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기합선으로 다른집에서 불이 났었는데 막상 닥치니까요..

합선 조회수 : 1,983
작성일 : 2015-10-27 23:54:04
어제 아파트에서 전기합선으로 불이 났어요
전 5층 사는데 3층에서 누전으로 불이났는데요
처음엔 경보기가 울리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신경을 안썼어요
그냥 오작동 하는가보다 하구요(지금 생각하면 저 스스로도 불감증이 심한거었어요 저녁시간인데 테스트도 아니고 울리는 거면 불이 났으니 울리는 거라고 생각 해야할텐데 오작동으로 생각했으니까요 )
소리가 나다 멈추길래 그런가 보다 하다가 다시 계속 소리가 나길래 문을 열어 보니 복도에 연기도 나고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때 아파트 방송서 불났으니 대피하라는 방송 나오기 시작하구요

이때 부터 당황해서 애 아빠랑 진짜 불 났다고 나가야 된다고 말은 하는데 남편도 저도 완전 패닉이 되어 당황하기 시작하고 뭘 챙길지 생각도 안나고 이제 8개월된 쌍둥이랑 초등 큰아이데리고 우선은 집에서 나가야 한다고 쌍둥이 둘 그냥 겨울 우주복 미친듯이 입히고 큰애는 잠옷바람에 잠바만 입고 저희 부부는 반팔 츄리닝 입은채로 핸드폰만 챙겨서 현관문을 여니 그 잠깐 사이에 복도에는 연기가 더 심하고 냄새도 더 심해졌더라구요

이상황서 애기들을 델고 나갔다간 안되는건가 또 우왕좌왕 큰애는 우리 죽는거냐며 미친듯이 울고 진짜 머리가 하얗게 되더라구요
다시 문닫고 들어와서 베란다로 온 식구 다 나와 살려달라고 소릴 쳐야 하나 하는 와중에 경비아저씨 보이고 우선 소방서 신고도 되었고 아파트 전체 도시가스도 차단 되었고 불길은 안보이니 좀 기다려 보자 싶어 베란다서 온식구 있었어요

그러는 와중에 합선 된건 진화가 되었다고 하고 소방차 오고 그러면서 종료가 되었는데요(크게 불길이 번지지 않고 합선된 집에서 소화기로 불을 빨리 껐다나 봐요 정말 큰불도 아니였고한데도 그 당시에
연기랑 냄새가 많이 심했거든요)

큰 불이 아니고 이정도어서 천만 다행이였는데 큰 불이였으면 어쨌을까 하고 가슴이 벌렁거리고 막상 지금껏 살다 처음으로 이런일 격고 내일이 되니 정말 머리가 멍해지면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연기가 나더라도 그 상황에선 밑으로 내려 가야 하는건지 위로 올라 갔어야 하는건지
그냥 뉴스에서 한번씩 화재나서 높은곳에서 뛰어 내리고 하시는게 이해가 갈 정도로 그 순간 정말 뛰어 내려야 하나 하는 생각에 온갖 생각이 다 났었거든요
만약 이런경우라면 어찌 했었어야했을까요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무섭네요
IP : 122.32.xxx.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fdf
    '15.10.28 12:11 AM (175.113.xxx.180) - 삭제된댓글

    저 높은 층 사는데요 아래 아랫집서 불낫었거든요 그냥 연기 정도가 아니고 활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엇으나. 베란다 샷시 다 깨지고 온통 그을음땜에 한달가까이 집에 못들어가고

    보험사랑.합의한다고 골치아프고 . 도배 샷시 다 새로하고 난리도 아녓어요.

    저 그래서 높은 층 아주아주 싫어요. 요새 초고층 아파트 뭘 믿고 그리높이 짓는지 몰겟어요

    스프링 쿨러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 진짜 작동시켜보기 전엔 모른다면서요. 비상대피 구석에 잇어도

    문제는 불이 아니라 연기거든요

  • 2. 저도
    '15.10.28 9:55 AM (121.128.xxx.87)

    몇년전에 저희는11층이고 1층에 화재가 났었어요... 저녁 8시쯤 겨울이라 캄캄하고 문도 꼭꼭 닫아서
    아무 소리도 못들었어요... 티비를 보고 있어서 어디선가 소리가 들린거같긴 했는데 신경도 안썼죠..
    이웃동에 있는 지인이 전화가 와서 불난줄 알았어요... 베란다를 열어보니 난리 난리 소방차만 열몇대가 와있고 사람들에.... 벌써 그때는 상황이 끝나있는 상황이었어요... 1층집은 전소될 정도로 큰화재였네요.
    문을 닫으면 진짜 아무것도 안들려요... 식겁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250 초3여아 친구들과 같이 자고싶어해요 12 10년차 2015/10/29 1,419
496249 유니클로 울트라 라이트 다운 코트를 구매하려는데요 2 ... 2015/10/29 2,789
496248 망막수술과 백내장 수술후 시력회복에 대해서 아시면 부탁드려요 5 답답 2015/10/29 4,787
496247 양배추 채썰어서 냉동보관 되나요? 2 꼬꼬댁 2015/10/29 4,698
496246 국민연금 계속 내야해요? 2 아이고 2015/10/29 2,194
496245 에어쿠션이 너무 해퍼서 그러는데 대용할만한게 있을까요? 4 건성피부 2015/10/29 2,745
496244 샐러브리티중 지적인 여성은 누가 있을까요 1 ... 2015/10/29 1,119
496243 침대쓰는 딸(고2) 온수매트 사주려고 하는데요 5 참나 2015/10/29 2,112
496242 bb크림 바르면 얼굴이 착색되나요?? 4 bb크림 2015/10/29 2,347
496241 학원에서 이럴경우 1 고민 2015/10/29 697
496240 아이가 가슴이 아프다고 하는데 사탕별 2015/10/29 695
496239 지금 반포아파트 사는 것 좋은 생각일까요? 6 고민 2015/10/29 3,300
496238 박 대통령 후문 도착, 이대생들 "그렇게 부끄럽나?&q.. 49 한심 2015/10/29 3,928
496237 새정치 교과서 반대 투어 버스 디자인.jpg 8 대단합니다 2015/10/29 819
496236 아버지가 정신을 놓은신 듯한데 병원 무슨과 가야 하나요? 7 걱정 2015/10/29 2,426
496235 반포 쪽에서 여드름 피부과 추천 좀 부탁.... 4 ㅇㅇ 2015/10/29 1,687
496234 사무실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할 난로 추천 부탁드려요~ 5 무릎시려 2015/10/29 1,094
496233 김무성 '이화여대 학생들, 우리 딸처럼 되지 말라' 강조 13 참맛 2015/10/29 3,207
496232 요즘 유치한 것에 빠져서 살고 있네여 Ann 2015/10/29 632
496231 씽크빅 사회과학 괜찮나요? 초등고학년이예요.. 3 학습 2015/10/29 2,280
496230 MBN 도도맘 방송보신분들만.... 7 .... 2015/10/29 4,718
496229 근대겉절이가 영어로 어떻게 되나요? 3 Oo 2015/10/29 2,277
496228 경주 맛집 부탁요 1 어디가 2015/10/29 920
496227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3 샤방샤방 2015/10/29 678
496226 인천에서 반영구화장 잘하는곳 ... 2015/10/29 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