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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상과 절약사이..어떻게 균형 잡아야하나요

한숨 조회수 : 3,426
작성일 : 2015-09-11 20:49:20
남편이 2년간 취업준비를 했었어요
아기들은 어리고 어렵게 살았어요
결과가 좋으니 다 좋은거지만. 그래서 다행이지만
공부하는 2년동안 남편은 스터디다 뭐다 몰려다니며
한 1년은 일주일에 한두번 술 먹고 새벽에들어오고
술먹고 폰 잃어버리고, 지갑잃어버리고...
나머지 6개월은 다 포기한것마냥 오후 12시,1시까지 낮잠자고요
그래도 남은 6개월 하더니 시험은 붙어서 천만 다행이네요
발령 대기하는중이라 아르바이트 하고있는데
예전 스터디 하던 여자아이한테 카톡을썼네요
공짜 술 사줄테니 놀러오라고요ㅎㅎㅎ
열살도 넘게 차이나는 여자아이한테..어찌해보겠다는것도 아니고 뭐도 아니지만
헛웃음이 나네요
애들 학습지가 뭐에요..사교육이 뭐에요..단행본 한권도 사준게 언제인지도 모르겠어요
핸드폰도 제꺼 액정이 박살나서 못쓰고, 남편이 전에 못쓰겠다며 새로바꾸고 남은거
구석에 돌아다니던거 쓰고있어요
기계값이 남아서 몇만원이 어디냐며..ㅎ
그동안 미용실 9만원짜리 한번가고 티셔츠 8500원짜리 2장 샀어요
누가 저한테 그러라고 시켰을까요..ㅎ없어서 진짜 없어서
장 볼 돈이 없어서 쓸수가 없었어요
근데 전 왜 이렇게 살았나..무슨 부귀영화를 보자고 이랬나 싶네요
아끼고 나발이고 나 제일비싼 핸드폰으로 바꾼다고 했어요
맘같아선 막 써버리고 싶은데..진짜 수중에 5천원도 없어서 쩔쩔맸을때 생각하니..
그렇게도 안되네요 ㅠㅠ
예전에 절약에 관해 글 쓰신분..또 댓글 다신분들..
글 찾아보려고했는데..다 날아가고 없나봐요...
속상한 마음에..술 한잔했어요..
사는게 참 어렵네요...
IP : 223.62.xxx.1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줄리엣타
    '15.9.11 8:51 PM (211.208.xxx.185)

    뭘요. 이제 시작인데요.
    남편분 잘 버시면 이제 머리도 하고 옷도 사입고
    애들 교육도 잘해주고 대신 챙길건 챙기셔야지요.
    고생끝에 낙이 오신건데 아무 걱정하지마세요.
    어린 여자랑 술먹으면 좋냐? 고 엄청 혼내셔야해요.

  • 2. 마뇽
    '15.9.11 9:01 PM (220.76.xxx.240)

    내가그꼴로실아요 돈이수억잇어요 나한테는 못쓰고 자식에게는 몇백만원도 안아깝게써요
    6만원짜리 미용실퍼머가 아까워서 못하고 생머리로 사네요 싸구려미용실은 마음에안들어서
    왕년에해본 가락이잇어서 싸구려미용실은 안가져요 어쩌겟어요 성격이그런데

  • 3. 나두나두
    '15.9.11 9:08 PM (112.173.xxx.196)

    그런데 저축 말고는 기델 곳이 없으니 안하고 싶어도 어쩔 수가 없어요.
    물욕이 없는 편인데도 요즘은 로또 생각이 간절 할 정도에요.
    정말 돈 좀 많아서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요.
    여자는 궁상스럽게 살면 겉모습이 추해지니 그게 속상해요.

  • 4. ..
    '15.9.11 9:10 PM (118.216.xxx.99) - 삭제된댓글

    그런 시절 있으면 일단 1억은 더 모인다고 보면 됩니다.
    맘과 달리 쓸 수 없어요. 어지간한 것은 안 쓰는 쪽으로 결론을 내요.
    없어도 살아진 경험은 .. 또 다른 재산이구요.
    없으니 궁상맞지, 사실 휴대폰이 뭔 소용이고 옷이랑 머리가 뭔 소용이에요.
    그냥 없이 살아도 살아지는 거에요. 궁상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허상일 거에요.
    옛날 엄마들 그런 거 안 해도 하나도 궁상맞다 생각 안 하고 행복하게 사셨어요.
    뭔가에 이미 중독돼서 길들여져서 궁상맞게 느껴지는 거에요.
    저는 돈이 없다가 어느날 허버 많아도 머리 안하고, 옷도 안 사입어요.
    욕망도 밖으로부터 주입된 것이지, 내 안으로부터 나온 욕망은 아니었기에 진짜로 필요한 것도 아닌 것 같아요.

  • 5. 마뇽
    '15.9.11 9:42 PM (220.76.xxx.240)

    118ㅡ216 님글이맞아요 허상에서 비롯된거예요 옛날엄마들 그런거없이도 잘사셧어요

  • 6. 공주
    '15.9.12 12:15 AM (122.35.xxx.176)

    일단 원글님이 쓰신 원글 그대로 즐겨찾기나, 저장... 아님 복사해서 프린트 하여 남편분 꼭 읽게 하세요.
    여러번 곱씹으며 읽어보라고....

  • 7. 저는
    '15.9.12 1:25 AM (124.50.xxx.2)

    두 마음이 다 있어요. 현재가 중요하니까 일단 쓰고 보자 이런 맘도 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몸을 사리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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