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찌해야할까요? 고민하느라 머리 터져요..ㅠㅜ

고민또고민 조회수 : 1,061
작성일 : 2015-08-06 12:29:26

미국 사는 아줌마에요.

남편은퇴후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다 한국으로 나와서 살게 되었어요.

한국으로 나오면서 미국집을 남편쪽 친척분께 저렴하게 렌트주는 대신 우리가 기르던 개를 부탁드렸어요.

 

그런데 이번에 그분이 나가시게되서 새로운 세입자를 찾게 되었고 새 세입자분들이 들어 오시기전에

집에 손볼것도 보고 개도 볼겸해서 미국에 들어 왔는데....집을 너무 엉망으로 해놓으신거에요.

집은 둘째치고 개가.....ㅠㅜ 얼마나 말랐는지 반쪽이 되어 있더라구요.

병원에 첵업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왜 이렇게 말랐냐고..어뷰즈한것 같다고...ㅠㅜ

 

새 세입자는 3주후에 들어 오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개를 두고 한국으로 돌아 올걸 생각하면 잠도 안오고 눈물이 나서

미칠것만 같았어요. 새로 들어 오실분들이 우리보다 더 개를 잘케어하겠다고 약속을 해주셨지만 늙고 쇠약해진 개를 또 남의 손에 맡기고 도저히 돌아 올 수가 없어서 급기야 욕먹을 각오를 하고 세입자분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말았어요.

 

미국 들어온지 3주째....열심히 해먹이고 열심히 운동도 시킨 덕분에 개는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처음 봤을땐 6개월도 살기 힘들어 보였는데 지금은 아주 건강해졌어요.

 

문제는 잠시 다녀 올거라고 옷 몇벌만 달랑 들고 들어 왔다가 이렇게 되는 바람에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침대도 없이 침낭에서 자고 소파도 없이 3주째 생활을 하려니 너무 고통스러워서 오늘 급한대로 ikea에서 소파를 하나 사왔네요...

 

지금 고민은 한국집을 어찌해야하는건가 하는 문제인데 남편과 의견이 맞질 않아 너무 힘이 듭니다.

남편은 개가 오래 살거 같지는 않으니 (나이가 14살이에요...) 괜히 이삿짐 옮기고 번거롭게 하지 말고 그냥 두자고 하고 전 개가 1년을 더 살지 2년을 더 살지 모르는 상황이고 개가 살아 있는동안은 어디 장시간 여행도 불가능하니 이삿짐을 챙겨서 들어 오자고  주장하는 중이에요,

한국집에서 다달이 나가는 관리비도 적지 않은 돈이고  이래저래 이중으로 돈이 너무 많이 나가서 경제적인 손실이 너무 큰것도 맘에 걸리고....

 

그런데 남편은 이사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혹시라도 개가 예상보다 빨리 죽게되면 왔다갔다 이사도 번거롭고 그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그냥 두자고 하는데  ....근데 이삿짐을 들고 오지 않으면 여기 미국집에서 체류하느라 필요한 물품들을 죄다 새로 사야하니 그 비용도 엄청나요.....여긴 차가 없으면 안되기때문에 차도 사야하고...에고...

한국으로 데리고 갈까도 생각했는데 남편이 아파트에서 큰개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반대를 해서...ㅠㅜ

 

어찌해야 할까요?

한국집을 정리하고 이삿짐을 챙겨서 들어 오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개가 나이가 많으니 그냥 두집을 킵한채로 기다려야할까요?

 

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져 가는 개를 보고 있자면 가슴이 뿌듯하고 흐뭇하다가도 다달이 꽤 많은 경제적 손실을 감당해야 할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네요......

 

 

 

 

 

 

 

 

 

 

 

IP : 172.251.xxx.14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8.6 12:37 PM (211.237.xxx.35)

    남편분말이 말이 안됩니다.
    개가 예상보다 일찍 죽을 경우만 생각하시느거잖아요.
    안그러면 어쩌려고요.
    정리해서 가져오세요. 하루를 살아도 편하게 살아야죠.

  • 2. 원글
    '15.8.6 12:54 PM (172.251.xxx.147)

    윗윗님,,..아녜요...개를 버리자는게 아니라 개가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미국집에서 돌보기로 했어요.
    한국 아파트에서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그냥 미국집에서 (아이가 여기서 평생을 살았던 집이라 여기서 살다 가는게 좋을거 같다고..) 죽을때까지 같이 있어 주기로 했어요. 단지 한국집을 그냥 킵하느냐 아니면 정리를 해서 다시 미국으로 들어 오느냐 하는 문제로 고민인거죠...우리 개 안버려요...ㅠㅜ 그동안 친척분이 잘 케어 해주실거라고 믿고 한국 나갔던것도 무지 후회하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877 박사하는 친구가 전문직이 4 2015/08/07 3,942
471876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잘못 샀나요? 알콜이 . . . ㅜㅜ 2015/08/07 948
471875 더운데 힘들게하니 14개월 아기에게 소리를 ㅠㅠ 14 Ff 2015/08/07 3,156
471874 고민)어떤걸 결정하고 실행하는데 엄청 오래걸리는 성격이신분 계세.. 4 2015/08/07 939
471873 부부 종신보험 들고 있는데 이거 노후에 보탬이 될까요? 15 저도 보험요.. 2015/08/07 4,139
471872 눈밑필러 맞아본 분 계신가요? 10 고민중 2015/08/07 5,492
471871 마흔중반 치아교정 4 처서 2015/08/07 2,577
471870 함몰유두인분들..답변좀 부탁 드려요 7 ,,, 2015/08/07 3,177
471869 8월 말 여자 혼자 3박4일 자유여행으로 갈 수 있는 해외가 어.. 6 홀로여행 2015/08/07 1,735
471868 집에서 점빼기 해보신 분 계신가요? 11 ... 2015/08/07 17,812
471867 유방이 뜨끔거리는데 병원 가봐야겠지요? 2 ㅇㅇ 2015/08/07 1,709
471866 냉동실에 오래된 음식들 3 mimi 2015/08/07 2,354
471865 잇몸병--;; 5 산골벽지 2015/08/07 1,724
471864 남자들은 결혼생활 익숙해지면 다들 애인 만드나봐요 25 qhqhah.. 2015/08/07 10,372
471863 삼계탕 끓일 때 엄나무는 언제 넣는 것인지요? 3 *** 2015/08/07 1,453
471862 지금 소비자 리포트, 정수기에서 안 좋은 물이 나오네요 참맛 2015/08/07 1,222
471861 초등1학년 낮잠 잠투정이 심해요 유투 2015/08/07 695
471860 자식한테 너무 맹목적인 사람 보기가 부담스럽네ㅛ 12 제삼자보기에.. 2015/08/07 4,414
471859 딸아이한테 넘 속상해요... 5 속상 2015/08/07 1,725
471858 클러치백은 유행탈까요? 1 클러치 2015/08/07 1,966
471857 가방이름 좀 알려주세요~ 가방문의 2015/08/07 847
471856 서울시 교육감 재판 결과... 3 201404.. 2015/08/07 1,726
471855 책이 젖었어요 2 이런 2015/08/07 764
471854 삶은 메추리알이 너무많은데 어떻게 먹을까요? 4 2015/08/07 1,743
471853 도시가스 검침 문자 9 납득이 2015/08/07 5,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