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장 남녀평등했던 전통이 변질되어 남녀차별로

푸른 조회수 : 1,287
작성일 : 2015-10-06 08:53:20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전통은 비교적 여성의 지위가 높았습니다.

    여성을 하대하는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중세 전까지 여성을 역시 하대했던 서양보다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전기까지 비교적 여성을 존중하고 여성의 지위가

    높았던 게 우리의 전통이었죠. 그리고 중국과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했죠.


     그래서 조선전기까지만 해도 재산상속에 있어서도 딸은 차별을 받지 않았고

     만약 아들이 없으면 딸이나 사위, 외손이 제사와 재산을 물려받았고

     조선의 양반들은 어린 시절 외가에서 태어나 외가에서 자랐습니다.

     이 풍습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임신했을 때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할

     환경이 낯선 시댁보다는 친숙한 친정이 훨씬 낫고 태아에게도 낫고

     태교나 뱃속에 있는 자손의 성격에도 이 편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즉, 시집살이보다 처가살이의 전통이 더 깊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크면 시댁 근처로 옮기긴 했지만요.


     그랬던 오랜 전통은 임진왜란 이후 지배층 사대부가 편집증적으로 성리학에 집착하고

     예법에 집착하면서 서서히 변질, 붕괴됩니다.

     딸은 서서히 모든 권리에서 제외되었고 종손과 다른 자손의 차별이 시작되었고

     여성의 지위가 하락합니다.

     그래도 사대부들은 집안에서 부인에게 존대말을 쓰는 등 기본 예의는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유별나게 여자를 천대하는 일본의 풍습이 흘러들어오고

     육이오전쟁을 거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여성을 하대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어요.

     그리고 원래의 전통은 씻은 듯 사라지고 지금 이 모습이 전통인 것처럼 당연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 상하이 신혼부부 모습을 보았는데, 맞벌이하고 들어와 남자가 요리하고 청소하는 게 일상화된

      모습에서, 맞벌이해도 여자가 가사를 떠맡고 시댁 제사나 시댁 뒷치닥거리의 의무까지 지는

      한국의 현실이 교차됩니다.

      명절의 며느리 노동 풍습과 없어져야 할 제사 풍습과 아직도 갈 길이 머네요.

     

     

IP : 175.114.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뀌겠죠.
    '15.10.6 10:10 AM (223.62.xxx.23)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권력인데 곧 혹은 서서히 바뀔꺼에요.

    아직은 명절에 친정 먼저 가겠다는 며느리 같은 여자들이 더 난리치지만 바뀌겠죠. 그런 불평등을 참아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결혼자금도 평등하게 하구요.

  • 2.
    '15.10.6 1:53 PM (221.141.xxx.112)

    율곡 선생도 외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여자는 족보에도 못올랐다는니 하는 소릴 하죠.
    우리나라는 아들 딸 차별이 없었음은 물론 유산을 분배받거나 부모님 사후 제사를 모시는 일도 장남 차남 가리지 않았고 딸 아들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똑같이 혜택받고 똑같이 분담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896 세 놓은집 수리비 3 whitee.. 2015/11/04 1,219
497895 가습기.미로ㆍ한경희.닥터스에어큐브 중 뭐가 나을까요? 초크초크 2015/11/04 844
497894 제로이드 로션 청소년도 발라도 되나요 5 아침 2015/11/04 2,365
497893 남친이 있는데요.. 3 어찌.. 2015/11/04 1,423
497892 [국정교과서 고시 강행] 벼랑에 몰린 민주주의…불통·비밀주의 속.. 세우실 2015/11/04 639
497891 보내는 것이 더 좋을까요? 4 중학생 기숙.. 2015/11/04 793
497890 졸리♥피트, 판박이 쌍둥이 7 이쁘당 2015/11/04 4,309
497889 호주 같이가기로 했는데 불만투성이 딸. 3 .... 2015/11/04 1,898
497888 젤리 타입 영양제 - 실온에 보관했고 달라붙어 있는데... 1 건강 2015/11/04 835
497887 저도 향수 추천부탁드려요~ 12 사고파 2015/11/04 2,696
497886 음식 시킬때 어떻게 시키세요? ... 2015/11/04 675
497885 1억 대출은 무리일까요ㅡ? 15 2015/11/04 3,955
497884 욕실 바닥 청소 비법좀 알려주세요~ㅠㅠ 16 물때박멸 2015/11/04 5,768
497883 생애 첫 염색.. 무슨 색으로 하면 어색하지 않을까요? 3 염색 2015/11/04 1,060
497882 구글 직장 어떤가요? 7 2015/11/04 2,500
497881 2015년 11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5/11/04 806
497880 역사는 권력의 전리품이 아닙니다 2 샬랄라 2015/11/04 922
497879 "일본 외무상, 한일 협의서 위안부 소녀상에 문제제기&.. 2 미일동맹 2015/11/04 846
497878 7세여자아이 걱정맘 2015/11/04 754
497877 삼성발 구조조정 감원태풍 끝나면 후덜덜하겠네요. 49 감원태풍 2015/11/04 19,146
497876 황 총리의 궤변에 담긴 국정화의 본질 1 샬랄라 2015/11/04 794
497875 오늘 강원도여행가는데 옷차림은 어느정도가? 5 이른아침 2015/11/04 1,514
497874 벨기에 원전서 소규모 폭발 사고 1 40년 가동.. 2015/11/04 1,529
497873 요즘 여중고생들 대부분 안경빼고 렌즈끼고 다니나요? 48 렌즈 2015/11/04 2,401
497872 죽지는 말자 이렇게 다짐을 합니다.... 49 내 팔자.... 2015/11/04 6,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