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있어요. 그런데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았어요.

한국어가 어렵네 조회수 : 1,460
작성일 : 2015-08-05 08:07:07

남편의 여동생을 아가씨라고 부르잖아요.

그걸 알려줬더니 "이번주에 아가씨가 우리집에 와요." 라고 문장을 만들더라고요.

그러더니 "아가씨? young and unmarried woman도 아가씨라고 하잖아요. 듣는 사람이 안헷갈리나요?" 라고 묻더라고요.

문맥과 상황을 통해 듣는 사람도 누구를 지칭하는지 이해할거다..라고 설명했는데 뭔가 설득돼지 않아 하는 모습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IP : 18.111.xxx.1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5 8:10 AM (121.150.xxx.227)

    남한테 얘기할땐 시누라고 하지 않나요.호칭은 아가씨지만~~

  • 2. 글쓴이
    '15.8.5 8:12 AM (18.111.xxx.123)

    제가 정확히 적지 않았네요.^^ 남편의 동생 나이가 저 친구보다 어리대요. 나이가 적으면 아가씨라고 하고 많으면 시누이라고 한다고 하길래요.

  • 3. 그건
    '15.8.5 8:12 AM (125.129.xxx.29)

    그건 같은 단어를 여러 상황에서 각각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거죠.

    예를 들면 영어로 uncle을 친척 아저씨한테도 쓰고, 친척이 아닌 아저씨한테도 쓰는 것처럼. aunt도 마찬가지고요.
    그냥 같은 단어에 2가지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시면 될 거 같아요.

    일반적인 아가씨는 miss(미혼)의 의미가 담겨 있지만, 시댁의 아가씨를 부를 때는 결혼 여부랑 관계없잖아요. 그러니까 같은 단어에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는 거죠. 상황에 따라 구분해서 쓰는 거고요. 영어로도 그냥 uncle 이러면 저 사람이 친척인지 그냥 아는 아저씨인지 모르는 것처럼, 한국어도 아가씨 이러면 아무 앞뒤 맥락이 없으면 당연히 모른다. 하지만 앞뒤 상황을 보고 유추를 한다. 하지만 보통 일반적으로 미혼 여성을 칭할 때 쓰는 아가씨란 말이 더 일반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아무 설명이 없으면 미혼 여성을 칭하는 거일 줄 알 것이다. 이 정도?

  • 4. ...
    '15.8.5 8:39 AM (210.96.xxx.223)

    . 나이가 적으면 아가씨라고 하고 많으면 시누이라고 한다고 하길래요.
    ==> 이건 아니죠.
    아가씨는 호칭이고, 시누이는 관계를 말하는 거죠.
    남편 여자 형제에게, 시누이! 하고 부르지 않잖아요. 그 사람은 내 '시누이(sister-in-law)' 인 거고,
    손위 시누이면 "언니" 또는 "형님"이라고 부르고, 손아래 시누이면 '아가씨!" 하고요.

    지칭하는 대상이 누군지를 분명히 아는 가족간 대화가 아니라 제 3자에게 말하는 거라면
    "이번주에 아가씨가 우리집에 와요." 가 아니라 "이번주에 시누이가 우리집에 와요." 가 되어야 겠지요.

  • 5. 그건
    '15.8.5 8:42 AM (175.209.xxx.160)

    뭐랄까...동음 이의어 같은 거라고 설명해 주면 될 거 같은데요, 밤, 말 등 그런 단어 많잖아요.

  • 6. ...
    '15.8.5 8:44 AM (121.160.xxx.196)

    배-ship, 배-stomach, 배-pear
    얘기하다가 배가 맛있다 그러면 너는 ship이 맛있다라고 절대 생각안하지? 그래버리셔요.

  • 7. 우왕
    '15.8.5 8:54 AM (18.111.xxx.123)

    댓글 하나하나 다 도움됩니다. 정리해서 잘 설명해줄 수 있겠어요. 제가 아직 미혼이라....저런 단어들이 익숙치 않아요.(물론 한국어 실력이 낮기도 하지만...ㅎㅎ) 감사합니다!

  • 8. ...
    '15.8.5 9:31 AM (175.124.xxx.23)

    우리나라 말은 문맥의 의존률이 높은 언어예요.
    제2언어로 배우는 화자는 이걸 배우면서 깨달아야 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912 원래 남의 집이 더 이쁘고 깨끗해 보이는 건가요? 9 2015/08/22 4,120
474911 치과선생님~~질문있습니다~ 4 .. 2015/08/22 872
474910 15개월아기 커피먹고 수유 ㅠㅠ 6 Jj 2015/08/22 1,974
474909 친일파의.. 친일파를 위한.. 친일파에 의한.. 한국 3 숭미일 2015/08/22 536
474908 자세성빈맥증후군 이라고 아세요? ㅇㅇ 2015/08/22 748
474907 한경희 스팀다리미가 물을 뿜어요 ㅠ(부제; 뜨거운 침 뱉는 다리.. 6 오늘 2015/08/22 2,239
474906 과민성대장(설사형)에 좋은 유산균 추천해주세요 5 유산균 2015/08/22 4,195
474905 많이 읽은 글에 있는 글 중- 1 소피아 2015/08/22 584
474904 갱년기 호르몬 치료 부작용? 1 . 2015/08/22 3,408
474903 군대미필 아줌마들이 안보전문가네 그려 ㅋㅋㅋㅋ 42 ㅋㅋ 2015/08/22 4,609
474902 진짜 예쁘고 맛있는 떡집 좀 추천 해주세요. 6 지니1234.. 2015/08/22 2,426
474901 바보도아니고 한두번도 아니고 왜 속아요 11 ㅅㅂ 2015/08/22 3,821
474900 스칼렛리프팅 효과좋은가요? 1 피부과 2015/08/22 1,648
474899 부부사이가 좋으면서 바람 필려는 심리는 뭘까요 25 구름 2015/08/22 9,184
474898 변액보험을 변액보험으로 갈아탔어요. 5 열받음 2015/08/22 1,506
474897 탐나는도다 어디서 보세요? 22 .. 2015/08/22 1,685
474896 속보 - 남북 6시 대화로 해결 62 자취남 2015/08/22 10,926
474895 여자들은 왜 남자외모 안본다고 할까요? 19 2015/08/22 3,679
474894 올 때 마다 1,500원짜리 커피 한 잔 시키는 여자. 8 싫다. 2015/08/22 5,167
474893 대피령까지 내려지고, 다들 맘에 준비 어떠세요 13 무사 2015/08/22 2,839
474892 은혼식으로 식구전체가 가족여행을 가는경우도있나요? 2 리리컬 2015/08/22 1,081
474891 이탈리아 독일 등 페레로 에스프레소 투고 좀 보내주세요 ㅠㅠ 14 himin 2015/08/22 2,373
474890 햇볕정책, 민주정부 10년이 가장 평화로운 시기였네요 24 그러고보니 2015/08/22 1,693
474889 이 냄새 정체가 뭘까요?냄새 때문에 괴로운데 17 @@ 2015/08/22 5,092
474888 친엄마보다 나은 계모는 5 egg 2015/08/22 2,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