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직장에서 안좋은 일 있으면 몇십번은 곱씹어야 하는 남편..

.... 조회수 : 1,491
작성일 : 2015-12-22 20:18:08
40초 맞벌이 부부 입니다.
남편과 저는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요. 둘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자긍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보다 제가 일한 연차는 몇년 더 많구요. - 남편은 공부를 아주 오래했어요.
그러다 보니 분야는 달라도 제가 사회생활은 훨씬 더 선배이고, 남편도 그걸 인정해서
자기 직장 관련해서 조언 얻을 일이 있으면 항상 제 의견을 묻고 따르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 남편은 정말 저를 너무나도 힘들게 합니다.....
본인은, 자기가 얼마나 나를 힘들게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인식도 못하고 있지만요..

직장에서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어떤 일이 있으면..
그걸 집에 와서 제게 얘기를 하고, 화내고, 상대방이 어떤 심리로 그랬는지 분석하고, 내게 동의를 구하고,
내 의견을 묻고, 자기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한테 묻고,
이렇게 진빠지는 코스를 한번 쭉 밟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같은 얘기를 하고,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제가 조금이라도 건성으로 들으면 자기 얘기를 제대로 안듣는다고 다그치고,
다시 또하고.. 그러다가 며칠 지나서 또 하고.. 몇달 지나서 또 하고..
저는 정말 말라 죽을것 같아요.

제 회사에서 스트레스는 왜 없겠어요. 사실 제 잡이 훨씬 더 스트레스가 많은 종류인데..
저도 기억에 사회 초년생일때는 집에 와서 친정 엄마나 동생한테 회사 일 자세히 얘기하고 조언 구하고
그랬던것 같은데..
이제 연차가 쌓이고 경험이 많아지고 하니.. 물론 사회 초년생일때보다 지금 받는 스트레스가 비교도 안될만큼
훨씬 더 무겁고 힘들지만.. 집에 와서 얘기한다고 그게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이제 저도 늙어서 에너지가 딸려서 그런지
그냥 회사 밖을 나서는 순간 그 모든일을 스위치 오프 해버리거든요.
회사일 뿐만 아니라 저는 딸내미 일이며 집안 대소사며.. 집에 오면 신경쓸게 한가득이라서 그런것도 있구요.

근데 남편이 절 정말 너무나도 힘들게 하네요..
도대체 이 사람은 에너지도 좋고 기력도 좋지.. 같은 일을 곱씹고 또 씹고.. 진짜 절 미쳐버리게 해요..
자기 스트레스를 자기 스스로 해결하는 법을 모르는 아주 어린애 같아요.

이런 남편 두신분 또 있으신가요? 이런 사람 나아지기는 하나요? 아니면 늙어 죽을때까지 이럴까요??
아 정말 힘듭니다..

IP : 59.189.xxx.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십초반
    '15.12.22 8:25 PM (115.21.xxx.143) - 삭제된댓글

    결혼 초, 잘랐어요. 나 피곤하다 너 일은 너가 알아서해라. 아이 보기도 벅차다. 듣기 싫은 얘기하면 그냥 돌직구 날립니다. 나한테 그런 말 하지마. 나한테 그런 톤으로 얘기하지마. 나한테 하지말고 당신이 직접 해.

  • 2. 오십초반
    '15.12.22 8:26 PM (115.21.xxx.143) - 삭제된댓글

    결혼 초, 잘랐어요. 나 피곤하다 너 일은 너가 알아서해라. 아이 보기도 벅차다. 듣기 싫은 얘기하면 그냥 돌직구 날립니다. 나한테 그런 말 하지마. 나한테 그런 톤으로 얘기하지마. 나한테 하지말고 당신이 직접 해. 서로 각자의 직장 얘기 거의 안해요. 가끔 돌아가는 얘기는 하니까 사정만 아는 식. 그나 저나 각자의 직업 전문분야에서 스트레스 높은지라 서로 설명하기도 괴로워요.

  • 3. 아이고
    '15.12.22 8:54 PM (220.76.xxx.231)

    찌질한 남편이네요 우리는결혼 40년이지만 우리남편은 한번도 그런말 안해요 안들어보앗어요

  • 4. ...
    '15.12.22 10:36 PM (182.215.xxx.10)

    다 받아주지 마세요. 그렇게 하는 남편 별로 없어요. 원글님이 애초에 버릇을 좀 잘못들인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035 내년 공시가율 69프로 동결ㅡ민주당 대실망 ... 08:49:18 186
1773034 공무원 휴대폰 조사?? 11 ..... 08:45:19 227
1773033 예전에 욕먹던 여성분 기억하세요? 5 ... 08:42:32 503
1773032 노처녀가 되는 꿈 1 08:38:21 196
1773031 남자도 어장을 하나요? 그리고 당하는 여자도 있구요? 8 .... 08:34:53 248
1773030 박성재가 조희대를 대면한 듯 9 ... 08:30:24 554
1773029 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보시는 분 계실까요(스포유) 6 드라마 08:22:42 401
1773028 [단독] "김건희, 통일교몫 비례 약속…2달만에 240.. 1 이래도 08:13:00 911
1773027 복 중에 어떤 복이 최고라고 생각하세요? 14 08:11:59 1,263
1773026 주식. 오늘은 안들여다보시는거 추천합니다. 7 ... 08:07:52 1,783
1773025 박성재가 엄청 중요한 키맨인가보다. 7 ㄱㄴㄷ 07:56:58 1,163
1773024 영장기각은 죄가 없다는 말인가요? 10 왜?기각인지.. 07:53:58 897
1773023 두꺼운 94마스크 필요한 곳 있을까요? 3 마스크 07:47:35 475
1773022 유류분제도 없어지는거 맞는건가요 3 .. 07:43:38 1,147
1773021 검찰개혁 빨리 하자 시간만 간다 8 강하게나가자.. 07:36:34 356
1773020 엘지 우승기념 TV올레드 65행사 4 푸른바다 07:21:50 1,538
1773019 정성호, 댓글 수사 땐 "법무장관 의견 표명도 상당한 .. 19 ... 07:15:19 1,155
1773018 캐나다 대학교 졸업하는 것 질문드려요 3 캐나다 대학.. 07:14:34 800
1773017 세탁기 미니워시 포함 제품 쓰시는 82님 계실까요 12 ... 07:06:06 699
1773016 부산 여행 옷차림 어찌할까요? 6 ........ 06:46:25 846
1773015 크리스마스 트리 에 대해 잘 아시는 분~ 1 uf 06:27:32 559
1773014 조계종 큰절 주지 선거가 여의도 정치판과 똑같네요 1 아사리판 06:11:22 771
1773013 세탁기 같은 스펙인데 100만원이나 차이가 나요 11 ... 06:06:42 1,600
1773012 대장동' 남욱들 강남 부동산, 100억 올라 추징금은 '0원 22 ..... 06:03:22 1,745
1773011 나스닥 말아 올리고 있음 - 추매의 기회 10 나스닥 05:51:47 4,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