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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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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맘이 왜 이럴까요...땅으로 꺼지고 싶어요.

금요일오후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15-01-16 10:45:31

40대 초반이고 초등아이 둘 키우고 있습니다.

이민나와서 산지 1년반이 넘어가네요. 그때부터였던것 같아요.

남편과 관계를 피하고 거부하고.....계속 반복 되고 있어요.

그러면 다음날부터 며칠간 한공간에 있으면서도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며 뚱해있다가

제가 미안하다고 굽히고 들어가면 그때마다 유야무야 넘어갔지요.

항상 살얼음 걷는것 같아요. 

저도 제 자신이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외국생활이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여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그런것 같다고 남편에게 양해를 구했지요.

그러나 1년넘게 반복되니 남편이 지친다고 비참하다고 합니다.

급기야는 어제 남편이 아이들과 한국에 들어가라고 합니다.

제가 외국 생활에 적응 못하고 본인과 있기 힘들어 보인다고 하네요.

남편은 저하고 10여년 넘게 살면서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데요.

그런데....지금보니 아닌것 같다고 하네요.

지금 제가 왜그런지 말을 해보라는데....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뭔가 뒤죽박죽....

저도 제 자신이 왜 그런지 도통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남편이 직장을 못잡아 불안해서 그런가...했지만 지금 직장도 잡았어요.

아이들고 잘 적응하고 있구요....생활에 불편은 없어요.

문제는 단 하나....잠자리예요.

여성호르몬제를 먹으면 성욕이 오를까요?

남편이 다가오는게 왜 이리 부담다고 싫을까요.....

제가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할까요....

며칠째 투명인간으로 지내다 어제 말을 텃는데...

도저히 안되겠다고....한국들어가던지...아니면 본인이 따로 나가 살겠다고하고

일나갔어요.

제가 지금 어떤 행동을 취해야하나요.

제발....언니들....도와주세요.

IP : 139.216.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6 10:48 AM (124.58.xxx.33)

    아무래도 타지생활이 힘들고 스트레스다 보니까, 남편과의 관계에까지 영향이 있는거 아닐까요. 남편이 보기에도 여기생활에 적응못하는거 같으니까 한국돌아가라고 한거같기도하구요. 거기에 아예 이민가서 눌러살 작정이 아니라면, 한국으로 빨리 귀국해보는 방법도 찾아보세요.

  • 2. 금요일오후
    '15.1.16 10:53 AM (139.216.xxx.148)

    원글 수정했어요. 이민 나왔답니다....돌아갈 집도 없어요. 친정집밖에 없답니다.

  • 3. ..
    '15.1.16 11:00 AM (115.178.xxx.253)

    원글님도 싫으니 그러셨겠지만 너무 긴 시간 남편분을 힘들게 하셨네요.

    국내라면 상담이라도 받으시라고 하겠지만

    남편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시고 우선 노력을 해보세요.
    아이들과는 별도로 두분의 시간을 내고, 작은 스킨십 손잡기 부터 시작해서
    같이 조금 수위가 있는 영화를 본다든하셔서 기회를 만들어야 할것 같네요.

    잘 아시겠지만 잠자리 기피는 이혼사유가 됩니다.
    특별한 이유없이 1년반은 길어요.

  • 4. 금요일오후
    '15.1.16 11:12 AM (139.216.xxx.148)

    네.남편에게 미안해요.마지못해 하고 또 거부하고...이것이 반복되니 지쳤다하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생리기간이 맘 편했어요. 제 맘을 어떻게 다스려야할지...지금도 맘에 돌덩이 하나 얹고 있는것 같아요.

  • 5. 랄랄라
    '15.1.16 11:57 AM (14.52.xxx.10)

    상담받고 서로 노력해보면 되지요. 문제가 있을때 그걸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는게 맞는건데 한국인들은 문화적으로 모두 혼자 억누르고 혼자 알아서 처리하려고 하다보니 점점 문제들이 내면화되어가는거 같아요. 전문가찾아 함께 상담해보세요.

  • 6. 금요일오후
    '15.1.16 12:09 PM (139.216.xxx.148)

    네.한국이었다면 상담받으러 다녔을것같아요.상황이 안되서 나름 유튜브나 책에서 부부문제 관련 자료 찾아보고있는데 길을 못찾고있어요.이성적으로는 판단이되는데 감성이 안따라요.

  • 7. 추운날
    '15.1.16 3:22 PM (75.180.xxx.235)

    저도 외국생활 하다보니 지나칠 수가 없어서 몇자 남깁니다.
    정말 이민생활이 어려워요.
    뭔지 모르는 긴장과 어려움이 있지요.
    기간은 일년 반이라고 하신거 같은데 아직 적응하는 기간이라 그럴수도 있을거 같아요.
    저도 30대 중반에 초등생 둘 데리고 나와서 남편직장에 애들 학교 시장보는거 살림...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나 싶을만큼 힘들었어요.
    원글님은 남편 직장도 애들도 적응을 했다고 하니 그만큼 원글님이 애를 쓰신거예요.

    이제 맘의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본인을 돌봐 주세요.
    남편과 애들에게도 이해해 달라고 부탁하고 본인에게 정성을 쏟으세요. 늘 나오는 이야기지만 운동도 하고 좋은 음악, 영화도 보고하면서 본인에게 여유를 주고 본인을 잘 달래주세요. 그러면서 5년뒤, 10년뒤의 내모습 우리 가족의 모습을 그려보고 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가족은?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는 이상도 만들어보고요. 그 안에 남편과의 관계도 넣어보세요. 남편이 10년간 궁합이 잘 맞는줄 알았다고 했다면 두분 아주 좋은 궁합이예요.

    저는 맘이 안 열리면 몸도 안 열리더라고요. 맘이 꼭 남편 때문이 아니라 제 문제일때도요.
    그래서 제 맘을 많이 달래줬어요. 남편이 힘들어 하더라도 당신 말대로 내가 외국생활 적응을 아직 못하는거 같다.
    도와 달라고 하세요. 그러면서 부부는 같이 사는거지 떨어져 사는거 아니라고 당신이 도와주면 힘든시간 잘 지나갈거 같다고 하세요. 그리고 남편하고 둘만의 시간을 많이 가져보세요. 꼭 뭘 하라는게 아니라 동네 산책도 하고 개스 넣으러도 같이 가고 시장도 같이 가고 애들 데리러도 같이 가면서 쓸데 없는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한국이라면 친구나 동네 아줌마들하고 하던 수다를 남편이랑 하면서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더 친밀해지는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그리고 원글님 시간이 많이 나시면 꼭 일하지 않더라도 자원봉사나 강의 같은거 들으면서 여러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세요. 그러다보면 아! 여기도 살만한데구나. 여기 사람들도 다 살아가는데 나는 가족도 있고 건강한데 뭐. 하는 생각이 드시면서 맘의 여유가 생깁니다. 그렇게 그렇게 지나가게 되더라구요.

    그래요. 녹록치 않은 이민생활이지만 지내놓고 보니까 또 지낼만 하네요.
    극복할수 있다는 의지를 본인이 먼저 가지시고 남편에게 시간을 좀 달라고 하시고 본인을 잘 쓰담으면서 건강하게 지내세요. 시간이 지나고 보면 해결이 돼있네요.
    이상 이민 온지 14년 된 아줌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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