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의 친구문제

주부 조회수 : 1,985
작성일 : 2015-10-23 11:55:05

초등 5학년 딸아이에요. 첫째이구요.

여자아이지만 축구를 무척 좋아하고,

피아노 치는걸 좋아하고,

음악듣기를 좋아해요.

원래 부터가 친구에 연연하지 않고 혼자 즐기고,

남는 시간에도 놀이터에 가면 언제나 축구를 하고있는 남자아이들 무리에 끼어 뛰어 놀았어요.

친한 여자 친구가 없어서 나중에 외롭지 않을까,,

본인도 가끔 여자애들은 거의가 단짝이 있는데 자긴 없어서 외로울때가 있지만 괜찮다 했었는데,

드디어 올것이 왔어요.

노는 코드가 여자애들보단 남자애들과 맞아 주로 남자애들과 축구며 야구며 하며 놀았는데,

2학기에 전학온 여자 친구를 많이 좋아하게 됐어요.

방학때 친구 집에도 가고 수영장도 같이 다니며 어울렸는데,

이미 그 친구한테 그사이 단짝이 생겨버린거에요.

그 단짝이란 친구는 하필 우리 아이가 몹시 불편해하는 아이에요.

이를테면 사소한것 하나하나 지적하고 말도 좀 함부로 하고, 유독 제 아이한테만 만만히 보고 함부러 하는 눈치였어요.

기분 나쁘면 나쁘다고 말하고, 너한테 함부러 하는데 니가 참으면 다른 아이들도 널 쉽게 생각할수 있다고 얘길해도,

아이가 뭔가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걸 못견뎌해요.

자기가 참으면 다 된다는 식..

(제가 가장 아이한테 미안한 부분이에요.  기질적으로 심약한 아인데 너무 엄하게 키웠고 완벽한걸 요구하고..)

여튼 아이가 좋아하는 그 친구도 제 아이와 친하게는 지내지만, 그 친구가 학원을 거의 안다니는 아이라

방과후에 시간이 많아 늘상 어울리는 또다른 친구도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 제 아이가 끼어들 틈이 없는거죠..    그 친구와 어울리는 다른 친구들도 제 딸아이에 대해 그닥 호감이 없고..

우리집에 와서 아이들 노는거 보니, 주로 요즘 유행하는 노래 듣고 따라부르며 놀고 하던데,

제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는 대충 친구들 분위기 잘 맞춰주니 친구들이 다 좋아하는거 같고,

제 아이는 관심사가 다르니 공감대 형성도 안돼고.

오늘 아이가 현장 학습을 갔어요.

벌써 한달전에 지가 좋아하는 친구한테 같이 앉아서 가자고 얘길 해놓은 상태인데,

그친구가 확답을 안한 상태에서 그 친구는 다른 친구랑 짝을 하기로 했다고..

이미 반 여자아이들 짝을 다 정한 상황에 제 아이만 짝이 없어 혼자 앉아 간다고 해요.

제가 아이한테, 걔는 너랑 짝을 못할 상황이면 미리 말을 하던가하던지 넌 그런애가 뭐가 좋다고 그러냐고 뭐랬더니,

가뜩이나 속상한데 엄마까지 그런다고 울어요.

그리고 서운한 얘기 하면 그 친구가 자기를 부담스러워할거라며 부담주기 싫다고..

학교가 아파트 단지 안에 있어 학교 운동장도 가깝게 보여요.

아침에 버스 타는게 보이는데 맨 마지막 줄에 혼자 가는거 보니 속이 얼마나 상하는지..

제 눈엔 부족함이 없는 아이에요. 

심성 곱고, 공부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치고, 얼굴도 예쁘고, 운동도 잘하는.. 

늘 좋은 선생님 만났고 인정받는 아이였고 학교생활 재밌어 하던 아이인데,

올해는 선생님도 힘들다하고  친구들한테도 부치는것 같고  많이 위축된 아일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


IP : 180.69.xxx.7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0.23 12:10 PM (49.142.xxx.181)

    한친구한테 집착하지 말라 하세요. 그럼 아이가 더 상처받아요.
    걔가 한달전에 확답을 안했는데 걔만 바라보고 있었던것도 안타깝네요.
    어떻게 보면 확답 안한 그 친구도 좀 이상한 애에요. 무슨 물건 흥정하듯 이리저리 대답안하고..
    미뤘다가 마지막에 속된말로 엿먹인거잖아요;
    아무튼 한참 그렇게 친구땜에 속상할 시기긴 한데, 아이한테 잘 말해서 한 친구에게 집착하지말고
    크고 넓게 보라고 하세요.

  • 2. 주부
    '15.10.23 12:43 PM (180.69.xxx.76)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이번일 말고도 속상한 일이 여러번 있었는데,
    제 어릴적 경험도 말해주고 지금은 그게 전부인것 같아도 지나고 나면 정말 별거 아니란걸 알게되는 날이 온다고 말해줘도 머리는 끄덕끄덕 하지만.. 눈빛은 엄만 내맘 다 몰라.. 에요ㅠ
    일단 학교생활 자체를 힘들어하고 재미없어하니까 저도 참 고민이에요.
    언젠가 제 아이랑 성향이 잘 맞는 아이가 나타나 주기를.. 아이가 외롭지 않기를.. 그래서 엄마는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는건가봐요.
    지금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는 저도 참 예뻐라 하는 아이에요.
    저 학창시절 생각해보면 성격이 무난하고 털털해서 친구들이 잘 붙는 그런 친구 같아요.
    이럴때 일수록 엄마가 좋은 친구가 되주어야 할텐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지금쯤 점심 먹었을텐데 혼자 먹고 있는건 아닌지..
    (지난 현장학습때 혼자 먹었다고 해요.. 애들이 끼리끼리 이미 자리를 잡아서,
    한 무리에 같이 먹자 했더니 인원이 차서 곤란하다나 뭐래나 그 무슨 개뼉다구 같은 소린지..
    한번 거절당하니 다시 말꺼내기 싫어서 그냥 혼자 먹었다고...)
    그런데 참 아이들이 영악한것이 그렇게 말로 상처 잘 주고 말 함부러 하는 아이들이,
    길에서 만나면 인사도 더 잘하고 아이한테도 되게 친한척하고 그러네요..

  • 3. 66
    '15.10.23 1:32 PM (58.141.xxx.82)

    님 아이는 착하고 온순할것 같고 님이 보시는 것처럼
    부족하거나 뒤쳐지는 점은 없어 보여요.
    근데 동성친구들보다 남자아이들과 잘 어울렸고
    그걸 더 편하게 받아들인 걸로 보면 아이한테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나쁜 건 아닌데, 또래에 비해 정서적으로 좀 뒤쳐지는 여자애들중 남자아이들을 더 편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느껴왔어요
    고학년 여아들 영악한 아이들도 많아졌을텐데
    그 사이에서 님 아이처럼 순진한 아이는 힘들거예요
    중학생 되기전까지 시간 있으니까
    자신감과 인간관계를 영리한 처신등을 길러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좀 외롭더라도 위축되지 말고
    누구 좋다고 매달리지 말고
    기분 나쁘면 꼭 표현해서 만만하게 보이지 말라고
    하세요
    고학년 외모 중요합니다
    다행히 예쁘다니....옷차림 과하지않는 한도에서
    예쁘게,머리스타일도 예쁘게 안경쓰면 안경테도
    좀 튀는 듯 세련된 걸로 해 주세요
    학교생활 참여 적극적으로 해서 리더쉽없어도
    마치 있는 아이처럼 엄마가 이끌어 주세요
    친구 결국 생겨요
    6학년 올라가면 친구판도가 다시 짜입니다
    제 딸이랑 비슷해서.... 그냥 저라면 어떻게 항라하고
    긴 말씀 드렸어요

  • 4. 66
    '15.10.23 1:33 PM (58.141.xxx.82)

    할까하고---오타 수정해요

  • 5.
    '15.10.23 1:48 PM (112.170.xxx.224)

    함부러가 아니고 함부로에요. 진지한 내용에 맞춤법 지적은 죄송. 하지만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에게 잘못 가르쳐주는 경우가 없도록 합시다요^^

  • 6. 주부
    '15.10.23 1:51 PM (180.69.xxx.76)

    정성껏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
    제 딸아이가 연예인 요즘노래 이런거에 관심이 없어요.
    가끔 아이한테 친구들이 헐 한다고 해요.
    아이는 서정적인 노래나 좋아하는 애니매이션 ost 모아서 듣고 그러거든요.
    제 딸이어서가 아니라 외모는.. 제가 신께 (아니 남편에게) 감사하죠.
    그런데 가만 있어도 빛나는(죄송) 아이를 꾸며주면 너무 튈것 같고,
    아이의 취향이 튀는거 엄청 싫어해요. 축구때문에 늘상 축구화에 모자.. 츄리닝.
    그런데요, 아이의 취향이나 성향 이런게 저의 노력으로 바꿔 질까요?
    그리고 만약 바꿀수 있다면 이걸 바꾸는게 맞는건지.. 저는 아이가 자기만의 색을 잃지않고
    다른이에 의해 휘둘리길 원하지는 않아요.
    아이가 막 힘들어하고 할땐 제가 막 개입해서 어떻게 정리좀 해주고 싶은 마음이(마음만) 생겨요.
    요즘은 자꾸 지난날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실수를 저질렀나 자꾸 돌아보게 돼요.
    다 엄마인 제 탓인것만 같아서.
    밑에 동생은 큰아이랑 또 전혀다른 성격이라.. 오히려 엄마안 나보다 더 강해보일만큼 뭐든 알아서 잘 하니,
    그만큼 큰애에 대한 걱정이 크네요.

  • 7. 66
    '15.10.23 3:19 PM (58.141.xxx.82)

    성향을 억지로 어찌 바꾸겠어요?
    오히려 존중해야지요
    남에게 휘둘리지않고 자기 색있는거 좋은 거죠
    엄마 마음 너무 이해합니다
    인원이 초과해서 밥을 같이 못 먹는다니
    이런거...따돌리는 애들이 흔히 하는 치사한 짓이죠
    엄마가 해결해 주실 건 지금 상황은 없을것 같아요
    만나면 생글거리고 인사나누고 절대 친하게 지내주진 않는거....
    고학년 여자애들이 많이 하는 거 봤어요
    소외감이 힘들죠 하지만,
    아이 혼자 이겨내면서 배우고 성장도 하지 않겠어요?
    살면서 한번쯤 경험하는 일이지요.
    6학년때까지 좀 기다려주시는게....
    내년 새 학기에 달라질거에요!!
    새 친구 생길겁니다

  • 8. 주부
    '15.10.23 3:44 PM (180.69.xxx.76)

    원글이에요.
    역시 엄마로서 해줄수 있는게 그저 지켜봐주고 격려해주고.. 그것밖에 없나보네요..
    댓글 달아주신 66님은 아이에게 무척 든든한 엄마이실것 같아요^^
    살면서 겪게될 어려움들을 일찍 경험하면서 깨닫게 되은 것들이 있을거라 위안해 봅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 9.
    '15.10.23 6:32 PM (125.187.xxx.101)

    한국은 그래요.. 다른 성향이 있으면 따당하는거.. 엄마는 옆에서 묵묵히 지켜주고 놀아주고 얘기해 주면 됩니다.

    오늘 라디오 스타를 봤는데요. 뇌색남녀인가? 거기에 나온 남자 작가가
    어렸을때 특이해서 중학교때 엄마가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는데..

    거기가서 자기가 different 한게 아니라 special 하다는거 알았데요.
    똑똑해서 왕따도 많이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2723 일본이 이기네요 정말 잘하네요 02:31:30 12
1822722 요새 필라테스 학원 망하나요? 2 ㅇㅇ 01:21:19 954
1822721 코스트코회원 끊었는데요 4 애구 01:13:40 527
1822720 우연인지 보수가 권력잡을때 스포츠 잘하는이유가 뭘까요 7 ㅅㄷㆍㄱ 01:12:18 452
1822719 이진욱 인별 4 알고리즘 01:08:26 1,069
1822718 큰아이가 미운 남편 8 짠짜 00:59:53 758
1822717 영국식 화장 지우고 한국식 화장한 영국녀 저나 00:53:28 706
1822716 방귀는 왜자꾸 나오는건가요? 1 가스 00:50:27 414
1822715 취업 면접 부족한건 어디서 도움받나요 1 00:46:39 234
1822714 부동산은 포기했나봐요? 12 ... 00:41:29 987
1822713 월드컵이 큰대회인건아는데 전국민이 들끓는것도 비정상이죠 15 슺ㄷㄴㆍㄹ 00:34:02 864
1822712 이마 중정이 푹 들어가고 파인듯한 주름이 어지럽게 있어요 ㅜㅜ 00:27:59 269
1822711 배재고 야구부 ‘5·18 조롱’할 때 광주일고는 “광주의 함성”.. 11 123 00:05:46 1,506
1822710 용인 아너스톤 주변 맛집이랑 카페 좀 알려주세요 1 아너스톤 00:02:23 162
1822709 바닷가에서 회혼자먹기 4 00:01:49 747
1822708 신비복숭아, 이거 괜찮은지 봐주세요. 4 신비 2026/06/29 807
1822707 미국에서 반도체 가격 담합 소송 제기 4 ... 2026/06/29 1,097
1822706 배재고 감독 권오영 대구 출신 19 ... 2026/06/29 1,488
1822705 우리들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대통령 화법 10 2026/06/29 1,529
1822704 김기현 "월드컵 참사, 이 대통령도 책임 있어".. 9 ... 2026/06/29 1,015
1822703 코팅 후라이팬 자주 바꾸는거 넘 아까운데요 6 ㅇㅇ 2026/06/29 984
1822702 무안공항 참사로 부모님을 잃고 혼자만 남은 남자 5 cv 2026/06/29 2,094
1822701 대호기자 파리 갔네요 7 얼망 2026/06/29 1,336
1822700 갑자기 뭔 애들 걱정들? 너나 잘하세요 26 ... 2026/06/29 2,310
1822699 얼굴이 미친듯이 가려울때 어떻게해요? ㅠ 11 가려움 2026/06/29 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