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가 너무 좋은 사람과의 대화...피할 수 없다면...

베베 조회수 : 5,371
작성일 : 2015-08-10 11:02:45
저와 같은 경험 있으신분 계실지..
제가 오늘까지는 쉬고 내일부터 출근인데 벌써 머리가 지끈지끈 스트레스를 받고 있네요.

직장 동료 하나가 머리가 무지하게 좋아요.
그런데 그 머리로 공부를 하거나 연구를 한다면 좋을텐데 뭐랄까요? 공부같은건 싫어하고 생활밀착형으로 팽팽 돌아갑니다.
제가 직장생활 20년차인데 저렇게 팽팽 돌아가는 사람은 처음봐요.
그래서 배울점도 많고 사람도 좋은데 감당이 안될때가 좀 있어요.

대화를 하면서 상대의 다음 멘트를 읽어버리고 본인이 듣고 싶지 않은 답이라 생각이 들면 재빨리 대화를 끝내고 자리로 가거나 화재를 돌려버려요.
얼마전 제가 회사에서 무지하게 억울한 일이 있었는데 말 못꺼내게 본인 힘든 애기를 막 쏟아내고 가더군요.
뭔가 해야할때는 해서 본인에게 득이 될지 아닐지 노력대비 결과가 어떨지 단번에 파악..
말이 청산유수인데 저는 말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쯤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엄청 좋은 머리에서 나오는 거더라구요.

피하면 되지 않냐 하시겠지만 본인일을 안해서 내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닌데 그냥 좀 질리고 감당이 안되네요.
사무실 사정상 피하는것도 한계가 있고 저는 어찌나 멍청한지..
내일 출근 걱정이 되는거 보니 제가 그 사람에게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봐요.

그냥 멍청한 사람의 넋두리에요.ㅠ
그분의 비상한 머리가 공부 쪽이였으면 좋았을텐..ㅠ
IP : 175.223.xxx.24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실객관
    '15.8.10 11:04 AM (180.66.xxx.172)

    그냥 잘나셨네..이러고 들어주는 척만 하시고 말려들지 마세요.
    공감 몰입 말려드셔서 힘든거에요. 나하곤 엄연히 다른 인격체라 어쩔수 없죠.
    그런 사람 본인도 힘들거에요. 어쩔수 없죠뭐

  • 2. 사실객관
    '15.8.10 11:05 AM (180.66.xxx.172)

    그런 사람들 특징...보통 외롭고 불쌍하고 처절한 어린시절을 가졌죠. 그래서 그런거 같더라구요.

  • 3. 인정하고 대해보세요
    '15.8.10 11:07 AM (222.108.xxx.202)

    그러면 비로소 그 사람 단점도 보여요. 무엇보다 님 자아가 단단해진답니다.

  • 4. 아마도
    '15.8.10 11:17 AM (220.73.xxx.248)

    그 사람은 원글님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거예요
    그리고 판단하죠
    곁에 붙여놓으면 득이 될것인지 에너지만
    뺏길지....
    그런 사람은 무슨일이든 혼자서도
    해결능력이있어 사람이 필요하지 않아
    자기 마음가는대로 행동하겠죠
    그럼에도 스트레스는 받겠지만
    그런 사람을 만났으면좋겠네요
    쉽게 만날 수 없어요

  • 5. 머리가 좋은게 아니고
    '15.8.10 11:52 AM (124.199.xxx.248)

    항상 자기가 얻을거 잃을거 계산하면서 순간을 사는거조
    나쁜 사람 맞아요

  • 6.
    '15.8.10 12:09 PM (219.240.xxx.140)

    얍삽한거죠

  • 7. 지나다가
    '15.8.10 12:18 PM (122.37.xxx.8)

    원글님은 무심한 내공으로 자신의 기운이 흩어지지 않도록 잘 챙기셔요. 그리고 멀리 떨어지는 것이 편안함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기운/생기란 먹힌다가 없어야 하며 기가 빨린다 기가 찬다 기가 모질다 이런 표현들이 바로 윗글 같은 상황에서 나오는 표현들입니다. 지식이 아는 척이 나오면 쓰레기통이 고작입니다가 공부하는 인연들이 지켜나가야 할 태도 곧 애티튜드 성정이 되겠습니다. 내 또한 참고요.

  • 8. 지나다가
    '15.8.10 12:27 PM (122.37.xxx.8)

    종종 순한 본성이 윗글의 상대 본성을 만나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둔탁해질 뿐만 아니라 기분 나빠진다 더럽다 어지럽다 등등의 묘한 성정이 착시처럼 일어납니다. 본성이 하는 행동은 반복이 되므로 피하는 것, 그것이 안되면 담담 무댓구가 방편 되겠습니다. 종종 무시 라는 단어도 있지요.

  • 9. 머리가 좋은게 아니고님
    '15.8.10 12:48 PM (219.255.xxx.213)

    말씀 격하게 공감가요
    그런데 원글님은 어떤 부분에서 출근하기 싫을 만큼 그녀가 힘들게 하는 건가요?

  • 10. 내주위에도
    '15.8.10 1:43 PM (112.172.xxx.124)

    머리가 좋은게아니고 항상 자기가 얻을거 잃을거 계산하면서 순간을 사는거조
    나쁜 사람 맞아요 222
    한마디로 잔머리만 발달한 얍삽한 인간형이죠

  • 11. 원글
    '15.8.10 1:56 PM (39.7.xxx.122)

    제가 힘든건 제가 말하다 그 빠른 두뇌회전에 넘어갈때가 많아 털리거나 허탈할때가 많다는거죠.
    뻔히 간파된 느낌도 좋지 않구요(대단한건 아니고 그냥 일상적인..)
    반면 그 사람은 말 많은데 비해 말실수 거의 없어요.
    위에 내공을 쌓아 흐트러지지 말라는말 많이 와닿아요.
    감사합니다..

  • 12. ...
    '15.8.10 2:33 PM (1.232.xxx.48)

    저런 사람은 머리 좋은 사람이 맞습니다.
    만약 두뇌회전 느리면서 계산적으로만 굴면 원글님이 바보도 아닌데 이런 생각 하겠어요.
    저도 저런 사람 아는데(사실 제 남친입니다)음 ...정신 똑바로 차리는 수밖엔 없더라고요.
    어찌나 예리하고 제가 무슨 말 할 지 다 알아서 이미 표정 관리 하면서 반박할 말이 머릿속에 쭉 그려져 있어요.
    100%집니다. 저도 그리 센스 없는 편 아닌데도.다른 일들도 다 그런 것 같아요. 이미 머릿속에 다 그림이 그려저 있어요. 딱히 성격이 나쁜 것도 아니고. 근데 솔직히 기 빨리고요 좀 허탈해요

  • 13. 원글
    '15.8.10 6:21 PM (1.226.xxx.250)

    흑흑..제 심정을 아시는분이 계시니 감사하네요.
    맞아요.. 딱히 성격이 나쁜 것도 아니고 내가 뭐 숨기고 속이는것도 아닌데 그냥 기분이 그래요.
    특히 제가 말할때 '니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다 아는데 어디 한번 말해봐'이런 표정으로 들을때는 휴우.. 그냥 허탈하고 기분 더럽죠.
    내일이면 출근이네요.
    초월한 심정으로 듣는 위주로 가야지요.

  • 14. ,,,,
    '15.8.10 6:43 PM (39.118.xxx.111)

    말려들지마세요. 머리좋은거 아닙니다
    잔머리가 나쁜머리를 덮고있을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344 아들이 해준 재미있는 이야기 (19?) 6 이런... 2015/08/10 4,044
472343 돼지목살을 사 놓고 여행갔다왔는데. . . 5 김냉 영하6.. 2015/08/10 2,262
472342 사랑스러운 둘째.. 7 ~~ 2015/08/10 2,044
472341 계란 어디에 보관하세요? 10 egg 2015/08/10 2,228
472340 자식이 뭐라고 이 더위에 밥을 하게 하네요 17 한 것도 없.. 2015/08/10 3,791
472339 밀가루 어디에 보관하세요? 2 섬처럼 2015/08/10 1,097
472338 국정원 해킹 잡아내는 “오픈 백신”(안드로이드용) 일반 배포 시.. 4 참맛 2015/08/10 1,466
472337 영화관에서의 진상 - 정말 욕 할뻔 했습니다. 6 베테랑 2015/08/10 3,421
472336 조두순이 5년 후에 출소한다네요 19 . 2015/08/10 2,656
472335 배수시설에서....오수관과 우수관이 차이가 뭔가여? 7 오수로배수로.. 2015/08/10 4,375
472334 운동 다시 해야쥬 1 ;;;;;;.. 2015/08/10 915
472333 갑자기 전화 하신 큰엄마 때문에 마음이 너무 괴롭고 이상해요.ㅠ.. 44 ㅜㅜ 2015/08/10 17,389
472332 카카오톡 신임ceo 35세 2 ㅇㅇ 2015/08/10 2,035
472331 가랑이 부분 고무줄이 넉넉한 팬티? ^^ 5 .. 2015/08/10 1,152
472330 제가 보는 눈은 높네요 김여사 2015/08/10 732
472329 층간소음도 가야금소리는 들어줄 만하네요^^;; 10 아랫집 2015/08/10 3,120
472328 코슷코에서 아이 카트에 앉힐때 깐 담요요 그거 6 ... 2015/08/10 1,487
472327 멋진 사람들도 많네요 30 mmm 2015/08/10 11,309
472326 설화수 팩트 써보신분 반트랑 비교해 주세요! 궁금이 2015/08/10 1,085
472325 전지현 베를린에서 입고 나온 트렌치코트 Ann 2015/08/10 1,696
472324 정유회사면 좋은 직장아닌가요 19 hh 2015/08/10 14,379
472323 토욜에 산 닭안심...냉동실로 보내야하나요 1 날개 2015/08/10 773
472322 쓰레기통 주위에 깨알 같은 거 안 보이세요? 19 소~름 2015/08/10 12,252
472321 순금 종로에서 사면 쌀까요? 2 가을을그리다.. 2015/08/10 2,658
472320 아파트 값 오르지 않았다고 무시당했어요. 7 ... 2015/08/10 2,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