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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인 남편 두신분들 황당 경험담 공유해봐요

경험 조회수 : 10,425
작성일 : 2015-08-24 21:50:53
밑에 외국인 비빔밥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저도 몇몇 신기했던 경험 풀어놔보려고요. 
그런일이 정말 있을 수 있거든요 ㅋㅋ 

1.
제 남편은 유럽인인데 처음 저희집에 인사하러 왔을때였어요.
어머니가 미래사위왔다고 나름 엄청 준비하셨어요(왜 다들 비스무리한 상차림있잖아요? 잡채, 갈비찜, 모듬전, 냉채, 보쌈 등등). 밥이랑 국을 같이 내와서 맛있게 먹어요~했는데 울남편... 조용히 소금을 찾더니...흰밥에 소금만 뿌려서 먹어요. 저희 집 식구들 다 벙쪄서 쳐다보고...

엄마왈: 아니 쟈는 왜저런다냐? 백가지를 차렸는데 밥에 왜 소금을 쳐서 먹는거지?

남편은 간이 되어있지 않은 밥 먹은적이 없어서 이상했다네요~ 나중에 말해줬죠. 한국은 밥에 간안하고 반찬이랑 같이 먹는거라고. 남편은 코스처럼 먹는줄 알았대요 

2. 
남편이 산책하고 돌아와, 부엌에 있는 정수기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고 있었어요. 
어머니가 방에서 쉬다 부엌에 나오셨는데 눈이 정말 똥그랗게 커지면서 어버버버....하시더라고요
저랑 남편이랑 왜그러지? 둘이 보다가 밑을 쳐다봤는데..................
남편이가 신발신은채로 들어와 물을 마시고 있드라고요 


뭐 이야기 풀어놓자면 엄청 많은데 암튼 별의별 경험들이 다 있었어요^^ 
IP : 91.183.xxx.63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8.24 9:56 PM (58.140.xxx.213)

    저희남편은 멸치볶음 이런 마른반찬 냉장고에서 일주일 동안 넣어놓고 먹는걸 이해못하죠 멸치볶음 꺼내오면 그건 또 며칠 지난음식이냐고 그래서 저 혼자 다 먹네요

  • 2. ----
    '15.8.24 10:00 PM (14.35.xxx.10)

    멸치볶음 꼴뚜기 무침 뱅어포 같은거 못먹겠대요 ㅠㅠ

    얘네들이 눈이 다 붙어있는데 자기를 쳐다본다고 ㅠㅠ 저 혼자 다 먹으래요 ㅠㅠ

  • 3. 쿨럭
    '15.8.24 10:01 PM (1.127.xxx.95) - 삭제된댓글

    아효 저도 뭐 한두가지가 아니라 ㅎ
    1.술먹고 자동차 밑에 긇어서 엔진에 구멍? 폐차시킨거
    2.알고보니 무이자 카드 대출 만땅 4천만원돈
    3.정말 남자답게 생겼는 데 애교 목소리 가늘어지는 거
    4. 샤워를 30분씩 하는 거
    5.평소 평생 귀지를 안팠다는 게 자랑, 작년에 귀가 막혀 안들린다고 병원가서 물총기계로 귀지 뚫은 거
    6.뻑하면 회사 안가는 거 -_-; 헛된? 사업 꿈꾸는 거

  • 4. ....
    '15.8.24 10:02 PM (112.160.xxx.85) - 삭제된댓글

    외국 사람들은 미역 먹나요?
    김은요?

  • 5. ㅋㅋ
    '15.8.24 10:03 PM (91.183.xxx.63)

    꼴뚜기, 뱅어포는 같이 먹을기회가 없었는데 징그럽다고 할 것 같네요 ㅎㅎ
    저희 남편은 마른새우볶음이 달 것 같지 않생겨서 디저트처럼 달아서 순간 놀랐다고 하대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음식이 곱창이라나요.

  • 6.
    '15.8.24 10:04 PM (91.183.xxx.63)

    저도 샤워는 30분씩해서 뭐라 드릴말씀이^^;;;;

    미역이랑 김은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아하는데 싫어하는 사람은 아예 입에 대지도 못하더라고요.
    김보다 미역 싫어하는 사람을 더 많이 봤어요~ 김 싫어하는 사람은 좀 드물지만 미역은 미끌거려 식감이 이상하다나요

  • 7. ---
    '15.8.24 10:05 PM (14.35.xxx.10)

    김은 짭짤하고 바삭해서 좋아하는데 미역은 미끌미끌 이상하다고 싫어해요 ㅠㅠ
    곱창,순대 안먹더라구요 참고로 저희는 프랑스.

  • 8. ...
    '15.8.24 10:08 PM (1.248.xxx.187)

    미국인 친구 한명은 소주를 참 사랑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 9. gytjs
    '15.8.24 10:08 PM (121.54.xxx.122)

    저희 남친은 미역국은 좋아하는데 김은 안먹어요~담달에 저희집에 인사오는데 기대하고 있어요ㅎ

  • 10. ....
    '15.8.24 10:12 PM (112.160.xxx.85) - 삭제된댓글

    왜 미역을 안 먹을까?
    해안가 지역에서도 미역을 안 먹는거 같더라고요.
    우리처럼 다양하게 해산물을 요리해먹지도 않는거 같고,
    우리는 생선을 회로도 먹고, 건조한거 쩌먹기도 하고, 구워먹고, 매운탕 해먹고ㅋ
    물회도 있고ㅋ

  • 11. 율리
    '15.8.24 10:14 PM (146.67.xxx.84)

    밥이랑 국이랑 상 차려 놓으면 늘 국부터 먼저 비운 후 밥 먹는 거요..이 국이 아마 스타터로 먹는 수프인 줄 아나봐요..

  • 12. 아참
    '15.8.24 10:14 PM (91.183.xxx.63)

    한국에서 도토리를 먹는다는 거에 기겁을 해요. 여기선 안먹는 음식이라 먹을 수 있는지조차 몰랐다네요.

  • 13. 아는사람
    '15.8.24 10:15 PM (118.47.xxx.13)

    친척 언니 남편이 유럽인인데
    말싸움은 절대로 안지려고 하더라고요.
    남녀평등의식이 강해서 "남자가 소심하게.."이런말 하면 정말 화내고요.

  • 14. 저희도
    '15.8.24 10:16 PM (74.69.xxx.176)

    미역 안 좋아하던데요. 미끌미끌한 식감이 싫은데다 국간장의 꼬리꼬리함까지 이중고라고.
    비슷한 의미에서 당면도 못 먹고요 (잡채 싫어하는 외국인은 없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 코 막고도 못먹을 딱 한 가지 한국음식은 막창이라고 하네요. 역시 식감의 넘사벽인가봐요.
    대신 사랑하는 한국음식도 많아서 같이 사는거 힘들지 않아요. 된장찌개, 청국장, 쌈장, 김치, 두부요리 일반. 자기나라 영국음식보다 한국음식이 훨 맛있고 건강에도 좋다고 굳게 믿고 있어요.

  • 15. 대신
    '15.8.24 10:17 PM (74.69.xxx.176)

    아이는 미역국 중독 수준이라 한 끼라도 안 내면 화내요.

  • 16. ㅋㅋㅋ
    '15.8.24 10:18 PM (14.35.xxx.10)

    맞아여ㅋㅋ 국밥 안먹어요 ㅋㅋ 국에 밥을 말아먹는게 이상하대요
    그리고 고깃국을 안좋아함... 고기가 물에 둥둥 뜬게 싫대요... -_- 삼계탕은 더 이상하다고 하고 ㄷㄷ

  • 17. ㅋㅋ
    '15.8.24 10:18 PM (116.34.xxx.220)

    부산사투리 하는 친구 보구...왜 매번 싸우냐고..ㅋㅋ

  • 18. 지나가다
    '15.8.24 10:19 PM (178.191.xxx.114)

    쿨럭님은 외국인 남편이라서 황당한 경우가 아닌거 같네요.

  • 19. ...
    '15.8.24 10:22 PM (182.213.xxx.248)

    옛 남친 김 되게 좋아하고 불닭 먹으면서 기절 할 뻔하고 다 이해 하는데 집에 첨들어올때 신발신고 들어와서 죽여버릴 뻔 했어요 지진후 일본서 근무 했는데 아무 생각이 없어 보였어요 겁이 없는지 개념이 없는지...싫증이 확 났음

  • 20. 저희도
    '15.8.24 10:23 PM (74.69.xxx.176)

    국은 에피타이저로 알아요. 반찬도 골고루 밥에 섞어 먹는 걸 잘 못해요. 엄마가 신경써서 지켜보시다가 왜 반찬 따로 밥 따로 먹냐고 잔소리하시면 전 할 말이 없어요. 밥 먹을 때 잔소리하는 거 누구라도 싫어하잖아요.

  • 21. 율리
    '15.8.24 10:27 PM (146.67.xxx.84)

    ㅋㅋㅋ님.. 네 저희 남편도 소고기 국을 싫어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소고기를 빼고 주면 또 잘 먹어요,, 그리고 냉면 쫄면 콩국수 등 'cold noodle' 도 기겁하고 싫어 합니다. ㅎㅎㅎ

  • 22. 제부
    '15.8.24 10:28 PM (223.62.xxx.5)

    저흰 두 제부가 유럽계 미국인인데
    떡을 못먹어요.
    빵반죽해서 오븐에 넣었다 베이크되지 않은
    찐득함이라고..
    버섯은 양송이만 먹더라구요.
    팽이버섯 보고 놀라더구요. 문어다린줄 알고...
    포도 씨뱉으며 먹는 것보고는 놀란 눈치..

  • 23. 미역국 못 먹는
    '15.8.24 10:29 PM (118.44.xxx.239)

    외국인들 완전 이해해요 우리야 어려서부터 그 맛(?)을 아니까
    맛있게 먹지만 해조류를 국으로...식감도 미끌 미끌 충분히 싫어하고 거부하는 심정 이해해요
    저는 새벽에 해장국 집에서 외국인들 (새벽반 강사로 추정)우르르 가서
    막 먹는 거 보고 신기해서 기절했어요 ㅋㅋㅋ땀 뻘뻘 흘리며 먹는 그 모습이

  • 24. 원글
    '15.8.24 10:32 PM (91.183.xxx.63)

    맞아요.
    국이랑 밥은 같이 안먹고 꼭 국 먼저 에피타이저로 먹고 그담에 밥을 먹더군요.
    아무리 설명을 하고 같이 산지도 십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국따로 밥따로네요

    제 남편은 냉면은 또 좋아하더라고요. 상큼해서 맛있대요
    근데 또 누룽지는 왜 탄내나는걸 먹는지 모르겠다네요. 떡은 싫어하는 외국지인들이 너무 많아서 디저트로 떡을 내본적도 없어요 레드빈(단팥)도 이상하게 보고요 ㅎㅎ

  • 25. 이어서
    '15.8.24 10:34 PM (223.62.xxx.5) - 삭제된댓글

    전 직장동료는
    김치를 식전에 먹는 샐러드라고 알고 있어서
    밥ㅇ석기전에

  • 26. ----
    '15.8.24 10:34 PM (14.35.xxx.10)

    넹 떡볶이 정말 싫어합니다. 떡볶이 질감도 이상한데다 맵기만 하지 아무 맛이 없다나요.
    제 소울푸드를 ㅠㅠ 전 그래서 가끔 순대 떡볶이 저 혼자 사서 혼자만 먹어요 하나도 안주고 ㅋㅋ 달라고 하지도 않으니
    제가 다 먹어요 ㅋㅋ

  • 27. 이런것을 보면
    '15.8.24 10:37 PM (68.98.xxx.135)

    떡볶이를 해외에 널리알리겠다고 떠들어댄 사람들의 머릿속이 궁금하다는.
    정치 이야기로 가지는 맙시다.
    떡볶이 선정이 좋다고 티브이에 나온 많은 사람들 , 국민들이
    정치성향으로만 동조한것은 아닐테니까요.

  • 28. 이어서
    '15.8.24 10:42 PM (223.62.xxx.5)

    전 직장동료는 항상 밥 먹기 전에 김치부터 다 먹길래
    물어보니 식전 샐러드 아니냐고...
    찐득하지 않고 풀풀 날라다니는 쌀밥에
    기꼬망 간장을 잔뜩 부어서 맛나게 먹던
    동료...보고프다...

  • 29. 저도
    '15.8.24 10:51 PM (74.69.xxx.176)

    떡 좋아하는 외국인은 본 적이 없어요. 기본적으로 쫀득쫀득한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게다가 떡볶이는 탄수화물, 나트륨 덩어리이고 소스는 맵기만 하니, 저처럼 중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먹고 자란 추억으로 중독된 거 아니면 새삼 받아들이기 힘든 음식이죠. 떡볶이를 세계화하겠다는 발상이 왜 나온 건지 이해하기 어려운 건, 건강에도 좋고 세계화하기 수월한 한국음식이 많기 때문이라는 거죠.

  • 30. ㅇㅇ
    '15.8.24 10:55 PM (14.39.xxx.211)

    간장 정말 좋아하죠 ㅋㅋ 일식당에서 일할때 밥이 1불이니까 엄마아빠는 스시 시켜먹고 애들은 밥에 간장 부어서 젓가락으로 먹는 손님들 있었어요. 제 주변 외국인 강사들은 된장찌개 쌈장 너무 좋아해요 처음 먹는다면서 나중엔 뚝배기 들고 마시더라구요.

  • 31. 뚜벅이
    '15.8.24 11:06 PM (178.162.xxx.141) - 삭제된댓글

    제 남편 한국음식 잘 먹어요 ㅋㅋㅋ 김치, 동치미, 해물전골, 고추잡채, 각종 전, 부침개, 김밥, 육회, 장아찌들, 게장, 쫄면, 냉면, 설렁탕, 순대볶음, 샤브샤브, 남편 인생에 가장 도전적인 음식이었던 불닭볶음면.. 워낙 새로운 거, 신기한 거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 외국인인 저와도 그렇게 금방 친해졌지 싶어요.
    윗글의 님들처럼 제 남편이 못 먹는 건 미역과 떡볶이, 어묵이에요. 셋 다 공통점이 미끌거린다는 거. 생선은 구운 거 좋아하는데 어묵과 미역의 비릿한 맛은 싫대요.

    한국에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갔을 때 공항에서 제 부모님 보자마자 어디서 봤는지 합장을 하고 정중하게 스님식 인사를.. 울 아빠가 당황하면서 똑같이 인사했어요 빵 터졌죠 ㅎㅎ
    제가 살았던 집에서 지내고 싶다고, 어떤 불편도 감수할 수 있다고 간곡히 부탁하길래 그냥 방 네 개짜리 부모님 아파트에서 지냈어요. 저는 당연히 제 방 제 침대에서 자고 남편은 문간방을 손님방이라고 제가 우기면서 거기 이부자리 가득히 깔고 넣어줬는데 허리는 좀 아프지만 맘대로 굴러다닐 수 있어 좋다며 초긍정 모드..

    전화만 하면 도착하는 치킨과 순대, 족발, 보쌈, 탕수육, 짬뽕에 눈이 휘둥그레 ㅎㅎㅎㅎ
    엄마가 사위될 사람이라고 삼주 동안 얼마나 많이 먹였는지 4킬로가 쩠었어요 ㅎㅎ 제 남편이 인상이 엄청 무섭고 (치켜올라간 은발 눈썹에 옅은 회색눈) 떡대가 있어서 처음부터 친해지기는 어려운 인상인데 주는대로 넙죽넙죽 잘 먹는 걸로 점수를 많이 땄죠.
    지금도 이 년에 한 번 한국에 갈 때 먹는 스케줄 짜서 미리 엄마한테 알려줘요. 지난 번에 갔을 때는 북경오리와 매운 쭈꾸미에 환장.. ㅎㅎ 도착하자마자 엄마에게 식비와 생활비조로 돈봉투를 건네고 자체먹방을 시작합니다.

  • 32. 올리
    '15.8.25 12:55 AM (116.123.xxx.64)

    깻잎 장아찌를 보통 밥에 한장 올려 싸먹죠.
    그걸 뭉텅이로 집어서 말릴 새도 없이 한입에 넣고는.. 동공이 턱하니 풀리더군요. ㅎㅎ

    다리 꼬고 엉덩이 보여주며 펄펄 끓어오르는 삼계탕 비주얼에 어쩔줄 모르고 당황~

    잡채는 파스타라고 생각하고 한접시를 다 먹고는 짜다고... ㅎㅎ 반찬이라고 했더니 또 동공확장 ㅋㅋ

    산낙지랑 번데기만은 죽어도 못먹겠다던 제부 또 보고 싶네요~ 이거 보고는 말 그대로 의자 위로 펄쩍 뛰어 도망갔네요. ㅋㅋ

  • 33. 무무
    '15.8.25 1:30 AM (221.138.xxx.79)

    제 남편도 유럽인인데 반찬 잘 안 먹는다는..꼭 메인반찬 하나가지고 덮밥같이 해먹어요. 팥 안좋아하는것도 서양쪽에선 만국 공통인가봐요. 근데 채식주의자라 도토리묵이랑 떡볶이는 진짜 좋아함. 떡꼬치처럼 떡을 먼저 기름에 지진담에 양념하면 더 입맛에 맞을꺼에요

  • 34.
    '15.8.25 2:48 AM (80.110.xxx.209)

    제 남자친구는 유럽인인데.. 저와 신기할정도로 입맛이 비슷해요. 모든 한국 음식을 아무런 거부감없이 먹거든요. 명란젓 참기름에 무친 것 정말 좋아해요. 여기 사람들이 쫀득쫀득한 식감의 디저트를 좋아해서리 떡도 아주 좋아하구요. 야식으로 난 토스트나 발라먹고 싶은데 신라면 끓여먹고..
    다만 밥, 반찬, 국, 찌개를 자연스럽게 함께 먹는건 진짜 생소하고 어렵나봐요.
    근데 저도 이 나라 음식 굉장히 즐기면서 잘 먹어요.^^

  • 35. 저희 엄마가
    '15.8.25 3:00 AM (218.38.xxx.118)

    제 남편보고,, 쟤 껍데기 벗겨보면 한국인 나오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겉은 호주인인데 떡볶이, 찹쌀떡, 순대, 곱창, 어묵, 미역국 등 보통 외국인이 안좋아라 할 만 한 음식들 까지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곳, 좋아하는 일은 광장시장 같은 재래시장 가서 거기서 파는 음식들 하나씩 다 먹고 오는 일 이에요 ㅎㅎ 오죽하면 지나가는 손님이나 주인들이 저렇게 잘 먹는 외국인 처음 봤다고 더 먹으라고 공짜로 주시는 일이 다반사 일 정도여서 음식 갖고 애먹이는 일이 없어서 너무너무 좋아요,
    집에 스낵으로 감자칩 대신에 김 사다놓고 심심할 때 마다 김 부스러기 흘려가며 꺼내 먹구요,
    팥도,, 집에서 빙수 해 먹으려고 삶아놓은 팥앙금을 디저트라며 숟가락으로 퍼먹어요 ㅎㅎ
    하루 한 번은 고구마랑 우유 꼭 먹어줘야 하고, 고구마무스케익도 좋아라 하구요,,

    그런데, 딱 못먹는 음식 두개가 있어요, 하나는 번데기, 다른 하나는 알탕. 번데기는 생긴것도 gross 한데 씹을 때 입에서 새끼 벌레가 톡톡 터지는 느낌이라며 그걸 맛있게 먹는 저를 보고 다시는 키스 안할꺼라고 했고, 알탕은 아예 try 하지도 않더라구요.

    아, 참, 그러고 보니 저희 남편도 밥과 국을 같이 먹는 일은 아직도 잘 못해요,
    국을 먼저 머시거나 아니면 밥을 다 먹고 나중에 식은 국을 원샷 하거나 해요^^
    그리고 호주에서 먹었던 수박이랑 포도는 씨가 없거나 있어도 씹히지도 않을 정도로 작아서 몰랐는데
    한국에서 수박이랑 포도 보고는 씨가 있는 과일인 것을 알았다고ㅎㅎ 그런데 먹기도 귀찮고 입에 들어갔던 씨를 퇴퇴 뱉어가며 먹는것도 못하겠다고 안먹어요,^^

  • 36. Heavenly1
    '15.8.25 4:43 AM (158.184.xxx.4)

    우리 직장동료 하나는 돌솥비빔밥을 시키고는 고추장섞지않고 나물 하나씩 둘씩 집어먹길래 이거 고추장넣고 비벼먹는거야하니 자기는 이렇게 먹는게 좋다고... 아래깔린 밥이 딱딱해져서 (누룽지) 그거 먹는다고...
    다른 동료는 산낚지를 먹고싶다고 출장가서는 철도 아닌데 비싼 산낚지 먹으면서 동영상찍고...
    다른 한 친구는 매울수록 맛있다고 뭐든지 고추장듬뿍.

    French Canadian들은 매운거 전혀 못먹어요. 김치의 고추가루 한톨이라도 씻어야 먹고 무나물조차도 벌겋다고 손도 못대고...ㅋㅋㅋ

  • 37. 무늬만
    '15.8.25 6:43 AM (79.218.xxx.68)

    유럽인.
    깻잎 장아찌 애호가십니다.
    밭에 손수 깻잎 정글을 만드셨다는.
    빵에도 넣어 먹고, 고기에 싸서 먹고.

  • 38. ㅎㅎㅎ
    '15.8.25 9:05 AM (92.108.xxx.213)

    전 정말 복받았단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제 남편이 못먹는 건 아무것도 없네요. 고들빼기, 떡, 깻잎, 번데기, 포도(한국포도가 세상에서 제일 달고 맛있대요. 넘사벽이라고), 백반집에서 반찬 리필 다 해서 골고루 다 먹고요, 미역, 어묵, 찬 면류, 단팥, 알탕 등. 억지로 먹는 것 아니고 다 좋아하고, 가끔 콕 찝어서 해달라고 합니다 ㅎㅎ 저도 안 먹는 방아 잎 넣은 매운탕, 청국장도 먹고요.

    반전은 시댁 어르신들은 아무도 못드신단거. 그래서 남편이 시댁어르신들과 같이 밥 먹기 싫어해요. 그럼 제가 음식 수위조절(?)하느라 니맛도 내맛도 아니게 만든다고요.

  • 39. 원글
    '15.8.25 4:25 PM (91.183.xxx.63)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다들 재밌게 읽었습니다^^ 위에 뚜벅이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한국갈때마다 먹고 싶었던 것들 못먹고 올까봐 리스트 적어놓는답니다.
    그러고보니 깻잎 싫다는 지인들은 또 못봤어요. 다들 처음 맛보는데 쌉싸름한게 맛있다는 평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깻잎장아찌를 말씀해주셔서 그런지 넘 먹고싶어지네요ㅠㅠ
    고들빼기는 좋아하기 힘든데....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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