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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힐러 대박!! ( 스포 주의)

... 조회수 : 4,669
작성일 : 2015-01-09 12:20:34

제가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는 잘 안봐요.

기다리는 거 원체 싫어해서 종영되거나 종영 가까운 드라마만 골라서 몰아봅니다.

근 1,2년 동안 실시간으로 시청한 건 나인, 별그대, 미생이 전부네요.

요즘 짬나서 하루 이틀 몰아서 한번에 볼만한 드라마 검색했드니 평점 제일 높은 게 힐러.

그동안 왜 이 드라마 입소문 안 탔을까요?

이거 그냥 드라마 아니네요.

어제 시작해서 지금 7회 시청중인데

정치거물을 향한 연예인 성상납사건이 큰 한 축이지만

근본적으로 말하는 건 부패한 언론이 어떤 식으로 이 나라를 주무르는지에 대한 얘기군요.

그리고 아직 미스테리하지만 그 뒤엔 똘똘한 장학생? 들을 키워서

이 나라 각계각층에 심어놓고 좌지우지하는 최종보스의 존재...( 현실의 누군지 짐작가는 분 있어요)

가장 대박인 건 성상납 폭로하는 연예인이 고 장자연씨랑 판박이로 닮았다는 거!

그리고 어차피 자기가 질 거 알지만 기왕에 죽을바에 나쁜 놈 몇 놈이라도 함께 데리고 가겠다며 싸움 시작하는 거,

여성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독립적이고 주체적이면서 씩씩하다는 거.

마지막으로 작가가 송지나라는 거. 모래시계의 그 송지나요.

올드한 네임의 그녀가 어떤 식으로 2015년의 현실을 그려낼지가 의문이었는데

해적방송으로 독재에 항거하던 다섯명의 젊은이로부터 시작된 스토리가

2015년 현실에 자연스럽게 안착하면서 나름 촌스럽지않게 이어지고 있어요.

재밌는 아이러니는 박상원, 박상면, 최종원의 공생.

모래시계의 정의파검사였던 박상원이

여기서는 변절하여 악의 하수인이 된 거물이 되어 나타난 점.

간질간질한 로맨틱 질색인데, 수퍼맨코드와 키다리아저씨코드가 비벼져서 약간은 불편하지만

공중파의 한계로 받아들여지네요.

개인적으론 개비씨 드라마로써 이 드라마의 결말이 적당한 상생이나 합리화 주제의식약화로 나타나진 않을까 하는 게

관전포인트에요.

 

P.S ) 처음보는 지창욱, 매력적인 배우네요. ^^;;

 

 

IP : 119.64.xxx.2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15.1.9 12:22 PM (175.209.xxx.18)

    근데 그 여주 싫은거 저뿐인가요? 뭐 아주 나쁜건 아니지만..그 배역에...다른 여배우 집어넣는게 더 나을거 같다란 생각이 드네요.

  • 2. 그쵸?
    '15.1.9 12:26 PM (119.64.xxx.212)

    이 처자 ,KBS 사장딸이라도 되는지 정직원마냥 여주 따놓은 당상으로 나오는 거,
    그것도 하나같이 초대박 매력적이고 스마트한 역할로만 나오는 거 맘에 안 들긴 합니다.
    이 드라마에도 역쒸 그렇긴 합니다만, 이 드라마에선 그럭저럭 잘 묻어나고 있어서 봐주고 있어요.

  • 3. hj
    '15.1.9 12:27 PM (175.223.xxx.215)

    저는 연기자들운 박상원씨 빼고 다 괜찮은데 중간 중간 나오는90년대 감성이 약간 뜬금없어서 몰입도가 팍 떨어지더라구요
    다 좋은데 어쩐지 은근 오글거리고 90년대에는 세련되다 느꼈을듯한 감성이랄까요 ㅎㅎ

  • 4. 아유
    '15.1.9 12:29 PM (175.209.xxx.18)

    근데 솔직히 전 중간중간 봐서....전체 플롯을 잘 몰랐는데 원글님 감사요 ^^ 듣고나니 아무래도 앞으로 본방사수 땡기네요~ 근데 지창욱은 도둑이에요? 좋아하는 여자 몰래몰래 구해주고 토끼는게 웬지 각시탈 비스무리한 느낌나서 쫄깃쫄깃 설레네요 ㅋㅋ( 각시탈 팬이었음)

  • 5. 아유/
    '15.1.9 12:33 PM (119.64.xxx.212)

    처음부터 보시면 단순도둑 아니란 거 아실 수 있어요.
    그리고 각시탈 팬이셨다면 당근 이 드라마 맘에 드실 겁니다.
    개과천선 좋아하셨던 분들도...

  • 6. hj/
    '15.1.9 12:41 PM (119.64.xxx.212)

    풍요롭고 자유로왔던 응답하라의 코드가 아니라
    좀 더 앞선 세대, 시대를 고민하고 투쟁하며 젊을을 보냈던 486,
    이제 슬슬 586으로 진입하는 세대의 향수라서
    2,30대분들에겐 그렇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네요.
    근데 스토리 축은 그들의 자녀들인 박민영과 지창욱에 맞춰져 있어서 초반 1,2회 넘기면
    전혀 어색하진 않으실 거에요.

  • 7. 파랑
    '15.1.9 12:46 PM (124.54.xxx.166)

    이런말 잘 안하는데...
    지창욱 섹시해요...*^^*
    연기패턴이 있는게 좀 안타깝지만 매력으로 커버가 되네요

  • 8. 파랑/
    '15.1.9 12:57 PM (119.64.xxx.212)

    이모뻘이라 차마 못 썼던 말을 님이 대신 써주셨네요^^
    참, 전 유지태도 좋더라구요.
    선과 악이 공존하는듯한 그 눈빛이 어쩌면 우리시대 언론인의 모습이 아닌가 싶게
    배역을 잘 소화한다고 봐요.
    연예기획사의 보도자료와 인터넷검색어순위를 바탕으로
    하루 몇십개의 기사를 써갈겨대는 삼류 인터넷연예찌라시기자인 박민영한테 그러죠.
    옛날엔 외압으로 진실보도를 막았지만 요즘은 막지는 않되 수많은 쓰레기기사로
    그 진실을 파묻어 버린다고...
    현재의 우리나라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말이죠.

  • 9. ...
    '15.1.9 12:58 PM (39.7.xxx.187)

    박민영 연기도 자연스럽게 잘하고 괜찮던데...

    피노키오란 드라마도
    언론폐해 , 여론조작 이런거 보여주는 중이죠.

  • 10. 다시 hj
    '15.1.9 12:59 PM (175.223.xxx.215)

    아녀 1회부터 쭈욱봤는데 차라리 과거 586세대의 이야기라면 시대적 배경 감안해서 볼땐테 시대는 2014년인데 중간중간 80년대 학번 분위기가 2014년에 나와서 좀 오글거려요
    이건 근본문제도 있지만 감독이나 영상쪽도 조금 올드한 느낌이에요
    뭐라 콕 찝어말할순없는지만요
    그중 최고 오글거림은 지난주인가 황재국 사장네서 힐러가 빼온 하드 박민영 주면서 화살표 바닥에 붙여놓은거요 거기서 딱 세대차이같은게 느껴지더라구요

  • 11. 다시 hj
    '15.1.9 1:00 PM (175.223.xxx.215)

    근본-극본
    할땐테 -할텐데

  • 12. 원글님 똑똑하시다...
    '15.1.9 2:36 PM (183.99.xxx.219)

    근데 ..박상원 , 박상면, 최종원이 한 드라마에 공생하는 건 뭘 의미하는데요?
    박상원은 인간시장 장총찬 역을 했던 사람이라 이 장총찬이 기성 세대가 된 걸 상징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리고 최종원씨는 누구일까요?
    저는 작가들이 시대를 계몽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드라마를 보며 깨닫는게 많아요.
    신문에 나오지 못하는 얘기를 대신 써 주는 사람이랄까.
    옛날 홍길동처럼요..
    아웅.. 이런 똑똑한 분 좋다. ㅋㅋ

  • 13. 윗님, 감사합니다. ^^;;
    '15.1.9 3:00 PM (119.64.xxx.212)

    부끄럽네요.
    똑똑하다기 보다는 80년대를 살았던 늙은 언니라서, 작가 송지나의 모래시계를 봤던 사람이라서
    그 코드들을 다 읽어내는 게 아닌가 싶네요.

    박상원은 모래시계 덕분에 이미지 치솟았다가 오세훈이 시장직 걸고 무상급식투표 강행했을 때
    오세훈 지지를 위해 일인시위에 나서면서 자신의 정치색과 정치야망을 드러낸 적 있구요.
    박상면은 뉴라이트측에서 뉴라이트문화체육연합 발기인 및 홍보대사라고 기사냈는데
    몇년후에 본인이 부인한 바 있어요
    그리고 최종원은 이명박 시절에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었어요.
    김윤옥 한식세계화 비판했다가 고생 좀 했구요.
    그들이 한 드라마에 나오고 작가는 또 송지나고
    그게 또 개비씨에서 방송되는데
    주 내용은 거대부패언론권력 과 힘없는 일개인터넷찌라시 언론과의 싸움이니
    재미있는 아이러니란 거죠.
    제작진이 어느선까지 시청률 내지는 외압이란 현실과 타협할 지,(로맨스 마구 비벼넣은 게 그 일례겠죠)
    그래서 결말이 어느정도로 나올지가 궁금하다는 거구요.

  • 14. 그러니까요
    '15.1.10 1:08 AM (178.191.xxx.11)

    모래시계의 그 송지나 작가가 하필 박상원을 왜 자꾸 개인적 친분으로 캐스팅 하냐구요.
    이러니 그 드라마에 신뢰가 안가요. 순정만화지.
    여주나 남주는 연기 잘하더라구요. 둘 다 본인들 최고의, 과장하면 인생의 연기를 하고 있어요.

    오만과 편견은 여주가 많이 딸려도 내용도 좋고 최민수도 개념있고, 종방까지 일단 오만과 편견 본방사수 할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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