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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잘못한건가요?

가슴속에열불이 조회수 : 1,503
작성일 : 2011-08-24 22:03:18

새로 이사를 하고 오늘 드디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서

동네기업형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배달을 시켰어요.

 

배달 문의하고도 3-4시간 넘었는데도 물건이 안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트에 문의 전화를 했어요.

 

나: 오후 3시 반에 구입했는데 물건이 안와서 전화드렸어요.

직원: 어. 이상하네요. 지금쯤이면 배달되고도 남을 시간인데..

나: 그죠. 저도 좀 걱정되서 혹시나 하고 전화드렸어요.

직원: 바로 확인하고 전화드리겠습니다.

나: 네

 

전화 끊고 바로 1-2분 후에 그 직원분이 전화와서

물건 현관문 앞에 두고 갔다고 확인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전화 통화함과 동시에 문 열었더니 바로 물건 보여서

나: 어. 물건 다 있네요. 아니 왜 현관앞에 있지? (정말 단연코 화내거나 따지는 목소리 아니였어요. 그냥 의아함에..)

알겠습니다.

 

이러고 바로 끊었어요.

끊음과 동시에 휴대폰으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물건 배달해주신 직원분이셨어요.

배달 직원: 물건 현관앞에 있죠?

나 : 네. 지금 확인했어요.

배달 직원: 아니 내가 초인종을 그렇게 누르고 문 두드리고 불러도 안나와서(이걸 한 5번 연달아)

현관 앞에 두었는데. 그렇게 불러도 어떻게 안나와요?

집에 있었죠? 아니 죄지었어요? 근데 왜 안나와요? 불라불라-

 

딱 여기까지 들었는데. 말이라는게 그렇잖아요. 어감.

마치 나는 잘못한거 없는데 니가 안나와서 그런거다. 니가 잘못한거다 하고 따지는 듯한.

그래도 저는 그냥 전화상 나이도 울 아버지 정도 되는거 같고 해서 그냥 네네 했는데

 

집에 있었죠? 아니 죄지었어요? 왜 안나와요? 요 말에.......팍- 도는거예요. ㅠㅠ 심장이 정말 미친듯이 뛰더라구요.

 

나: 아니 지금 저한테 따지시는 건가요?

배달 직원:  아니 내가 초인종을 그렇게 누르고 문 두드리고 불러도 안나와서..상황을 설명하는 거잖아요.

                 사무실 직원이 쫒아와서 배달 안했냐고 물어서 상황 설명하려고 전화한건데.. 초인종 눌렀는데 블라블라-

나: 제가 세탁기 돌리면서 샤워할때 오셔서 못들었나본데..아무리 그래도 죄지었냐니요?!

     제가 사무실 직원분이나 지금 기사님한테 항의를 했습니까?

      그냥 알았다고 했을 뿐인데 죄지었냐는 말을 하셔서  너무 마음 상해서 지금 이렇게 말씀드리는거잖아요!

배달 직원: 아니 말 참 이상하게 꼬아서 하시네. 나이 오십이 넘어서 (그정도 나이인데 사리구별 못하겠냐..요런 뜻)

               배달 일에 앞뒤도 안맞는 말(죄지었냐?)을 뭐하러 했겠냐?

              (니가) 잘못 들어놓고 말 꼬아서 이상하게 몰아간다..

 

  배달 직원분은 죄지었냐는 말 안했다..나는 그 말 때문에 기분 나빴다. 너무 놀랬다. 옥신각신하다가

  직원분이 전화통화 그만하자고 에이~ 이러시면서 전화 뚝 끊으셨어요.

 

저 너무 당혹스럽고 무서워요.  정말 심장에 불덩이가 들어 앉은거 같습니다.

가뜩이나 이사한지 5일째라 어색한데 ㅠ_ㅠ 오늘 엄마한테 동네 좋다고 자랑 전화했는데

바로 이런 상황 발생하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방, 마루 두번씩 닦고 욕실까지 청소했는데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ㅠㅠ

제가 정말 미친* 이라서 잘못 들은 걸까요? 분명히 들었는데...아흑...

 

            

 

IP : 221.138.xxx.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1.8.24 10:08 PM (125.182.xxx.31)

    보통 초인종 눌러서 대답 없으면 그거 가지고 다시 돌아갑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전화 한 통 와요~
    저도 집에 있지만 잘 못 들을 경우가 있었는데
    물건 들고 다시 매장 가서 전화 하던데요
    그 직원 분 진짜 이상하네요
    그 마트도 이상한거 같구요

  • 2. ohmy
    '11.8.24 10:08 PM (112.149.xxx.10)

    남편분에게 얘기를 하심이.. 여자분이라 만만했나봅니다.

  • 3.
    '11.8.24 10:11 PM (125.146.xxx.106)

    원글님 날벼락 맞고 많이 놀라셨겠네요..
    그런데 그 배달직원도 억울하긴 했을 것 같아요.
    실컷 벨 누르고 문 두드렸는데(직원의 주장이긴 하지만) 안 나왔으면서
    마트에 전화해서 싫은 소리 듣게 만들었다 오해하고 빡친 듯..

  • 4. ..
    '11.8.24 10:11 PM (114.201.xxx.80)

    마트 배달하시는 분 대응이 이상합니다.
    원글님 이상하지 않습니다.
    배달 시키고 집에서 기다리면 좋겠지만
    사정이 생겨 안 지킬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전화를 하거나 다시 오거나
    아니면 경비실에 맡기거나 하지 현관에는 두지 않습니다.

    그분이 이상한 것이니 너무 맘 상하지 마세요.

  • 5. 점오
    '11.8.24 10:21 PM (221.138.xxx.6)

    그죠? 차라리 문앞에 두었다고 문자라도 보내주셨음 걍 그려러니 했을텐데.

    제가 미혼에 혼자 사는지라..항의해달라고 남편한테 말할 수도 없고 울 집도 다 아실텐데 무섭네요.
    흑흑.

    살기 좋은 송파라더니 ㅠㅠ 그래도 언니들이 이해해주셔서 한결 마음이 낫네요.
    정말 감사해요:)

  • 6. 배달물건은
    '11.8.24 10:27 PM (112.169.xxx.27)

    냉장실에 들어갈게 있어서 경비실에서 안 맡아주기때문에 동네수퍼는 집앞에 잘 둡니다,
    그분이 직원한테 싫은 소리 들었다면 그분도 억울했겠지만,,
    서비스정신 결여로 생각하고 넘기세요,
    그분들도 더운 날에 힘들게 일하는 분들이니 여유있는 내가 참는다,,생각하세요

  • 7. 똑같은 일
    '11.8.24 10:47 PM (58.230.xxx.113)

    저도 있었는데
    전화받은 분 대응태도가 영 별로네요.
    전 오히려 따졌어요.
    왜 아무말 없이 놓고 갔냐고,

    그쪽에선 아니라고 초인종눌러도 안나오셔서 놓고 왔다고
    좋게 설명하시고
    다음번 배달왔을 때도 또한번 설명하시던데

    이젠 그 마트 가지 마세요.
    요즘 인터넷도 발달하고
    쇼핑 할 때가 얼마든지 널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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