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남편을 사랑했어요

사랑 조회수 : 5,495
작성일 : 2015-08-11 16:55:11
결혼생활 12년 20만원 월세집에서 빈몸으로 시작했습니다. 없는 살림에 시댁생활비 대드리고 이주에 한번꼴로 며느리노릇하러도 다녔지요. 아이도 낳아 키우고 세상물정모르고 당당한 시댁에 굽신굽신은 안해도 며느리노릇 잘해왔고 남편도 일이 잘 풀리고 아이들도 이쁘게 잘 자라고 좀 편안하게 잘 살았습니다. 다정다감한 남편이랑 소울메이트라 생각하며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 만나 사랑하겠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사랑했던거같아요.
남편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걸 알게 되었습니다.
옛사랑이자 첫사랑인 사람을 만나게 되니 걷잡을수 없을 만큼 감정이 갔나봅니다. 둘의 은밀한 사랑의 이야기를 보게 됐고 다 찾고 알게 되었네요
일단 내가 알고 있다고 말했고 왜 그랬냐고 추궁하고 화내고 분노했습니다. 그들의 사랑은 이뤄질수없어요. 둘다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남편 또한 이혼할 생각이 없어요.그냥 그 사람도 사랑하고 집사랑도 사랑한다가 본인의 생각이지요
나는 하루하루 쓸데없는 많은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내가 병신같아요, 산 세월이 다 억울해요. 그냥 화가 나요.
살아온 시간이 아깝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았던 그 시간이 너무 덧없고 아무것도 아닌거같아요. 남편은 12년동안 사랑하며 보낸시간은 부정하지 말래는데 그냥 껍데기랑 살아온 기분이예요. 나는 12년을 무얼하며 보낸건가요? 나는 남편을 사랑했는데 그 댓가가 너무 뼈아퍼요. 남편은 변한게 아무것도 없다는데 나만 미칠것아요.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난 잘못한게 없는데 이 컴컴한 터널에 들어와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고 갇혀버렸네요. 나가고싶어요. 출구를 알려주세요
IP : 211.178.xxx.14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은...
    '15.8.11 4:59 PM (14.63.xxx.96)

    잘못 없어요.
    님 잘못이 아닌걸로 아파하지 마세요.
    어떻게 할 수 없을때는 그냥 계세요.
    그러다 보면 어떻게해야 할지 보여요.
    보일때까지...
    그냥 계세요.
    기대하지 말고.
    그냥 보일 때까지...

  • 2. ....
    '15.8.11 5:03 PM (125.131.xxx.51)

    지난 번 글 올리신 분 같아요.. 남편을 소울메이트 인 줄 알고 살았다고 하셨던...
    저도.. 결혼 13년차.. 비슷한 경험 했습니다. 작년에요..
    일단 남편분이 알게 되셨으니 정리하지 않을까요.. 지도 사람이면.. 남편분은 이혼을 원하지는 않으신 것 같은데요.. 저도 그 당시 어찌해야 하나 많이 고민했는데..
    결론은 한 일년이 지나니 무뎌지더라구요..

    아이 보면서 생활합니다. 그냥 공동육아자.. 정도라고 생각하면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배신감은 크시겠지만.. 그 배신감으로 본인을 잃어버리진 마세요.. 기운내세요.

  • 3. ....
    '15.8.11 5:05 PM (221.157.xxx.127)

    그런 거지 발싸개 같은 남편 저라면 버립니다!싹싹 빌지도 않고 그리 당당한데 적어도 싹싹빌게는 만들어야죠! 남자들 와이프 너무 사랑해서 바람 안피는게 아니고 무서워서 안펴요.들키면 아작나니까~~!!사랑타령 그만하시고 같이 사실거면 와이프 무서워서라도 한눈못팔게 시껍하게 만드세요!! 원글님이 착하고 물러터진걸 아니까 남편이 저리 뻔뻔하게 나오는겁니다

  • 4. ,,,
    '15.8.11 5:07 PM (182.221.xxx.31)

    위 점 두개님 말씀 참 공감 갑니다..
    시간이 가면 무뎌 지기도하고 아픔을 떨치는
    지혜도 생기기도하고 그렇더라구요..

  • 5. ##
    '15.8.11 5:15 PM (211.36.xxx.42)

    비슷한 경험자로서.....
    그냥 저건 돈버는 기계다~
    오롯이 아이들 품고 살면서
    아이들 크면 이혼하려 준비중이예요.
    직장도 알아보고...
    힘내세요.

  • 6. 계약
    '15.8.11 5:29 PM (222.108.xxx.202)

    님의 사랑과 남편이 사랑이 달랐네요. 계약이기 때문에 미안하다, 유감이다, 보상해라....밖에는 없어요. 현실을 직시하시기 바랍니다. 님의 감정에 빠져서 사랑이 어쩌고 하실 때가 아닌 듯 하여요.

  • 7.
    '15.8.11 5:37 PM (223.62.xxx.71)

    남편분을 너무 잘해주셔서
    남편이 풀어 지셨나봐요..

    맘이.넘 이해가 되고..제가 다 안타깝네요

  • 8. ...
    '15.8.11 6:02 PM (125.130.xxx.241)

    같은 심정이라 글을 남깁니다 다똑같은데 전 23년 살았어요 내연녀는 13년 되었구요 알게된지는 일년반이 되었지만 해결이란 없더라구요 남편은 이혼은 안한다 내연녀도 너무오래되서 숨쉬게 해준곳이라(섹스) 끝낼수 없다 저역시 아직도 컴컴한 터널에 있어요 내잘못이 아니다 아니다 해보지만 힘든건 맞아요 남편은 올해도 내연녀와 휴가를 갔다 왔지요 물론 저랑도 둘이 갔습니다 다른분들처럼 이혼은 남얘기일때나 쉽더라구요 막상 내일로 닥치니 힘들기만합니다 힘내자구요 애셋 보며 거울로 내모습 보며 내잘못 아니다 외치며 내가 상처받지 않는 최선의 선택이 뭘까 생각도 하고요 옆에있음 안고 울고 싶네요 어디신가요

  • 9. ##
    '15.8.11 6:52 PM (211.36.xxx.42)

    첨언합니다.
    전 드럼학원 좀 다녔었어요.
    도움돼ㅗ

  • 10. 원글
    '15.8.11 6:57 PM (211.178.xxx.141)

    대략 둘은 정리가 됐고, 상대방도 만났고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구요.남편도 마음은 어떤지 몰라도 일단 제자리에 돌아온것처럼 보여요. 미안하다고 사과도하고 늘 지금도 잘해줘요.
    돈은 제가 이혼이나 별거를 원한다면 다 가져가고. 애들 양육비도 지금처럼 보내줄사람이예요. 실제로 모든 돈의 명의가 제이름으로 되어있어요.

  • 11. 위로
    '15.8.11 7:48 PM (211.177.xxx.213)

    남편이 기본적으로 비열하거나 저급한 인간이 아니라는 전제하에서
    남편이 돌아왔고 이혼할 생각이 없다면
    그냥 딱 잊으세요.
    그일이 생각나면 얼른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몰두할 일을 찾으세요.
    웃을 일 없어도 그냥 웃으세요.
    그렇게 시간 지나다 보면 좀 많이 지나다 보면
    남편임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너도 나약한 인간이었구나
    그래서 그런 유혹에 흔들리는 인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 올지도 몰라요.

  • 12. 애잘키우고 살림잘하고 딴눈 안파니까 남편이 지금 배부른
    '15.8.11 11:52 PM (211.32.xxx.143)

    지금 남편이 배불러서 그래요.
    첫사랑이요? 그여자랑 결혼 안했으니까 애틋하죠.
    님의 자리에 그여자 와봐요. 얼마만큼 해내나?ㅋㅋ

  • 13. 애잘키우고 살림잘하고 딴눈 안파니까 남편이 지금 배부른
    '15.8.11 11:52 PM (211.32.xxx.143)

    님도 살짝 밖에서 남자 한번 만나세요.
    그럼 억울함이 사라질거임.
    남자는 남자로 풀어야해요.
    단, 조심히...

  • 14. 저도 경험자
    '15.8.12 2:39 AM (174.110.xxx.72)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때 그 아픔으로 인하여 나도 변하고, 남편도 변해 있더군요. 지금은 그일이 일어나야만 했다 라고 자인해요. 그일때문에 남편은 더욱 더 가정을 소중히 알고, 부인을 아끼는사람이 되었구요. 섣불리 이혼하지 않은게 잘한 결정이라 봅니다. 힘들지만, 그 힘든 과정을 통해서 나도 변해가더군요.
    남편한테 싹싹 빌게 하면 그 아픔이 더 둔해 질것 같으세요? 난 그런 과정조차 생각해 보질 않았어요. 그게 무슨 도움이 될까하고요.....

    이혼녀로 살기보단, 과부로 살아가는것이 더 낳다는 생각까지 해봤어요.
    힘내시고 이 과정을 통해서 가족과 부부가 소중함을 더 깨달케 될거예요. 힘내세요.
    82쿡에 명언....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정말 맞는 말이예요.

  • 15. akdmadl
    '15.8.12 11:51 PM (222.233.xxx.209)

    마음이 아파요...햇빛보구 하루에 30분이라도 걸으려고 노력하시고 남편만 바라보지 말고 내 삶을 생각하고
    나를 바라보게 만드세요. 그여자 생각 나면 생각의 전환을 빨리 하시구요.
    그게 내 정신건강에 좋아요. 배우고 싶었던거,하고 싶던 거,사고 싶은거 다 하세요.
    도움 되드리고 싶은데 ..얼마나 마음 아플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222 저도 만화제목 알고 싶어요!! 5 요정 2015/08/20 625
474221 쇠부분은 소다로 나머지는 물로 닦아도 되겠죠? 1 자전거 청소.. 2015/08/20 461
474220 베이컨이나 훈제오리 굽기 좋은 후라이팬 추천 해 주세요. 3 ... 2015/08/20 948
474219 암살,미션임파서블...11살 아이가 봐도 됄까요?? 9 영화 2015/08/20 980
474218 입매 이뻐질려면 교정만 하면 될까요?? 1 .. 2015/08/20 1,184
474217 압박스타킹 추천좀 4 진ㄴㄴㄴ 2015/08/20 1,632
474216 생일날 돌아가시는 분들 운명은 뭘까요.. 4 정1214 2015/08/20 2,361
474215 소방관에 주정차 위반 과태료 부과권한 생긴다 세우실 2015/08/20 495
474214 네스프레소 머신쓰는분들...청소 문제요.. 7 라떼 2015/08/20 9,150
474213 저는 손님만 몰고다니는게 아니라 길도 많이 물어봐요 6 도와드립니다.. 2015/08/20 1,672
474212 마음 약한 사람의 인간관계 6 .. 2015/08/20 4,325
474211 환갑여행? 5 또나 2015/08/20 1,312
474210 썰전 벼농사후임으로 누가 좋을까요?? 7 ㅇㅇ 2015/08/20 1,520
474209 용인외대 vs 서울외대 10 대학 2015/08/20 3,252
474208 아나운서 박지윤은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고 일도 열심히 하네요... 72 ㅕㅕ 2015/08/20 18,443
474207 친자가 아닌데 친척부탁으로 호적에 올린경우에 상속은 어떻게 되요.. 3 궁금 2015/08/20 1,804
474206 기아차 쏘울 어떤가요? 첫차 고민중이에요 8 흠흠 2015/08/20 2,291
474205 집밥과 셰프의 사이 5 2015/08/20 1,756
474204 피검사로 암 걸린것 알수 있나요 13 2015/08/20 17,166
474203 만화제목이 생각이 안나요 7 2015/08/20 962
474202 직장생활할때요..질문 6 ㅇㅇ 2015/08/20 981
474201 어제 밤 0시에 정말 황당했어요 살다보니 별 사람 다 봐요 19 황당 2015/08/20 7,269
474200 저러다 공천 받으면 어쩌죠..덜덜덜 4 저러다 2015/08/20 1,509
474199 티브이를 자꾸 티브라 하는 온니?!!! 26 Sosick.. 2015/08/20 2,070
474198 택배 작은 상자도 받아주나요? 6 흠흠 2015/08/20 2,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