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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이되면5살까지는 집에서 엄마가 돌봤으면...

할수만있다면 조회수 : 1,542
작성일 : 2015-01-18 12:28:51

아이 세 살 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아이를 가정어린이집 (놀이방)에 맡기고 일을 시작해야 했어요. 엄마랑 집에서만 지내던 아이라서 젖을 떼었을 때인데도, 밤이면 엄마를 찾아서 젖 만지면서 잠이 들었어요. 감기에 매번 걸려서 밥보다 약으로 식사를 떼운 적이 더 많았고요. 1년에 입원도 2-3번씩, 그즈음에 합가를 했지만 본인들 자식들도 남에 손에 키운 시부모님은 애와 시간 보내는 것 힘들어하셨고, 애는 여기 저기 어린이집 전전했지요. 다행히 좋은 놀이방을 만나서 정말 까칠하던 성격도 차분해지고,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무조건 시간을 보내서 아이 성격도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은 다 자라서 중학생이 되지만 가끔 누워서 잠든 아이 모습을 보면 한창 엄마 사랑이 필요할 때 매일 아침 울면서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서 토하고 울고 몸부림친 아이 모습에 가슴이 아픕니다.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면 엄마 모습이 멀리서만 보여도 달려오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남들 다 적응하는데 애가 카탈스럽다고 다들 뭐라 하면서 벌 수 있을 때 벌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시 시간을 돌린다면 그냥 애가 엄마가 데리고 있구 싶어요. 가장 소중한 시간에 아이에게 상처를 남긴 것 같아서요. 아토피도 있고, 몸도 약한 애를 경제적 이유 때문에 어린이집에 맡기지만 결국 아이 병원비에 미안함이 더 심하더군요.

재취업이 쉽지도 않고, 또 다시 일을 시작하려면 투자를 위한 교육을 위해서는 아이를 잠깐 맡길 곳이 있으면 좋지만 정말 밥을 굶지 않는 형편이라면, 그냥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게 나을 듯해요.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요.

\엄마마중\이라는 책이 있는데, 엄마가 장사하러 나간 사이 전차역에서 코가 빨간 채 엄마를 기다리는 아기의 모습이 나옵니다. 잠깐 봐 주던 이모와 엄마 기다린다면서 오후12시부터 버스 정류장에서 엄마를 기다렸다는 얘기에 얼마나 울었던지... 여하튼 굶어죽을 지경이 아니면 아이가 가장 엄마가 필요할 때 엄마가 곁에 있는게 제일 좋을 듯 싶어요.

IP : 58.230.xxx.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8 12:32 PM (112.150.xxx.4)

    에효
    짱나여 그만합시다
    분명애가엄마싫어할듯...

  • 2. ㅁㅁ
    '15.1.18 12:35 PM (125.39.xxx.204)

    눈치가 없는건지 머리가 나쁜건지

  • 3. ..
    '15.1.18 12:36 PM (122.34.xxx.72)

    주변에 보니까 두돌 지나니까 어린이집 보내더라구요.
    저는 세돌 지나고 생각해보려구요. 대신에 엄마는 힘들겠죠 ㅋㅋ

  • 4. 글쎄요..
    '15.1.18 12:37 PM (1.242.xxx.25)

    저는 경제적 상황이 아니라 제 커리어와 공부를 위해서 제가 이걸 포기하면 너무 불행하게 느낄것 같아서 2달정도 쉬고 바로 일할 생각이에요.
    직업상 정말 많은 아이들 보는데 이정도까지 마음 아파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
    아이들 생각보다 강하고 이해심 있고 엄마 사랑 알고 있어요.
    계속 끼고 챙겨주고 늘 함께하는 아이들이 더 사랑을 알고 잘 크는거 아니더라구요.

  • 5. 어린이집을
    '15.1.18 12:41 PM (1.232.xxx.214)

    하루 종...일 가 있는거 아니라면.. 육아에 힘들어 하루종일 아이에게 짜증낼거면
    우울해서 난 외출도 못하고 밖은 꽃피는 봄인데..난뭐야..하고 한탄하고 있을거면
    서너시간 어린이집보내는것 나쁘지않습니다.
    사회성도 중요하구요. 엄마가 즐거워야 아이에게 사랑 듬뿍 줄수있을거 아닐까요

  • 6. 맞벌이맘들
    '15.1.18 1:33 PM (220.122.xxx.8) - 삭제된댓글

    제발 휴가쓰고 아이들 어린이집에 두고 해외여행 좀 가지마세요. 가려면 아이들도 데려가세요. 얼마나 엄마 품 그리워하는지 아세요. 아이만 어린이집.시댁에 떼어놓고 부부끼리만 놀러가고 직장 갔다와도 놀아주지도 않고...
    그런 아이들이 주로 놀면서 친구들 많이 때리고 밀어요.
    전업만 중에서도 아이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하며 아이랑 엄마가 안놀아줘서 매사가 신경질적이라 친구들 때리고 박치기만하고...어린이집 다니는게 문제가 아니고 어린이집 갔다온 이후에 얼마나 부모가 같이 놀아주고 안아주고 했는지가 사랑을 많이 받았는지가 중요해요.
    그런 아이들은 어린이집의 교구로 맘껏 즐겁게 놀다 갑니다. ~ 그래도 말썽 피우든 안피우든 ~아가잖아요.
    얼마나 예쁜지 아세요~정작 부모들이 아가 예쁜지 몰라요. 육아에 지쳐서~어린이집에서 하원하면 사랑 좀 듬뿍주세요.
    그리고 아이들 제발 가정교육 좀 제대로 시키세요.
    장난으로 아빠 때리라고 코피내고 귀엽다 웃지마시고~
    그 습관으로 친구때려요~
    양보가 없어요. 엄마들 예의 좀 지키세요.
    뭐~이건 모두가 변해야 해결되지..
    그리고 인천 그 보육교사는 처우든 복지든 스트레스든 뭐든 변명할 가치도 여지도 없어요. 심장이 벌렁 벌렁 하더만~그런 보육교사나 골라내요.~ 인성문제예요~
    어린이집 보낸다고 죄책감 가질 필요없어요.
    하원후 부모님과 즐겁게 잘 지낸다면 문제없어요.~
    보내놓고 잘 살펴보고 대응하면 되지...
    잘먹고 잘싸고 잘 놉니다.

  • 7.
    '15.1.18 2:36 PM (123.228.xxx.11)

    원글님 말씀에 동의해요
    애가 강하느니 이겨낸다느니 하는건 그랬으면하는 희망사항이겠죠 아니 애써 모른척 하는거죠
    굶어죽을 사정이면 어쩔수없이 일해야 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어릴때는 엄마가 봐야 좋다고 봐요 누구에게 좋냐? 아이한테요...
    아이한테 한번 물어들보세요. 갓 두돌 혹은 세돌지난 애한테... 엄마랑 있고싶냐 어린이집가고 싶냐 이렇게요. 뭐라고 할까요 애가..그 시기가 지나면 엄마랑 같이있지고 해도 싫다고 해요 머리가 크면. 하지만 두돌 세돌때는 정말...다 때가 있는건데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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