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뚝뚝한 엄마와 사근사근한 딸

ㅋㅋㅋ 조회수 : 1,012
작성일 : 2015-07-22 10:27:47

지금은 열살된 딸이  6살때였어요.

맞벌이라 저녁때 어린이집에서 애델고 오면 정말 눈썹휘날리게 할일이 태산이라

이리저리 정신은 없는데, 애는 이제야 엄마보니까  미주알 고주알 할말이 진짜 많았나봐요.

 

딸이 뭐라뭐라 그러면 설겆이 하며  단답형 "응"

어린이집에서 만든거 가져와서 이건 이렇게 만들었고 색깔은 내가 핑크를 좋아하지만 이제는 초록색이 좋아져서

써봤는데 별로였고..등등등.. 하면 저는 또 "응"

졸졸 따라다니며  종알종알 옹알옹알 하면서 눈도 못마주치는 저를 올려다보며  대답이 없으면 "엄마!! 들었어?"

그러면 저는 또 "응...아 그랬구나" ㅠ.ㅠ

그러고 있는데 하루는  딸이 울상을 지으며 저를 올려다보며  "엄마 응응만 하지말고, 말을 길게 해봐 길~~게"

에고...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동화책한번 제대로 읽어주지 못한딸... 그런딸이 이제 10살이 되었는데

 

어제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좔좔좔이야기하는데, 저는 홈쇼핑 뭐 볼게 있어서 시선이 자꾸 티비로 가니

티비 앞에서 가로막고 서서 " 엄마, 말을할때는 눈을봐야지!  이제부터 내가 여기 서있을테니 내 눈을봐"

당장 티비 끄고, 나란히 앉아서 딸의 수다를 열심히 들어줬다는...

아!! 그리고  며칠전에는 동화책을 가져다주면서 읽어달라고 하는데  순간 뜨끔했거든요.

애정결핍 느끼는걸까요???

 

제가 성격이 좀 둔하고 무뚝뚝한반면 딸은 애교도 많고, 수다스럽거든요...

어느날은 위에 열두살오빠도 있는데 둘이 같이 "엄마, 있잖아...엄마, 엄마 "  그러면 정신이 다 없어서...^^;

 

뭐 그랬다고요... 6살 딸이 눈 똥그랗게 뜨고 "엄마, 말을 길게 해봐 길~~게" 그게 생각이 나서요...

 

 

 

 

 

IP : 14.35.xxx.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5.7.22 11:11 AM (175.209.xxx.160)

    저는 아들 어렸을 때 아들이 뭐라고 얘기하는데 제가 다른 거 생각하느라 정말 멍....하게 아무 반응을 안 하고 있으니 아들이 하는 말 '엄마가 인형이야???'

  • 2. 지젤
    '15.7.22 12:28 PM (220.118.xxx.68)

    정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런 딸이네요 엄마가 너무 좋아서 그런가봐요. 그럴땐 하던일 멈추고 아이 얘기 들어주세요 하루 30분 1시간도 좋아요. 집안일보다 아이가 먼저니까요. 좀 크면 안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631 남편 맘 바뀐 출산글 11 아래 2015/08/05 3,756
469630 동요 어플 괜찮은거 찾았네요 오리 2015/08/05 689
469629 초등학교 5학년 알파벳밖에 모르는 여자아이에요. 25 이모 2015/08/05 3,351
469628 원룸, 기한 남은 곳에 몇 달 살 경우에.. 2 ㅈㅈ 2015/08/05 476
469627 [조언구함]월세계약: 이삿날 미정일때 계약서 어케 쓰면 될까요?.. 4 머리아파쪄ㅠ.. 2015/08/05 600
469626 믹스커피의 크림도 유제품일까요? 3 피부트러불 2015/08/05 926
469625 스텐프라이팬 진짜사용하기 힘드네요. 24 ㅅㄷ 2015/08/05 7,877
469624 40대 중반 직장다니는데 귀금속 14 팔찌 2015/08/05 4,269
469623 워킹맘 시어머니 6 새벽달 2015/08/05 2,662
469622 어느 아파트의 택배갑질..이걸로 다른게시판은 난리였군요 20 추워요마음이.. 2015/08/05 4,836
469621 서천석 마음연구소 1 알려주세요 2015/08/05 1,311
469620 핸드폰 요금 선택약정할인 7 뒷북이 2015/08/05 1,154
469619 내년 최저임금 6030원 확정…월 126만270원 1 세우실 2015/08/05 809
469618 아침 7시에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문두들기고 벨누른 아줌마 5 하아 2015/08/05 1,864
469617 혹시 나이들어 방귀대장 뿡뿡이 되신 분들은 유산균 드셔보세요 6 ... 2015/08/05 2,927
469616 주부님들 좋은 소금 어떤 거 쓰시나요? 8 소금 2015/08/05 1,821
469615 굳이 외국가서 약사하는 이유가 뭘까요 4 ㅇㅇ 2015/08/05 2,022
469614 찬바람이 일어요. 4 삼복 2015/08/05 980
469613 경상도억양과 조선족 억양이 비슷한가요? 25 . . 2015/08/05 5,491
469612 자기 뒤끝 없다고 하는 사람치고 진짜 그런 사람 못 봤어요 11 허허 2015/08/05 1,921
469611 통장 여러개 쓰시나요? 3 ... 2015/08/05 2,178
469610 쓰레기종량제봉투값 한숨만 2015/08/05 517
469609 집주인이 월세 아니면 나가라네요 11 .. 2015/08/05 3,728
469608 천주교 이단에 대하여.. 21 이단 2015/08/05 2,622
469607 윤상은 표정이 참진지해서ᆢ진짜 학생같아요 3 집밥 2015/08/05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