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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늦게들어오고 무능력하고, 불성실하고...

여자 조회수 : 1,814
작성일 : 2015-07-21 11:04:46
이게 홧병인것 같아요.
분노 조절이 안되고, 억울해서 미칠것 같고,
대화도 안되고.... 말을하면 욕부터 나와요.

술만먹으면 새벽까지 마시고 택시타고 들어옵니다.
분당살땐 5만원_ 지금은 3,4만원_
분당살때 질리고 질려서 제발 막차만이라도 타고 오라고...
자신없으면, 술을 마시지 마라해도 또 못지킵니다.

지난주 금욜도 문자하나 틱보내서 회식이다. 결국엔 택시...
어제는 지하철타고 퇴근한다 해놓곤 묵묵부답
애들한테 아빠오면 같이 밥먹자고, 배고픈 아이들 달래가며 기다렸는데, 두시간이 지나도 오지않아 전화해보니 맥주한잔 한다며 지금 간답니다.
그리고는 1시에왔습니다. 아~ 어젠 지하철 타고왔어요.
돈이 다 떨어졌거든요. 카드한도도 현금도...

제가 3월부터 육아휴직인데,
저 휴직한지 한달도 채 못돼 나 몰래 이직_(보험TM해요) 120만원인가 교육비만 받고 또 맘에 안든다고 그만두고 다른데 옮기니 또 한번만 믿어달라고... 또 그만두고...
그 사이 5월 80만원 주고, 사금융 대출받아서 500주더니 카드값이니 뭐니 내야한다고 또 홀라당 다쓰고
6월초엔 친정엄마한테 800만원 빌려서 그동안 밀린 현금서비스 정리하고 카드값내고 했는데, 6월 한달동안 집에서 저하고 같이 놀더군요_ 시험준비해야한다고... 자기는 모르겠으니 생활비며 뭐며 알아서하라고 손 놓더군요...
그 시험도 한번 떨어지고 두번째 겨우 붙어서 7월 첫째주부터 출근하는데, 이달에도 급여는 2~30만원 겨우 갖다 줄거면서, 지난주까지 술먹고 택시 턱턱 잘 타고 다니는데,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요.
어디서 몇만원 끌어다가 한도 5만원 만들어 놓으면, 택시비 4만원_ 또 몇만원 끌어다가 한도 몇만원 만들어 놓으면, 또 술값내고.... 옷은 또 맨날 없다고 투정에, 비싸고 좋은옷만 입으려고 하고, 입은 까탈스러워서 그냥 밑반찬이랑 밥주면 입맛없다고 안먹고, 술 찾고... 매일 집에서도 맥주 한두병씩 먹고 잡니다.
거기다 여자문제까지 있었는데, 정말 애들 생각해서 덮었습니다(82에서 어떤분이 이혼한가정트라우마 댓글을 주셨더라구요....)
어제는 정말 쌓인게 폭발해서 집에 들어오지 말고 그만 이혼하자 했습니다.
애들도 애들이지만, 그전에 제가 말라 죽겠네요.
결혼하고 곧 출산하고 8년 가까이 겨우겨우 맞벌이해서 지금 남은건 빚뿐입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됐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덮고 그래 내가 이해하자 하며 지금까지 왔는데,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이 아이들을 안고 잘 키울 수 있을지, 이젠 자신도 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이 아이들을 버리면, 어찌 자랄지 뻔한데, 가출할 수도 없고...

어제 문 안열어줬다고 119부르고, 부부싸움중이라 죄송하다고 돌려보내고(예전에 가정폭력신고한적 있다하니 그냥 가시더라구요) 차에서 자고 와서 오늘 출근도 안하고 거실에서 빈둥대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는 못참겠고, 욕만 나오고...
내가 죽어버리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월세도 밀려 있는데, 나몰라라 하는 저 인간을 보니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어찌해야할까요??
IP : 175.223.xxx.20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자
    '15.7.21 11:15 AM (175.223.xxx.207)

    그렇죠??? 이혼하는게 답인걸 알면서도, 또 한번 믿어보고, 속아보고...
    사실 4월에도 별거하면서, 정말 각서까지 쓰고 다시 들어왔는데도 저러네요...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이 돌싱남이 많은데 동료 여자들이랑 서로 사귀고 난리도 아닙니다.

  • 2. ....
    '15.7.21 11:29 AM (211.186.xxx.108)

    그냥 참고 최대한 이해하고 사시던지... 이혼하시던지

    본인의 정서상태, 아이들... 차라리 이혼하는게 나아요. 이혼이 싫으면 죽은척하고 참고 살던지요

  • 3. ..
    '15.7.21 11:42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친척 중에 17년째 그러고 사는 언니가 있는데 아직도 살아요.
    서류상 이혼이 되어 있는데도 둘 다 헤어질 생각이 없어요.
    아무 생각 하지 밀고 돈 버는 일에만 몰두하도록 해요.

  • 4. ㅡㅡ
    '15.7.21 11:46 AM (223.62.xxx.195)

    불쌍하네요.
    어떻게 저딴인간이랑 결혼을 하셨는지ㅡㅡ
    저딴인간 평생 저딴식으로 살면서 원글님등꼴빼먹을거고
    애들은 ㅡㅡ휴
    쫒아내세요 .
    에휴

  • 5.
    '15.7.21 11:48 AM (211.109.xxx.253)

    그버릇 고치기 힘듭니다 애들어릴때
    남편을 포기하시던가
    아니면 애들을 위해서 끌어안고 사시던지요
    사람은 쉽게 안바뀐다는말이 진리입니다

  • 6. ㅊㅇ
    '15.7.21 3:01 PM (58.237.xxx.244)

    님은 그남자에게 너무 아까워요 이혼안하고 계속 지지고 볶고 사는게 애들한테 더 안 좋아요 애들한테도 아빠는 계속 그런 사람으로 박혀있을거구요 그상처가 과연 이혼트라우마보다 작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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