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치동 맘과 아빠들의 입장차이.

의외네요... 조회수 : 4,986
작성일 : 2015-10-04 14:44:33

엊그제 선후배 모임이 있었는데 대치동 사는 엄마입장도 있고 또 대치동 사는 아빠입장도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교육 얘기로 돌아가면서 대치동에 살면 정말 애들 공부에 좋냐...아이들이 공부 잘하냐...이런 쪽으로 얘기가 나왔어요. 엄마 아빠들은 다 똑똑한데...얘들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인서울이 목표라는 점은 같았고.


한 명은 작년에 인서울이 안되어 종로학원 다니며 재수하는데...재수 시작하자마자 그 날로 중형차 한 대 값이 바로 나갔다며 올해도 또 안되면 자긴 정말 미칠것 같다는 한 아빠의 하소연이 있었습니다. 대치동에 살면서 재수까지 했는데 인서울이 목표라는 것도 의아한데...자기는 정말 이 동네 정이 안간다며. 삶의 질은 팍 떨어진다고.


이 선배는 엄마들이 자식들의 실패를 기다려주지를 못하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넘어지고 실패하고 자기가 길을 찾는게 당연한건데...엄마들은 그걸 시간낭비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학원 스케줄을 짜서 돌리면 잘 따라는 주지만 스스로 공부의 동기를 찾지 못하는 애들이 많고 나중에 커서 뭐서 되고 싶고 본인이 정말 원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거예요. 모든 결승선이 입시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라는거죠.

남자들은 다 동의하는 부분이였고...여자들은 이래서 아빠들은 교육에서 빠져야 된다고...꿈 꾸냐 하더군요.


한 명은 아내가 돼지엄마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중학교 막 들어갔다고. 그 아빠 말로는 엄마들끼리 모이면 시너지가 있다고 하더군요. 서로 이거해야 된다 저거 해야 된다 보태다 보면 할게 점점 많아진다고. 둘 다 주거로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반면 엄마들 입장은 그래도 대치동에 사니까 인서울 바라보는거라며 여기 안 살았으면 인서울도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 동안 쓴 돈중에 제일 아까운게 아이들 수학과외비라는 아빠의 말에 결과론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합니다.

부쩍 외지인들이 많이 유입되는데...다른 지역에서 좀 한다 하면 부모가 무리해서라도 옮겨오는 식인데 일이년만 있어보면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다시 이사를 나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전적으로 주관적이고 일부분의 얘기지만...특목고를 나와서도 성적이 별로인 이유도 선발 방식 자체가 공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모임의 연령대가 다양해서 긴 세월 아이들의 성적이며 입시에 대한 이야기를 줄곧 들어오는데...

공부를 뛰어나게 잘한다던 아이가 비슷하지도 않은 학교에 진학하고...그 친구는 한동안 모임에도 안나옵니다.

입시가 뭔지 이젠 선후배 모임에서도 남자고 여자고 모이면 애들 공부 얘기 뿐이니...참 학부모 간담회도 아니고 애 엄마지만 관심 없는 저는 무료하네요.


IP : 121.161.xxx.8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0.4 2:55 PM (183.98.xxx.33)

    애가 중학생이면 돼지엄마는 힘들텐데.

  • 2. 진짜 돼지엄마는 아니겠죠...
    '15.10.4 2:57 PM (121.161.xxx.82)

    그냥 마누라가 엄마들 몰고 다니면서 과외며 활동이며 꾸린다는 얘기겠죠.

  • 3. ...
    '15.10.4 3:15 PM (220.76.xxx.234)

    대학입시가 자녀교육의 가장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어쩔수 없어요
    각자 교육철학에 맡겨야지 끝장토론을 한다고 한들 결론은 안나요

  • 4. 그러게요
    '15.10.4 3:26 PM (122.36.xxx.73)

    각자 가치관이 다 다른데 어쩌나요.부부끼리 의견 맞춰가며 애 키우는거죠.대치동 사는게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부인한테 대치동에서 나가자고도 해봤을건데 이사안가고 그냥 있는건 어찌되었든 자기도 어느정도는 대치동사는게 잇점이 있다고 생각하는거잖아요.

  • 5. . . .
    '15.10.4 3:26 PM (39.118.xxx.112)

    대치동 아이들 대부분이 인서울 목표라는 것에 놀라시는것 보니, 아이가 아직 초등미만이신가요?~ 저도 아이가 초등때 공부별로이던 아이가 서울 하위권 대학에 합격해서 밥산다던 엄마얘기듣고 속으로 웃었는데. . 지금 생각하니 참 물정몰랐었다는 생각들어요. .

  • 6. 대치동에서 교육비가 더 나가는데..인서울 목표라니.ㅠㅠ
    '15.10.4 3:55 PM (222.237.xxx.159)

    의아하게ㅜ생각되지요?~~
    원래 일반고도 인서울이 목표인데..대치동까지 가는 적극성이면..교육비랑 이외의것들이 경제적으로 지원 많이 해야되는데...
    목표는 스카이도ㅠ아니구 인서울이라면 투자대비 효과가 너무 미미하다는...

  • 7. 제가 뭣도 모르는 맘인건 맞습니다.
    '15.10.4 4:00 PM (121.161.xxx.82)

    주위에서 그렇게 많이 얘기를 듣는데도 아직 현실적으로 느껴지지가 않네요. 딸이고 아들이고 지방 내려가면 학교도 학교지만 비용적으로도 두집 살림 하는거나 마찬가지라 그것만은 절대 피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딸아이는 더 그렇겠다 싶기는 합니다. 저도 대치동 인서울이 의아한게 아니라 비용과 시간과 가족들의 희생이 큰데...결과가 너무 부족하다 싶기는 합니다.

  • 8. 대치동의정의
    '15.10.4 4:08 PM (223.33.xxx.235)

    정확히 어디서부터 어딘거예요? 한티역뒤롯데백뒷편 빌라촌도 대치동인가요? 대치동 가기 싫은데.....

  • 9. 한국의 아빠들
    '15.10.4 5:20 PM (114.203.xxx.21)

    참 어떤면에선 불쌍합니다
    돈 벌어오는 기계가 되서 드센 마누라 교육열때문에 억지로
    강남으로 이사도 가야하고 못가면 능력없단 구박도 받아야 하고
    그 비위 다 맞춰도 인서울도 못하는 애들 성적땜에 난감하고 자괴감 느끼고
    참 사는게 코메디군요

  • 10.
    '15.10.4 8:32 PM (121.134.xxx.98)

    대치동과 특목고는 스카이에 많이 진학합니다.
    아이러니하게 노력에 비해서 가장 대학을 못가는 지역과 학교이기도 합니다.

  • 11. 실수라..
    '15.10.4 9:53 PM (14.39.xxx.57) - 삭제된댓글

    한국에서 실수할 기회가 어디 있어요?
    학생이고 사회인이고 실수하면 바로 회생불가능이 되어버리는데...
    이렇게 재기하는 게 불가능한 나라도 없을 거예요.
    나이대별로 몇살까지 뭘 해야 하고 몇살까지 취업을 해야하고
    몇살 넘으면 취업이나 이직이 불가능하고..
    결혼도 재취업도 나이가 제일 중요한 변수인데...금수저가 아닌 이상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332 인사동안가고 이마트에서 외국인선물 아이템은 없을까요? 8 선물 2015/11/02 1,665
497331 국제선 5시 공항 도착이면 6시에 마중 나가면 될까요? 6 PH 2015/11/02 1,480
497330 접질러서 발등이 부어 올랐는데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14 .... 2015/11/02 4,954
497329 등받이 전기방석 산거 후회되네요 1 ㅇㅇ 2015/11/02 1,859
497328 온수매트 쓰시는분 후기어떤가요 3 온수 2015/11/02 1,471
497327 보온병과 텀블러 어떻게 다른가요, 6 모모 2015/11/02 2,812
497326 혼자사는여자 입주선물~~~ 3 그녀 2015/11/02 1,650
497325 이사를 가야하는데 아이때문에 고민입니다. 11 직장맘 2015/11/02 2,011
497324 오랜만에 주말에 여행가기로 했는데 비가 온대요ㅠㅠ 5 가을 2015/11/02 1,518
497323 제주도 여행지 추천 부탁드려요 8 핼프미 2015/11/02 2,056
497322 신랑이 넘넘 피곤해 합니다. 영양제 아시는거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3 . 2015/11/02 2,378
497321 사바티에 브랜드 어떤가요 3 ,,, 2015/11/02 1,735
497320 박근혜의 말은 박근혜로 반박할 수 있다 세우실 2015/11/02 590
497319 그들은 분명히 고의로 이 시간까지 방송을 했을 것이다 1 박수현군 2015/11/02 917
497318 너무 묽게 된 고추장 어떡하나요? 3 난감 2015/11/02 1,825
497317 아이 폐렴 걸렸을때 학교에 보내시나요? 13 폐렴 2015/11/02 5,461
497316 여행고민..화와이&서유럽 12 소맘 2015/11/02 2,499
497315 한진택배 진짜 짜증남!ㅠ저만그런가요? 5 소장인듯 2015/11/02 1,035
497314 맥에서 크로스오버로 윈도우즈용 프로그램 1 컴터질문 2015/11/02 578
497313 계란이 변비일으키나요 1 방구쟁이 2015/11/02 2,080
497312 한율, 설화수 대체할 화장품 브랜드, 라인 추천부탁드립니다 19 굳빠이아모레.. 2015/11/02 6,981
497311 "대통령, 국정제 철회해야"... 국제 교원단.. 3 쪼꼬렡우유 2015/11/02 811
497310 중딩 - 최상위권 학생들 역사 과목 시험 준비(내신)에 시간 어.. 6 교육 2015/11/02 1,734
497309 코스트코 영수증 확인하세요 3 sima 2015/11/02 4,260
497308 평양 민속공원, 용인 민속촌 2 물랭이 2015/11/02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