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가 너무 주인을 안 따라요

고양이집사 조회수 : 5,331
작성일 : 2015-07-13 17:14:30

아파트 탑층에 사는데 이틀 동안 길고양이가 윗쪽에서 우는 소리가 나서 가봤더니

옥상쪽에서 새끼 고양이가 울고 있더라구요.

저를 보고 화들짝 놀라서 도망 온다고 온 곳이 우리집-_ -.

현관문을 살짝 열어 놨었거든요.

살짝 나가라고 해도 안 나가더라구요(실은 내보낼 맘 없었음) 그후로 아예 우리집에 눌러앉았어요. 

그렇게 해서 고양이 집사게 되었는데, 한달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마음을 안 여네요.

먹을 꺼 줄때만 다가오고 말아요. 평상시는 도도냥인데, 먹을 꺼 앞에서는 애타게 울면서 비굴 ㅠㅠ ㅋㅋ

 티비 장식장 밑에 숨어서 뒤에 잘 숨으라고 공간도 마련해줬더니

집에 사람들 잇을 땐 거기서만 살아요.

집에 아무도 없어야 신나게 놀다가 가족들 들어오면 후다다닥 장식장 밑으로 도망가고선 시치미 뚝 ㅋㅋ

제가 고양이한테 다가갈라고 하면 밑으로 숨고, 하악 카악거리며 엄청 경계해요.

암컷 고양이이고, 고양이가 사람을 무서워해서 목욕도 못시키고 병원도 못데리고 가고 있네요.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잇을까요?

IP : 222.232.xxx.18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rshon
    '15.7.13 5:21 PM (66.249.xxx.182)

    오래지켜보셔 겠네요
    생후3개월 넘어서 사람을 접하지 못한 고양이는 야생고양이나 다름없어요
    쉽사리 정붙이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 2. ...
    '15.7.13 5:24 PM (61.74.xxx.243)

    한달이면 더 기다려보세요. 고양이가 먼저 다가올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주셔야지 억지로 잡으려고 하면 더 무서워 합니다. 병원은 꼭 가셔야 하니 먹을 걸로 유인해서 얼른 이동장에 넣고 다녀오시구요. 저희 집은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는데, 막내 냥이는 이제 2년 째인데 아직도 사람을 무서워해요. 천성이 겁이 많은 거 같아요. 처음에 저희 딸아이가 억지로 안고 쓰다듬고 했더니 그게 역효과를 내서 1미터 반경안으로 사람이 가까이 오면 아직도 쌩 하고 피하네요.

  • 3. 고바고
    '15.7.13 5:24 PM (210.123.xxx.216)

    저도 소녀 암냥이 구조해 데리고 사는데..
    첫 두어달은 작은 방에서 나오지를 않았어요. 석달째 되어서야 마루나 화장실로 숨어다니며 화장실에서 자기도 하고.. 인기척 나면 욕조 구석으로 숨거나...
    반년 정도는 그냥 서로 동거인이었구요
    얼추 일년 지나서야 겨우 옆에 와서 골골거리고..
    이년 지난 지금에서야 품에 안겨 잡니다만...
    잠 들 때부터 품에 안기는 건 아니고 제가 누워 있고나서야 옆에 와서 잠드는 식입니다..
    개냥이과 같은데도 이러네요 ㅎㅎㅎ 좀더 기다려보심이...

    (찬고로 다른 후배네는 삼년 째 같이 사는데...한번 안아 보기가 연중행사라고 합디다)

  • 4. 길냥이
    '15.7.13 5:25 PM (115.91.xxx.82)

    2마리 키우고 있어요.. 모녀인데 어미는 경계가 심했고, 새끼는 장롱 뒤에서 나오지 않았어요... 처음엔 무관심하셔야 해요.. 그냥 사료 주고 물주고 화장실 치워주고 무관심하세요. 고양이가 확실히 자신을 공격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때까지 기다려 주셔야 해요. 저는 한달쯤 걸렸는데 고양이마다 다르겠지요.. 고양이와 맞는 사람이 있는 거 같기도 해요.. 목소리가 크거나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놀라요.. 암튼 이제 둘 다 잘 따르는데 새끼는 스킨십을 엄청 좋아하는데 어미는 본인이 와서 부비는 거 외에 제 스킨십은 싫어해요. 고양이마다 다르니까 존중해 주셔야 해요..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세요^^

  • 5. 사실객관
    '15.7.13 5:28 PM (180.66.xxx.172)

    집에서 태어나 사람손이 태어나서부터 닿아있는 고양이라야 친해질수 있더라구요.
    석달 지나 온애는 무조건 안친해요. 가끔 자기들이 원할때는 다가옵니다.
    한마리는 아예 안아줄수가 없어요. 왜 키우나 정도로 물어요.
    그데 나름 또 매력이 있으니 데리고 키우죠.

    살살 친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다가가지 마시고 맛있는거 주고
    냐옹이 다가올때만 이뻐하셔요. 밀땅의 대가라서요.
    참 같이 살기 감질나는 반려동물입니다.

  • 6. 계속
    '15.7.13 5:30 PM (203.142.xxx.240)

    이름 불러주고(다정하게.. 낮게 말고 살짝 높은 음으로요.)

    오뎅꼬치같은 걸로 흔들어서 놀아주시고요.

    고양이는 가늘고 높고 고운 음색을 좋아해요.^^

  • 7. 고바고
    '15.7.13 5:32 PM (210.123.xxx.216)

    맞아요
    그런데 그 와중에 요놈이 또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스킨십을 해달라고 조릅니다.
    자기는 반식빵쯤 말고 있거나 누워 있으면 저더러 손가락으로 살짝살짝 목덜비를 꼬집듯이 주물러 달라는 거에요.
    하다가 멈추면 야옹하고 웁니다. 하지만 제가 좀더 범위를 넓히거나 다른 방식으로 만지면 홱 일어나 도망가 버리고요;;

  • 8. 호수풍경
    '15.7.13 5:35 PM (121.142.xxx.9)

    울 냥이도 그래요...
    뭐 숨어있거나 그러진 않지만...
    지가 오고 싶을때만 와요...
    억지로는 한 5초 그것도 얼음 표정으로 참다 도망가요... ㅡ.,ㅡ
    전에는 3초였다 그나마 좀 늘었어요 ㅎㅎ
    가끔가다 안보여서 막 찾으면 쪼르르와서 비비고 다시 제 갈길로...

  • 9. ....
    '15.7.13 5:38 PM (112.155.xxx.72)

    몇년 걸릴 수도 있어요.
    쟤는 붙임성이 안 좋구나 하고 포기하세요.

  • 10. 지인이
    '15.7.13 5:55 PM (111.171.xxx.140)

    1년 걸렸다고 하는데 ㅎㅎ
    포기하고 그냥 잘해주세요
    성격에 따라 평생 살갑지 않은 아이도 있지요
    그래도 집사님을 간택했으니(부럽~) 엄청 신뢰하게 될 거예요

  • 11. 시크는 시크로
    '15.7.13 5:57 PM (180.182.xxx.134)

    석달 넘어 집에 들어오는 길고양이들이 길들여지기 힘들다는 건 저희집 7묘로 봐선 낭설인 듯요
    7,8개월 때 구조된 놈은 첫날부터 침대에 올라와 잤고
    아예 성묘인데 어쩌다 들어온 녀석은 지금 저한테 몸을 대고 자요
    반면 한 달된 새끼 구조해서 우유먹여 키운 녀석은 저한테 한 번도 안기질 않고요
    15년 고양이들 구조하며 살고 있는 제 경험으로 보면 완전 케바케인 것 같아요
    다만 처음에 집에 들어왔을 때 진짜 무심하게 시크하게 무관심으로 대해야 해요
    그래야 경계심이 완전 없어지고 스스로 주인한테 오도록 해야 합니다
    고양이하곤 밀당이 아주 중요해요

  • 12. 시크는 시크로
    '15.7.13 5:58 PM (180.182.xxx.134)

    아 또 한마리는 제 손길을 허락할 때까지 2년 걸렸습니다
    지금은 애교만땅이에요... 원글님도 조금만 더 기다리심이...^^

  • 13. 고양이도
    '15.7.13 6:04 PM (124.80.xxx.40)

    참 다르긴해요
    저희 고양이도 비슷한시기에 길에서
    저랑 만났는데
    집에 들여놓자 마자 자기 집인양 당당하고
    제가 어미인줄 아는지그렇게 품안에 파고들고
    떨어지지 않더니 3년차인 지금은
    지 밥줄때만 아는척하네요 ㅎㅎ

    원글님네 고양이는 나중에 진득하니
    애교 부릴지도 몰라요

  • 14. 고미
    '15.7.13 6:16 PM (115.139.xxx.23)

    그냥 무관심이 최고입니다. 관심을 안보일수록 동거냥과 친해집니다. 미혼이시면 이 기회에 고냥이한테 밀당배우세요..나중에 좋아하는 이성한테 써먹을수 있습니다..성묘이냐 새끼냥 이냐란 차이보다는 성격에 따라 친하기까지 시간이 다르더군요~행복하시길..

  • 15. 어...
    '15.7.13 8:30 PM (203.87.xxx.29) - 삭제된댓글

    얼마전 다음 어떤 카페에서 봤는데
    집사가 집에 들어 올 때 빈손으로 오면
    고양이는 그 집사를 그날치 사냥에 실패한 무능한 생명체로 보기 때문에
    고양이 캔을 박스로 사서 어딘가에 숨겨놓고 출근 때마다 한 캔 씩 가지고 갔다가
    퇴근하자마자 캔을 따서 먹게 해줬더니 눈빛이 달라지더라는.....

  • 16. ..
    '15.7.13 8:36 PM (59.6.xxx.224) - 삭제된댓글

    울 둘째냥이도 울집 온지 한달은 숨어서 꼴도 못봤어요..그냥 밥 줄고 화장실에 감자 캐는걸로 존재확인 할 뿐이었죠.. 두세달까진가는 절대 몸을 허락치않아 안아볼수 없었구요..
    지금 같이 산지 5년인데 첫째보다 애교가 엄청 많고 착착 목덜미 잡고 앵기고 너무 예뻐요~
    아마 원글님 냥이도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냥이인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741 혹시 여행사에 계시는 분 계신가요? 2 궁금 2015/07/25 1,031
466740 효소에 관해 여쭤요. 효소는 열에 약하다는데 냉동도 마찬가지인가.. 3 궁금 2015/07/25 1,046
466739 학원보내는 이유가 7 ㅎㅈ 2015/07/25 1,978
466738 발톱 무좀 레이저 치료 1 궁금 2015/07/25 2,633
466737 불타는 청춘 1회부터 몰아보기하면서 엄청 웃었네요 11 푸돌 2015/07/25 4,343
466736 수저나 조리 도구는 어떻게 관리하세요? 1 많이 나와 .. 2015/07/25 830
466735 자식이 뭔지 3 익명 2015/07/25 1,811
466734 .. 68 구름 2015/07/25 15,646
466733 밑에보니까 아이안낳으려면 8 gg 2015/07/25 2,504
466732 마늘장아찌 같은거 담굴때 유리병 꼭 소독해두어야 되나요? 3 .. 2015/07/25 1,562
466731 베라쿠르즈 차가 팽목항에 빠져서 3인이 사망이라고 4 차가 2015/07/25 3,073
466730 병원을 옮기려고 합니다. 1 osteop.. 2015/07/25 628
466729 세무사사무실 토요일도 일하나요? 2 oo 2015/07/25 2,475
466728 엘지,삼성텔레비젼구입고민.. 9 엘지,삼성 .. 2015/07/25 3,662
466727 집을 반짝반짝하게 유지하시는분 계세요? 31 2015/07/25 7,405
466726 주말이 싫어요 24 55 2015/07/25 5,464
466725 자식이랑 주식투자랑 6 wk 2015/07/25 2,356
466724 정관장 홍삼이요 8 홍삼 2015/07/25 2,832
466723 건미역으로 무침할려는데 오이대신 넣을 야채 9 미역 2015/07/25 1,874
466722 김치 참치볶음 비린내가 너무 심해요. 8 여기 2015/07/25 2,461
466721 뻔뻔한 성격들은 타고 나는 걸까요? 3 지하철 화장.. 2015/07/25 1,988
466720 메이크업 베이스는 꼭 발라야하나요? 1 룰루랄라 2015/07/25 2,140
466719 시판 스테이크 소스좀 추천해주세요 2 .. 2015/07/25 1,409
466718 세모자 사건 어머니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중지 요청 21 ooo 2015/07/25 7,373
466717 메르스 증상이 어떻게 되나요? 메르스 2015/07/25 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