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가 경험했던 무서운 이야기 (중복)

ㅎㅎ 조회수 : 4,291
작성일 : 2015-08-11 18:14:33
폭염은 가고 살짝 끈적한 더위가 남았네요
그래도 한여름의 기세는 좀 사그라 들긴 했구요

예전엔 여름이면 단골처럼 전설의 고향이나
공포드라마가 자주 나왔는데
언젠가부턴 조용한거 같아요

예전에 한번 쓰긴 했는데 중복적인 거라도
그냥 심심해서 올려요

제가 시골이 고향이에요
산이 마을을 빙 둘러싼 지형이고요
초등학교 4~5 학년때인데
그날은 엄마가 저녁때쯤에 계모임이 있어서 나가시고
아빠는 마을 친구분 댁에 놀러가셔서
집에는 할머니와 저만 있었어요

저희집은 마을 왼쪽 끝집이라 안쪽으로 살짝 들어간 집이고
집 뒤에 바로 산이 있고
집 옆은 밭이 한두곳 이어지면서 산으로 연결되는.
산으로 연결되기 전에 왼쪽 좁은 밭길을 좀 내려가면
묘지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어요
공동묘지라고 하기는 턱없이 작고
묘지가 예닐곱 정도 모여있는 곳.

그날밤 9시가 넘어서 할머니는 작은방에서 주무시고
친구네 놀러가신 아빠는 술 잡숫고 계신지 오실 기미가
안보이고
계모임가신 엄마도 소식이 없어요

깜깜한 밤에 집안은 조용하고
잠은 안오고 이제나 저제나 언제오실까 방문을
열어 깜깜한 마당 넘어 대문을 바라보는데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엄마가 왔나? 근데 왜 집에 안들어오고 밖에서
흥얼거리실까. . .
그냥저도 모르게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막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노래를 흥얼 거리시는데 제가
엄마? 엄마! 하고 불러도 대답을 안하고
노래만 부르시는 거에요

달리듯 빠른 걸음으로 엄마 목소리를 찾아 간 곳이
다른곳도 아닌 그 무덤들.

정신차리고 보니 무덤 근처까지 엄마 목소리늘 듣고
그 깜깜한 밤에 거기까지 걸어간게 무서워지기
시작하는데 여전히 엄마의 노랫소리는 끊이질 않아요









무덤 근처에서 놀라서 정신 확 깨이는 사이에 보니
옆마을에 계모임 가신 엄마가 옆마을 마을 회관에서
마이크 잡고 노래를 부르고 계신 거였어요
그 마이크 노래 소리가 저희집 근처까지 작게 이어 들려서
저는 엄마가 근처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줄 알고
겁도 없이 묘지까지 갔던 거고요

깨닫자마자 묘지 근처에 서있는 순간이 무서워서
죽어라 달려 집으로 돌아왔던 적이 있어요



전혀 안무서웠 다면 죄송하고
웃기지도 않았다면 일단 조용히 나가겠습니다.
그럼=3333333
IP : 124.80.xxx.2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름
    '15.8.11 6:21 PM (39.116.xxx.214)

    무서웠어요

  • 2. dd
    '15.8.11 7:11 PM (58.237.xxx.244)

    무서운데 귀여워욤

  • 3. 무서움
    '15.8.11 7:15 PM (211.208.xxx.168)

    산이 무서워요 어두워지면 칠흙같이 깜깜..

  • 4. 웃겨요 ㅎㅎ
    '15.8.11 7:43 PM (87.146.xxx.120)

    옆마을에서 마이크잡고 노래부르는 엄마 ㅎㅎ.
    무서우면서 웃겨요. 이건 우프다도 아니고 우서운건가요?

  • 5. ....
    '15.8.11 8:04 PM (110.70.xxx.136)

    반전 ㅋㅋㅋㅋㅋ

    귀여우면서 웃겨요 ㅋㅋㅋㅋ

  • 6. 원글
    '15.8.11 8:05 PM (124.80.xxx.221)

    묘지에서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집으로
    뛰어온 후 뒤늦게 엄마를 원망했어요
    빨리 집에 오시지는 않고 왜 노래를 불러가지고
    사람 놀래게 하는지 하고요
    정말 근처에서 읊조리듯 노랫 소리가 가까웠거든요

  • 7. 흰둥이
    '15.8.11 8:05 PM (203.234.xxx.81)

    무서운데 귀여워요22222 컬투 라디오에 사연 보내보심이^^

  • 8. 반전
    '15.8.11 8:29 PM (115.137.xxx.156)

    그래도 다행히 엄마 목소리는 맞았네요ㅎㅎ

  • 9. ㅋㅋㅋㅋㅋㅋㅋ
    '15.8.11 8:38 PM (59.15.xxx.42)

    완전재밌었어요~~ 반전이 영화급이네요 ㅋㅋㅋㅋㅋ

  • 10. 유유유유
    '15.8.12 12:44 AM (175.223.xxx.239)

    ㅋㅋㅋ
    혹시 귀신이 그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던건 이닐지~

  • 11. 쓸개코
    '15.8.12 1:09 AM (222.101.xxx.15)

    ㅎㅎㅎㅎ 간이 오그라들었다가 확 펴졌어요. 무서우면서 재미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4243 60평대 전체 리모델링 비용? .. 23:22:21 61
1814242 용산구 아파트를 갖은채 타 구청장후보로 1 .... 23:19:17 140
1814241 미국 속슬 soxl 떨어질때 마다 담았는데.. 수익률 300% 4 우왕 23:16:05 530
1814240 내쉬빌 한인회, Nashville SC-NYCFC 경기서 ‘Ho.. light7.. 23:10:50 184
1814239 지금 델 30% 폭등중..왜?사기ㄲ 트럼프 관련 4 ... 23:09:09 690
1814238 마이클 잭슨 슬픈 뒷모습 ㅠㅠ happyw.. 23:08:59 452
1814237 실업급여 조언부탁드립니다 .... 23:05:49 144
1814236 우주 etf 샀는데.. 6 ..... 23:04:09 834
1814235 한혜진 모델은 모델이네요 1 캬아 23:03:52 659
1814234 주식공부책 골라주세요 4 주식 22:59:09 231
1814233 웃음이 절로 나오는 막걸리 로봇춤보셨나요? 5 ㅎㅎ 22:58:56 382
1814232 신체 생리현상 말하는 것이 싫은데요 1 싫은 마음 .. 22:58:21 197
1814231 100일 동안 나를 만나는 루틴을 만드실 분 함께 22:55:59 294
1814230 화장실 청소 세제,뭐로 하세요? 6 22:51:17 487
1814229 구의원 정당후보가 여러 명일 때는 어떻게? 1 ?? 22:45:39 163
1814228 돈이 늘어나는 속도 10 .... 22:45:02 1,430
1814227 반도체 소부장은 왜 떨어질까요 ㅜ 3 몽실맘 22:42:59 956
1814226 인정하기 싫은 진실 나열해주세요 3 ... 22:41:20 536
1814225 60세에 애견미용 배우는거 어때요? 3 인생은 22:28:52 495
1814224 얼굴이 크니 무슨 머리를 해도 안어울려요 7 22:25:44 656
1814223 중국인 투표권있나요? 28 22:25:08 625
1814222 차 추천부탁드립니다. 4 추천부탁 22:24:04 283
1814221 사회통념에 도전을 안하는 ㅁㄴㅇㄹㅎ 22:23:43 127
1814220 10년뒤 네이버가 SK하이닉스 처럼 된다면 10 ㅇㅇ 22:13:09 2,167
1814219 주식오른탓에 6 아마도 22:12:07 1,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