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양육에 있어 제발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이엄마 조회수 : 1,299
작성일 : 2015-07-27 11:01:37

저에게는 7살짜리 딸아이 한 명이 있습니다.

성향을 설명하자면.. 물건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는데..

승부에 있어서는 지는걸 싫어하고 (단순한 부모와 함께하는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조차)

자존심이 강해서인지 미안하다, 잘못했다, 이런말을 못합니다.

본인이 잘못한 것도 인정하기 힘들어하고, 잘못했다 라는 말은.. 정말 모기만한 목소리로 간신히 말을 할 정도입니다.

 

지난주에 어린이집에서 퀴즈대회가 있었는데 초반에 틀린답을 적었는데 아무도 모르게 고쳐서 결국 일등을 하였습니다.

선생님은 봤으니 사회자는 보지 못해서 선생님 외에는 아무도 아이가 고쳐쓴걸 모릅니다.

아이도 결국 일등은 했지만 기분이 그리 좋지 않은지 선물을 가지고 오지 않았고,

집에와서도 그렇게 자랑하지도 않았습니다. 1등 했다는 사실보다 본인이 맞춘 문제의 답에대해서만 얘기했음..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아이와 얘기를 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아이가 인정하지 않았으나 잘 얘기하니.. 결국 인정해서..

선생님과 단 둘이 비밀로 간직하기로 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아이 아빠가 아이를 데리러 가니 선생님이 그런일이 있었다고 말씀해주시며

아이 자존심이 다칠 수 도 있으니 집에서는 얘기 꺼내지 말라 하시고,

다음번에 이런일이 또 일어날 경우 어린이집에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아이 아빠에게 얘기를 전해듣고, 아이의 마음은 물론 이해가 갔지만 저도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일을 이렇게 넘어가도 될지, 또 앞으로 어떻게 양육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선배 어머님들의 제발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IP : 211.114.xxx.1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27 11:05 AM (210.217.xxx.81)

    실수해도 괜찮다고 틀려도 괜찮다고 꾸준히 말해주세요

    엄마도자주 틀려 그래도 다시하면 되는거라 괜찮다고

    그래주시면 좀 아이가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요

  • 2. 아이엄마
    '15.7.27 11:10 AM (211.114.xxx.149)

    네. 말씀 감사합니다. 내년에 학교에 가는데 학교가서는 이런 상황들이 더 많을텐데.. 너무 걱정입니다.
    아이아빠나 저나 전혀 일등을 바라지 않는데..
    많이 노력해 봐야 겠어요..

  • 3. MandY
    '15.7.27 11:16 AM (121.136.xxx.72)

    모기소리만하게 라도 미안하다 했을땐 칭찬해주세요 말하기 힘들었을텐데 말해줘서 훌륭하다 너도 막상해보니 어떠니? 맘이 편해지지 않니? 하고요
    이번일은 본인도 편법써서 이기니 기쁘지 않다는걸 알았을꺼예요 선생님과 얘기하고 매듭지었으니 그냥 넘어가주세요 다음에 또 같은 잘못을 했을때 아이가 어떤말을 떠올리길 바라시는지 생각하시면 답이 나오는거 같아요 저는 주로 그러면 나쁜아이다 절대 안된다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엄마여서 아이가 많이 힘들었을거예요
    아이 잘못클까봐 불안해 하는게 가장 안좋은 양육태도 같아요 저도 노심초사하는 엄마인데 사춘기되니 아이 잘못에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꼭 고쳐주려고 야단만 친거 후회되어요 아직 아이니 잘못하는게 당연하고 그 과정에서 뭘 배웠을까에 촛점을 맞추고 왜 그런 행동을 했을지 긍정적 의도를 알아주고 모르겠으면 이유를 물어봐주고 저 아이 사춘기되서 아이 새로 낳아 키우는 기분으로 유치원생 대하듯하니 서로 많이 편해졌어요

  • 4. 아이엄마
    '15.7.27 11:21 AM (211.114.xxx.149)

    MandY님.. 제 마음을 마치 읽어주시는 것 같네요.
    맞아요.. 확실한 건 제가 지금 너무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아이를 믿는게 우선되야 할 것 같고요.. 감사합니다..ㅠ

  • 5. MandY
    '15.7.27 11:42 AM (121.136.xxx.72)

    아이가 이기는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져도 괜찮다고 하는건 어찌보면 본인감정을 부정하는거니 자존감에 상처입을수도 있어요 아이를 인정하고 믿어준다는건 편법을 써서라도 이기고 싶어하는 그 마음은 중요하고 훌륭하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도 편법을 써서 이겨도 기쁘지 않다는걸 스스로 배웠으니 그것도 훌륭하다 꼭 이기고 싶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봐 주세요 아이가 타고난 성정 그대로

  • 6. MandY
    '15.7.27 11:46 AM (121.136.xxx.72)

    타고난 성정 그대로 괜찮다고 믿어주는 마음이 있어야 너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건 다 이유가 있을거야가 되더군요 저는 저희애랑 성향이 너무 다른데다 저도 자아가 강한 사람이라 아이가 정말 감당하기 힘들었어요 사춘기 급격한 밤항을 겪고야 저도 사람되는 기분이예요 ㅎㅎㅎ

  • 7.
    '15.7.27 11:51 AM (219.240.xxx.140)

    칭찬의 초점을 정직한 방법과 노력에 두셔요
    일등했다고 좋아하기보다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 보여주시되
    정직하게 노력하는 모습 위주로 칭찬해주세요. 승패위주로 칭찬하지마시고요.

    그리고 엄마부터 아이의 향후 학업결과에 못해도 조금 초연하고 굳건한 모습 보여주시고 성실히 노력하는 모습만 칭찬해주세요

    무엇보다 넌 존재자체로 사랑받을만하다는걸 느끼게해주세요

  • 8. 아이엄마
    '15.7.27 1:18 PM (211.114.xxx.149)

    저도 알지 못하는 부모의 어떤 모습이 아이에게 그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반성하게 됩니다.
    지금보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있기에 저부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요.
    도움 말씀 감사드립니다.

  • 9. ㄱㄱㄱㄱ
    '15.7.27 11:59 PM (110.8.xxx.206)

    아이양육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져서 저도 보태요..
    아이의 기질에 대해서..발로도프나 애니어그램..이런쪽으로 공부를 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원글님이 뭔 잘못을 해서가 아니라 유아의 아이가 저런건 기질에 가까워요..
    저 기질을 양육과 교육의 과정에서 높은단계의 인격으로 끌어올릴수 잇어요..
    원글님 아이의 기질에 대해 제가 잘 아는건 아니니 구체적인 방법은 못알려드리지만
    양육태도에 있어서 부모로서 간절함이 느껴져서 말씀드려요..
    원글님 잘못이 아니에요..나쁘다고 할수 도 없구요..
    성장해나가고 있는 아이잖아요..
    그렇지만 지금부터 공부하셔서 아이를 잘 양육하신다면 좋겠네요..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아요..
    하지만 사회성에 있어서 충분히 훌룡한 인격을 성장하는걸 우리 부모들은 도울수 있죠...
    화이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613 오늘 폭염주의보 지역 7 폭염 2015/08/08 2,133
470612 여의도백화점 상권 궁금 7 ^^ 2015/08/08 1,035
470611 남편이 이혼하자고 하는데요 44 trhhh 2015/08/08 16,065
470610 공항검색대 반입음식.. 8 궁금 2015/08/08 16,622
470609 아령으로 팔뚝살 빼신 분들~~~ 5 날다람쥐 2015/08/08 3,327
470608 올여름이 94년보다 더 더운 분 계세요? 62 ... 2015/08/08 5,820
470607 서울, 도심 속 피서지(실내) 아는 데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6 도심속 피서.. 2015/08/08 1,453
470606 실외기없는 에어컨 써보신 분 어떤가요? 3 에어컨 2015/08/08 2,342
470605 아줌마가 들을만한 정석 학원 수업이 있을까요? 2 궁금 2015/08/08 1,087
470604 몰라서 물어봐요. 지하철 와이파이요.. 11 저기 2015/08/08 4,727
470603 가끔 여기 댓글중 너무 웃긴게 있는데... 15 2015/08/08 3,585
470602 기러기 하신분들 ᆢ부부가 만나면 대화가 잘 통하나요ᆢ 4 마음빈곤 2015/08/08 2,250
470601 서울 경기가 이제 좀 덥나보네요.ㅋㅋㅋ 18 .... 2015/08/08 3,395
470600 용인 근처 맛집 추천해주세요. 1 .... 2015/08/08 849
470599 발이 이렇게 아픈 증세는 뭘까요? 1 .. 2015/08/08 963
470598 쇼호스트들은 왜 대부분 10 ㅡ.,ㅡ 2015/08/08 4,456
470597 PD수첩 여성 혐오봤어요 29 2015/08/08 6,386
470596 과일을 먹으면 피곤해져요 1 ?? 2015/08/08 999
470595 피곤한 성격인가유?ㅠ 5 2015/08/08 1,107
470594 핸펀 배터리 절약하는 법 좀요. 와이파이 켜놓으면 배터리 빨리 .. 4 핸펀 2015/08/08 1,752
470593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내려 신분당선으로 갈아타려고 .. 3 혹시 2015/08/08 1,094
470592 대상포진 초기 증상 있을때 5 초기 2015/08/08 122,489
470591 해운대 지금가는거 비추인가요? 10 yy 2015/08/08 2,239
470590 강원도 쪽은 그렇게 시원하다던데 12 궁금 2015/08/08 2,707
470589 자율주행이 시작되면 세상이 얼마나 바뀔까요 9 .. 2015/08/08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