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말만하는 시어머니

큰며느리 조회수 : 2,369
작성일 : 2015-10-01 01:03:59

저희 시어머니는 자기 말만 합니다. 늘...

아들이던 며느리던 전화해서 자기 할만만 쭉~ 하고 끊어버리죠.

그리고 자기 입장에서만 늘 시끄럽게 떠듭니다.

정말 쉴틈없이 자기말만 합니다.

가끔 니 생각은 어떠냐? 하고 물어보는데요 제가 대답하면 제 생각을 부정하거나

그런일 없었다고 시치미를 떼거나 거짓말을 합니다.

상견례 자리에서도 저와 친정식구들에게도 엄청 실수 해놓고 변명만 늘어놓고

사과는 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한지 13년이 흘렀습니다.

대한민국에 시댁이랑 사이 좋은집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 시어머니랑 코드 잘 맞아서 진짜 딸처럼 잘 지내는 고부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자기 말만하는 시어머니이긴 한데 일년에 딱 세번 만납니다.

양쪽 부모님 생신 추석 . 추석도 당일에 차 밀리니까 그전에 만나서 1박2일 합니다.

어차피 제사같은거 없는 집안이니까요.

저희 시댁은 경제관념도 없어서 평생동안 자기집도 한채 없이 70이 다되어 갑니다.

집이 없는건 경제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니라 돈을 버는대로 족족 다 썼기 때문입니다.

저희 친정과는 너무 너무 극과 극인 상황이라 결혼초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그냥 초월했습니다.

그냥 매달 가는것도 아니고 매주 가는것도 아니니까....

그래도 저는 마음한구석에 남편 엄마니까 언젠가는 생의 끝을 챙겨드려야 하는 순간이 오니까

잘 지내고 싶은데..... 정말 가까워질수 없는거 같습니다.

자기 아들만 이뻐해서 서운한 그런 감정이 아니라 저는 시어머니가 인간적으로 싫습니다.

그동안의 일들을 다 풀어놓으려면 너무 많아서 기억도 가물거립니다.

그냥 일년에 얼굴 마주하는거 세번뿐이니까 제가 참아야겠죠?

또 만나서 가족사진찍자고 하고 한복대여하라고 하네요.

지금 전 전재산이 걸린 문제때문에 입맛도 떨어져서 밥도 잘 못먹고 있는데....

그런문제를 상의도 못할만큼 저는 시어머니랑 대화가 안됩니다.

또 이렇게 글쓰고 있으려니 울컥 넘어오네요.

그냥 좀 위로 받고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ㅠ.ㅠ


IP : 115.143.xxx.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를...
    '15.10.1 6:12 AM (122.42.xxx.166)

    진리는 사람 안바뀐다는거죠.
    나이 들수록 점점 단점이 강화되는건 덤이구요 ㅎㅎ
    그나마 다행이네요 일년에 세번만 보신다니.
    그것도 복이다 생각하시고 그냥 견디세요. 다만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되새기지 마시구요. 얼굴 보고 있는 동안만 부글부글 하다가
    돌아서는 순간 걍 잊으세요. ^^

  • 2. 새옹
    '15.10.1 8:50 AM (218.51.xxx.5)

    부럽네요 1년에 3번만 보면된다니 세상 모든 시어머니들이 다 님 시어머니 같아요 매달 봐냐하는 사람도 있어요

  • 3. 토닥토닥
    '15.10.1 9:03 AM (220.118.xxx.68)

    저도 그러고 살아요 그런데 자기얘기만 하는건 뇌가 퇴화되거나 정신상의 문제가 생겨서래요 내가 나는으로 시작하는 말을 많이 할수록 정신적으로 문제있는거라고 하더군요 치매오시기전에 미리 알아보시고 약 챙겨드시라고 하세요 우울증과 혈관에 좋은 약이라 어느정도 개선되요

  • 4.
    '15.10.1 1:18 PM (210.99.xxx.209)

    저희 시댁식구 거기있네요
    남의말 안듣고 자기말만 하고 끊음 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646 박근혜 지지율, 틀림없는 외신의 따끔한 한마디 49 ... 2015/10/01 2,585
487645 아기가 던졌다고 하는데 수사중이라고 하네요 1 참맛 2015/10/01 3,071
487644 진짜 영재아들은 만나보면 어떤가요 49 ㅇㅇ 2015/10/01 4,483
487643 세월호534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 당신들을 꼭 보고싶습니다!.. 10 bluebe.. 2015/10/01 603
487642 간반기미가 없어졌어요! 49 신기방기 2015/10/01 20,855
487641 떡볶이랑 만두 집에서 해먹는게 더 싼가요? 9 궁금 2015/10/01 2,426
487640 급질문)약사선생님 계신가요? 2 하니미 2015/10/01 3,810
487639 아이가 한달째 기침을 해요.. 11 레베카 2015/10/01 4,322
487638 능글능글한 연기 참 잘하네요~ 5 최시원 2015/10/01 2,512
487637 일 산케이, “일본 집단자위권, 미국 환영” 1 light7.. 2015/10/01 501
487636 싱가폴에서 보르네오섬 여행가려는데 도움 부탁드립니다. 3 여행 2015/10/01 1,181
487635 부모님께 물려 받은 습관중에 좋은 습관 이야기 해보아요 15 ... 2015/10/01 3,829
487634 집나온 아줌마에요 49 자유부인 2015/10/01 11,510
487633 카톨릭 신자분들 혹시 시몬과 데레사 찬양노래 하시는 분 아시나.. 1 2015/10/01 792
487632 집값이 전세값보다 떨어졌을때 12 질문 2015/10/01 3,062
487631 조수미 철저한관리 덕일까요? 13 행복 2015/10/01 6,871
487630 제사지낼때 튀김같은것도 다 하시는편인가요.?? 7 .. 2015/10/01 1,701
487629 스치기만해도 무릎이아픈건 퇴행성 관절염인가요.? 5 살짝 2015/10/01 2,292
487628 네스프레소 머신 관련 질문있어요 8 캡슐 2015/10/01 2,682
487627 신맛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어디가 안좋은 걸까요? 프로필 2015/10/01 991
487626 퇴근하고 돌아올 때마다 내 일이 너무 좋아서 즐거워요. 10 자기만족 2015/10/01 3,338
487625 부재중 전화가 찍혀도 전화 안하는 베프 14 실망 2015/10/01 5,491
487624 맞벌이하는 분들 김장 담그시나요? 5 며늘사절 2015/10/01 1,294
487623 그녀는 예뻤다 30분전이에요 6 ... 2015/10/01 1,850
487622 불의앞에 중립은 없다 4 .. 2015/10/01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