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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계단 닦는 아줌마에게 봉변 당했어요 ㅜㅜ

셔링 조회수 : 6,530
작성일 : 2015-09-09 15:59:18

제가 사는 아파트가 25층인데요 ..전 ..17층에 살아요 ..


요즘 운동삼아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모자쓰고 운동화 신고 ..현관앞에 홈플러스 전단지 두장이 붙여져 있길래


그거 떼서 버릴려고 ..내려가던중 ..14층에서 계단닦는 아주머니랑 딱 마주쳤어요 ..제가 안녕하세요 ? 수고하십니다


그러면서 내려가는데 ..갑자기  ..절 보더니  냅다 소릴 지르시는겁니다 ..나 계단 닦는거 안보여요? 내가 그만큼


전단지 붙이지 말라고 했죠 ?  전 황당해서 ..네 ?  저 이 아파트 주민인데요 ? 이러니깐 ..절 아래위로 훓으시더니..


주민은 무슨 주민 ? 손에 전단지 들었구만.. 제가  이거 버릴건데요 ? 그러니깐 ..버릴거 좋아하시네  이러시는겁니다


  ..순간 막 왜 그렇게 웃긴지 .기가 막히는데 ...막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 상황에서 화를 안내고 웃으니까  ..  아줌마


표정이 ..오라 ..얘 전단지 붙이는애 맞구나 .완전 ...확신한듯..대놓고 절 째려보며 ..


 무슨 주민이 계단으로 내려가 ? 제발 좀 양심적으로 살아요 ..이러시대요 ㅎㅎ 제가 12층까지 내려가는 순간까지


아줌마의 궁시렁 거리는 소리가 들러더군요 ..


  억울한데 .다시 올라가서 ..나 몇호에 사는 사람이라고 말할까 ? 확인시켜야 하나 그럴려다가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


생각하니 ..오해할만 하겠더라구요 ..손엔 전단지 들었지  뛰면서  내려오지 ..거기다 운동화에   모자에 ㅋㅋㅋ


아놔 ..봉변 당했는데요 그 상황이 왜 그렇게 우스운지 ..  아줌마의 직업정신에 감탄해서 나중에 뵈면


음료수라도  드려야겠어요 ㅋㅋ  옛 속담에 왜 오얏나무아래서 갓끈 고쳐매지 말라는 말이 있는지 ..오늘 깨달았네요


담부턴 절대 버릴거라도 전단지 들고 내려오지 않아야겠습니다 ㅎㅎ



IP : 211.199.xxx.32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5.9.9 4:00 PM (112.173.xxx.196)

    그런 사람들이 주민들 보다 경비원이나 청소 아줌마들에게 인사 더 잘하거든요.
    진짜 딱 오해 할 만한 상황 맞아요.

  • 2. ㅋㅋ
    '15.9.9 4:03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우리 통로 청소아줌마는 "힘드시겠어요."하니까 계단에 침뱉는 놈이 있다면서 흥분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제가 뱉은 줄 알았을 거예요.

  • 3. 원글님
    '15.9.9 4:05 PM (112.144.xxx.46)

    글 읽고 나도 웃음 빵 터지네요
    주민은 무슨 주민?
    ㅎㅎ

  • 4. ---
    '15.9.9 4:11 PM (121.160.xxx.120)

    아 원글님 유쾌하셔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같으면 같이 아줌마랑 싸웠을지도 ㅋㅋㅋㅋㅋ
    직업정신 투철하시네 거 참 ㅋㅋ

  • 5. ㅋㅋ
    '15.9.9 4:13 PM (175.209.xxx.160)

    주민은 무슨 주민?
    -> 이 대사 너무 웃겨요 ㅎㅎㅎ

  • 6. 원글님
    '15.9.9 4:14 PM (114.204.xxx.75)

    진짜 성격 좋으세요.
    친구하고 싶어요

  • 7. @@@
    '15.9.9 4:16 PM (119.70.xxx.27)

    약자가 자기보다 더 약자한테 갑질 하는거죠. 원글이 먼저 인사하니까 팍 화 터트리는거 하며~

    원글이 진짜 전단지 알바였음 웃음이 나왔을까요?

  • 8. 참...ㅋㅋㅋ
    '15.9.9 4:20 PM (1.254.xxx.88)

    안그래도 오늘 아들과 대문 나서는데 아파트 층계의 금색철을 아주머니가 낑낑대면서 닦고 계시더군요...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를 후닥닥하고 닦고있는곳 발로 내딛기가 미안해서 2층임에도 엘레베이터 불러서 내려갔어요..ㅜㅜ
    생건 안타던 엘레베이터라서 엘레베이터가 2층에서 타는 나를 보고 화들짝 놀랐을거에요.

    근데 원글님 절대로 층계는 내려가는것 아닙니다. 무릎 나가요..... 올라가는건 한참을 올라가도 상관없지만 내려가는건 무릎망치는 지름길 이랍니다....

  • 9. @@@
    '15.9.9 4:21 PM (119.70.xxx.27) - 삭제된댓글

    운동삼아 계단 이용하는 사람도 있는데, 엘베 타는게 대단한 벼슬도 아니고 왜 없다는건지...
    저런 하급 서비스직 아줌마 우기기에 걸리면 끝까지 고집피우죠. 징그러워서리 원...

  • 10. 셔링
    '15.9.9 4:28 PM (211.199.xxx.32) - 삭제된댓글

    안그래도 @@@ 님 말마따나 ..그 생각 했어요 ..내가 진짜 전단지 알바였으면 서러웠겠다 하는 생각요

  • 11. 。。
    '15.9.9 4:32 PM (114.93.xxx.6)

    ㅎㅎ 오랜만에 유쾌한 글 읽었네요.

  • 12. 원글님
    '15.9.9 4:35 PM (211.253.xxx.34)

    진짜 멋있다.
    저라면 엄청 무안하고 화가 났을 것인데 ㅎㅎㅎ

  • 13. ㅎㅎ
    '15.9.9 4:41 PM (1.227.xxx.5)

    원글님 진짜 멋있으세요. ^^
    저같으면 무안해서라도 화가 났을 것 같은데, 원글님 마음씀이 이리 넉넉하시니 복받으실 겁니다. ^^

  • 14. ㅋㅋ
    '15.9.9 4:44 PM (221.151.xxx.158)

    성격 진짜 좋으시네요
    저같음 싸웠을지도 모르는데.

  • 15. ,,,,,,
    '15.9.9 4:49 PM (222.117.xxx.249)

    아침에 좀 늦게 출근하는날이면 어김없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울닦으시는 청소 아주머니를 만나는데요
    안녕하세요 수고 많으세요~ 인사 하면 궁시렁 궁시랑..
    이너으 아파트 드러워 못살겠다 거울에 침은 왜 뱉냐 혀를 뽑아버리야한다
    바닥에 응가 하는것들도 있다..
    바람부는 가을날이면 낙엽 떨어져 못살겠다
    000호 앞은 늘 얼룩 범벅에 끈적끈적 드럽다
    제가 웃으며 그러니까 아주머니가 계시는거지요 늘 감사드립니다^^
    그르다 늦은 출근길이 더 늦어져요

  • 16. 짝짝
    '15.9.9 4:49 PM (222.107.xxx.181)

    진정 여유있는 분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입주민한테 막말했다고
    관리사무소가서 뒤집고 지롤하는 인간들이 대부분 아니겠습니까?
    나중에 마주쳐서 인사드리고
    직업정신 투철하셔서 든든하다 하시면 되겠네요
    원글님 멋져요~

  • 17. ^^
    '15.9.9 4:56 PM (222.238.xxx.125) - 삭제된댓글

    저도 청소하는 아주머니 자주 마주치는데 마주칠 때마다 인사도 꼭꼭하고
    작은 텃밭에서 수확한 것들 오가며 나눠드립니다.
    한번은 좀 말이 길어지니 온갖 지저분한 인간들 흉 보고 화내시더라구요.ㅎㅎ
    우리 아파트가 깨끗해서 원래 그런 줄 알았더니 세상에...
    그래서 얼른 수확한 거 드렷더니 너무 좋아하세요.
    청소하면서 그런 거 얻어가는 재미로 힘든 거 잊으시겠죠.
    사람사는 재미죠.
    나중에 또 만나면 당황하실 거에요.^^

  • 18. ...
    '15.9.9 5:04 PM (175.125.xxx.63)

    연골 망가져요. 올라가는건 하셔도 계단 내려가기는 하지 마세요. ㅎㅎ

  • 19. ...
    '15.9.9 5:11 PM (114.204.xxx.212)

    ㅎㅎ 제 남편도 자전거 타느라 항상 마스크에 모자나 헬맷쓰고 다녀선지
    10년 산 아파트 옆동 경비아저씨가 몇번이나 어디 사냐고 묻더래요
    대답해줘도 며칠후 또 묻고,,,,반복
    의심스런 눈으로요

  • 20. 원글
    '15.9.9 5:22 PM (211.199.xxx.32) - 삭제된댓글

    무릎걱정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려가는건 ..자제 해야겠네요 ㅋㅋ

    @@ 님 말마따나 제가 전단지 붙이는 알바 였으면 정말 웃음이 나지 않았을거에요 ..저도 내려가면서 ..

    전단지 붙이는분들 .심정이 ..잠시 이해되더라구요 ..

  • 21. 퓨어코튼
    '15.9.9 5:25 PM (211.199.xxx.32) - 삭제된댓글

    무릎걱정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려가는건 ..자제 해야겠네요 ㅋㅋ

    @@ 님 말마따나 제가 전단지 붙이는 알바 였으면 정말 웃음이 나지 않았을거에요 ..저도 내려가면서 ..

    내가 정말 전단지 알바였으면 ..서러운 마음이 들었겠다 .. 그분들 심정도 이해되더라구요

  • 22. 셔링
    '15.9.9 5:25 PM (211.199.xxx.32) - 삭제된댓글

    무릎걱정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려가는건 ..자제 해야겠네요 ㅋㅋ

    @@ 님 말마따나 제가 전단지 붙이는 알바 였으면 정말 웃음이 나지 않았을거에요 ..저도 내려가면서 ..

    내가 정말 전단지 알바였으면 ..서러운 마음이 들었겠다 .. 그분들 심정도 이해되더라구요

  • 23. ...
    '15.9.9 6:04 PM (211.109.xxx.210)

    원글님 정말 성격 좋으시네요. 해프닝으로 넘기셔서 다행이예요!

  • 24.
    '15.9.9 6:10 PM (61.72.xxx.250) - 삭제된댓글

    저였으면 관리사무실 뒤집어 놨을것 같아요.
    그 아줌마는 해고당할 때까지 관리실 직원 괴롭히고.

  • 25. ...
    '15.9.9 6:16 PM (211.109.xxx.210)

    그 아줌만 음님한테 안 걸려서 다행이에요 ㅋ

  • 26. 심심파전
    '15.9.9 6:44 PM (14.34.xxx.58)

    음 님 무섭네요.
    기분나쁘다고 남 직장을 짜르다니 돈있는 집에 태어났으면 조땅콩도 울리겠네요.

  • 27. 여유
    '15.9.9 8:39 PM (115.139.xxx.47)

    원글님의 그 여유가 넘 부럽네요
    원글님 참 좋은사람같아요 ㅎ

  • 28. 층계
    '15.9.10 8:48 AM (216.240.xxx.50)

    진짜 내려가는건 무릎 나가는거 맞아요?
    난 왜 반대로 알고 있지???
    올라가는거 하면 무릎나간다고 알고 있어요.
    에공.....

  • 29. ........................
    '15.9.10 1:37 PM (125.176.xxx.186) - 삭제된댓글

    진짜 저같으면 머리끄댕이잡고라도 싸웠을듯 ㅋㅋㅋㅋ

    올라가는건 엉덩이,고관절운동에 효과적,내려가는건 무릎에 무리가 오는거 맞아요.
    운동계통에서 일하는 강사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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