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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편과 저는 회복 불가일까요?

.. 조회수 : 4,120
작성일 : 2015-01-18 19:21:51

결혼한지 3년가량 됐습니다.

결혼후 바로 아기를 낳아 사실 신혼도 없었어요.

관계도 아기 가지기 전 한 5번?이 거의 끝.

남편은 워낙에 그런쪽으론 밝히지 않는 사람같습니다.

핑계는 아이를 가졌으니..

제가 바쁘니..

아이가 자고 있으니..

식이지만..

남편이 하고 싶어서 제게 조른적은 거의 없었어요.(거의라 함은 1번가량은 시도하려 노력했으니..?)

 

남편은 술을 너무 마십니다.

술이 떡이 되어 들어오는게 주 3회가량

그나마 하도 잔소리해서 이제 주 1-2회.

그래서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러다보니 저는 잔소리를 많이 하게됐고

남편은 꼭 5살먹은 어린애마냥 계속 사고치고..저는 계속 잔소리를 할수밖에 없는 형태로 굴러가더군요.

(사고라 함은 외박.도박.돈분실..등등)

맞벌이하며 애 키우는 저로서는 정말 피가 거꾸로 솟을 일들이 너무 많았어요.

처음엔 무조건 미안해하던 남편은 언젠가부터 당당해지고 같이 소리치고 싸우게 되더군요.

 

이젠 저흰 서로 잠자리라는 단어가 어색할 정도의 사이가 됐어요.

남편은 제가 무섭다고 하고

저는 남편의 철없는 처신과 무계획이 너무 싫습니다.

제 맘에 피해의식이 너무 가득합니다. 3년간 너무 괴로웠거든요. 끊임없는 남편의 행동들에.

정말 일주일도 그냥 넘어간 한주가 없을정도였어요.

 

남들은 싸웠다가도 하룻밤 잘 보내면 사이가 풀리기도 한다는데

저는 그런게 과연 어떤걸까 싶습니다.

 

제 결혼생활이 이렇게 외롭고 우울할줄이야..정말 생각도 못했네요.

아이는 너무 예뻐서..아이때문에라도 이 결혼을 후회하지 않지만..

정말 외롭네요..

 

여자는 사랑을 못받으면 사나워진다는데..

제가 그런가봅니다.

 

수백번 존경해야지..남편 존중해야지..하다가도 남편의 황당한 사고들(제 상식을 벗어난 사고들)을 보면 정말

미치겠습니다.

 

이건 19금 얘기겠습니다만 저는 남편 가슴 만지는걸 좋아했어요.

결혼초엔 제가 손이 아무리 차가워도 옷속으로 손을 넣으면 차갑다고 하면서도 따듯해지라고 꼭 잡아주던 남편이

어제는 저에게 정말 화를 내더군요.

하지 말라구!

정말 싫다고 건드리지 말라고!

그순간 머리에서 뭐가 번쩍이대요.

아..이제 우린 정말 부부로서는 끝이구나...

잠시후 남편은 미안하다고 했지만 제맘이 확 닫혀버렸습니다..

 

정말 서럽고..

그냥 우울합니다.

제가 여자로서 끝난것 같아서요..

이렇게 우울하게 남은 인생 살아야 할까요...

 

오늘까지  제가 남편과 말을 안섞고 있습니다.

남편은 결혼식 다녀와서 저한테 자꾸 맛있는거 해먹자. 애교를 떨지만.

전 이제 저한테 말걸지 말라했습니다.

저더러 뭐때문에 화났는지 말이라도 해달랍니다.

정말 몰라 묻는걸까요?

대답을 안하니 예상대로..별로 궁금하지도 않은지 한번 묻고는 그냥 방에 들어가서 오락중입니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가네요...

 

 

IP : 116.39.xxx.16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15.1.18 7:30 PM (116.32.xxx.51)

    자식은 내가 낳은 자식이고 남편은 데려온 자식이라는 말이 있어요
    남자는 끊임없이 가르치고 반복해야 겨우 여자말을 알아들어요 이제 3년정도된 결혼생활을 벌써 끝이라고 생각말고 다시한번, 미워도 다시한번이란 생각으로 노력해보세요
    답답하다 말 안하고 지내다보면 남자들은 정말 몰라요 알아들을따까지 계속해서 교육시킨다 생각하고 대화를 해보길 권합니다

  • 2. ..
    '15.1.18 7:51 PM (116.39.xxx.169)

    답글 감사해요..참 힘이 드네요..
    남편이 저러는데는 제 탓도 크겠지요..
    근데 저는 그냥 사랑을 받고 싶네요..
    제가 너무 주는것 없이 바라는게 커서일까요..
    왜 살아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툭하면 사고쳐..날 사랑하지도 않아..
    집에서 하는 일은 분리수거 뿐..정말 분리수거하나때문에 살아야하나 싶네요.ㅎ...

  • 3. ..
    '15.1.18 7:54 PM (119.69.xxx.42)

    여자도 끊임없이 가르치고 반복해야 겨우 남자말을 알아들어요

  • 4. 의지에 따라서는 가능성 있습니다
    '15.1.18 8:35 PM (175.195.xxx.86)

    관광버스기사하면서 유흥퇴폐문화와 술,도박에 절어 살던 기사분이 종국에는 건강까지 잃자

    다 버리고 사람들도 하나 없는 무인도나 다름없는 섬으로 갑니다.

    자식들은 도회지에 있고 부부만 섬에 박혀서 낚시하고 농사짓고 가축키우며 청정자연속에 사니까

    건강이 차츰 좋아지더래요. 두세시간씩 배타고 들어가야하는 곳이니 업소관련자들이 오지도 않을테고

    그분은 그렇게 따라가줄 아내가 있으니 죽을때까지 여왕마마로 모셔야겠지요.

  • 5. 남편이
    '15.1.18 9:28 PM (221.154.xxx.130)

    좀 이상하네요
    총5회라니요3년결혼에요

  • 6. 참나
    '15.1.18 9:45 PM (220.123.xxx.94)

    미안하지만....
    평생 그럴껍니다..
    제 나이 50입니다.이제

  • 7. 날라라
    '15.1.18 10:06 PM (119.64.xxx.56) - 삭제된댓글

    미안하지만...평생 저럴꺼예요. 헐랭이였던 제 엑스와 비슷합니다. 일주일에 하루걸러 또는 4일씩 술먹는거..술먹고 어디서 잤는지도 모르고..지갑 누가 빼가는지도 모르고..결혼하고 석달만에 예물시계 반지 다 잃어버리고 들어오고요. 술때문에요. 경찰서에 가서 남편 찾아온적도 있고. 외박도 잦았고. 잔소리에 지쳤다고 오히려 적반하장 큰소리 치던 남편. 싸움이 끊이지 않았어요. 잠자리 안좋아하는 것도 같군요. 그게 10년 넘게 지속되었어요.
    상담도 다녀보고..제 머리가 다 빠지면서 살도 빠지고..가발쓰고 다닐정도로 탈모가 심했는데도 그 행동은 변하지 않았죠. 니 성질이 더러워서 그렇다고요... 결국 헤어졌어요. 애도 둘있는데. 정말 계속 사시려면 아마 여자쪽에서 계속 눈감아줘야 할 꺼예요. 속이 시꺼멓게 탈때까지...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가정적인 남자를 알아보지 못한 우리의 썩은 눈을 탓해야지요. 종교생활도 좀 도움이 될 꺼예요

  • 8. 추선생
    '15.1.19 2:06 AM (119.149.xxx.132)

    술 좋아하는 양반은 끊기 전엔 답이 없어요.
    집이 편하면 집에서 마십니다.

  • 9. 제 남편..
    '15.1.19 10:40 AM (58.124.xxx.17)

    제 남편도 비슷합니다. 현재 18년째 결혼 생활중이에요.

    결혼 초부터 핸드폰 분실,기차 타면 자다가 기차역에서 제대로 내린 적이 한번도 없음..
    예를들어 서울에서 대전까지 가야해서 기차를 타면 광주에서 내림.. 주로 출장중에 그런일이 많이 벌어짐.
    주민등록증 분실, 지갑 분실, 노트북 분실, 가방 분실.. 심지어 가방 분실할때는 자신이 걷고 싶어서 다리가 있는 천변 쪽을 걷다가 가방이 스스로?! 떠내려갔다고 했어요..

    여기까지는 술마시고 벌어진 일이 아니라 본인이 잠이 많아서 벌어진 일입니다.
    즉, 자다가 기차타고 딴 도시 가고, 자다가 분실하고 졸면서 걷다가 가방 분실하고 노트북 분실하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다가 핸드폰 분실.. 어제는 음식점에서 제발 핸드폰 꺼내지 말라고 하니까 굳이 꺼내서 게임하다가 역시 핸드폰 놓고 옴.. 제가 가서 찾아왔어요. 패 죽여버리고 싶음..(죄송..)

    이제부터는 술 때문에 일어난 이야기에요.
    술 쳐 마시고 그 술집 앞에서 자다가 술집 사장이 다음날 보고 깨워서 집에 옴..
    대리를 부른 경우는 대리가 집앞까지 데려다주면 거기서 세워진 차 안에서 역시 계속 잠...그러다 여름엔 모기에게 무려 20방을 뜯기기도 했음.. 그러나 본인의 반성 따윈 전혀 없음.
    술 마시고 시댁에 가서 잔다길래 이번엔 참 다행이다 했는데 시댁 주차장에서 주구장창 자다가 다음날 아들이 하도 안오길래 새벽부터 찾아나선 시아버지에 의해서 발견됨.. 한 여름에 문 열어놓고 그집 주차장에서 잤다는 것임... 말이 안나옴..

    저도 제 썩은 눈을 탓하고 있어요..

  • 10. 제 남편..
    '15.1.19 10:44 AM (58.124.xxx.17)

    아 본인은 본인의 잘못을 1%도 모르며, 지난 18년간 저 혼자 울부짖은 미친*취급하고 있어요. 시어머니는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로 이야기 하지 말고 시아버지 몰래 해결하라고.. (무슨 말이냐면 지갑 분실했을때 그 당시 지갑에 집 계약금 일부가 있었어요. 그걸 분실했음. 5만원권으로 약 20매..)

    현재는 무슨 일이 생기면 그냥 눈치보다가 침대위에서 티비 보면서 깔깔거리고.. 그냥 퍼 자고.. 그렇게 눈치보면서 지내고 있어요.. (제 남편이.. 저는 속터져서 병원다니고 홧병 때문에 한약 6개월간 먹었어요)

    제 남편도 잘하는건 있어요. 분리수거와 방 닦는 것..

    남은 30-50년을 편하게 살고 싶은데 이제 가족이 되어서 애도 있고 도저히 처리가 불가능합니다.
    애는 교육이라도 시키는데 제 남편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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