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우산고리 부러뜨려서 배상하라는 얘기듣고 속상하셨다는 분

교육 조회수 : 1,915
작성일 : 2011-08-25 08:23:33
새로 글 씁니다. 다른 분들도 보셨으면 해서요.

아이가 친구랑 우산을 갖고 놀다가 실수로 우산고리를 망가뜨려서 우산주인의 어머니로부터 각자 5천원을 배상하라는 요구를 아들을 통해서 들었다가 본론이었죠.

제가 님의 글에게 느낀 건 별스럽게 애들끼리 그럴 수도 있지 돈까지 받아내려 하느냐?

이런 의도였습니다. 저를 비롯한 몇 분이 배상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지키도록 교육시켜야 한다고 하니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는 둥 글 올려 놓고 또 다시 돈가지고 배상시키는 걸 중학생들한테 시키는 건 아니다라고
새로 글을 올리셨네요. 아이들의 애정과 우정이 싹트는 시기인데 그런데 집중해야 한다는 댓글도 있구요.

돈으로 배상하게 하는 예는 이런 겁니다.

엄마 나 친구 가방 찢어지게 했어. 그런데 그 엄마가 난리가 났어. 비싼 가방이래서 다시 구할 수도 없어

 
나쁜 예: 아니 친구들끼리 놀다가 가방 찢어질 수도 있지. 뭐 난리까지 피워? 그리고 너도 좀 조심해야지 왜 남 가방까지 찢고 다녀? 아이고 내 팔자야. 기죽지마 물려주면 될 거 아냐.

그렇게 반성의 하는 법도 가르치지 않고 그냥 돈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엄마가 보여주는 겁니다.

좋은 예: 어쩌다가 그랬는데? 실수로 그랬어? 응. 실수라도 결과적으로 피해를 받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야. 실수를 저지른 것도 너니깐 반성도 해야하고 친구에게 사과하도록 해. 그리고 가방은 너가 똑같이 만들어 줄 수 있는 게 아니니 엄마가 그 친구 엄마와 의논해서 적정한 배상을 너 대신 하도록 하겠지만 책임은 니가 져야 하니깐 당분간 용돈은 그 배상금액이 채워질 때까지 반으로 줄 게 될거야.
저도 얼마전 까지만 해도 잘 몰랐던 부분인데, 공유하고 싶어서 쓰는 겁니다.

어리니깐 어려서 뭘 알겠냐고 부모가 아이들에게 용납하고 용인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것이 부모가 아이를 안 사랑한다는 뜻이 아니지요. 사랑은 양과 질은 누구보다도 가득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세대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해야하는 지 방법을 잘 모릅니다.
부모님  시절과 다른 것은 정보가 많아졌다는 거겠죠. 그래서 온갖 정보만 가득할 뿐 아직 교육철학은 정립 안된 상태에서 그 정보를 제 스스로의 합리화에 저는 사용하고 있었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지금의 사회생활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의 사회생활과 같은 룰을 적용시켜야 합니다.
그래야지 살아가면서 혼란이 없고 자신에 대한 인생의 가치관이 확실하게 정립됩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애가 뭘 안다고 식당에서 좀 뛸 수도 있지. 이건 아니지요.
그냥 놔두면 그건 부모가 용납을 하는 것으로 받아 들입니다.

중학생 고등학생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은 사회의 룰과 질서 이런 거 정립안되었지요.

부모가 정확하게 되고 안되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중학생이니깐 초등학생이니까 어리니까 로 우리가 주는 잘못된 용인이 결국 나중에
아이를 자기스스로 변명하고 핑계를 만들게 됩니다.

부모로서 아이가 어떻게 자라는 것을 바라게 될까요?

남의 칭찬이나 남의 이목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 스스로 느끼는 만족 안에서 행복을 찾는
그런 자존감이 충만한 사람으로 자라는 거. 그런 바람이 아닐까요, 모두들.
이 글로 우산고리 사건 원글님의 시각이 좀이라도 넓어졌기를 바랍니다.
원글님도 훌륭한 부모이시고 하지만 배상부분에서 강하게 말씀드린 건 꼭 아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IP : 110.14.xxx.5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8.25 8:43 AM (211.196.xxx.222)

    그깟 우산이 아이에게는 소중한 물건일수도 있습니다..
    가치를 매길수도 없는..
    비슷한 일례로..
    작년에 부산에 휴가를 가서 강통시장 탐험 하다가 리라쿠마 우산을 샀어요
    우산이 있는지라 안 사주려 했는데 하도 졸라서 사 주었지요..
    아이가 아끼고 아끼다 일년후인 올해 우산 개시를 했지요..
    손잡이 포장 뽁뽁이를 벗기지도 않은채...
    학교 선배 언니들이 묻지도 않고 쓰고 다니다 우산살을 부러트렸어요..
    아이는 실망을 하고 울고 불고.. 그 언니들은 그깟 우산.. 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직도 그 우산 못 버리고 있네요..

  • 음..
    '11.8.25 8:45 AM (211.196.xxx.222)

    남의 물건을 망기 트렸으면 물어 줘야죠..
    아이가 모르면 부모가 가르쳐야죠..
    금전적인거 보다 그래야 사람의 도리 아닌가요?

  • 2. ...
    '11.8.25 8:52 AM (180.64.xxx.147)

    어제 그 글도 읽었고 원래의 글도 읽었는데 전 지금 이 글 쓰신 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돈 가져오라고 한 엄마의 처사가 어이없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그 사람의 자식 교육 방법이고
    아이들의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어제 글 쓰시분의 교육관이죠.
    서로의 교육관이 충돌할 때 내가 옳다고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 3. 그런데
    '11.8.25 9:05 AM (175.114.xxx.63)

    원글님 글이 지당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저는 좀 상황에 따라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양쪽 부모의 교육관이 충돌할 때..물론 피해를 입은 아이쪽의 요구를 들어주는 게 마땅하지요. 그 우산고리 같은 경우 큰 금액도 아니구요.

    그런데 제 경우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키플링 가방에 달린 고릴라요.친구 가방에 매달린 그 고릴라를 보고
    친구들이 서로 그 고릴라 손가락을 고릴라 입에 넣고 하는 장난을 쳤나봐요.
    제 아이도 한 번 해본다고 했는데 제 아이가 했을 때 바로 그만 고릴라의 엄지 손가락이 부러졌대요.

    그게 명품인지 아닌지는 전 잘 모르는데
    그냥 가방에 달린 인형이니까 그리고 인형이 다 망가진 것도 아니고 손가락이라고 해서
    전 사실 대수롭지 않게 여겼거든요.근데 그걸 가방전체 몽땅 사내라고 난리가 났더라구요.

    그 엄마도 그거 키플링이에요! 하면서 언성을 높이길래...
    근데 가방을 다 사줄 수는 없다는 생각 .. 그건 무리한 요구란 생각이 들었어요.
    전 제 아이도 시장 가방 사들리는 판이었는데요..
    어쩔 수 없이 그거랑 똑같은 모델의 필통을 사서 인형만 줬어요.

    근데 전 아직도 그게 친구 사이에서
    그렇게 꼭 받아냈어야 하는 정도의 가치가 있는 물건인지 잘 납득이 안가요..

    필통에 들어있는 조그만 주사위.. 같은 것도 다같이 놀다가 잃어버렸는데
    필통 사내라고 하는 아이도 있었구요..그런 일들 중 상식적인 요구에서만 서로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근데 그 상식이란 게.. 좀 다르긴 하겠지요.

  • 맞아요..
    '11.8.25 9:19 AM (211.196.xxx.222)

    좀 다르긴 하죠..
    하지만 키플링은 그 고릴라가 생명이예요..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는 진품이냐 아니냐를 그 고릴라로 가늠하니..

  • ..
    '11.8.25 9:27 AM (124.199.xxx.41)

    어쩔 수 없이 그거랑 똑같은 모델의 필통을 사서 인형만 줬어요
    .==> 이건 아니죠..
    필통의 고릴라는 완죤 미니인데..
    가방의 고릴라도 하나하나 이름이 다 있답니다..같은 고릴라인형만 사주셨으면 깔끔했을텐데..
    님이 시장가방사서 들게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게..다른 사람과 같은 시각일 수는 없습니다.

  • 엄마가
    '11.8.25 9:28 AM (175.208.xxx.86)

    생각하는 작은 인형과
    가방 주인이 생각하는 고릴라 인형의 가치는
    아주 다릅니다.
    가방 주인이 원한다면
    들어주어야겠죠.

  • 4. 어렵네
    '11.8.25 9:39 AM (180.227.xxx.14)

    제 자식이 만약 친구와 놀다가 친구물건을 망가트렸다 하면
    친구에게 사과하고 예의상이라도 보상얘기를 꺼낼것 같아요.
    또, 친구와 놀다가 제 자식의 물건이 망가졌다면 내 자식에게
    물건간수 잘하라고 혼내지 상대방 친구한테 보상하라고는 못할것 같습니다.
    단, 이 경우는 놀다가 생긴 경우고 빌려갔다 잃어버렸거나 망가트렸으면
    응당 거기에 준하는 보상을 요구하거나 보상을 해줘야겠지요.

  • 5. 가치의 기준이
    '11.8.25 9:42 AM (116.39.xxx.194)

    내 기준에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기준에서 배려되어야 합니다.
    내가 보기에 하찮은 물건이 상대방에게는 귀하고 의미있는 물건이라면 그게 손가락만한 인형이든 다 낡은 주사위든 내가 피해를 입힌게 맞는겁니다. 상식만 따질게 아니라 배려가 우선이라는거지요.
    그사람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표하고 최선을 다해서 배상하려는 노력을 하면 물건으로 혹은 내 말과 마음만으로도 그사람에게 위로가 되지 않겠습니까?
    내 소중한 물건이 없어지거나 부서지는건 물질적 손해를 떠나서 내 소중한 추억이나 그물건에 대한 의미를 잃는것과 마찬가지이라서 더 허전하고 화가나는 거지요. 그마음을 우선 헤아리지 못하면 진심어린 사과도 나올수 없고 배상을 한다해도 서로에게 찜찜한 앙금이 남는겁니다

  • 6. 그런데
    '11.8.25 9:44 AM (175.114.xxx.63)

    아 여기서도 키플링의 경우는 다 사줘야 하는 건가보네요.

    그 가방에 달린 고릴라요.. 그 가방주인이 그건 잃어버리고
    동생 필통에 매달린 고릴라를 달고다녔다고 해서 그런 거에요.

    그래서 저에겐 가방을 다 사내라고 하는 게
    이 참에 그 잃어버린 고릴라까지 다 얻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근데 저라면 .. 만약 입장 바꾼다면..아무리 명품이라고 해도..그렇게 사내라고 할 거 같지 않아요.

  • 7. 쩝.
    '11.8.25 9:53 AM (112.148.xxx.198)

    위의 '그런데'님.
    아직도 개념이 없으시네요.
    키플링의 경우라서 그러는게 아니잖아요.
    제발 남의 물건에 대한 소유권을 제멋대로 재단하지 말으셨으면 좋겠네요.
    누구에겐 그 깟 키플링이지만,
    어느 누군가는 만원 이만원 모아 산 귀한 가방일 수도 있어요. 거기에 달려 있는 고릴라 인형이고요.
    (따로 팔지도 않지요.)
    본인에게 하찮아 보인다는 이유로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겨야 하나요?

  • 8. 플럼스 카페
    '11.8.25 10:20 AM (122.32.xxx.11)

    저도 원글님 말씀 공감합니다.
    그전 글을 읽으며 답답했던 게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 부분이었나봐요.
    이렇게 글로 잘 표현하시는 분 보면 개인적으로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95 우리 몸이 알려주는 건강의 적신호 (&소소한행복) 26 제이엘 2011/09/08 8,370
10994 다들 이정도는 하고 살죠? 60 표정이왜그래.. 2011/09/08 20,732
10993 악동들...! 7 개구쟁이 2011/09/08 897
10992 야들 미친거아녀? .. 2011/09/08 724
10991 100일 아기가 메롱하는버릇 어떻게 고치나요ㅜ (폰으로쓰는데본.. 12 싱고니움 2011/09/08 6,534
10990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같은 책 추천해주실 부운 계신가요?.. 반짝반짝 2011/09/08 632
10989 인천 신경정신과 좀 추천해주세요 비오는날 2011/09/08 2,442
10988 곽노현 교육감 비서의 글. 19 비서님 2011/09/08 2,343
10987 신종 사기인가봐요. .. 2011/09/08 820
10986 동서의 행동 제가 기분 나빠해도 되겠지요?? 7 섭섭 2011/09/08 3,597
10985 친정에서 더덕을 보냈는데요 시어머님이 저보고 요리하래요..요리법.. 8 좀 서운.... 2011/09/08 2,268
10984 꼬꼬면 괜찮던데... 11 어떠세요? 2011/09/08 1,245
10983 이런 날이 올까요? 1 2011/09/08 922
10982 서향아파트 어떤가요? 16 서향 2011/09/08 3,321
10981 남자 중학생 전자 손목시계 추천해주세요.. 3 궁금해요 2011/09/08 2,027
10980 아이허브서 효과본 약종류나, 화장품 종류 알려주세용 2 ,,, 2011/09/08 1,606
10979 연세대 국제학부 7 촌아줌마 2011/09/08 4,651
10978 스마트폰이 먹통이 잘 되나요? 3 스마트 2011/09/08 1,554
10977 컴퓨터 A/S를 받았는데요,, 저 바가지 쓴 건가요? 2 웃어요 2011/09/08 1,103
10976 아이허브 싼거 20개 사도 관세 무나요? 3 손채린 2011/09/08 2,057
10975 코스트코에 바베큐그릴 없지요? 1 바베큐그릴 2011/09/08 2,005
10974 저는 전 핑클의 멤버 '이진'의 성형 수술이 굉장히 잘 됐다고 .. 10 이진 2011/09/08 14,952
10973 컴퓨터 아무나 사용못하게 암호지정하는거 어떻게 해요?????? 3 2011/09/08 945
10972 후쿠시마산 햅쌀, 산지 위장 준비 완료 사월의눈동자.. 2011/09/08 927
10971 [펌]추석 애매한것들, 애정남이 정리합니다잉~ 7 나라냥 2011/09/08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