놓고 양념좀 해서
    찬물에 밥말아서....츄룹~~ㅠ.,ㅠ

  • 11. 입맛없을때
    '16.1.19 11:42 PM (221.143.xxx.89)

    먹으면 입맛 돌아요.
    우리 할머니
    간낭 밥위에 쪄서
    자리젓에 쌈싸드셨었는데
    그립네요.
    간낭 아시나요?

  • 12. 다신 안사요
    '16.1.19 11:45 PM (125.178.xxx.133)

    15년전 제주도 가족여행 갔다가 우연히
    자리돔젓갈을 샀는데
    완젼 밥도둑.
    그 후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탄수화물 중독자라...츄릅.
    원그님 한 입만 주떼요..ㅋㅋ

  • 13. 누군가했더니
    '16.1.19 11:58 PM (61.85.xxx.63)

    깍두기님이시네요 ㅎㅎ 시댁이 제주도라고하셨죠??
    저도 제주도 토박이인데 서울살때 너무 자리젓이 먹고 싶어서
    시어머니께 동문시장에서 사보내달라고 부탁한적있어요
    양념은 매운고추랑 고추가루등 양념해서
    금방한 보리밥에 먹음 진심 밥 2공기 먹을수있어요
    겨울엔 노란배추나 봄동 젓갈에 찍어드세요

    저희고모 아는분이 제주도 왔다가 자리젓먹어보고 반해서
    고모 제주갈때마다 부탁하는데
    최대한 꼬랑내나는거 ㅎㅎ(엄청 곰삭은거)로 사다달라고한대요
    중독성있는 맛이예요

  • 14. 어디서구입
    '16.1.20 12:01 AM (125.182.xxx.27)

    하나요
    갈치속젖갈 맛있어서구입할려구해요

  • 15. 어우.진짜
    '16.1.20 12:03 AM (114.204.xxx.75)

    어제는 김치부침개
    오늘은 자리젓
    정말 왜 이러세요들
    엉엉

    탄수화물 끊은 지 15일째 되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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