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의 여유보다 시간의 여유을 택하기로 했어요

결정 조회수 : 2,167
작성일 : 2015-08-17 13:48:06

제 나이는 이제 50이고요

오랜 세월 가게를 운영해오면서

 밤 늦게까지  일하며 열심히 살았어요

그런데  제 삶이  저를 돌아볼 시간도 없고

너무 기계같은 삶이더라고요

제 일이 중간이 없는 일이라

일을 하면 제 시간을 도저히 낼수가 없어서

 잘되는 가게지만 접기로 했어요

가게를 하면 돈을 풍족히 맘대로  쓸수있고

안하면 그럭저럭 생활은 유지할수 있는 재정 상태라

 고민하다가시간을 선택하기로 했어요

돈의 유혹이 만만치 않아서 결정이 쉽지 않더군요

돈 욕심은 끝이 없는거라

저 자신만 생각하고 여기서 멈추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작년에 뇌경색으로 투병하시다 가셨는데

인생의 끝이 생각보다 빨리 올수 있다는것

이대로 죽으면 너무 허무하겠다는것등등..

많은걸 느꼈어요

제 계획은 여러방법으로 마음 공부를 하는것(종교포함)이 주고요

책읽기

봉사활동하는것

운동하는것

영어공부하기

악기한가지 배우기입니다

열심히 일한것처럼

위에 것들도 제 결정이 후회되지 않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예요

올해말까지 일할 예정인데

벌써 마음이 설레네요





 


IP : 108.168.xxx.6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7 1:52 PM (211.178.xxx.195)

    네~~잘하셨어요~
    올해까지만 열심히 일하시고...이제 본인을 위한 시간을 가지세요~~
    참 열심히 살아오신분 같네요..

  • 2. 축하드려요
    '15.8.17 1:52 PM (220.244.xxx.177)

    축하 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 3. 우와
    '15.8.17 2:23 PM (124.111.xxx.170) - 삭제된댓글

    원글님 결단이 부러워요..
    저도 나이 오십된 직장인인데 애들 키우고 살려니 직장을
    못그만두네요.
    직장 다니기 싫어 미치겠어요.ㅠ

  • 4. ㅇㅇ
    '15.8.17 2:32 PM (121.168.xxx.41)

    봉사...
    제가 너무 저만 위해 살아온 거 같아서
    그게 걸립니다.

    근데 막상 하려니 어디서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힘이 드는 건 괜찮은데
    냄새가 나는 곳에서는 못하겠더라구요.
    (애들 학교 통해 1년 동안 요양원에서 목욕시키는 일을 했었어요
    이것도 순수 봉사라기보다는 애들 때문에 했어요)
    제 마음가짐부터 벌써 글러먹은 걸까요..

  • 5. 원글
    '15.8.17 2:34 PM (108.168.xxx.62) - 삭제된댓글

    애들은 대 놓고 말은 못해도
    은근 싫어하는 눈치예요
    당연히 싫겠죠 들어오는 돈이 줄어드니까요
    그냥 나 자신만 생각하기로했어요
    사람 돈 욕심이 끝이 있겠어요
    지금이 멈추어야 할때라 생각했어요
    아니면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한것 같아요
    기계랑 다를게 뭐 있나 싶더라고요

  • 6. ...
    '15.8.17 2:54 PM (211.109.xxx.210)

    가게가 장사가 잘 되는 곳이면 접지는 마시고 매니저 두시고 본인 여유를 찾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7. 원글
    '15.8.17 3:13 PM (108.168.xxx.62)

    사람을 써도 좀 숨돌릴만하지 제가 할일이 많네요
    조금의 여유로는 제가 하고 싶은것들을 할수가 없을것 같아서요
    인생도 하루도 얼마나 짧은지 다 아시잖아요
    믿고 맡길 사람 구하는것도 무척 어려운 일이고요
    제 주변도 잘했다는 사람 반 후회할거라는 사람 반이예요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살기로 했어요
    그게 인생 마지막이 다가올때 후회하지 않을것 같아서요

  • 8. ...
    '15.8.17 3:20 PM (211.109.xxx.210)

    잘했다는 사람이 반이나 된다면, 저도 한 표 얻어드릴게요.)))

  • 9. ...
    '15.8.17 3:21 PM (211.109.xxx.210)

    얻어>얹어

  • 10. ^^~
    '15.8.17 3:56 PM (211.52.xxx.97)

    정말 잘하셨어요. 저도 작년에 은퇴했어요.
    진짜 잘되는 가게지만 원글님과 같은 이유로 그만두었어요.
    사실 저는 월평균 순이익이 1500만원되는 식당이었지만, 중간만 하거나 매니져두고 해도 신경을 안쓸수없고 주변에 뇌경색으로 쓰러진 동종업계 사장님 보니까 진짜 사는게 별거아니구나 싶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038 로마가 공화정에서 제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책 추천부.. bb 2015/09/14 452
482037 고춧가루사려는데 어디서 사야하나요 7 식인종 2015/09/14 1,848
482036 금속 알러지 있는 사람.. 11 소국 2015/09/14 1,832
482035 차망이나 멸치망 같은거요 2 그린 2015/09/14 906
482034 엄마 잔소리가 갈수록 심해지고 행동이 이상해져요. 26 방법있나요 2015/09/14 5,951
482033 건 벤뎅이 1 뭘 할수 있.. 2015/09/14 543
482032 본죽에 반찬으로 나오는 장조림 6 2015/09/14 2,961
482031 영어로 김말이튀김을 그냥 프라이 롤 하면되나요? 4 Oo 2015/09/14 1,714
482030 애 둘,셋낳은 사람 각기 노화속도 다를까요? 9 궁금이 2015/09/14 2,485
482029 타일고르고있는데요 1 선택 2015/09/14 722
482028 박근혜 청와대, 4급 이상 15.3%가 병역 면제 3 특권 2015/09/14 788
482027 요즘 밤에 한강 나가려면 긴 팔 입어야 되겠죠? 4 운동 2015/09/14 710
482026 배우 김부선이 '김무성 사위 마약 논란'에 던진 돌직구 13 참맛 2015/09/14 5,238
482025 영국물가 vs 한국물가 17 지나가다 2015/09/14 3,749
482024 아이생기기 전에 해볼걸 하고 후회하는 일 있으세요? 6 야옹이 2015/09/14 1,341
482023 82에 엉터리 법률답변이 너무 많아요. 7 법조인 2015/09/14 1,337
482022 (성남)블랙 고양이 입양하실 분 계신가요?? 3 행복나눔미소.. 2015/09/14 971
482021 여기서 믿을 정보는 오직 두가지 뿐입니다 12 82죽순이 2015/09/14 3,968
482020 실거주목적 소형 남향 1층vs동향 필로티(2층) 8 고민 2015/09/14 2,619
482019 소원 빌어드릴게요. 효과 만점! 838 소원을 말해.. 2015/09/14 19,297
482018 시동생 5 인디고 2015/09/14 1,598
482017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바로 종북이다 2 일침 2015/09/14 496
482016 영국엔 귀여운 동물이 많네요 ^^ 1 2015/09/14 962
482015 밥을 먹다보면 줄어드는게 너무 아까워요. 6 .. 2015/09/14 1,519
482014 강석우씨 여성시대 그만 두시고.. 29 디제이 2015/09/14 19,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