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곧 오십인데 아직도 속은 살아서...

언밸런스 조회수 : 3,843
작성일 : 2015-08-01 18:30:53
태생적으로 예능쪽 끼가 많아요.
풍족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라다보니 돈 많이 드는 그쪽 써포트를 받지 못했지만
타고난 소질이 있다보니 악기도 서너가지는 어느정도 하고(물론 전문적이진 못해요)
음악 듣는 귀도 샤프하고, 춤도 잘춰요. 특히 박자감각이 아주 좋대요 ㅋ
남편은 저와 아주 반대로 그쪽으로는 전혀구요 ㅎㅎ
아들 둘이 있는데, 한녀석은 완전 아빠쪽이고 다른 녀석은 또 제쪽이네요.

이제와 미련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걸 맘껏 못해봤다는 아쉬움은 좀 있어서
제 성향과 닮은 녀석에게는, 본인이 원하는 한 하고 싶은것을 다 가르쳤어요.
고등학생인 녀석은 예능쪽으로 진로를 잡은 상태구요.
이 녀석과 코드가 맞다보니, 같이 음악이며 미술이며 많이 찾아다니며
보고 듣는 편인데, 그럴때마다 제가 아이보다 더 감동받고 흥에 겨워하고...그러네요 ㅎㅎㅎ
아이도 말로는, 엄마 오늘은 제발 캄다운 좀 하구...응? 뭐 이러고 주의를 주는데
엄마가 그러는걸 나름대로는 이해하고 좀 짠해하기도 하는듯해요 ㅋ

어제도 아이와 안방에서 한 오디션프로그램 보면서 각자 응원하는 사람들 비교도 하고
살짝 서로 재미로 디스도 했는데, 거실서 혼자 야구 보다가 들어온 남편이
내일이면 오십인데 속만 살아서 아직도 저런거 보면 흥이 돋아? 이러더라구요 ㅡ.ㅡ
죽을때까지 철 안들거라면서...
댁같은 예술고자는 닥치고 야구나 보셔요~ 하고 등떠밀어 내보냈네요 흥칫뿡.
그런다고 서글퍼지고 기죽고 그런 멘탈이 아니거든요 전 푸하하핫
IP : 14.32.xxx.9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5.8.1 6:38 PM (183.100.xxx.183)

    멋지시네요! 100세 시대 입니다 지금 부터 하고 싶은 것 하신다고 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화이팅! 응원 해 주고 싶습니다

  • 2. ㅇㅇㅇ
    '15.8.1 6:48 PM (211.237.xxx.35)

    저도 뭐 40대 중반이지만 원글님 너무 멋있고 부럽네요.
    타고난 끼가 있으시다니 게다가 아드님이 물려받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건 돈주고도 못사고 노력으로도 안되는거거든요.

  • 3. ..저도 45
    '15.8.1 7:11 PM (211.36.xxx.1)

    마룬5 비트있고 섹시한?노래만 좋아하고...
    겉의늙음에비해 속은참 안늙는다는..

  • 4. ,,,,
    '15.8.1 8:25 PM (39.118.xxx.111)

    수능저장해요~

  • 5. 나이 들어서
    '15.8.2 1:23 AM (116.120.xxx.58)

    원글님, 제가 사회복지랑 심리상담을 전공했는데요,
    인구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어서 노인 대상 레크레이션 강사나 노래 선생님처럼
    연륜과 예능이 함께 있으면 좋은 직업이 꽤 있더라고요.

    아쉬워하지 마시고 취미에서 일로 발전시켜 보세요.

  • 6. 어머~
    '15.8.2 7:05 AM (14.32.xxx.97)

    흉 안보시고 편들어주셔서 감동!! 하핫
    감사합니다~~
    머룬5 좋아하신다는 45님, 저도 그들 마이 좋아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164 대장동 항소포기 부적절 48% 2 분노 14:51:08 95
1773163 박형준 부산시장 엑스포 재추진 반대 부산 시민 사회 기자회견 헐또한다고?.. 14:51:04 61
1773162 매일 계란찜 해드시는분 계세요? 2 14:50:23 107
1773161 담엔 주식 이익금 실현하면 좀 써야겠어요 1 ㅡㅡ 14:48:37 148
1773160 한미 팩트시트, 韓핵잠 건조 장소·시기 적시 안해 3 ... 14:45:03 165
1773159 결혼반지 팔았어요 2 N mn 14:44:38 333
1773158 홍대 가보니 젊은애들 돈이 없네요... 17 ㅎㅎ 14:42:48 990
1773157 주택 대출 줄여서 자가소유 기회 발로 차 버렸다는데 1 ,,, 14:38:25 227
1773156 사람들 혼자 상상 하는 사람들이요. 2 dd 14:37:22 221
1773155 추천 금현물통장 14:33:47 70
1773154 AI버블 얘길 들어보니 7 버리 이놈 14:25:52 578
1773153 주식 체결 난리났네요 7 .. 14:21:21 2,607
1773152 재수생엄마입니다 19 저도 14:15:30 1,421
1773151 약지 피멍 1 ... 14:15:24 138
1773150 수능최저 못맞췄는데 논술 봐야할까요? 15 Nn 14:14:29 723
1773149 저 지금 행복해요 비결은.. 7 혼자인데 14:12:46 1,192
1773148 대방어 산지 '일산'(?) 7 ㅁㅁㅁ 14:11:01 628
1773147 범진 인사 같은 잔잔한 노래 추천 부탁요 3 ㅇㅇ 14:10:07 100
1773146 미국과 맞서지 않겠다던 한덕수가 협상했으면 어땠을까요? 4 14:09:15 389
1773145 계엄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다. 17 ..... 14:01:20 1,236
1773144 경비없는 아파트가 이상한가 18 ㅇㅇ 14:00:32 1,140
1773143 국제발신 전화를 얼떨결에 받았어요 1 궁금 14:00:30 628
1773142 고1,고2 모고에서 보통 백분위 얼마나 떨어지나요 5 수능 13:55:20 290
1773141 대기업 견책이면 감봉되나요? 2 ㅇㅇ 13:53:29 371
1773140 폭망 재수생 답답합니다. 14 슬프다 13:49:28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