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 힘을 쓸 때 (좋은 댓글 공유에요)

좋은 글 조회수 : 687
작성일 : 2015-08-09 07:15:08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968309&page=1&searchType=sear...


나쁜 남편과 이혼해야할지 모르는 분께서 쓰신 글 읽다가 
어느 분이 달아주신 댓글이 참 큰 위로가 되어서 옮겨와 봅니다. 특히 맨 마지막 말씀. 오래 기억하고 두고두고 생각해 봐야겠어요. 

님 때문에
'15.8.9 12:24 AM (121.167.xxx.153)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내 남편도 돈돈돈....돈이 중요한 괘씸한 인물이지만 저 정도는 아니예요.

그리고 자식을 위해서 내가 참기도 했지만 제가 세게 나갈 땐 제 눈치도 보지요.
원글님, 혹시 남편이 본가 쪽으로 상당한 의무감이 있거나 기가 약한 사람인가요?
그래서 항상 내 가정, 내 아내, 내 자식보다도 본가 쪽 누이, 형제, 조카가 더 중요한 사람인가요?

이런 컴플렉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인성에 문제가 있는 거구요. 
본가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자기 가정보다 우위에 두는 거라면 아주 찌질한 개념이라구 봐도 됩니다.
저도 그런 문제로 평생 시달렸지만 남편 입장과 약한 기를 타고 난 거 감안하고...그래도 내가 분노하면 깨갱하는 거 감안하고 많이 봐주면서 60살 가까이 30년 이상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님 글에서 느껴지는 건(저도 그런 편이고 대부분 여자들이 다 그렇지만) 여자 쪽이 더 감수성이 풍부해서 포용력이 크고 더 이타적이 될 수 밖에 없어서 자꾸만 남편을 이해할려고 노력하는 반면에 남편은 그렇지 않다는 불행하고 불평등한 상황인 거죠.

만약에 이 경우가 확실하다면 그런 어린애 수준인 남편, 자기 아이의 미래도 생각 못하고, 자기 끔찍히 아끼는 아내도 인지 못하는, 소아병적인 남편 과감히 버리시고 냉정하게 내 이익 챙겨서 쓰잘데 없이 기부하지 마시고 이혼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님은 아직 너무나 젊기 때문입니다. 우리 여자들끼리라도 서로 힘되주고 편되줘서 살기좋은 세상 만들고 싶어서...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친정이 어떠하신지 주어진 정보가 없어서...하지만 돈만 든든하고 정신적 지주가 혹 아닐지라도 그런 혹독한 결혼 생활을 견뎌내신 내공으로 님은 누구의 도움 없이도 훌륭하고 기가 막히게 자립에 성공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자식의 문제는 상대방 얄미워서...의 차원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 차원에서 고민하셔야 될 겁니다.
그 과정에서 남편이 교활하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필요한 연기도 하시고, 계략도 짜셔야 할 듯..

이건 님이 남편보다 우월한 인격이라는 가정하에서 나와 내 자식을 위하는 계략이라는 말입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제 판단이지만, 님이 공평무사하고 담백하고 진정성 있는 캐릭터라는 가정하에 제가 드린 조언입니다.
그리고 부디 힘내세요.
진정성 있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본인에게 축복입니다.

그러니 충분히 결별 이후에도 자립심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질 겁니다.

나중에도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추억하실 거고요.

왜냐하면 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각성하면 자신을 위해서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



IP : 61.73.xxx.1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650 아버지의 과도한 스킨쉽 동상이몽 방통위 신고 결과 왔습니다. 11 동상이몽 2015/08/28 9,103
    476649 이승만 정권에서 총살당한 독립운동가 故 최능진..64년 만에 무.. 3 참맛 2015/08/28 971
    476648 오늘 백중절이라네요. 1 -.- 2015/08/28 1,620
    476647 뷰러 마스카라 무서움.. ㅇㅇ 2015/08/28 2,143
    476646 상사 독촉 싫어서 카톡 탈퇴한분 있나요?? 3 234 2015/08/28 1,141
    476645 사람의 인연이란 참 신기하네요. 7 ... 2015/08/28 7,528
    476644 형사사건 조정위원회라는 곳 불참해도 될까요? 1 처음본순간 2015/08/28 9,895
    476643 제가 살면서 본 인과응보의 케이스는 33 .... 2015/08/28 20,063
    476642 농사짓고 싶어요 1 농부의꿈 2015/08/28 985
    476641 피곤해서 초저녁 일찍 잠들었다 2 2015/08/28 1,597
    476640 강아지가 기침을 너무 많이 하는데 심장사상충일까요 3 sa 2015/08/28 1,973
    476639 우리딸 이런게 장점일까요? 13 2015/08/28 4,394
    476638 형제끼리 너무 싸워대니 우울해요 8 한숨만난다 2015/08/28 3,539
    476637 덴비 임페리얼 블루랑 잘어울리는 색 추천해주세여 덴비 2015/08/28 975
    476636 썩은 생강 어떻게 구별해내요? 6 장난치는건가.. 2015/08/28 7,091
    476635 원래 헤어지고 나면 이런 건가요? 3 12 2015/08/28 2,063
    476634 전 김태희 보면...조상중에 백인이 있었나..는 생각이 들어요 .. 47 kk 2015/08/28 20,599
    476633 생일파티용 닭강정.. 전날 튀겨놔도 될까요? 9 딸램생파 2015/08/28 1,024
    476632 어릴적 길에서 사먹었던 달고나는 재료가 뭘까요? 19 급궁금 2015/08/28 5,525
    476631 와이파이코드 외출시마다 매번 뽑으시나요? 25 2015/08/28 6,933
    476630 중학 선행 진도 문의 도와주세요 5 선행 2015/08/28 1,435
    476629 미혼여성인데 집이 너무 사고 싶어요...사고 싶던 집이 있었는데.. 3 미혼 2015/08/28 2,093
    476628 그녀의 밀당짓에 짜증이 납니다. 27 짜증 2015/08/28 13,191
    476627 내일 먹으려고 닭가슴살 삶아놨는데요.. 1 빼고싶다 2015/08/28 801
    476626 신랑 술먹는데 전화 안받아요. 동료한테 해도될까요, 34 2015/08/28 4,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