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욕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ㅁㅁ 조회수 : 1,481
작성일 : 2015-08-24 17:21:17

죄송하지만 여기다 실컷 욕좀 할게요. 달리 풀 방법이 없어서
이 사람 때문에 요즘 회사 가기가 싫어요
깊이 친하지 않는 회사 동료인데요

만나면 자기 얘기만 해요.
어떤 화제가 나와도 귀신같이 자기얘기로 돌려요
그리고 꼭 먼저 말걸고 아는 체를 해요.

예를 들면 제 얼굴 보더니 피곤해 보여 이러길래
저 걱정해주는 줄 알고
여행갔다가 어젯밤에 돌아왔어 근데 비행기가 연착..
여기에서 제 말 툭 잘라먹고
어머 나도 남편회사에서 나온 공짜 티켓이 있는데
그래서 난 아무때나 갈수 있는데 그래서 어쩌구저쩌구
말이 끝나질 않아요
전 비행기가 다섯시간 연착해서 새벽에 들어온 얘기만 하려고 했는데
말을 못하게 해요 ㅋ

매사가 이런 식이에요
자기가 먼저 말을 걸어놓고
상대편 얘기는 무시하고 자기 얘기만 지껄여요

그리고 자기 주장만 옳대요.
어제 뉴스에서 본 얘기나 지인에게 들은 정보 얘기를 하면
아닐걸 하며 무조건 부정하고 딴소리 해요.
말빨이 쎄고(약간 반말섞는 타입) 강하게 얘기하는 타입.
친한 사이라면 반박하거나 반론하는데 귀찮아요. 피곤해서.

근데 나중에 알고 보면 자기가 틀리게 알고 있는 것도
미친듯 맞다고 주장하더라구요.
저도 기억력이 없어서 기에 눌려서 나중에 확인하면 그래요.

상대 의견 인정하면 지는 줄 아나 봐요
피곤해요 너무

무엇보다 반말 은근히 섞는 말투가 너무 재수 없어서
듣다보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가 있어요.
둘다 사십 초반이라 서로 약간 반말 섞이긴 하지만 저는 아주 약간이에요.

보통은 자기 의견 말할 때
000가 아닐까요? 000라고 하던데요 이러는데
이 사람은 모든 말투 끝이
~잖아? 이러이러해서 00잖아 잖아잖아 만 써요 마치 내 상사처럼요
그것도 말끝을 약간 아나운서처럼 천천히 씹으면서 툭 던져요

그리고 뭐든 자기가 일등.
수다스런 남자직원이랑 휴게실에서 한참 얘기하다 남자 떠나고
잠시 앉아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뭐해? 그러길래
아.. 방금 00씨랑 오래 수다 떤거 있죠. 00씨 진짜 수다가 끝이 없네.
그랬더니
아~그 사람 원래 그래. 몰랐구나~ 우리는 거의 매주 보는데 항상 엄청 재미나게 얘기해. 어쩌구저쩌구~
어휴 피곤..누가 뭐래요? 난 뭐하냐고 해서 얘기한거뿐인데
누가 그남자 두고 서로 경쟁하쟸나?


한번은 또 너무 기분나쁜 일이 있었는데
회사 이벤트로 문학작가초청이 있었는데
시작 직전에 팜플렛 보더니 오 이 사람~ 내가 잘알지 이러길래
제가 옛날에 정말정말 좋아했던 작가예요 한마디 했더니
그담부턴 갑자기 입을 다물더라고요
입을 다문 건 처음 봤어요 나참.

근데 바로 저더러 "00씨랑 닮았네 닮았어"
제가 "아니.... 음..제가 아니라 00씨랑 닮은거 같은데요" 그랬더니

"아니"
"00씨랑 닮았어"
"똑 닮았어"

하고 무섭고 단호하게 툭 내뱉더니 가자고 해요

기가 막혀서 .. 그게 뭐라고.
안 닮았다고 하면 목을 졸릴 것처럼 무섭더라고요.

그러더니 작가초청시간에 옆자리에서
귓속말로 저한테 작가 험담을 하는 거예요
제가 "목소리 처음 들었는데 너무 소녀같이 말하시네. 놀랬다"
이랬더니 그때부터 험담이 막 쏟아져나오면서
저 여자가 자기가 무슨 20대인줄 안다는 둥
꾸미고 다니는 것도 뭣 같아서 저 패션을 보라는 둥
나이값도 못한다는 둥

묘하게 불쾌하더라구요
아까 저한테 그렇게 닮았다고 몰아부치더니
정작 니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거였냐??
사람이 기본 예의를 지켜야 하는 거 아닌가요?
미치지 않고서야 면전에서..

사람이 싫어지기 시작하니까
외모까지 꼴보기 싫어지더라구요

잘 몰랐을 때는 회의 때 말도 시원시원하게 잘하고
애기엄마가 옷이링 헤어에 굉장히 신경쓰고 다닌다고 생각해서
부지런하고 좋은 인상을 받았거든요.

시커먼 단발 퍼머머리를 산발하고
(드라마 유행하면 담주에 꼭 헤어스타일 한번 하고 와요)
속눈썹 붙였는데 너무 티날 정도로 굵은 거. 징그러워요
유행이라며 군복 같은 스타킹 스키니를 입고 오질 않나
어느날은 잡지나 티비에서 모델이 한번 입고나왔을만한
머리끝에서 발목까지 샛노란 통짜 항아리 원피스를 훌러덩 뒤집어쓰고 왔더라구요 마적삼 같은 걸로요

옛날 같았음 .. 와.. 애기엄마치고 대담한 패션이네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본 순간 헉 놀라서 와 뭐 저런 걸 입고오냐 회사에.
자기 패션감각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한듯

붙잡혀서 또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슬슬 피해다녀요
얼굴만 봐도 스트레스가 막 생겨요

근데 아니 왜 내가 피해다녀야 되지 하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빡 오네요
휴게실에도 그 여자 보이면 안 들어가고
지난번에 여자 셋이 저녁 먹으러 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팔짱끼고 달라붙어서
제가 포기하고 머리아프다고 집에 갔어요

예전에 경험이 있어서
한 직장에서 트러블 있으면 서로 무지 피곤하고
누가 잘했든 간에 윗사람도 안 좋게 본다는 거 알고
되도록 피하려고요.

요샌 아예 달라붙을 틈을 안 주고 도망다녀요
안 보니 속이 편하긴 한데 생활이 불편하네요

이것 말고도 많은데 너무 자세히 쓰면 노출될거 같아서
자제합니다. 게시판에 써도 분이 안 풀리네요.
이런 인간들 좀 어떻게 할수 없나요?
업무상 얼굴은 자주 부딪치고..




IP : 126.205.xxx.5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런 사람
    '15.8.24 5:30 PM (223.62.xxx.235) - 삭제된댓글

    어디가나 있나봐요.
    속 뻔히 보여서 무시해도 부득부득 자기 얘기만;;

  • 2. 살살
    '15.8.24 5:33 PM (126.205.xxx.59)

    살살 웃으면서 말 걸어오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요
    또 무슨 말을 해서 사람 염장 지르려고

  • 3. 듣기만해도
    '15.8.24 5:33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싫겠어요
    정말 이해해요
    이럴때는 그사람얘길 듣는척하면서 속으로 노래를 부르시던지
    다른생각을 하세요
    정말 방법이 없어요
    별로 얘기를 귀담아 듣지마세요

  • 4. 얘기할
    '15.8.24 5:44 PM (126.205.xxx.59)

    얘기할 틈을 아예 주면 안돼요. 업무외에.
    안 마주치게 이리저리 도망다니느라 피곤하네요

    그 여자 땜에 가기 싫어서 회식때 바쁘다고 한번 사라진적 있는데
    담날 저를 붙잡고 어제 무슨 일 있었어?
    고민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봐.
    누구 때문에 가기 싫었던 거야? 누가 괴롭혔어? 우쭈쭈

    이러는데...
    "야!! 너 때문에 안 갔다. 제발 눈치좀 까라"
    이 말이 나올뻔했어요

  • 5. ....
    '15.8.24 5:52 PM (210.95.xxx.140)

    그냥 웃으면서 안어울리는 수밖에...
    정색하시면 그분의 뒷담화의 소재가 되실거 같아서요... ㅠ

  • 6. 어우
    '15.8.24 5:57 PM (126.205.xxx.59)

    윗님 맞아요 뒷담화 소재나 되겠죠?
    제가 예전에 멋도 모르고 .. 비슷한 독한 사람한테 덤볐다가 제가 다 뒤집어쓴 경험이 있거든요
    그후로 이런 기싸움이랑 처세에는 제가 승산이 없다는 거 알고 맞붙지 않기로 했어요

  • 7. 혹시
    '15.8.24 7:03 PM (1.243.xxx.112)

    그분 이름이 희로 끝나나요?? 키좀크신....??

  • 8. 끄덕
    '15.8.24 8:24 PM (24.114.xxx.37) - 삭제된댓글

    말빨이 쎄고 강하게 얘기하는 타입... 저도 그런 사람이랑 안맞아요. 상대방의 기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다다다다.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듣는 시늉만 하세요.

  • 9. 가을
    '15.8.24 10:31 PM (1.229.xxx.197)

    어디가나 그런 종류의 인물은 꼭 있나봐요 저도 직장에 있었는데 1년반동안 너무 싫어서 회사만 가려면
    머리가 지끈지끈 근데 불행중 다행으로 사직했어요 퇴직전에 제가 꿈을 꿨는데 아픈 어금니가 쑤욱 빠지는
    꿈을 꿨었거든요 꿈 해몽을 찾아보니 직장내 불편한 사람이 해고당하는 꿈이라고 나와서 저
    놀랬어요 꿈이 잘 맞는 편 아닌데 말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3429 아파트에서 초등생 돌 던진 사건이 우리 단지에서 일어난 일,,,.. 48 ...,, 2015/09/19 10,762
483428 뉴스펀딩"귀향"위안부문제영화 후원부탁드려요. 3 다* 2015/09/19 495
483427 딸이 드린 거 아들한테 준다면.. 9 차별 2015/09/19 2,724
483426 1억4천으로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9 여유자금 2015/09/19 3,385
483425 연락하는거에 연연해서 폰만 붙잡고 사는데 극복법 알려주세요~ 3 ........ 2015/09/19 1,480
483424 일본 타월같은거 1 ㅇㅇ 2015/09/19 1,351
483423 안양 평촌 중앙공원 ㅡ 개들이 너무 많아요 14 ... 2015/09/19 3,073
483422 어제 리얼스토리 나온 106살 할머니와 48살아들 7 ?? 2015/09/19 4,784
483421 아이들이 아파트에서 벽돌을 던진 사건을 보고 48 그런데 2015/09/19 7,393
483420 머리카락이 왜이리 엉킬까요 1 2015/09/19 811
483419 요즘 장광 아저씨 연기 넘 잘해요. 7 ... 2015/09/19 1,570
483418 3대천왕에 나오는 안양 돈가스집 어디인지 아세요? 13 돈가스 2015/09/19 4,186
483417 저 지금 집나왔는데 갈데가 없네요 12 ㅠㅠ 2015/09/19 3,716
483416 ..겠나요? ....하나요? 이렇게 끝나는 말투..서울 표준말입.. 11 ........ 2015/09/19 2,235
483415 (급질)초2남아 대상포진인거 같아요ㅜㅜ 13 8282 2015/09/18 2,503
483414 남편이 우울증온거 같아요. 17 리봉리봉 2015/09/18 6,164
483413 나혼자산다... 용달차 불러놓고.. 시청자 2015/09/18 4,156
483412 항상 요구가 많은 아이들때문에 괴로워요 7 행복하자 2015/09/18 2,238
483411 어머니께서 고혈압에 파킨슨병이 있으세요. 2 g 2015/09/18 3,584
483410 인테리어가 사람 잡습니다. 법률조언 좀 구하려구요. 18 - 2015/09/18 5,805
483409 드라마 다시보기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다시보기 2015/09/18 2,013
483408 김밥 원조가 일본이라고..황교익씨가 15 2015/09/18 6,167
483407 Devious maids 1 그라시아 2015/09/18 918
483406 펜마우스 브랜드 추천해 주세요. ^^ 1 ㅁㄴㅇㄹ 2015/09/18 437
483405 김어준 파파이스 65회 올라왔어요 6 ㅎㅎ 2015/09/18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