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를 내는 노하우 (감정표현 방법) - 좀 알려주세요... ㅜ.ㅜ

심난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5-07-11 11:41:05

아이를 낳기 전에는 참 몰랐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제가 참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툰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예를 들어, 누가 저에게 아 오늘 참 옷이 예쁘네,, 라고 하면 우물주물하다가 아 아니예요,, 뭘요~ 이런식으로 대꾸..

근데 결혼해서 시누이를 보니까 (자존감이 높으신 분) 그런 말에 그냥 아 감사합니다! 밝고 경쾌하게 대답하시더라구요.

옆에서 보기 참 좋았습니다..

늘 어떤 상황에서 바로 감정적인 대응이 서툴어서 그냥 말을 안해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남편하고 싸울때도 화가나면 그냥 말을 안해버립니다..

그게 내가 화났다는걸 보여주는 가장 강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화를 표현할 줄 몰라서 그냥 가장 편하고 쉬운 방법을 택했던 것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엄마가 되는 길이 참 힘들고 어렵구나 많이 느끼지만, 그래도 아이와의 관계가 좋을땐 마냥 사랑스러운데,

아이에게 화를 내야 할땐 제가 방법을 잘 알지 못하니 아이에게 더 상처를 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는 6살 현재까지 양육자가 많이 바뀐 상황이어서 낯선 사람과 환경에 적응하는게 어려운 아이이고,

엄마를 자기보다도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이예요..

36개월까지 생명이나 다치는 것과 관련된 위험한 행동이 아니라면 제제하지 않았고

아이는 워낙 순한 아이었어서 별로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아이가 크다보니,, 그냥 오냐오냐 하면서 키우는게 가장 쉬운 육아구나 하는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ㅜ.ㅜ

만 세돌이 지나면서 훈육을 시작했고 되고 안되고의 경계는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하려고 합니다.

다행이 아이는 자신이 졸릴때 징징거리는 걸 제외하면 본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화가나거나 행동을 제제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

엄마가 너의 이러이러한 행동때문에 화가난다. 한번만 더 똑같이 행동하면 엄마는 이걸 중단하고,

너와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말을 하면 안될 것 같은데, 강수를 둬야해서. ㅜ.ㅜ)

그리고 아이가 계속 징징거리면서 제 팔이나 손을 잡아도 뿌리칩니다...

울지말고 말할때까지요..

 

아이는 이런 저의 행동에 자지러지게 울거나 오줌을  싸기도 했어요.. ㅜ.ㅜ

물론 아이가 울지 않고 똑바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하고 행동이 고쳐지면 다시 안아주고 사과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저의 그런행동이 너무 큰 상처가 되지는 않을런지 걱정이 되서요..

매 상황마다 화를 잘 내시는 어머님들 너무 부럽습니다.

저에게 화를 잘 내는 요령이나 방법, 상황별 노하우 등이 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ㅜ.ㅜ

 

 

IP : 211.253.xxx.1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고 계시네요
    '15.7.11 12:52 PM (210.221.xxx.221)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된 부모는 없어요. 아이에게 어떻게 화 내야하는지.. 화내고 나면 아이가 상처받지 않았을까 걱정되고 사과하고.. 고민을 하면서 그렇게 아이랑 같이 성장해 간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나름대로 원칙도 있으시고 잘 하고 있다고 생각드네요. 힘내세요^^

  • 2. 아이가
    '15.7.11 12:54 PM (61.82.xxx.93)

    좀 다정다감한 성격인 것 같은데
    엄마가 자신하고 말 안한다는 말 들으면
    본인 잘못한 거 반성하는 것보다
    그 말에 불안감과 서러움이 훨씬 크겠네요.
    짧게 엄하게 야단치시고 안아주세요.
    야단맞은 거 서러운데 앞으로 엄마랑 말못할까봐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징징거리고 매달리는 건 그 서러움의 표시니 그건 받아주고 안아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3. ..
    '15.7.11 1:09 PM (106.248.xxx.74)

    다정다감한 엄마가 냉정하게 말안할거라고하면
    윗분말씀처럼 불안함 서러움 클거같아요ㅜㅜ
    전 갓난쟁이엄만데 제가 아이한테 감정이입이 되네요. 화나면 쌩한 엄마밑에서 자라서그런지...
    아이는 엄마아빠 의지로 낳아진 약자고 엄마가 세상의 전부잖아요..끝에 냉정한말씀은 안하시고 잘못에 대한 훈육만 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7215 복날에 시댁에 뭘 해드리면 좋을까요? 19 나답게 2015/07/27 3,133
467214 강된장할때 된장을 볶아서 해도 될까요? 이룸 2015/07/27 514
467213 이 승려가 누굴까요 흐음 2015/07/27 971
467212 이마 핏줄 튀어나오는 현상 4 만화처럼 2015/07/27 21,256
467211 초등4여아 겨드랑이와 음부에 체모가 나네요 15 심난 2015/07/27 28,303
467210 양지 파인 리조트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4 사슴 2015/07/27 1,086
467209 공무원 성추행 제3자가 고발할 수 있나요? 1 ㅁㅍ 2015/07/27 1,374
467208 싱가폴 급 문의 드려요/패키지 자유여행 8 갈테야 2015/07/27 1,851
467207 저만 이렇게 체중변화가 심한가요? 3 고민 2015/07/27 1,643
467206 화장실,싱크대 교체비용 아시는분 8 ??? 2015/07/27 6,804
467205 일이 힘들다는 남편..자유를 꿈꿉니다 10 토닥 2015/07/27 2,637
467204 커피점에서 머그에 드실꺼냐고 물어보는 거요... 50 커피 2015/07/27 17,576
467203 재산세~? 3 나린 2015/07/27 1,419
467202 역시 여자가 남자 얼굴안본다는 것은 진리 11 있잖오 2015/07/27 3,421
467201 잠실 제생각에는 몇년안에 엄청 오를것 같아요.. 11 잠실.. 2015/07/27 4,876
467200 안과에서 소견서 써줄테니 종합병원으로 가라고 할때는... 2 안과 2015/07/27 1,972
467199 82님께 도움 받아 성공한 갈비찜 레시피 입니당 ㅎㅎ 23 비찜이 2015/07/27 5,486
467198 요즘은 몇 살부터 할머니 소리를 듣는가요? 34 쇼크 2015/07/27 4,391
467197 은행대출에 대해 잘~아시는 분~ 1 대출관련 질.. 2015/07/27 675
467196 영화 손님에 귀신 안나오죠? 4 ... 2015/07/27 1,591
467195 jtbc 정치부회의 이성대 기자 국회로 갔네요 6 좌천인가요?.. 2015/07/27 3,046
467194 ㅋㅌ 이모티콘 많이 가지고 계시나요 ? 3 거울 2015/07/27 1,169
467193 3억 투자 해 월세 백만원 정도 받을 수 있는 지역 좀 알려주세.. 22 . 2015/07/27 5,808
467192 반모임에 일을해서 애만 보내겠다는 엄마. 37 통통 2015/07/27 7,627
467191 외국 친구들 많으신 분들께 질문있어요. 4 +_+ 2015/07/27 1,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