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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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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밖에 모르는 시아버지 정말 돌겠네요.

.. 조회수 : 4,866
작성일 : 2015-08-12 11:12:52
술 주정뱅이에다 술만 마시면 할말 못할말 구분 못하고...
이제 남편이 알아서 많이 안 만나게 도와주는데도
그동안 당하며 살았던 것들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정말 매일 나한테 했던 막말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그런 막말들을 같이 듣고 있으면서도
한마디도 못하던 남편도 용서가 안됩니다.

그냥 이렇게 참고 살 수밖에 없을까요?

한번씩 남편 붙들고 난리치고 싶어서 미치겟습니다.
내 다 썩어들어간 속을 보여줘도 끝이 없는데...
남편은 이제 자주 안만나게 해주니 다 해결됐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결혼할 때 십원 한장 못받고 그 후 매달 생활비 대는 것도 지겹구요.
전혀 고마워 안하고 오히려 모자르다는 식으로 말하니 기가 막힙니다.
저도 일하는 맞벌이구요.
남편은 하늘이 내린 효자라 드려도 드려도 부족한가 봅니다.

저희는 지금 돈이 없어서 애 낳는것도 미루고 있는데...
이제 나이도 찰만큼 차서 정말 더 기다리다가는 희망이 점점 없어질것 같은데..
남편 눈에는 그저 늙어가는 불쌍한 지 아빠만 보이나 봅니다..

아버님도 남편을 그리 귀하게 여겨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반에 반만이라도...
아버님은 아들이 모든걸 자기를 위해 희생하고 줄수 있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는거 같애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아버님은 아들은 하나의 사람으로 보는것보다는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는게 보여요.

본인 뜻대로 안되시면 죽어야지 오래 살아 뭐하냐면서
남편한테 옛날에는 부모를 갖다버렸다고
너도 그러고 싶냐고 막 들들 볶아요.
그럼 또 남편은 죄책감에 몇날 몇일 잠을 못자면서
결국 아버님이 하자고 하는대로 하더라구요.

아버님 뜻대로 안한거 딱 하나.. 같이 안사는 거구요.
그걸로 인해 저랑 남편은 신혼때 정말 바닥의 바닥까지 갔었구요.
그떄의 앙금은 아직도 저나 남편한테 남아있어요.
대신 남편이 아버님 댁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었구요.

같이 안살게 된것도 아버님의 너무 심한 폭언과 술 때문이였구요.
정말 그동안 제가 들은 말들은 생각하면
왜 암말도 못했을까 어떻게 사람이 그럴수 잇을까 하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이 마음의 병은 시간이 지나면 치유되나요?
요즘은 얼굴 자주 안보는데도 마음이 너무 괴롭고 화가 나서 미치겠네요.

IP : 142.129.xxx.13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2 11:16 AM (1.241.xxx.219)

    보통 막말하는 부모에게 더 큰소리로 악을쓰면 조금 줄어듭니다.
    그런데 님 남편은 효자라 그게 안된다니..
    효자라서가 아니라 늘 아버지에게 억압당하다보니 아버지가 화나면 정신적으로 피곤해지고...
    그래서 결국 들어줄수밖에 없는 그런 심리상태인건 아닌가요.
    님이 울고 짜고 해도 안되면 그거 고치려면 님이 가방 싸들고 나오는 시늉이라도 하셔야 할거 같네요.

  • 2. ...
    '15.8.12 11:19 AM (1.241.xxx.219)

    그리고 아버지가 막 죽어야지 내다버릴거냐 이러시면 더 큰목소리로 자식은 무슨죄냐고 자식이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냐고. 아버지가 지금 아버지 원하는데로 다 하셨지 지금 원하는데로 안한게 뭐냐고 우린 무슨 죄로 이러고 아버지 막말 들으면서 이나이까지 이래야 하냐고.
    차라리 낳지 말지 왜 낳아서 이런 고생 시키냐고... 그리고 악을 써버리세요. 체면 버리시고..
    체면때문에 그런 말들 못할거라는거.. 아는 부모들이 그렇게 교묘하게 말하는거에요.
    돈 이야기 못할거라는거 알고 왜 쟤만 전세금 해줬냐고 아니면 왜 저 손주만 만날때마다 선물 주냐고 이런 이야기나 막 큰소리의 막말에 막말로 대응하지 못할거라는것도 다 알고..
    노인들이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서운하지만 댓거리 못할 거라는걸 알고 행동하는거에요.
    거기서 체면 버리고 나 서운하다 왜 쟤만 돈주냐. 라고터뜨리거나
    왜 나한테만 그러냐 하고 악써버리면..
    아마 아시게 될겁니다.
    노인들이 이제 살살 눈치보며 님에게 잘하려고 한다는걸....

  • 3. ....
    '15.8.12 11:22 AM (116.41.xxx.111)

    안타까워서 .. 저랑 사정이 비슷하세요. 전 새벽마다 일어나서 내가 왜 결혼을 했던가.. 늦은 결혼이라 결혼전에 내가 결혼 안한거에대해서 후회한적 한번도 없는데 이젠 매일 새벽에 눈뜨자마자 왜 결혼했지 후회만 했어요.. 너무너무 힘들고 절망스러워서 주변 친구들이랑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지금 내 소중한 시간을 그런 고민에 빠져있는게 더 안타깝다고 하더군요. 나에게는 너무너무 소중한 시간을 그들생각하느라고 허비하지 말래요. 남편한테 문제 없으니. 어자피 이남자랑 살아서 이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을거면 자식없을때 이혼하시는게 맞아요. 아니면 그런 슬푼 생각에 빠져계시지 마시고 취미활동이나 공부나 운동을 하세요. 내 몸이라도 건강하고 젊음을 유지하게요.
    저는 미친척하고 피티 20회 결제하고 식이요법하면서 오로지 내 몸 생각만 했어요. 덕분에 건강을 뒤찾고 즐거워 지고 맘이 편해졌어요. 그들로 괴로운건 그냥 가볍게 생각할거에요. 내인생은 내꺼니깐.

  • 4. ...
    '15.8.12 11:24 AM (180.229.xxx.175)

    우리 시아버님이 결혼하고 10년은 아들을 집에 부리는 하인처럼 막 대허더라구요...본이 맘대로 휘두르고 안되면 따귀때리고...
    선을 딱 그어버렸어요...무슨 말을 하건 싹 무시하고 가급적 안보구요...요즘은 왜려 눈치를 설설 보는데 그것도 꼴보기싫어요...
    못된 인간에겐 똑같이 막가는게 최선인데
    저도 그렇게는 못했지만 일단 무시부터 하세요...
    왜 다 늙은 악마의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들어주세요...

  • 5. chang2380
    '15.8.12 11:37 AM (211.252.xxx.12)

    저희도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8년~9년 참고 살았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 하니까
    울신랑은 며느리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대신 말해젔어요
    명절때도 안보낼꺼라고
    그말을 듣는 순간 눈물 나오더라구요 신랑한테 고마워서...
    내가 행복해야 내가족이 편안해요

  • 6. ...
    '15.8.12 11:48 AM (209.52.xxx.6)

    경험에서 말씀드리자면
    물어보신
    (마음의 병) 치유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심해질거예요...
    게다가 남편이 하늘이 내린 효자라면 100%예요.
    방법없어요.

  • 7. 애도없다면서
    '15.8.12 11:58 AM (211.208.xxx.168)

    뭘 망설이는지,, 답나와있자나요

  • 8. ...
    '15.8.12 12:45 PM (39.116.xxx.133)

    예전부터 효자남편둔 아내는 홧병생긴다는 말도 있었지요
    남편이 그러니 아무리 살아봐도 답은 없고 님의 몸만 상한답니다
    시아버지 작고해야 끝나겠지요...

  • 9. 똑부러지게
    '15.8.12 2:04 PM (180.229.xxx.230)

    맞서고 그럴때 남편이 지리멸렬하게 굴면..
    결정 하셔야죠.
    다시 다른이를 만나도 이보단 나을테니.
    핵심은 언제나 남편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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